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소수 성애자래요. 어떡하죠

후어2012.06.01
조회5,367
안녕하세요
23살 여자 취준생입니다.
아무래도 잠이 안오고 자꾸 생각나고 
너무 당황스럽고 황당하기도 하여 조언을 듣고자 씁니다... 
정말 이럴 때엔 어떻게해야 하는지... ㅠㅠ
거두절미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에겐 중학교 때부터 함께 해 온 절친들 두 명이 있습니다. 
정말 너무 친해서 목욕탕은 물론이고 서로의 비밀도 전부 알고,
셋이서 해보지 않은 것이 없을만큼 그렇게 친합니다
그런데 한 일 년 전부터인가? 친구를 A B 라고 할께요.
A와 B가 예전과 다르게 더 많이 친해지고, 둘이서 많이 놀러도 다니고 했습니다.
셋이서 다닐 때 한 명이 소외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는데
소외된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A와 B가 같은 학교에 다니니까 뭐 그럴 수도 있겠다 
그냥 느낌 탓이겠지 하며 별 다른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터졌어요
셋이서 술자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취기가 적당히 올랐을 때였는데
A가 갑자기 막 엄청 울면서 저랑 B한테 많이 미안하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계속 우니까 덩달아 B랑 저도 미어져서 눈물 그렁그렁 하고 있는데
A가...
B를 좋아한다고 . 고백 했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심하게 우는 모습을 본 적도 없고, 잘 울지도 않는 애라서
B랑 저는 동시에 표정이 싹 굳었습니다.  술도 진짜 확 깨더라구요
사실 좋아한 지 몇 년 됐다고... 그런데 마음이 너무 커졌대요 
B에게는 좋아해서 미안하고. 저에게는 둘이 놀고 싶어서 일부러 안 불러서 미안하다고...
처음부터 레즈비언이라고 말 안해서 미안하다고...... 
상처라기 보다 충격받은 게.. 진짜 저도 저지만, B가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밤을 꼴딱 샜다고 . A에게 연락이 오는데 받지도 안 받지도 못하고 도대체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약 8년 간 쌓아온 우정이 몽땅 지워져 버린 기분이에요.
사실 A에겐 친구가 아니라 사랑이었던 거고.... 
배신감도 느끼구요
그런데 이 와중에도 A가 너무 불쌍합니다...ㅠㅠ 얼마나 상처받았을까요
커밍아웃했을 때 정말 큰 결심 한 것일텐데 순간 굳어가는 우리들 표정 하며.. 너무 미안합니다


소수성애자가 싫고 껄끄럽고 이런 건 전혀 아닌데
친구를 어떻게 볼 지. 어떻게 대해야 할 지 전혀 감을 못잡겠습니다
그냥 전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야 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