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폭풍 SUV… 차마 고를수가 없네!

김주용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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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휴가철을 앞둔 초여름, 자동차 업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쟁에 돌입했다.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 회사들도 잇달아 신차를 출시하며 경쟁에 불을 댕기고 있는 상황. 최근 한달 새 출시된 차량만 10종 가까이 된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 최근 출시된 차들은 상품성이 좋아졌는데도 가격은 낮아진 경우가 많다”면서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괴롭지만, 소비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싼타페 VS 렉스턴 “국산 SUV 명품은 바로 나!”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최근 신형 싼타페와 렉스턴W를 각각 출시했다. 7년 만에 새로 나온 신형 싼타페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1.0㎏·m 2.0 디젤과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m의 2.2 디젤(이상 자동변속기 기준) 등 두 가지 디젤 엔진 버전으로 나왔다.

섀시통합제어시스템과 급제동경보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7 에어백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또 속도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과 2열 시트 리모트 폴딩 기능 등 주행 및 편의 관련 사양도 대폭 보강됐다. 다만 가격이 2802만~3776만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가장 싼 모델 기준으로 97만원, 가장 비싼 모델 기준으로는 295만원 올라 부담스러운 것이 단점이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가 글로벌 넘버 1 SUV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지난달 24일 부산모터쇼에서 렉스턴W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렉스턴은 과거 ‘대한민국 1%’ 마케팅을 했을 만큼 쌍용차의 자부심이 들어 있는 모델이다. 쌍용차는 렉스턴W가 출력 경쟁을 지양한 고성능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연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 연비는 이전 모델 대비 20% 향상된 L당 13.7km(2WD A/T 기준)다. 쌍용차는 또 3중 구조의 강철 프레임을 적용해 충돌 시 승객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한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최고출력은 155마력, 최대토크는 36.7㎏·m이며 가격은 2733만~3633만원이다.

◆ 독일차 3社, 각양각색 SUV로 바람몰이

벤츠와 아우디, BMW의 MINI도 각각 체급별 대표 SUV를 출시하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벤츠는 최근 고급형 SUV인 M클래스를 출시했다. 7년 만에 완전히 새로 바뀌어 출시된 M클래스는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갖췄고,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근 다운사이징(엔진의 크기를 줄이는 것) 추세에 발맞춰 기존 6기통 3.0L 엔진을 4기통으로 낮춘 모델도 출시한 것이 특징. 벤츠의 친환경 기술인 블루이피션시 기술도 대폭 적용해 연비는 17.8% 향상했다. 가격은 7990만~1억5090만원.

아우디는 소형 SUV인 Q3를 출시했다. 역시 4륜구동이지만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등 도시형 차량의 특성을 강조했다는 게 아우디의 설명이다. 최고출력 177마력에 최대토크 38.8㎏·m를 내는 2.0L 직분사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다른 SUV와 달리 쿠페형 디자인인 것이 또 하나의 차별점이며, 연비는 L당 14.1km다. 가격은 5470만원이다.

개성을 강조하는 BMW의 MINI 브랜드는 컨트리맨 2.0L 디젤 모델을 출시했다. MINI 브랜드의 SUV 중에서는 처음 나온 디젤 모델이다. BMW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미니 컨트리맨은 2012 다카르랠리에서 우승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총 5종의 모델이 출시됐으며 차체를 가볍게 만들어 연비를 최대한 끌어올린 게 특징. 연비는 미니 쿠퍼 D 컨트리맨이 복합연비 기준 L당 15.1km이며,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은 L당 14.4km다. 가격은 3700만~5330만원이다.

◆ 일본, 미국 SUV 출시도 이어져

인피니티는 부산모터쇼에서 7인승 고급 SUV인 JX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인피니티는 JX가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부드러운 주행감, 조용한 실내 덕분에 가족들이 타기 좋은 차라고 자랑하고 있다. 3.5L 엔진은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34.3㎏·m를 내며 인피니티에서는 처음으로 무단변속기가 장착됐다. 가격은 2륜구동이 6750만원, 4륜구동은 7070만원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도심 주행을 위한 편의사양을 개선한 짚(Jeep) 랭글러의 최고급 모델 사하라를 출시했다. 2도어인 랭글러 사하라와 4도어인 랭글러 언리미티드 사하라 2종이다. 랭글러 특유의 직사각형 몸통과 원형 헤드램프 등 짚 고유의 디자인을 갖췄고 편의사양 및 승차감을 대폭 보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2.8L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200마력과 최대 토크 46.9㎏·m를 내며, 내비게이션과 DMB, 가죽열선 시트 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가격은 2도어 모델이 4910만원, 4도어 모델은 5170만원이다.

크라이슬러는 또 국내 유일의 소프트탑(지붕이 천으로 된 차) SUV인 짚 랭글러 스포츠도 출시했다. 3990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하는 이 차는 평상시 후륜구동으로 움직이다 구동력을 앞뒤로 50%씩 배분하는 파트타임 4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