[펌] 【공포의교실】8 ~ 9 편

퍼온인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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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내 말이 맞는 거 같죠?”



[…]



“진짜 용건이 뭐예요?..처음엔 분명히 사람 하나 찾아달라는 소리를 했으면서..

지금 와서 보니까 오히려 당신이 범인을 알고 있었잖아.”



[…]



“모르고 있으면 어떻게 경찰이 지목한 사람이 범인인지, 아닌지 알고 있는 건데요”



.

.

.



















꺼림칙해하는 표정과 함께 미호가 묻자 남자가 잠깐 고개를 떨구더니 안쓰럽게 웃는다.









[처음엔 이럴 생각이 아니었습니다..그냥 잠깐 누구 좀 보려고 왔었던 건데..학생이 절 알아봤을 때, 그 때부터….]



“우리 반 애들을 이용해서 복수라도 하겠다는 거예요, 뭐예요”



[복수라고 하기엔 조금 그렇고….알게 하고 싶었습니다.]



“…뭐를요?”



[아닙니다. 복수. 맞습니다]

















남자가 미호의 궁금증을 대충 얼버무려버린다.

그런 남자의 모습을 눈치 챈 미호가 무슨 말을 하려는 양 입을 잠시 떼었다가 이내 다물어 버린다.





















[학생은 꽤 침착하네요]



“….”



[저도....귀신입니다]



“뭐라고요?”



[귀신이라고요. 속된 말로 성불하지 못했습니다]



“…”



[제 입으로 말하긴 좀 뭐하지만 ‘한’이 맺혀있습니다. 사실 그 사람을 그냥 죽일 수도 있었지만…

이왕이면 제가 당한 만큼, 그 사람도 당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저도 모르게 일을 벌인 겁니다. …죄송합니다]



“…저한테 죄송해 할거 없어요. 먼저 죽어버린 애들한테, 선생님한테, 그리고 죽어갈 애들한테나 죄송하세요.

그리고 당신이 한 거짓말은..아무래도 아이들이 알아야 되겠네요”











차갑다기보다는 무신경하게 말하고선 미호가 여자 화장실 문을 따고 나가버릴 찰나에 남자가 얼른 말을 끼운다.















[그러는 학생은 죄송합니까?]













쌩 돌아가려던 문고리가 뚝 멈춘다.

문고리에서 손을 떼고선 미호가 다시 남자를 향해 몸을 돌린다.













“제가 뭘요”



[누구 맘대로 사회자를 제외시키죠]











그렇다. 분명히 처음에 게임에 대해 설명할 때 시민들은 마피아와 사회자를 제외한 모두라고 설명을 했었다.

즉 사회자는 이 게임에서 철저한 중립에 서 있다는 말인 것이다.

그래서 자연히 사회자인 미호는 게임에서, 투표명단에서 제외가 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 설명은 틀린 것이었을까? 미호의 표정에 숨길 수 없는 당황함이 보인다.

















“….아..그건”



[그건?]



“...난 확실히 범인이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확실한 범인인가요]



“..그, 그냥 묻어둬요. 어차피 당신 목적은 내가 아니잖아!”



[학생도 거짓말 쳤죠.?]













남자가 싸늘하게 되묻는다.

















“…”



[좋습니다. 묻죠. 대신 같이 묻죠. 내가 한 거짓말이랑 학생이 한 거짓말 모두]



“….하”











미호가 기가 막힌 듯 숨을 터뜨렸고, 남자는 평안히 서서 그저 미호의 대답을 기다리고만 있다.

미호가 한참을 생각하더니 잔뜩 찌푸린 얼굴을 살짝 끄덕인다.

그에 남자의 표정이 한결 풀리자 미호가 경멸하는 듯이 말한다.











“아저씬..사람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게 좋아요?”



[그럴 리가요.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저도 싫어요.

다만, 전 학생들을 모릅니다. 모르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결국 지금 저한테 학생들은 수단이 되는 겁니다.

학생도 그렇잖습니까? 아는 사람이 죽는다면 슬프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죽었다면 그저 잠깐 안타까울 뿐이죠]









미호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러니까 저를 이해시키려고도, 이해하려고도 하지 마세요]

















.

.

.

.

.

.

강우가 손목시계의 액정을 다른 손가락으로 톡톡톡. 치며 계단을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교실이 2층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3층 복도 중앙에 천애가 우두커니 서 있었고 둘은 자연스레 합류하여 처음의 남자화장실로 들어간다.













"안병철은?”













강우가 화장실 문을 채 잠그기도 전에 천애가 묻는다.

소리가 나지 않게 문을 잠근 강우가 뒤를 돌아 천애를 본다.















“죽어버렸어”



“…..그,근데 강우야. 왜 얘들한테까지 범인이 두 명이라고 거짓말을 친 거야? 꼭 그럴 필요가..아야!”













천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우가 한숨을 쉬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주먹을 살짝 쥐고선

천애의 머리통을 토-옥 하고 친다. 천애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강우를 올려다본다.















“니가 이러니까 내가 대신 나선다는 거야…내가 안병철이 범인이라고 투표에 몰아넣어서 병철이가 죽었어.

하지만 게임은 끝나지 않잖아? 그럼 내가 되려 의심을 받지. 그러니까 범인이 두 명이라고 밑밥을 깔아놓으면

안병철이 죽어도 얘들은 게임이 끝나지 않는 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거 아냐.

그리고 난 범인을 찾아내는 척 하면서 니가 게임에서 이기게 만들어고”




“….아~..그럼 이제 뭘 해야 되지..”





“의사를 찾아야지”











강우의 대답에 천애의 표정이 또다시 일그러진다. 하지만 좀 전과는 다르게 조금 비웃는 듯 하다.













“의사는 한나잖아!”



“….천애야. 내가 아까 ‘밤’에 누굴 지목하라고 했지?”



“31번..아, 아니 한나를 지목하라고 했어”



“그래서 지목했지?”



“…응”



“근데 ‘밤’에 누가 죽었나?”



“….! 아니!”















강우가 화장실 거울을 보더니 미간을 구기며 넌지시 말한다.















“의사가 한 명 더 있어.”



“!!!!”



“아마도 지한나가 안병철을 지켜줬을 거고, 지한나를 또 다른 의사가 지켜줬을 거야. 그리고 그 또 다른 의사는 절대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거고..마피아 게임 할 때 흔히 하는 수법이니까..

어쨋든 그럼 둘이 연락을 했다는 건데..뭘로 했을까? 천애야”













어쩌면 의사가 2명이아니라 한나자신이 자신을 지목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과연 한나가 그렇게 했을까?

아무튼 그것은 확인해보면 알 일 이었다.

아무와도 연락한 흔적이 없다면 방금 의사가 2명일 수도 있다는 강우의 그 추측은 틀린거겠지.







강우의 마지막 물음에 천애가 좀 오랫동안 생각하더니 문득 표정이 뜨인다.















“핸드폰?!”













그 당연한 답을 오랫동안 기다리느라 정신적으로 진이 빠져있던 강우가 드디어 나온 천애의 대답에 씨익 웃는다.

그리곤 천애의 어깨에 손을 천역덕하게 올려놓더니 슬쩍 말한다.











“너 지한나랑 친하지?”











그 물음이 무엇을 뜻하는 지 천애는 알고 있기에 잠깐 망설이는 듯 강우의 눈길을 피한다.

분명 한나의 핸드폰을 몰래 가져오라는 소리일 테니까. 그런 일은 자신이 없다.

하지만 강우는 지금 천애 자신을 위해 부탁을 하는 것이고, 그 사실을 천애도 알고있기에

쉬이 '못한다'는 말은 내뱉을 수 없을 것이다.













“알겠어”









천애가 간신히 쥐어 짜는 듯이 대답하자 강우가 그제야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더니

‘가자’ 하는 짧은 소리를 내뱉고선 먼저 화장실 문을 연다.

강우가 화장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살짝 옆을 돌아보더니 천애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도

별안간 아무렇지도 않게 화장실 문을 닫아버린다. 천애는 갑작스럽게 문이 닫혀버리자 문짝에 살짝 코를 부딪혔고,

황당한 나머지 문을 손으로 쳤다. 아니, 치려고 했다.

밖에서 들려오는 강우의 목소리에 주먹을 쥔 손이 뚝 멈춰 버린 것이다.

















“한미호, 왜 여기 있어?”



“너야말로 왜 여기 있냐”











화장실 안에 있던 천애가 문고리에서 손을 떼고선 슬슬 뒷걸음질 친다.















“남자가 남자 화장실 가는 게 이상해?”



“그럼 넌 여자가 여자 화장실 가는 게 이상했어?”



“…아니, 뭐..교실 가야 하지 않아?”



“근데..병철이는..”



“…끝까지 남은 범인은 말 안하고..”



“응..올라가자.”



“한미호!”

















하고 먼저 앞서 가는 미호를 가만히 보던 강우가 문득 미호를 부른다.

그 부름에 미호가 어깨를 움찔. 살짝 놀라더니 뒤를 돌아본다.

















“왜?”



“투표 했으니까. 지금 밤인가?”



“응. 8시 20분에 다 교실에 있어야 되. 10분 남았어”



“아. 그래. 먼저 올라가..나 전화 좀 하고”



“응”

















강우는 미호가 계단을 내려가서 이내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미동이 없었다.

곧이어 천애가 슬쩍 나오자, 멍하니 있던 강우가 정신을 뜬다.













“천애야.”



“응~?”



“10분 남았대”



“아….”











허공을 응시하며 말하던 강우가 천애를 똑바로 응시한다. 그리고 표정 없는 얼굴로 말한다.









“지한나 핸드폰을 가져와.”

 

 

 

 

 

 

 

 

9편

 

(이제까지의 줄거리 간단 정리)



*남자는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아달라는 목적하에 아이들에게 마피아게임을 모방한 게임을 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미호는남자의 목적이 아이들을 이용해서 그 범인을 죽이려 하는 것임을 알게됩니다.

그러나 자신또한 아이들에게 거짓말 친 것( 처음에 게임 룰을 설명할 때 사회자는 용의선상에서 자연히 제외된 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은 사회자도 '시민'에 포함됨. 미호가 살려고 거짓부렁친듯?ㅋ) 을 남자에게 걸렸으므로 그 일을 묻어줍니다. (또이또이, 퉁쳤음)



*범인은 천애. 자신의 입으로 말했고 자신의 비밀 남자친구이자 머리좋은 강우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에 강우는 첫 판 부터 자신을 경찰이라고 칭하며 아이들을 주도하기에 유리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진짜 경찰이었던 병철이 등장하고, 강우는 범인이 2명 (자신과 천애) 라고 거짓말을 쳐서 병철을 협박하고,

투표시간에 연기를 함으로서 병철을 투표로 몰아 넣습니다.



그리고 병철에 의해 알게된 의사(지한나) 외에 또 한명의 의사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천애를 시켜 밝히려고 합니다.









.

.

.

























“한나야”


“뭐야, 너 어디 갔었어”


“화장실에..한나야 나랑 같이 있자”


“됐어, 뭘 같이야. 그냥 하던 대로 해”


“나 지금까지 계속 혼자 있었어, 한나야”











천애가 불쌍한 표정을 한껏 지어 보이자 한나가 조금은 마음이 수그러진 듯 ‘에이씨’ 하고 작게 욕을 읊조린다.

한나 나름대로 긍정의 표현인 듯 하다.



천애에게 한나는 베스트 프렌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유일하게 몇 안 되는 친구 중 하나다.

그래서 그런지 천애의 행동이 자꾸 굼떠진다.

하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있는 강우의 심상치 않은 눈빛을 한 번 보더니 천애는 정신이 번쩍 든다.

그런 와중에 자신도 내내 혼자있었던 한나는 천애가 다가와서 내심 마음이 놓였는지 혼자 무슨 말을 막 해댄다.

거의 푸념 같은 것이었는데....그런게 지금 천애의 귀에 들어 올 리가 없었다.


계속 눈을 은근히 굴려대며 살짝살짝 손도 여기저기로 움직여보던 천애가 스리슬쩍 한나의
책상서랍 속에 손을 넣어보더니 갑자기 그 분주한 행동을 멈춘다.















“야, 너 내 말 씹고 있냐?”


“아니! 듣고 있어. 병철이 얘기 하고 있었잖아”


“그래..어쨌든 걔 반응이 연기치곤 좀 리얼…”



















다시 또 한나의 입이 쉬질 않는다. 그 말에 중간중간 맞장구를 쳐 주는 천애지만,

여전히 내용은 한 귀로 흘린 채 온갖 오감은 책상서랍 속을 향하고 있다.

‘그냥 빌려달라고 하면 안되나’ 답답한 마음에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아까 강우가 절대 몰래 가져와야 한다는 소리에 얼른 생각을 지운다.























“한나야”


“…?”


“배고프다”


“…뭐?! 넌 이 상황에 그런 말이 입에서 나오냐?! 이런 미친?!”


“….”


“...있어봐, 내가 아까 가사 실에서 몇 개 빼돌려 온 거 있으니까..아유 내가 이 년 때문에..”












그러면서 상체를 숙여 가방을 뒤적거린다.

한나가 그러고 있는 사이 천애가 주위를 슬쩍 살피더니 책상서랍 안 쪽에 있는 핸드폰을 얼른 꺼내, 주머니에 쏙 넣었고,

동시에 강우가 자연스레 교실을 나간다.

이윽고 한나가 바나나 2개를 손에 쥔 채 상체를 들었고 천애는 시치미 똑 떼고 기쁜 표정으로 바나나를 하나 받아 쥐고선 껍질을 깐다.

어느 새 주위의 시선이 몰리지만, 그 주인공이 천애와 한나라서 그런지 모두들 입맛만 다시고 있을 뿐이었다.









“아윽”


“왜, 왜 그래”













별안간 천애가 배를 움켜쥐더니 잔뜩 인상을 찌푸린다.













“나..화장실 좀”











천애가 말함과 동시에 자리를 박차며 일어났고 한나는 잠깐 긴장했다가 바로 풀어져버렸는지 바나나 껍질을 천애에게 던지며 화풀이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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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비밀 번호가..”


“줘 봐”











천애의 손에서 핸드폰을 뺏어 든 강우가 폴더를 열고선 거침없이 숫자와 기호들을 써 내려간다.












“뭐. 뭐야?”


“핸드폰 비밀번호 잊어버렸을 때 쓰는 버그.”













천애의 말에 짧게 대답한 강우가 다 된 듯 핸드폰을 껐다가 다시 켠다.

그리고선 잠금 설정이 되어 있던 메시지 함을 손쉽게 들어간다.

천애가 옆에서 ‘오~’하는 본능적인 감탄사를 내뱉었고, 강우는 그런 천애를 귀엽다는 듯이 한번 쳐다보더니

이내 문자들을 천천히 읽어보고, 전화함까지 꼼꼼히 살핀 후에 폴더를 닫는다.











“이제 갖다 놔”


“어?...어. 뭐 있어? 너 너무 빨리 봐서 못 봤어”


“우선 빨리 갖다 놔.”











강우가 핸드폰 메인의 시계를 보더니 말을 잇는다.











“’밤’ 끝나기 8분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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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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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내려가자마자 강우는 한나를 불러 냈고,

그 사이에 천애는 핸드폰을 제자리에 갖다 놓는다.

복도에 덩그러니 놓여진 한나와 강우 사이에 어색함이 흐른다.













“한병철이 나한테 손잡자고 했을 때, 들었어”


“뭘”


“네가 의사라며”


“아, 그 또라이. 그걸 말하고 다녔단 말야?!”


“..그래, 근데 나만 들었어. 그래서 말인데 너..날 지목해줘”


“왜..니가 경찰이니까?”


“남은 범인이 누군진 몰라도, 내가 한병철을 그렇게 몰아 넣었으니까 다음은 ‘나’ 일 거야.”


“..그렇겠지”










강우가 한나에게 조금 더 다가가더니 진지하게 다시 말을 잇는다.















“한병철한테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날 믿어 줘”


“…개소리 지껄이지마, 나 어차피 너 지목할라고 했거든? 닭살 돋게 뭘 믿네-마네~”












볼멘 표정으로 투덜대는 한나를 보며 강우가 살짝 미소 짓는다. 그러더니 문득.















“아, 근데 혹시 나한테 숨기는 거. 그런 거 없지?”


“없어.”











한나가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고, 그 대답을 들은 강우의 표정이 잠시 멈칫한다. 하지만 곧장 표정은 풀어졌다.














“….그래. 협동한 이상 숨기는 게 있으면 안 될 거 같아서 물어본 거야”


“알겠으니까 들어가자고. 2분 남았어”













그러더니 한나가 쌩 하니 강우를 제치더니 교실로 걸어가버린다.

그 뒤로 보이는 강우의 얼굴은 복잡 미묘한 감정이 섞인 표정으로 한나의 뒷모습에 눈을 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내 잠깐 짧은 한 숨을 쉬더니 교실로 발걸음 하기 시작한다.

얼마 되지 않아 교실 쪽에서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여러 비명소리가 한데 어우러졌고,

그 소리를 들은 한나의 걸음은 좀 더 빨라졌다. 뒤에서 터덜터덜 걷던 강우 또한 속력을 높인다.









“뭐야?!”


“은영이가…”











이미 아이들의 절반이 교실을 뛰쳐나와 있었고, 한나가 얼른 교실로 들어가보더니 교실 중앙에 힘없이 늘어져있는 은영을 보고선

얼굴이 하얗게 서린다. 뒤에 오던 강우 또한 표정이 살짝 찌푸려지더니,

쓰러져 있는 은영을 흔들고 있는 천애와 눈이 마주치자 '잘했어'하는 표정으로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웃긴대학[풍운풍신]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