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동안 잊고있었던 일이지만 기억에 남아 몇자 끄적여 봅니다 정말 미리 얘기하지만 이 이야기는 정말 100% 실화입니다,. 몇년전 쯤 이야기에요 저희 할머니가 사시는곳이 경남쪽인데 시에서도 멀리 떨어진 리까지 붙는곳입니다 아주 시골이죠 군제대하고 취업해서 일하다가 빨간날이랑 주말이랑 겹쳐서 오랜만에 할머니댁에 갔습니다 가족끼리 다같이 가려고했는데 잘기억은 안나지만 다들 시간이 안나셔서 저 혼자갔던걸로 기억나네요 할머니는 제가 어릴때부터 워낙에 예뻐하셔서 연락도 없이 몰래갔더니 정말 너무 기뻐하시면서 반겨주셨어요 그렇게 할머니집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못했던 얘기들도 하고 할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다먹고나니 담배를 피우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할머니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기가 조금 그렇더라구요 할머니는 제가 담배를 피우는 사실도 모르시거든요 저한테는 절대 뭐라하시는분이 아니지만 속으로 실망하실거같아서 "할머니 나 더워서 그런데 바람좀 쐬고올게" 하고는 밖으로 나섰습니다 오랜만에 왔지만 어릴때는 자주왔었기 떄문에 지리는 어느정도 알고있었죠 조금만 걸어나가면 강이 있다는것도 알고있어서 강바람도 좀 쐴 겸하고 강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리곤 강가 자갈밭쪽에 앉기좋은 돌이 있기에 거기에 앉아서 담배를 피워 물었어요 강 가에서 보면 건너편이 이곳에서는 그나마 번화한 동네가 있기때문에 모텔이나 피시방등 여러가지건물들이 보였어요 밤중이라 가게들이 내는 빛들이 보여서 상당히 예쁘더군요 그 경치를 보면서 "햐~ 담배맛 좋구나 ~" 하면서 피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와 정말 많이 닮았네" 라는 소리가 옆에서 들려오는거에요 고개를 돌려보니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얼굴이 약간 창백해 보이는 눈이 똘망똘망한 예쁜 아가씨가 저를 보며 생글생글 웃으면서 제 옆에 앉아있는거에요 ' 이상하다 인기척같은건 못느꼈는데..' 조금은 의아한 마음에 "저를 아세요?" 라고 물었죠 그러자 "당연히 알지 난 아빠친구인걸?" 하고 역시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하더라구요 그때 솔직히 속으로 살짝 소름끼치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아빠의 기억이 흐릿한감도 있었고 가족끼리 있을때도 아빠 얘기는 거의 없었어요 저희 할머니가 저를 유달리 예뻐하시는 이유도 아버지를 일찍 여의어서 애처로워서 그런것도 있었겠죠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아빠가 살아계셨다면 지금쯤 못되도 50대는 되셨을건데 저랑 비슷한 또래의 아가씨가 아빠 친구라고 하니 뭔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 저희 아빠를 어떻게 아시는데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아가씨는 " 오래전부터 아빠 친구야 아빠가 생각나서 강가에왔는데 닮은 청년이 있어서 옆에 앉은거야 " 하면서 웃는거에요 ' 참 희안하네..' 속으로 생각했죠 그리고 그 아가씨랑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잘은 기억안나지만 그 아가씨에게 저에게 재밌는 얘기를 많이 해줬어요 어떤걸 말해줬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하도 오래된 일이라.. 그리곤 마지막에 "아빠가 지켜주실거야" 하는 뜻 모를 얘기를 하더라구요 기억이 희미하지만 그 아가씨와 의 대화는 참 즐거웠습니다 인적 드문 시골에서 이렇게 예쁜 아가씨랑 얘기를 나누기는 힘들잔아요 ㅋ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흐른걸 안 저는 할머니가 걱정할거같아서 " 더 얘기하고 싶지만 저희 할머니가 혼자 계신데 저 걱정하실지도 몰라요 먼저 일어날게요" 하고는 일어났죠 그리고 같이 걸어가는데 그아가씨는 가는 길이 다르다며 제가 가는 길 옆 길로 걸어가더라구요 ' 이상하다 저쪽은 인가가 없을텐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쪽은 집이 없지 않나요?" 라고 물었죠 그러자 "아니야 나 이쪽에 살아, 산지도 오래됬는걸, 빨리 가봐 할머니 걱정하시겠다" 하고는 웃으며 돌아서 가더라구요 그 뒷 모습을 멍하니 보고있다가 ' 아 할머니가 걱정하시겠다 빨리가자 ' 란 생각에 뛰어서 할머니댁에 갔죠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니 할머니가 왜 이리 늦었냐며 근심어린 눈빛으로 저를 반기시더군요 그리고 얼마 안있다가 방금 만났던 아가씨와의 일이 떠올라서 (전 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건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이라;ㅋ) 괜히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할머니 이동네에 내 또래 사람도 살아요? 젊은 아가씨던데" 라고 물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다 도시로 나가고 노인네들 밖에 없는데 니또래 애가 어딨겠니" 하며 대답하셨어요 너무 당연한 대답이죠 ㅋ 전 이사온지 얼마 안됬거나 할머니가 농사도 지으시고 바쁘시니 잘 모르는 사람일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냥 그러겠거니 하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집에 온뒤 한참이 지난후 추석이었습니다 저는 서울에있고 엄마는 지방에 있는 집에 계셨었고 누나도 직장이 경북쪽이라 오랜만에 모였죠 다모여도 셋밖에 안되는 가족이라 조촐히 차례를 지내고 앉아서 차례음식을 먹으며 그 간 못나눈 얘기를 나누고있었어요 누나가 직장에서 오래 근무해서 이젠 짬이 되니까 일하기도 편해 이런 우스운말을 해서 한바탕 웃은 기억도 나네요 그리고 밤에는 오랜만에 모였으니 소주한잔할까요? 라며 제가 부추겨서 기분좋은 술자리가 벌어지고있을때였어요 그리고 분위기가 고조될 무렵 엄마가 "이제 너희도 알아도 될 나이니까 하나 말해줄게.." 라며 말을 꺼내셨습니다 엄마랑 아빠가 결혼하시고 얼마 안되서였데요 그 전부터 아빠를 좋아하던 아가씨가 있었는데 같은 마을에 사는 아가씨였다고 하네요 그런가보다 하고 듣고 있는데 그 아가씨가 아빠가 엄마랑 결혼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강에 뛰어들어서 자살했다는거에요 제가 그때 담배피워물었던 그 강에서요.. 아빠도 당시에 상당히 큰 충격을 받으셨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전 등꼴이 오싹했죠..,. 시간이 지나서 잠시 잊고있던 강가에서의 기억이 떠오르기 시적했구요 그래서 정말 속으로 아니겠지 하면서도 "엄마 혹시 그아가씨 죽었을때 하늘색원피스 같은거 안입고있었어요?" 라고 물으니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할머니가 말해주시디? " 라고 말하셨어요 물론 할머니는 저한테 옷은 커녕 그런 아가씨라는 존재 자체를 설명해주신적도 없었죠 저희 할머니는 귀한 손자한테 그런 불미스러운 얘기를 꺼내실분이 아닌 분 이시거든요.. "그러면 혹시 그아가씨 생김새가 피부가 하얗고 눈이 떙글떙글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엄마가 애가 그걸 어떻게 알았지 하는 표정으로 "그래 엄마도 본적 있는데 정말 예쁜 얼굴이었지 눈이 크고 웃는게 예뻤어 아마 죽었을때 나이가 니 또래였을거야" 전 진짜 그때까지 소주 한병 가까이를 먹었기때문에 약간 취해있었는데 그 술이 확 깨더라구요 전 원래 귀신같은건 믿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까지도 아무생각없이 있었는데 진짜 갑자기 피부가 덜덜 떨리더군요 저혼자 덜덜 떨고있으니까 엄마랑 누나가 대체 왜저러지 하는 표정으로 저를 보시더라구요 도저히 그때 얘기를 꺼내기가 무섭더라구요 말을해도 믿어주시지 않을거같기도 했구요 '세상에 그럼 내가 그때 같이 앉아서 얘기했던 그 아가씨가 진짜 귀신이었단 말인가?!;...' 이렇게 생각하니 아 완전 오한이란걸 그떄 처음 느꼈습니다; 진짜 그날 밤은 잠들기가 어렵더군요 그리고 그 일이 있은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였어요 물론 시간이 한참 지나서 그 기억도 흐릿해지던 떄였죠 오토바이를 타고 친구집에 가는 길이었을겁니다 너무 더웠기떄문에 헬멧도 벗어서 뒤에 걸어놓고 달리고있는데 "OO아 위험해!" 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오토바이 머플러 소리가 커서 사람목소리는 잘 들릴수가 없을텐데 너무 또렷히 마치 바로 옆에서 말해주는거같은 음성이었어요 그 소리가 난 쪽이 오른쪽이었기 때문에 전 반사적으로 오른쪽을 돌아봤죠 그 순간 쾅!! 하고 부딫쳤고 그 다음 기억은 제가 쓰러져서 "으..." 하고 신음소리를 낸 기억밖에 안나네요 정신 차려보니 병원이더라구요 눈 떠보니 친구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나중에 들었는데 제가 그 차 옆을 지나가고있었어요 제가 지나치던 그 차에는 운전석에서는 대리운전기사가 운전중이었고 조수석에는 만취하신분이 앉아계셨데요 그런데 신호 대기중이던 그 차량에서 조수석에 계시던 취하신분이 갑자기 소변이 마렵다면서 문을 열려고 하셨답니다 그 모습을 대리기사분이 보고있다가 백미러로 제가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뒤에 오토바이 오니까 문닫으세요! " 라고 소리치셨데요 옆에 취하신분은 그 소릴 못듣고 문을 여신거죠 전 그 문에 여지없이 쳐박혀 버렸구요 그 사고 때문에 저는 3주나 입원했어야 했습니다; 흐미; 나중에 제오토바이를 봤는데 정말 가관이더군요..앞 카울이 완전 박살이 나서 고치기도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병원에서 상처를 꿰매고 의사분이 하시던 말씀이 떠오르네요 "학생 그래도 이정도면 운좋은거야 오른쪽으로 비껴 부딫치는 바람에 상처가 이정도인거지 정면으로 박았으면 죽었을지도 몰라.. 허허허" 이렇게 웃으시는데 등꼴이 오싹해지더라구요.. 물론 의사분들이 유머로 환자들 긴장감을 풀어주신다는걸 알지만 저게 유머인지 ㅡ ㅡ... 그 당시엔 살짝 불편하더군요 ㅋ 그리고 너무 빠르게 지나가버린 상황이라 그목소리.. 입원하고 하루쯤 지나서야 떠올랐는데.. 분명 그목소리 그때 같이 앉아서 얘기했던 그 아가씨 목소리였어요 정말 저를 지켜준걸까요.. 그 이후론 오토바이도 팔아 치우고 이젠 정말 거들떠도 안봅니다 그 전엔 오토바이에 미쳐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희미해진 제 왼쪽눈 옆 의 꿰맨 상처를 볼때마다 아찔한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 그 귀신..이라고 말하면 너무 그렇고 그 분께 정말 감사의 표시를 전합니다 31
준이 전하는 무서운 이야기..
안녕하세요
한동안 잊고있었던 일이지만 기억에 남아 몇자 끄적여 봅니다
정말 미리 얘기하지만 이 이야기는 정말 100% 실화입니다,.
몇년전 쯤 이야기에요
저희 할머니가 사시는곳이 경남쪽인데 시에서도 멀리 떨어진 리까지 붙는곳입니다 아주 시골이죠
군제대하고 취업해서 일하다가 빨간날이랑 주말이랑 겹쳐서 오랜만에 할머니댁에 갔습니다
가족끼리 다같이 가려고했는데 잘기억은 안나지만 다들 시간이 안나셔서 저 혼자갔던걸로 기억나네요
할머니는 제가 어릴때부터 워낙에 예뻐하셔서 연락도 없이 몰래갔더니 정말 너무 기뻐하시면서 반겨주셨어요
그렇게 할머니집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못했던 얘기들도 하고 할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다먹고나니 담배를 피우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할머니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기가 조금 그렇더라구요
할머니는 제가 담배를 피우는 사실도 모르시거든요 저한테는 절대 뭐라하시는분이 아니지만 속으로 실망하실거같아서
"할머니 나 더워서 그런데 바람좀 쐬고올게"
하고는 밖으로 나섰습니다
오랜만에 왔지만 어릴때는 자주왔었기 떄문에 지리는 어느정도 알고있었죠
조금만 걸어나가면 강이 있다는것도 알고있어서 강바람도 좀 쐴 겸하고 강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리곤 강가 자갈밭쪽에 앉기좋은 돌이 있기에 거기에 앉아서 담배를 피워 물었어요
강 가에서 보면 건너편이 이곳에서는 그나마 번화한 동네가 있기때문에 모텔이나 피시방등 여러가지건물들이 보였어요
밤중이라 가게들이 내는 빛들이 보여서 상당히 예쁘더군요 그 경치를 보면서
"햐~ 담배맛 좋구나 ~"
하면서 피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와 정말 많이 닮았네"
라는 소리가 옆에서 들려오는거에요
고개를 돌려보니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얼굴이 약간 창백해 보이는 눈이 똘망똘망한 예쁜 아가씨가 저를 보며 생글생글 웃으면서 제 옆에 앉아있는거에요
' 이상하다 인기척같은건 못느꼈는데..'
조금은 의아한 마음에
"저를 아세요?"
라고 물었죠
그러자
"당연히 알지 난 아빠친구인걸?"
하고 역시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하더라구요
그때 솔직히 속으로 살짝 소름끼치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아빠의 기억이 흐릿한감도 있었고 가족끼리 있을때도 아빠 얘기는 거의 없었어요
저희 할머니가 저를 유달리 예뻐하시는 이유도 아버지를 일찍 여의어서 애처로워서 그런것도 있었겠죠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아빠가 살아계셨다면 지금쯤 못되도 50대는 되셨을건데 저랑 비슷한 또래의 아가씨가
아빠 친구라고 하니 뭔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 저희 아빠를 어떻게 아시는데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아가씨는
" 오래전부터 아빠 친구야 아빠가 생각나서 강가에왔는데 닮은 청년이 있어서 옆에 앉은거야 "
하면서 웃는거에요
' 참 희안하네..'
속으로 생각했죠
그리고 그 아가씨랑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잘은 기억안나지만 그 아가씨에게 저에게 재밌는 얘기를 많이 해줬어요
어떤걸 말해줬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하도 오래된 일이라..
그리곤 마지막에
"아빠가 지켜주실거야"
하는 뜻 모를 얘기를 하더라구요
기억이 희미하지만 그 아가씨와 의 대화는 참 즐거웠습니다
인적 드문 시골에서 이렇게 예쁜 아가씨랑 얘기를 나누기는 힘들잔아요 ㅋ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흐른걸 안 저는 할머니가 걱정할거같아서
" 더 얘기하고 싶지만 저희 할머니가 혼자 계신데 저 걱정하실지도 몰라요 먼저 일어날게요"
하고는 일어났죠
그리고 같이 걸어가는데 그아가씨는 가는 길이 다르다며 제가 가는 길 옆 길로 걸어가더라구요
' 이상하다 저쪽은 인가가 없을텐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쪽은 집이 없지 않나요?"
라고 물었죠 그러자
"아니야 나 이쪽에 살아, 산지도 오래됬는걸, 빨리 가봐 할머니 걱정하시겠다"
하고는 웃으며 돌아서 가더라구요
그 뒷 모습을 멍하니 보고있다가
' 아 할머니가 걱정하시겠다 빨리가자 '
란 생각에 뛰어서 할머니댁에 갔죠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니 할머니가 왜 이리 늦었냐며 근심어린 눈빛으로 저를 반기시더군요
그리고 얼마 안있다가 방금 만났던 아가씨와의 일이 떠올라서
(전 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건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이라;ㅋ)
괜히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할머니 이동네에 내 또래 사람도 살아요? 젊은 아가씨던데"
라고 물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다 도시로 나가고 노인네들 밖에 없는데 니또래 애가 어딨겠니"
하며 대답하셨어요 너무 당연한 대답이죠 ㅋ
전 이사온지 얼마 안됬거나 할머니가 농사도 지으시고 바쁘시니 잘 모르는 사람일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냥 그러겠거니 하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집에 온뒤 한참이 지난후 추석이었습니다
저는 서울에있고 엄마는 지방에 있는 집에 계셨었고 누나도 직장이 경북쪽이라 오랜만에 모였죠
다모여도 셋밖에 안되는 가족이라 조촐히 차례를 지내고 앉아서 차례음식을 먹으며 그 간 못나눈 얘기를 나누고있었어요
누나가 직장에서 오래 근무해서 이젠 짬이 되니까 일하기도 편해 이런 우스운말을 해서 한바탕 웃은 기억도 나네요
그리고 밤에는 오랜만에 모였으니 소주한잔할까요? 라며 제가 부추겨서 기분좋은 술자리가 벌어지고있을때였어요
그리고 분위기가 고조될 무렵 엄마가
"이제 너희도 알아도 될 나이니까 하나 말해줄게.."
라며 말을 꺼내셨습니다
엄마랑 아빠가 결혼하시고 얼마 안되서였데요
그 전부터 아빠를 좋아하던 아가씨가 있었는데 같은 마을에 사는 아가씨였다고 하네요
그런가보다 하고 듣고 있는데
그 아가씨가 아빠가 엄마랑 결혼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강에 뛰어들어서 자살했다는거에요
제가 그때 담배피워물었던 그 강에서요..
아빠도 당시에 상당히 큰 충격을 받으셨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전 등꼴이 오싹했죠..,.
시간이 지나서 잠시 잊고있던 강가에서의 기억이 떠오르기 시적했구요
그래서 정말 속으로 아니겠지 하면서도
"엄마 혹시 그아가씨 죽었을때 하늘색원피스 같은거 안입고있었어요?"
라고 물으니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할머니가 말해주시디? "
라고 말하셨어요
물론 할머니는 저한테 옷은 커녕 그런 아가씨라는 존재 자체를 설명해주신적도 없었죠
저희 할머니는 귀한 손자한테 그런 불미스러운 얘기를 꺼내실분이 아닌 분 이시거든요..
"그러면 혹시 그아가씨 생김새가 피부가 하얗고 눈이 떙글떙글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엄마가 애가 그걸 어떻게 알았지 하는 표정으로
"그래 엄마도 본적 있는데 정말 예쁜 얼굴이었지 눈이 크고 웃는게 예뻤어 아마 죽었을때 나이가 니 또래였을거야"
전 진짜 그때까지 소주 한병 가까이를 먹었기때문에 약간 취해있었는데 그 술이 확 깨더라구요
전 원래 귀신같은건 믿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까지도 아무생각없이 있었는데 진짜 갑자기 피부가 덜덜 떨리더군요
저혼자 덜덜 떨고있으니까 엄마랑 누나가 대체 왜저러지 하는 표정으로 저를 보시더라구요
도저히 그때 얘기를 꺼내기가 무섭더라구요 말을해도 믿어주시지 않을거같기도 했구요
'세상에 그럼 내가 그때 같이 앉아서 얘기했던 그 아가씨가 진짜 귀신이었단 말인가?!;...'
이렇게 생각하니 아 완전 오한이란걸 그떄 처음 느꼈습니다;
진짜 그날 밤은 잠들기가 어렵더군요
그리고 그 일이 있은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였어요
물론 시간이 한참 지나서 그 기억도 흐릿해지던 떄였죠
오토바이를 타고 친구집에 가는 길이었을겁니다
너무 더웠기떄문에 헬멧도 벗어서 뒤에 걸어놓고 달리고있는데
"OO아 위험해!"
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오토바이 머플러 소리가 커서 사람목소리는 잘 들릴수가 없을텐데 너무 또렷히 마치 바로 옆에서 말해주는거같은 음성이었어요
그 소리가 난 쪽이 오른쪽이었기 때문에 전 반사적으로 오른쪽을 돌아봤죠
그 순간
쾅!!
하고 부딫쳤고
그 다음 기억은 제가 쓰러져서
"으..."
하고 신음소리를 낸 기억밖에 안나네요
정신 차려보니 병원이더라구요
눈 떠보니 친구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나중에 들었는데 제가 그 차 옆을 지나가고있었어요
제가 지나치던 그 차에는 운전석에서는 대리운전기사가 운전중이었고 조수석에는 만취하신분이 앉아계셨데요
그런데 신호 대기중이던 그 차량에서 조수석에 계시던 취하신분이 갑자기 소변이 마렵다면서 문을 열려고 하셨답니다
그 모습을 대리기사분이 보고있다가 백미러로 제가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뒤에 오토바이 오니까 문닫으세요! "
라고 소리치셨데요 옆에 취하신분은 그 소릴 못듣고 문을 여신거죠 전 그 문에 여지없이 쳐박혀 버렸구요
그 사고 때문에 저는 3주나 입원했어야 했습니다; 흐미;
나중에 제오토바이를 봤는데 정말 가관이더군요..앞 카울이 완전 박살이 나서 고치기도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병원에서 상처를 꿰매고 의사분이 하시던 말씀이 떠오르네요
"학생 그래도 이정도면 운좋은거야 오른쪽으로 비껴 부딫치는 바람에 상처가 이정도인거지
정면으로 박았으면 죽었을지도 몰라.. 허허허"
이렇게 웃으시는데 등꼴이 오싹해지더라구요..
물론 의사분들이 유머로 환자들 긴장감을 풀어주신다는걸 알지만 저게 유머인지 ㅡ ㅡ...
그 당시엔 살짝 불편하더군요 ㅋ
그리고 너무 빠르게 지나가버린 상황이라 그목소리.. 입원하고 하루쯤 지나서야 떠올랐는데..
분명 그목소리 그때 같이 앉아서 얘기했던 그 아가씨 목소리였어요
정말 저를 지켜준걸까요..
그 이후론 오토바이도 팔아 치우고 이젠 정말 거들떠도 안봅니다 그 전엔 오토바이에 미쳐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희미해진 제 왼쪽눈 옆 의 꿰맨 상처를 볼때마다 아찔한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
그 귀신..이라고 말하면 너무 그렇고 그 분께 정말 감사의 표시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