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하고 끈질긴 죄다 니 책임이라는 할머니

답답2012.06.04
조회1,292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먼저 방제 이탈 죄송합니다.

톡을 항상 즐겨보는데

결/시/친의 톡커님들이 항상 따끔한 충고와

객관적인 조언을 잘 해주시는 것 같아서

방제 이탈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제목에서 밝힌 할머니는 저희 친, 외할머니가 아니시구

엄마께서 알바를 하셨던 가게에 세를 주셨던 건물 주인이세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여러분들 혹시

깔세라고 들어보셨나요?

제대로 된 계약 또는 보증금 없이

반짝 장사하다가 가게를 비우는 식인데

거의 폐업 처분 및 브랜드 이월 상품 70~80% 할인 판매 등을

이런 깔세라는 방식으로 가게를 빌려서 한 두 달 장사를 하고

바로 가게를 빼는 것을 그분 들은 깔세라 한다더군요.

 

저희 엄마께서도 일명 깔세를 통해 장사를 하는 사람 밑에서

4달 동안 알바를 했습니다.

 

처음 두 달은 브랜드 이월 상품을 파는 것이라

브랜드 이름을 현수막에 내 걸고 장사를 했습니다.

장사도 아주 잘 되었고 그 깔세 아저씨도 ( 딱히 칭할 말이 없어 깔세 아저씨라 하겠습니다)

한 달은 계속 저희 엄마와 같이 장사를 하시다가

두 달째는 저희 엄마께 가게를 거의 맡기시고

장날 등 (시골이라 5일 장이 섭니다) 바쁜 날에만 내려와서

함께 가게를 봐주 는 식으로 운영을 했습니다.

그렇게 브랜드 옷을 팔다가 가게 세가 너무 비싸서 가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아저씨는 깔세식으로 다른 지역에 가게를 많이 낸 상태였고

이 곳에서는 어느정도 입소문이 났고,

저희 엄마 인맥도 많았기 때문에

전적으로 저희 엄마께 가게를 맡기고 가셨습니다.

가격과 위치가 적당한 가게를 엄마가 알아보셨고,

가게 계약은 아저씨가 오셔서 직접 건물 주인인 할머니와 계약서를 작성하셨습니다.

계약서라고 해봐짜 아저씨 이름과 집주소 전화번호가 쓰여진게 다구요

계약 날짜, 계약 완료 기간 등도 적지 않았고,

심지어 아저씨 도장도 없고

제 생각에는 계약서로서의 효력을 주장 할 수 없는

형태의 종이 쪽지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계약 당일날 할머니와 계약 하시고

가게운영은 엄마께서 전적으로 맡아서 하셨습니다.

옷을 택배로 보내오면 디스플레이 하시고 옷을 팔고 그날 판 옷이 무엇인지

얼마를 벌었는지 전화로 아저씨께 알려드리고 그날 그날 판매한 돈은

계좌로 입금 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엄마는 열 흘 간격으로 계좌 이체를 통해서 알바비를 받으셨고

따로 이와 관련하여 문서로 남긴 사항 등은 없습니다.

 

그러다가 아저씨가 옷을 보내오지 않고

가게 주인 할머니와 계약한 2달이 지났습니다.

계약 기간은 지났는데 옷은 찾으러 오지도 않고

저희 엄마께 알바비도 입금하지 않으시고

전화나 문자로만 연락하다가 엄마가 받지 못한 열 흘치의 알바비를 달라고 하니까

물건이 다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고 나머지 알바비를 다 주냐는 말만 하고

얼마 뒤에 연락이 끊기더군요

(참고로 가게를 옮긴 후 부터는 브랜드 옷을 판매하지 않고,  일반 보세옷을 판매 하였습니다.

브랜드 이월 상품의 경우에는 물건과 재고 파악이 가능하였지만 일반 보세옷은 직접 확인 해 보지 않는 이상  판매 내역등을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휴대폰도 사용 중지가 되었다고 하고 따로 연락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알바비도 못 받고 가게에 물건만 쌓아둔지 반 년이 넘어갑니다.

할머니도 그대로 방치한 상태로 아무 말씀이 없으셨고

저희 엄마는 그냥 재수없게 알바비 떼였구나... 하는 식으로

그냥 생각 안하고 계셨습니다.

가게 월세야 아저씨와 할머니 사이의 계약 관계이니 알아서들 하시겠지 하면서

그냥 넘기신거죠...

 

그런데 한 달 전부터 가게 할머니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그 아저씨랑 연락 되냐 부터 시작해서

한통속 아니냐, 세를 안 받을테니 물건이나 가져가서 처분해라 등등

엄마께서는 아저씨와 아무 관련도 없고 엄마도 알바비를 떼인 피해자라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말도 안통하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가 와서

받다받다 나중에는 전화를 받지 않으시니

전에 어디서 들으셨는지 저희 아파트까지 쫓아오셔서

경비 아저씨께 저희 엄마 이름 말씀하시면서 주소 알려달라며

한참 떼를 쓰다 돌아가셨다더군요...

 

저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얼핏 아무리 깔세 형태이고, 세가 밀리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해도

주인이 아닌 이상 가게 건물주라 하더라도

세입자의 물건을 마음대로 처분 할 경우

법적으로 그에 대한 책임은 그 물건에 손을 댄 건물주가 져야 한다는 것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비슷한 사례를 조사하고 또 법무사에 아는 분을 통해서

알아보니 그런 경우 물건에 절대 ~ 손을 대면 안된다더군요.

물건을 처분하지 않아도 한데 모아 다른 곳에 둔다거나 하는 것도 안되구요.

 

저희 엄마... 저랑 아빠랑 절대 물건에 손대지 말라 했는데

할머니 사정이 딱하다며

엄마 아니였으면 그런 깔세도 안받으셨을 텐데

엄마 봐서 세준다고 했다면서

일단 디스플레이 되어 있던 물건 치워서 바로 옆 창고에 옮겨 놓는 일 도와 드렸다고 합니다.

치우는 과정은 동네 아저씨가 (제 3자) 지켜보는 과정에서 할머니와 함께 치웠고

치우기 전에 디스플레이 되어있던 옷 사진은 엄마가 다 찍어 두셨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할머니는

할머니는 가게 세 준 책임 밖에 없다며

옷에 대한 책임은 알바를 한 엄마가 다 지라면서

하루 빨리 옷 가져가라며 하루가 멀다하고 엄마에게 전화를 하십니다.

엄마가 법적으로 그렇게 되면 처벌을 받는다고 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그냥 막무가내 입니다.

경찰서 혹은 법무사를 가서 조언을 구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법적 절차를 거쳐서 합법적으로 옷을 처분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려도

그런거 하나 필요 없고 옷 팔았던 니가 다 알아서 가져가서

처분을 하던 법적인 절차를 거치던 무조건 엄마보고 하라십니다.

엄마가 마음이 약해서 자꾸 만나서 같이 법무사를 가자 경찰서를 가자

대화로 풀려고 하시는데 이 할머니 보통분이 아니신 것 같습니다.

그냥 무댓뽀에 다른 사람 말은 듣지도 않으십니다.

 

듣다듣다 너무 답답해서 제가 상황 설명 다 해드리고

제가 상담도 해보고 조사 했던 내용과 절차들을

전화로 요목조목 다 따져서 말씀드렸는데도

딸이 나설 자리가 아니라며 너가 똑똑하면 얼마나 똑똑하다고

그런 소리를 하나며 무조건 절차 밟으려면 니가 알아서 절차 밟고

자기는 책임 없다고 배째라는 식입니다.

 

할머니가 이렇게 나오는데

엄마도 더이상 휘둘리지 말고 무시하라고 했지만

할머니 성격상 또 아파트를 찾아오든

여기 저기 수소문을 해서

저희가 있는 곳 찾아와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난동을 피울 것 같고..

(여기가 시골이여서 금방 입소문이 나서요...

혹여나 아빠가 일하시는 곳 까지 가서 난동피우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

 

지금 상태에서 저희는 법적인 지식도 없고

말도 안통하는 할머니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물건에 관련되서 저희 엄마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되는데

전적으로 가게를 맡아서 알바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물건에 대한 손톱만큼의 책임을 져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희 엄마께서 가지고 계셨던

깔세 아저씨 관련 주소에 물건 빼라고 편지도 보내 보셨고

연락이 끊기기 전에 물건을 빼든 돈을 주든 하라며

문자도 보내셨고 그 문자들은 아직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또 엄마랑 할머니랑 통화하실 때

엄마는 그 물건에 대한 책임이 없고

법무사를 가시든지 경찰서를 가시든지

그 물건에 대한 권리가 엄마는 전혀 없으시니

법적인 절차를 밟으셔서 할머니께서 처분해야 한다고

엄마 입장을 정확히 밝히시고 엄마는 처분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고

할머니께서 막무가내로 너가 알아서 처분하라며 했던

통화 내용 다 녹음해 두었습니다.

(혹시나 나중에 와서 다른 소리를 하실까봐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저희 엄마가 더이상 그 할머니를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오히려 너무 많이 도와드려서

할머니가 저희 엄마를 우습게 보고,

책임도 회피하고 귀찮으시니 막무가내로 나오시는 것 같은데.......

 

 

톡커님들!!!!!!

혹여나 할머니께서 나쁘게 마음먹고

마음대로 처분한 후 엄마에게 책임을 떠넘길까봐 그것도 걱정이 되구요

혹여나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그냥 무작정 할머니를 무시하고

할머니가 어떻게 말씀하시던 말던 신경을 끊을수도 없는 상황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톡커님들의 따끔하고 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주절주절 글 재주가 없어서 상황 설명을 글로 잘 풀어내지 못했는데

이렇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전화로 할머니와 대화하다가 엄마도 속상하셨는지 우시더라구요 ㅜ.ㅜ

할머니한테도 화가 나고 깔세 아저씨한테도 화가나고

엄밀히 말하면 피해자인 엄마가 왜 이렇게 까지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는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