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동물의우왕굿2008.08.12
조회33,691

학교가 방학이라서 신갈 근처에서

피씨방 야간알바를 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오늘은 늦게 오후까지 알바를 하던 찰나...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역시나 낮은 야간에 폐인들과는 달리

우리 자랑스러운 꿈나무들이 많이 드나 들더군요.


갑자기 엘리베이터 부터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더니

7명 남짓 되어보이는 눈망울이 맑은 어린이들이 대뜸 들이 닥치는데,


거침없는 초딩러쉬에 정신이 혼미해져 동공이 확대대고 망막이 마비되더군요.


'아저씨 선불 한시간이요' '야야 내가 너네편 할꺼야.'

아저씨 아닌데..


'아저씨 저 한시간이요' '야 서든하자 너 오늘 헤드샷이야'

아저씨 아닌데..

 

 

 

'형 저 한시간 선불이요~'

그 와중에 아저씨라고 안부르고 형 이라고, 날 일컫는 바람직한 초딩도 있었습니다.

 

꾸깃꾸깃 구겨진 천원짜리 지페들을 잘 정리해서 금고에 넣고,

시간을 주고. 그리 지켜보면서 계속 일을 하다가.

혹시 별 일 없나. 그 초딩들이 집합한 공간에 저의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어요.


서든어택을 하는 초딩들의 목소리는 피씨방을 점령했고,

조용히 주의를 시키는 도중.


날 아저씨라고 불렀던 한 꼬마가 충격적인 언행을 내뱉었습니다.

 

 

'아저씨. 아저씨는 벌써 부터 탈모에요?'

'아저씨. 아저씨는 벌써 부터 탈모에요?'

'아저씨. 아저씨는 벌써 부터 탈모에요?'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그 초딩의 말이 뇌관속으로 에코가 울려퍼지며,

몹시 당황스러움이 썰물처럼 밀려오던 저는

마음을 차분히 헤아리면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대답했죠.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뭐.. 형이 머리가 많이 짧기도 하고~' 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머리를 삭발해서 8미리로 짜른 것도 있고, 제가 원체 숱이 적어서 -_-a..

 

대머리 아니에요 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그 때 나를 유일하게 형이라고 불러 주었던 그 바람직한 초딩.

'야 사돈 남말하고 있네. 새퀴야 너는 뚱뚱하고 지도 대머리면서'

 


그 사랑스러운 초딩이 대장이었나봅니다. 일제히 그 초딩의 말이 끝나자

 

'맞어 지는 뚱뚱하기 까지 하면서' 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ㅋㅋ 지도 대머리면서' 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ㅋㅋㅋㅋ 맞어 맞어' 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이런 사랑스러운 자식들. 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날 구제해주다니 나 커서 아들 낳으면 너희들 같이 키울테야.


다시 바람직한 대장 초딩이.

 

'얌마 저 형은 크라운 J 동생이야

머리 빡빡깍고 지금 열심히 일하시잖아'


'맞어 맞어 A!!! A!!!!' 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A!!!' 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일제히 아이들이 A를 외처대는데 귀엽기도 하고,

웃겨서 낄낄거리면서 나왔습니다.

 

'귀여운 녀석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

 

전 그리고는 실실 쪼개며 조용히 살며시 카운터로 가서 ..

 

 

 

 

 

 

 

 

 

 

 

 

 

 

 

 

 

 

 

 

 

 

그 대장으로 보이는 초딩에게 서비스 20분을 넣어주었습니다.

 

대장 초딩아.

고마워. 형이 앞으로 너한테 잘할께. 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피씨방에서 제일 싫은 손님들.

 

'알바야 라면 하나 말아와라' 초면에 반말 찍찍하시며 하인부리듯 하는 손님.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알바야 담배 한갑만 사와라' 피씨방이 편의점인지 착각하시는 손님.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저기 잠시 슈퍼 좀 다녀올께요' 하면서 계산 안하고 튀는 새퀴들. 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음란물 보면 안된다고 언급했는데도, 구석가서 끝까지 야동보는 발정난 새퀴들.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비스 좀 주세요' 외처대며 쩌렁 쩌렁 시끄럽게 구는 초딩들 까지. PC방 알바 도중 초딩한테 들은 충격적인 말

 


하지만 오늘 부로 초딩은 싫어하지 않으렵니다.

어린이들은 생각이 덜 자란만큼,

그 행동에 솔직하게 본능적으로 거침없이 행동하는 것 뿐이지

아직까지는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가봅니다 ^^


절때 제 편 들어줘서 그렇다는거 아니에요.


서두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입추도 시작되었고,

날씨도 곧 쌀쌀맞은 시어머니 같아질테니 이불들 잘 덮고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