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이 어려운 애인, 여친만 빼고 챙기네요.

흑흑2012.06.03
조회352

 

 

안녕하세요,

오늘 친구랑 만나고 왔는데 좀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제 이야기는 아니고 친구의 이야기인데..

친구한테 어떻게 조언하는 것이 좋을까 싶어서, 의견을 듣고 싶어요.

내용이 좀 길지만,, 읽어주세요 ㅜ.ㅜ

 

 

저는 있는거빼고 다 없는 뇨자니 음슴체로...

 

 

친구와 친구 남친은 같은 동갑에 회사 커플임.

3년간 사귀고 있는데, 처음엔 비밀로 하다가 요즘엔 오래사귀기도 했고 해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중 친한 몇몇은 둘의 관계를 알고 있음.

 

그런데 그 친구 남친의 가족사가 좀 힘듦 ㅠ

(쓰다보니 헤깔릴거 같아서 그친구 남친을 A라고 칭하겟음)

현재 A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 하신 상태고

어머니는 A의 카드를 본인카드인양 쓰셔서

몇번 문제가 된적도 있고... 술을 좀 좋아라 하심..

그리고 위로 형이 있는데 형이 몸이 불편해서 경제활동을 못함.

아버지도 경제활동을 거의 안하셨는데

완전 이혼하시기 전엔 그래도 아버지가 한달 걸러 한번씩이라도 생활비를 보태주셨는데

이혼 후에는 그마저도 안하시는 모양임,.

즉, A가 집안의 가장임.

 

 

월급이라도 잘 받으면 좋겠지만,,,

A는 대학교 휴학중에 회사에 알바비슷하게 취직했다가 계속 일하게된 케이스라

결국 대학 그만두고 사이버대로 학위받으려고 하고 있음..

그래서 고졸로 되서 월급이 많지 않음. 친구는 보다 좀 덜 받음. (친구는 대졸에 정규직입사임..)

 

여기까지는 대략 그 A의 상황임.

뭐 이런건 A의 잘못이 아니기에 이런문제로 헤어질뻔 했지만 잘 극복하고

아직까지 알콩달콩 미래를 상상하면서 둘이 잘 지냈음.

상황이 이렇다보니 데이트는 일방적으로..거의 친구의 몫이 됨.

거의 밥,영화,커피 풀코스로 ..

친구 회사가 차가 없음 출퇴근이 힘들어서 차가 있는데 A는 없음.

(A도 차가 있었지만 유지비도 많이들고 해서 현재는 팔고 식구들이랑 회사 근처에 사는 상황..) 

그래서 요즘엔 친구가 집앞까지 데려다 주고 집에 오기도 함.

이런건 문제가 안됐음, 모르고 있던것도 아니고, 사람도 좋고 자기를 넘넘 사랑해줘서

아쉬운거 없었다고 함.

친구들이 가끔 애인이나 남편한테 좋은 선물 받았다고 자랑하면 본인도 사람인지라 슬쩍 부럽다가도

자기만 사랑하는 A의 마음을 생각하면 왠지 어깨가 펴지고 기분이 좋아져서 그런거는 괜찮았다고 함.

 

 

그러다 지난달 내 친구 생일이 있었는데 하필 어머니, 형도 5월이 생일인거임.

어머니, 형의 생일 챙기느라 돈을 평소보다 많이 쓰고 해서..

5월 말에 생일인 내친구를 챙기지 못한 것임,

내친구는 이해했음.

상황이 저렇다보니 거창한 선물은 아예 기대도 안했다고 함.

그런데 전화 한통해서 생일축하해 한마디로 끝내더라는 거임 ㅠㅠ

적어도 집앞에 찾아와서 생일축하 노래라도 불러 주고 그런 좀 오그라드는 행동이라고

해주길 바랬는데 정말 딱 저게 다였다고 함.

그래서 좀 서운한 티를 냈더니 그날 저녁에 밥을 먹자고 해서 밥을 먹었다고 함.

그게 다임 ㅠㅠ

 

그러다 밤늦게 서운한 맘을 이기지 못하고 A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로 노래라도 불러주지 그랬어.

나 큰거 바라는거 아닌데.. "

이렇게 말했더니 A가 한다는 말이

"작년 생일에는 생일 축하한다고 말로 안했다고 (문자로만 보냈다고함) 뭐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노래 안불러줬다고 뭐라고 하냐~"

그랬다고 함 ㅠㅠ

친구가 할말을 잃어서 그냥 넘어갔음.

(둘이 동갑이라 글로는 좀 툭툭내 뱉는 말투 같아도 실제로는 다정다감한 대화임;;) 

물론 친구는 A의 생일때 잘 챙겨줌..

선물에 파티에 편지에 노래에 나름..이벤트로다가..;;

 

그런데 문제는 또 발생함.

며칠전, A가 그동안 업체를 중간에 끼고 계약을 한 상태였는데

회사랑 직계약이 된거임. 회사에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축에 끼는 상태라

(또 A는 회사에 한 6년인가 근무중임)

이 추세로가면 정규직으로도 빨리 전환될 수 있는,, 긍정적인 상황이 된거임.

당근 소폭이지만 연봉도 오르고, 또 A가 준비했던 자격증도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어 겹경사가 난거임.

그래서 A가 회사 사람들한테 한턱을 쏘겠다고 함.

내 친구와 함께 누구누구 부를거다 이야기하다가, 내 친구가 회사 내에서 많이 친하지는 않지만

A의 커리어를 위해 부르면 좋은거 같은 사람을 말하면서 그 사람도 부르자고 했더니

그러면 예상했던 인원보다 초과가 되서 비용부담이 커져서 안될거 같다고 좀 속상해 하더래는거임.

그래서 배려하는 마음에, 진심이긴 했지만 그럼 자길 빼고 그 사람을 부르는건 어떻겠냐 했더니

그러겠다고 한거임....... ;;

친구는 순간 좀 당황했지만 그래도 자기가 말을 한거니까 ;;

다시 돌릴수는 없어서 그당시에는 잠자코 있다가

다음날쯤 그 모이는 멤버가 친구도 무척 친한 사람들뿐이라 꼭 가고 싶은 마음도 들고

(평소에도 한두사람뺀 멤버들끼리 잘 만나서 밥먹고 술먹고 놀았다고함)

무엇보다 그 축하하는 자리에 자기도 함께하고 싶어서

A한테 나도 같이 가고 싶다고 하니 좀 기분 나쁜 티를 내더래는거임.

그래서 비용때문이면 내가 좀 보태겠다고 했더니

A가 하는 말이

"니가 안가겠다고 해서 그 사람을 불렀는데, 왜 또 오겠다고 하는거야?"

는거임...

꼭 거길 가야겠냐며..

그래서 함께 축하해주고 싶어서 그런거다 라고 하니까

네 축하는 이미 잘 받았으니 괜찮다고 하고는 정말 내 친구를 빼고 갔다옴..

근데 심지어 거긴 인당 3만원하는 참치집이었음..

 

 

그리고 어제..

A에게 강아지가 생김..

아는분이 키우던 강아지인데 더이상 키울수 없게되서 A에게 부탁함.

평소에 A도 강아지를 무척 좋아했던터라 가족들과 상의하고는 데리고 옴.

그래서 어제 강아지를 데릴러 가는 날이라 친구라 운전을 해줌.

강아지를 데리고 A네 집에 와서 같이 노는데

강아지가 손짓 발짓 멍멍 하는 그 순간순간마다 A가 너무 좋아서 뒤로 넘어가더래는거임.

그리고 자꾸 귀를 비비길래 친구가 혹시 귀 아픈거 아냐? 했더니

그 길로 안고서 동물병원에 가더래는거임..

 

그래서 병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모든 상황이 급 서운해서 한번에 쏟아졌다고 함..

모든게 다 서운하다고 남자친구한테 차근차근 설명을 했다고 함.

대단한걸 바라는게 아닌데 손편지 한장 없이 내 생일을 지나치고,

한턱 쏘는 자리에도 같이가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하고,

강아지한테 잘하는거 보니 내가 얘보다 못한거 같은 기분 마저 든다고..

이해한다고 서운해하지 않는다고 괜찮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서운해하는 내가 잘못된거같다고..

뭐 등등 속내를 털어 냈더니

A가 미안하다며, 나중에 돈 많이 벌게되면 좋은 선물 사주겠다고 하고

한턱쏘는 자리는 니가 안온대서 그런거였다고 하고 ,,

그러면서 대충 풀고 집에 오긴 했다는데..

이 친구를 어쩌면 좋음? ㅠ

 

함께 자리에 있던 나외에 다른 한 친구의 말로는

A의 마음이 식은거 아니냐고 함.

이렇게까지 여자친구만 빼고 나머지를 챙길 수는 없다면서..

글구 난 니가 너무 괜찮다고 이해한다 하고 네 의견을 말하지 않기 시작하면서 부터

그냥 A가 네 이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하다가, 결국엔 이해해주지 않으면 서운해하는거 같다고 말해주긴 했음..

 

친구도 우리에게 이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오늘 자리가 좀 지났지만 오늘 만난 세명의 생일을 짬뽕으로 축하할려고 (3일,2일씩 차이남ㅋㅋ)

만난 자리라서 서로 선물주고 받고 막 먹고 수다떨고 그러다가

각자 생일 당일 잘 보냈냐고 이야기하다가 툭하고 나와버린 얘기임..

 

조금 더 붙이자면..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었다고 함.

처음엔 기념일도 잘 챙기고,, 비싸진 않아도 선물도 주고 좋은데 놀러도 가고 그랬다고 함.

그런데 아무래도 부모님 이혼 후 완전 가장이 된 후부터

진짜 투루 팩트로 돈이 없어서 안해주기 시작한거 같은데..

A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다가도 서운한건 어쩔수 없는거 같다는 결론으로 집에 옴..

 

 

비슷한 경험이나.. 주변에 혹은 어디서 들은 풍월이라도..

이 친구에게 뭐라 해주면 좋을까요.

반짝반짝 빛날 나이에 잔뜩 사랑받아 마땅한 나이에 왠지 안쓰러운 사랑을 하고 있는거 같아 맘이 아프네요 ㅜㅜ

또 막 헤어지라고 하긴 그렇고  ㅠㅠ

 

미리 부탁드리지만, 너무 지나친 비방이나 욕은 자제해주세욤 ㅠ

그럼,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