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용돈 드리는 문제..어찌하시나요?

돌코2012.06.03
조회4,301

10월에 결혼하는 예신 입니다.

 

남자친구와는 7년 여 정도 연애를 했고 작년 6월부터 같이 회사를 그만두고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남친은 홀어머니께 다달이 100만원씩 생활비+저축 으로 드렸었고 어머니 슬하에 누나가 한명 더 있지만 누나는 22살에 일찍 시집가 딸 둘 낳고 잘 살고 있구요 남친이 혼자 대학도 못가고 군 제대부터 여지껏 10여년을 그렇게 돈 드리며 지냈다고 하더라구요. 원래 잘사는 형편도 아니었지만 오순도순 둘이 살다 둘이 살던 집이 재개발 들어가면서 팔았고 제가 살고 있던 동네로 1억에 전세집얻어 둘이 이사를 오게됐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하며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고 둘다 나이가 많이 차 있던지라 결혼을 생각할 즈음이었습니다.

 

이사할때도 예비 시어머니께서 빨리 결혼해라 빨리 결혼해라 ..하도 그러는게 너무 이상했는데 새로 이사할집 혼수때문에 그러셨더라구요.  새로 이사할집 본인이 새로 물건 사들이기가 싫으셨나봐요 오빠가 가구 사야한다고 돈달라그러면 저한테 결혼언제할꺼냐 보채시는데...후....

 

장사를 시작했던 이유도...저희 부모님은 남자친구를 별로 탐탁치 않아하셨어요. 고졸에 월급도 많지 않은 직장에 홀어머니.. 성실하긴 해도 너무 착하기만 한 모습..... 반대로 저는 대학졸업에 남자친구보다 2배정도 되는 연봉에 가정환경도 저희 부모님 두분다 일찍 결혼하시고 아직 정정 하셔서 두분같이 장사하십니다. 자식한테 손 안벌리신다며 노후로 건물도 몇개 가지고 계시구요...계속 결혼반대하셔서 여지껏기다렸고 사업을 하면 좀 마음이 바뀌실까해서 제 돈 반, 남친어머니께 빌려서 반 해서 (남친돈 어머니가 다 관리하세요)

장사를 시작했던겁니다. 물론 돈도 많이 벌어서 제대로된 집 사서 어머니 모시고 살아야지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때 오빠 누나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집에놀러왔다 지하철 역으로 가시는거 태워드리는데 뒤에서 그러시더라구요.

 

니네 돈 빨리 많이 벌어야겠다고.

"엄마는 니네 돈 벌면 반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더라?" 이러는 겁니다.
아무말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며 혼자 막 울었습니다.

 

내가 그 집에 노예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장사시작도 하기전에 그런소리 들으니까 열심히 모아서 집사야지 생각했던 내가 바보 칠푼이가 되는거 같더라구요. (이건 나중에 알아보니 누나가 거짓말 한거더라구요.)

 

장사하면서 어머니께 생활비로 50만원씩 드렸습니다. 돈벌면 바로 제가 저축 하겠노라고 생활비만 드리겠다며 50씩 드렸습니다. 그때도 참...100씩 받다 50받으니 몇일을 토라지셔서 인사해도 안받아주시더라구요. 괜한일에 짜증부리시고 투덜거리시고 오빠한테 소리지르시고...

 

원래 그랬데요. 남친이랑 어머니 나이차이가 많이나는데 고등 졸업부터 어머니가 일을 관두셨다고..계속 돈 돈 거리셔서 군대 들어가기 하루전까지도 아르바이트 하다 들어갔다고.  지금 어머니 연세가 73세 이십니다.

 

그러다 지금은 작년 10월부터 따로 살고 있습니다.

 

전세로 들어간 집에 작년 여름내내 비가 세고 곰팡이가 너무 많이 생겨 이사를 준비하던중 계속 어머니와 남친이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낮에 자고있으면 일어나라고 성화셨고 점점 일이 힘들어 살빠져가는 남친을 보며 저를 나무라시고 그걸 왜 00이한테 뭐라하냐 이러면서 어머니랑 오빠랑 싸우고 오빠 없을때면 항상 저한테 오셔서 오늘은 얼마 벌었냐, 오늘은 손님많았냐 .... 오늘은 얼마 못벌었다 하면 이럴꺼였으면서 잘다니던 회사는 왜 그만뒀냐며 타박... 계속 스트레스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남친이 어머니께 " 어차피 평생 모시고 살껀데 1년만 00이랑 따로 나가 살고싶다. 새벽 장사하고 낮에 자야 하는데 몇일째 엄마때문에 잠을 못자고 있지 않냐 돈좀 모으게 시간을 달라" 하고

 

저희 부모님께는 시골내려가서 무릎꿇고 6년만에 결혼 허락 받아 (저희 아버지 그때 "부모가 계속 반대하면 잘되는 부부 못봤다 필요한거 있으면 다 해줄테니까 잘 살아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집을 구하는데 서울에서 왠만한 전세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작년에도 계속 전세난이었구.. 1억으로 집 두채를 구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저희 둘 살집 14평 빌라 8천에 구하고 남은 2천으로 어머니집 구하려니 다들 반지하 아니면 방한칸 원룸... 저희 아버지께 손을 빌리자 그러니 결혼허락한지 얼마나됐다고 돈빌려달라 소릴하냐고 죄송해서 안된다고 집문제로 그러기 싫다하고...집도 그런거 밖에 없어서 어머니께 비밀로 하고 500/30 으로 빌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달달이 월세로 30에 생활비 50 ... 80씩 들어갔습니다.

 

가게가 겨울 내내 비수기라서 가게 월세는 못내도 어머니부터 챙겨드리고 장사가 잘되면 저축을 더 많이해서 지금은 어느정도 돈을 모아서 결혼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께는 꼬박꼬박 일주일에 이틀이상은 찾아뵙습니다. 아프시다 그러면 병원도 모셔다 드리고 시장에서 뭐가 필요하다 하시면 사다 드리고 봄이면 벚꽃놀이도 모시고 가고 저희 가게랑 가까워서 가끔 출근전에 찾아뵙고 저녁도 먹고요. 피자잡수고 싶다 하시면 피자사가고 고기 잡수고 싶다 하시면 고기 사가고...

 

그러다 매달 1일에 생활비 드리는 날이어서 그제 찾아뵙고 돈 드리면서 8월달 정도에 집 알아보고 10월에 같이 살껀데 그때는 공과금 이며 식비 이런거 신경 쓰지 마시라고 생활비는 우리가 알아서 하고 용돈으로 30정도 드리겠다.  그걸로 잡수고 싶은거 잡수시고 친구도 만나시라고 했더니 노발대발 성화십니다.

 

그래서

 

우리 아직 결혼식도 못올렸고 빨리 모아서 집사고 애도 낳고 해야 하지 않겠냐

 

했더니

 

 

그 20씩 덜준다고 얼마나 더 모은냐고 그러냐 하십니다.

 

 

 

하...???

 

엄마 무슨말을 그렇게 하냐며 오빠가 화내니

 

니네만 내말에 아니꼽냐고 나는 안 아니꼽겠냐고

 

막 화를 내시는데...

 

당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날도 몸살기 있는 남친이 자다 왜 안오냐는 엄마전화에 지금 감기몸살때문에 몸이 안좋으니 새벽에 장사끝나고 가겠다 하니 전화를 화내시면서 그냥 끊어버리시더라구요.

 

생활비는 우리가 다 대고 용돈을 드리겠다는게 왜 화내실 일인지... 50씩 받으시다 30으로 줄어든다 생각하시는건지.. 원래 매일 돈돈 그러셔서 알고는 있었지만 그날은 저도 너무 멍해져서 집에가서 울면서 남친에게 누나한테 엄마한테좀 용돈 보내라고 내가 이집구석 노예냐고 손 발 다 갈라져가면서 하루종이 다리퉁퉁 부어가며 일하고 힘들게 번돈 어머니한테 다 들어가는데 누나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오빠한테 소리질렀습니다.

원래 남친이 혼자 삭히는 스타일이라 혼자 스트레스 받을까봐 그 전까진 그냥 조용히 가만히 있었거든요. 좋은게 좋은거다 생각하면서... 사이 좋은 모자 사이 망쳤다는 소리 들을까봐 그냥 하자는 데로 있었는데 이건 정말 아닌거 같아 누나보고 좀 보태라 했습니다.  안그래도 한달전에 남자친구가 누나한테 카톡으로 말했는데 그냥 씹더랍니다. 지금 누나랑 엄마랑 틀어져 있는 상태라 엄마한테 연락도 안하고 있거든요.

 

전에 집 팔고 돈있으니까 누나가 자기 집 사는데 3천만원 모자른다고 빌려달라고 했었습니다. 빌려주니 입싹 닫고 있어 오빠가 한소리 하니 어머니가 그거 누나 그냥 줘야겠다고 가족사이에 돈때문에 틀어지면 안된다고 전화해서 그돈 그냥 가지라 했습니다.  근데 그거 받고 더 연락없습니다.

 

어머니 성격이 좀 유별나시지만 자기딸도 안챙기는걸 결혼도 안한 제가 챙기면 염치가 있어서라도 자기엄마한테 신경쓰고 병원도 모시고 가고 할텐데 너무 이상합니다.

 

어제 남친이 누나한테 우리지금 장사힘들다. 여태 내가 엄마 생활비 드렸으니까 누나가 조금 보태달라고 사정사정 하며 카톡 보냈더라구요.

 

또 씹으니까

 

남친이 매형한테 전화해서 말하니 매형이 다달이 어머니 통장으로 20 보태겠다 했답니다.

 

바로 남친 핸드폰으로 카톡이 왔는데

 

"니엄마 용돈을 왜 우리가 챙기냐 니엄마 용돈때문에 매형한테 미안하게 만들지 마라"

 

머..대략 저렇게 왔더라구요.

 

남친이 왜자꾸 니엄마 라고 하냐고 하니 먼저 인연끊자고 한건 엄마라고

 

누나란 사람이 개념이 없는거 같습니다.

 

사실.........남자친구를 여지껏 지켜보면서 엄마한테 너무 잘하고 착한데 어머니는 계속 바라기만 하시고 돈벌어 오라 시키고 군 제대하고 3일이상 쉬어본적이 없다고... 회사그만두고 쉬면 엄마가 돈벌어오라고 닥달해서 쉬어본적이 없다하는 오빠가 불쌍하기도 하고 엄마가 너무 심하다 생각했습니다.

 

지난 추석때 안 사실이지만 제가 저희 부모님 만나러 간사이에 어머니랑 남자친구랑 둘이 아버지 제사 지내고 있는 자리에서 어머니가 아버지 영정 사진 보며"그렇게 싫어 하더니 그래도 아들 제삿밥 얻어먹지않냐 " 하시더랍니다. 아버지는 오빠가 1살때 간이 안좋으셔서 돌아가셨구요. 아버지 얼굴도 모르는 남친에게 그러시더랍니다. 둘다 나이도 많고 애도 누나낳고 아들이 계속 안생겨서 너 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버려진거 데려온거다.

 

집에와서 그 소릴 듣는데... 저 한참 울었습니다. 안그래도 예전에 남친이 자긴 친가 식구들 본게 누나 결혼식때 이후로 본적없다는 겁니다. 이상하게 친척어른들오면 자기는 없는 사람 취급하더랍니다. .엄마한테 용돈을 한번도 받은적이 없어서 학교다닐때 아주 어릴때부터 신문배달에다 우유배달, 서점알바 이것저것 아르바이트..아버지가 없어서 가난해서 그래야 하는줄알았다고..근데 엄마가 옛날에 " 내가 안키워도 될거를 데리고 있다" 라고 얘기 하시고 자기는 아무래도 우리 엄마 아닌거 같다고 .. 얘기 하는데...그때 저 그냥 나도 어렸을땐 우리엄마가 나 혼내면 새엄만줄 알았어 ㅋ 라며 그냥 오빠가 예민한거다 라고 웃어 넘겼거든요.

 

어릴때부터 눈치밥먹고 가엽게 살았을 남친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근데 그 카톡에서 누나가 엄마랑 틀어졌다고 니엄마 니엄마 이러니

 

남친이 화가 났나봐요

 

나는 피한방울 안섞였어도 이러고 있다고 매형한텐 미안해도 아직 결혼도 안하고 딸도 아닌데 고생하고 있는 00한테는 안미안하냐고 염치가 있어보라고

 

라고 카톡 보냈더라구요.

 

 

이 글 쓰는데 시골에 있는 엄마한테 전화왔어요.

 

더운데 아빠가 에어컨 안필요하냐고 물어보래서 전화했다고...

 

괜찮다고 집 시원하다고 하면서 전화 끊는데.... 눈물이 납니다.

 

 

오빠 어머니는 막 바라기만 하시고 결혼할때 당신 한복은 꼭 새로 맞춰달라고..저는 한복 입을일없어서 그냥 빌리려구요. 친가친척도 없어서 폐백도 안하는데 한복필요없어요  이랬더니 본인꺼는 꼭 맞춰달라고..

 

 

후...

 

 

 

막상 이러니 같이 사는것도 겁이납니다.

 

장사하고 저희 부모님께는 처음 첫날 장사한돈 드리고 여태 십원한장 용돈못드렸는데...

 

내가 뭐하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좋은마음 먹고 시작한일인데 돈돈 거리시니까 매일 짜증에 기운이 쏙 빠집니다.

 

한번 남친이 저한테 미안해서 어머니 주소이전 하면서 시엄마한테 찾아가서 울며서 얘기 했다더라구요... 돈 열심히 벌고 있으니까 걱정하지말라고 00한테 제발 올때마다 돈많이 벌었냐 물어보지말라고 근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 자기말만 하시고 무슨 얘기 해드려도 한단계 안좋게 꺽어서 생각하십니다.

 

용돈주기 싫으냐 그러시고 저녁 잡수셨냐 하면 니들 올때 고기좀 사오라고 니들은 맨날 가게서 고기먹지 않냐고(가게서 끼니 굶어가며 일하는데..ㅠㅠ)... 머 사올껄 그랬나봐요 어머니. 그러면 니들이 내말 어디 들었냐고 ........

그 날은 머 사오라 안하셨는데

생각해보니 그 전에 갔을때 어머니가 시장에서 오이가 쌌는데 무거워서 못들고 올것같아 안샀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오이 안사왔다고 말을 안듣는다고....후..-__-

 

하나하나 쌓인거 얘기 하면 끝이 없는데.. 이미 이사람이다 결심하고 결혼하기로 마음 먹은 상태입니다.

 

집문제, 생활비 문제 이런거는 결혼 날 잡고 예식장 예약 하고 부터 자꾸 문제가 되고 있는것같구

 

시어머니가 상견례를 몇개월째 이핑계 저핑계 대며 미루고 계시는데... 자꾸 애 빨리 갖으라 하시고..

 

하하..

 

 

이 찜찜 한 기분...

 

 

현재 이런상태입니다.

 

어머니 용돈문제 어떻게 조율하는게 현명한건지..

그리고 살림 합쳐야 겠다고 고민하는게 월세에 생활비가 부담스러워서 그러는건데

같이 사는게 좋은건지 아님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건지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