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가 좀 낮다 싶기는 했어도 시골인데다가 워낙 대학생 과외가 즐비해서 우선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학원 차리기 전에 이 근방의 학교며 학생 수준을 파악하는게 우선이기도 하고
주변의 시세를 무시할 수도 없어서 그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험 시작 전 약 한달 전부터는 기본 1~2타임씩 보충수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수업료를 생각하면 뭐 그렇게까지 하나 싶지만 우선은 맡은 아이들의 성적이 올라야
저도 일하는 보람이 있기에 시간 나는대로 아이들과 시간 조율을 해서
최대한 보충수업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의 평가도 좋고, 아이들도 잘 따라옵니다.
그런데 꼭 문제가 되는 학생이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사실, 학생이 문제라기 보다 저같은 경우는 부모님께서 약간 곤란한 경우를 만들고 계십니다.
약 6개월 전부터 수업을 한 학생이 있는데 첫달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수업료를
등록일에 맞춰서 지불한 적이 없는겁니다.
첫달에는 약 20일 정도가 늦었구요, 항상 10일 정도 늦거나 최대 빨리 준 것이 6일 늦게 준겁니다.
저는 학원처럼 등록 봉투를 보냅니다. (자택에서 학생들을 모아 가르칩니다.)
그리고 돈을 받은 날짜를 그 봉투에 매번 기록해 놓습니다.
이렇게 늦게 등록비를 받게 되면 돈을 받은지 얼마안되서 또 등록 봉투를 보내야 하는 입장때문에 어찌나 마음이 불편한지 .....
아마 겪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모를겁니다.
그래서 늦어질 때 (10일 정도 늦어지면) 전화를 드렸지요.
그러면 항상 핑계를 댑니다. 아이가 봉투를 안줬다느니, 돈을 챙겨줬는데 아이가 안챙겨 갔다느니...
그러면서 계좌번호를 주면 훨씬 용이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지난 달에는 계좌번호를 드렸습니다.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문자보내도 한동안 답이 없으시던 분이, 냉큼 답장을 주셨습니다. 저장하시겠다며.....
그런데 이번 달에도 깜깜 무소식입니다.
또 일주일이 넘어가기에 전화를 드렸더니 바쁘다며 나중에 전화를 하시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연락이 없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전화를 드렸는데 받지 않으십니다.
문자를 남겼지요. 시간 나실 때 연락 주시라고.
답장이 옵니다.
교육 받으러 와서 전화하는 걸 깜빡했는데 중요한 일이냐구요.
약간 찔리긴 했는지 혹시 교육비 때문이냐고 합니다.
그래서 교육비도 교육비고 이런 저런 상의할 일이 있다고 문자 보냈습니다.
그 후로도 제가 전화를 하고 그 분이 전화를 하고 했는데 서로 엇갈렸습니다.
마지막 전화를 제가 전화를 걸어서 통화가 되었는데요,
아이에 관련한 이야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교육비에 관한 것도 말씀 드렸습니다.
통화했던 시점이 주말이라, 회사 출근해서 입금하려 하셨다는 말씀에 그려러니 했습니다.
근데 평일이 되고 오후까지 확인을 해봐도 입금이 안되는 겁니다.
이쯤 되면 과외 선생님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느껴지는 바가 있습니다.
뭔가 불만사항이 있어서 선생을 바꾸려고 하는 거지요.
그래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한참 후에 받으시더라구요.
혹시 아이가 저와 함께 공부하는 것에 있어서 걱정되시는게 있나요? 라고 물었더니
아니랍니다. 오히려 그만둘거면 미리 얘기 했을거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여차저차해서 저는 혹시 다른 쪽으로 알아보시는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라고요.
그랬더니 돈 때매 그러세요? 하더니..다음과 같이 말씀 하십니다.
[저도 제 아이 과외를 3년째 시키지만 이렇게 돈 갖고 연락 받은 적이 없네요, 선불 맞죠? 하루 이틀 시킬 것도 아닌데 뭐 그렇게까지 그러세요? 저도 아이 과외 3년째 하지만 다른 과목같은 경우는 뭐 2달에 한번 드려도 한번도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참...그렇네요. 너무 돈..돈..참...너무 돈만 독촉하시는 것 같아서 좀 그렇네요...정말 과외 오래 시켜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다 조금씩 늦고 그러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 독촉이라도 하시기에는 좀 그렇네요. 항상 많이 늦으셨구요, 이렇게 여러번 전화드린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그리고 저도 오랜기간 아이들 가르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다가 보통 다른 분들도 조금씩 늦기는 하시지만 미리 전화주셔서 사정 설명하십니다. 그러면 저도 걱정않고 그냥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번 처럼 이런경우는 혹시나 하는 걱정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라고요.
그런데도 이분은 [독촉]이라는 단어만 강조하시면서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하...정말 힘듭니다.
아이들을 맡기는 입장에서는 물론, 항상 여기가 좋을까 저기가 좋을까 비교하시는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저도 등록봉투를 보내기 전에는 잠시 예민해지곤 합니다.
그러다 등록일이 훨씬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으면 아무래도 좀 걱정이 되는거지요.
뻔히 그만 둘 것 같은 학생이 보여도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것은 아마 저와 같은 직종에 계신 분들이라면 당연한 일일겁니다.
위에 서술했던 그분...수업료 잘 안지켜 주셨던 그분께...이런 말씀을 남기고 싶습니다.
[ 1. 당신의 아이를 과외며 학원이며 돌려가며 시키시는 이유가 뭡니까? 그 아이가 충분히 열심히 일하고서도 제 노력의 댓가를 한달 혹은 두달 후에 받으며 일한다면 그 때도 이렇게 같은 이야기를 하실겁니까? 그걸 위해서 지금 이렇게 비싼 돈을 투자하신겁니까? 저희 부모님도 당신과 같으십니다.]
[2. 당신 월급이... 한달이 훌쩍지나서야 지급되고, 급기야 언젠가는 줄거라며.... 뭘 그리 독촉하냐고 한다면..... 당신의 생활이며 기분은은 어떨것 같습니까? 네....사실 저는 당신따위는 있거나 말거나 제 수익에 별 차이도 없을만큼 당신보다는 많이 법니다. 하지만...당신이 받는 돈이 당신의 노력의 소중함을 인정받는 것이라면 그만큼 저도 저의 노력에 소중함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3. 당신의 아이가 대학에 들어가면 과외라도 해서 용돈을 벌기를 바라시죠? 솔직히, 패스트푸드점 알바 말고 쫌 그럴싸한 알바...그중에 만만한게 과외같은거 했음...하고 바라시죠? 그나마 쫌 폼나게 그리고 쫌 편하게 말이죠..... 근데 그건 아무나 하는 걸까요?
네, 아무나 하죠.....근데 당신들 자녀분들은 못할겁니다.
어휴!! 어케 키운 자식이고 얼마를 들여 가르친 아이들인데 월 20 받는 과외 선생 시킵니까...게다가 주말도 반납해야죠~ 시시 때때로 보충해줘야죠~~ 그래봐야 돈은 2주는 넉히 늦게 들어와도 절대 [독촉]해서는 안되죠~~~
근데 그거 아시나요? 대학생들도 그런 학생은 바로 짤라요.
그리고 정말 더 중요한건요~
정말 공부시키려는 아이들 부모님들은요, 당신들 애들이 대학생 되두요~걔네한테는 애들 안맡겨요.]
제가 돈독 오른 과외쌤인가요?
음슴체는 건너 뛰고 본론으로 넘어갑니다.
서울권의 sky 대학은 아니어도 중상위권이라 불리는 대학의 수학과를 졸업했구요
경력도 서울에서 학원 전임강사 경력만 10년이 훨씬 넘습니다.
대우받을 만큼 충분히 대우 받으며 성실하게 아이들을 가르쳐 왔는데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께서 이제 연로하시고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았기에
부모님과 함께 지내려 시골로 내려왔습니다.
여기서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시골이라 과외비가 무척 저렴합니다.
서울에서는 상상하지도 못할 가격에 수업을 합니다.
중학생 주 2회 20만원, 고등학생 주 2회 30만원 합니다.
물론 그룹과외이긴 합니다만, 서울과 비교하니 참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세가 좀 낮다 싶기는 했어도 시골인데다가 워낙 대학생 과외가 즐비해서 우선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학원 차리기 전에 이 근방의 학교며 학생 수준을 파악하는게 우선이기도 하고
주변의 시세를 무시할 수도 없어서 그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험 시작 전 약 한달 전부터는 기본 1~2타임씩 보충수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수업료를 생각하면 뭐 그렇게까지 하나 싶지만 우선은 맡은 아이들의 성적이 올라야
저도 일하는 보람이 있기에 시간 나는대로 아이들과 시간 조율을 해서
최대한 보충수업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의 평가도 좋고, 아이들도 잘 따라옵니다.
그런데 꼭 문제가 되는 학생이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사실, 학생이 문제라기 보다 저같은 경우는 부모님께서 약간 곤란한 경우를 만들고 계십니다.
약 6개월 전부터 수업을 한 학생이 있는데 첫달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수업료를
등록일에 맞춰서 지불한 적이 없는겁니다.
첫달에는 약 20일 정도가 늦었구요, 항상 10일 정도 늦거나 최대 빨리 준 것이 6일 늦게 준겁니다.
저는 학원처럼 등록 봉투를 보냅니다. (자택에서 학생들을 모아 가르칩니다.)
그리고 돈을 받은 날짜를 그 봉투에 매번 기록해 놓습니다.
이렇게 늦게 등록비를 받게 되면 돈을 받은지 얼마안되서 또 등록 봉투를 보내야 하는 입장때문에 어찌나 마음이 불편한지 .....
아마 겪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모를겁니다.
그래서 늦어질 때 (10일 정도 늦어지면) 전화를 드렸지요.
그러면 항상 핑계를 댑니다. 아이가 봉투를 안줬다느니, 돈을 챙겨줬는데 아이가 안챙겨 갔다느니...
그러면서 계좌번호를 주면 훨씬 용이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지난 달에는 계좌번호를 드렸습니다.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문자보내도 한동안 답이 없으시던 분이, 냉큼 답장을 주셨습니다. 저장하시겠다며.....
그런데 이번 달에도 깜깜 무소식입니다.
또 일주일이 넘어가기에 전화를 드렸더니 바쁘다며 나중에 전화를 하시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연락이 없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전화를 드렸는데 받지 않으십니다.
문자를 남겼지요. 시간 나실 때 연락 주시라고.
답장이 옵니다.
교육 받으러 와서 전화하는 걸 깜빡했는데 중요한 일이냐구요.
약간 찔리긴 했는지 혹시 교육비 때문이냐고 합니다.
그래서 교육비도 교육비고 이런 저런 상의할 일이 있다고 문자 보냈습니다.
그 후로도 제가 전화를 하고 그 분이 전화를 하고 했는데 서로 엇갈렸습니다.
마지막 전화를 제가 전화를 걸어서 통화가 되었는데요,
아이에 관련한 이야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교육비에 관한 것도 말씀 드렸습니다.
통화했던 시점이 주말이라, 회사 출근해서 입금하려 하셨다는 말씀에 그려러니 했습니다.
근데 평일이 되고 오후까지 확인을 해봐도 입금이 안되는 겁니다.
이쯤 되면 과외 선생님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느껴지는 바가 있습니다.
뭔가 불만사항이 있어서 선생을 바꾸려고 하는 거지요.
그래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한참 후에 받으시더라구요.
혹시 아이가 저와 함께 공부하는 것에 있어서 걱정되시는게 있나요? 라고 물었더니
아니랍니다. 오히려 그만둘거면 미리 얘기 했을거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여차저차해서 저는 혹시 다른 쪽으로 알아보시는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라고요.
그랬더니 돈 때매 그러세요? 하더니..다음과 같이 말씀 하십니다.
[저도 제 아이 과외를 3년째 시키지만 이렇게 돈 갖고 연락 받은 적이 없네요, 선불 맞죠? 하루 이틀 시킬 것도 아닌데 뭐 그렇게까지 그러세요? 저도 아이 과외 3년째 하지만 다른 과목같은 경우는 뭐 2달에 한번 드려도 한번도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참...그렇네요. 너무 돈..돈..참...너무 돈만 독촉하시는 것 같아서 좀 그렇네요...정말 과외 오래 시켜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다 조금씩 늦고 그러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 독촉이라도 하시기에는 좀 그렇네요. 항상 많이 늦으셨구요, 이렇게 여러번 전화드린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그리고 저도 오랜기간 아이들 가르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다가 보통 다른 분들도 조금씩 늦기는 하시지만 미리 전화주셔서 사정 설명하십니다. 그러면 저도 걱정않고 그냥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번 처럼 이런경우는 혹시나 하는 걱정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라고요.
그런데도 이분은 [독촉]이라는 단어만 강조하시면서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하...정말 힘듭니다.
아이들을 맡기는 입장에서는 물론, 항상 여기가 좋을까 저기가 좋을까 비교하시는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저도 등록봉투를 보내기 전에는 잠시 예민해지곤 합니다.
그러다 등록일이 훨씬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으면 아무래도 좀 걱정이 되는거지요.
뻔히 그만 둘 것 같은 학생이 보여도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것은 아마 저와 같은 직종에 계신 분들이라면 당연한 일일겁니다.
위에 서술했던 그분...수업료 잘 안지켜 주셨던 그분께...이런 말씀을 남기고 싶습니다.
[ 1. 당신의 아이를 과외며 학원이며 돌려가며 시키시는 이유가 뭡니까? 그 아이가 충분히 열심히 일하고서도 제 노력의 댓가를 한달 혹은 두달 후에 받으며 일한다면 그 때도 이렇게 같은 이야기를 하실겁니까? 그걸 위해서 지금 이렇게 비싼 돈을 투자하신겁니까? 저희 부모님도 당신과 같으십니다.]
[2. 당신 월급이... 한달이 훌쩍지나서야 지급되고, 급기야 언젠가는 줄거라며.... 뭘 그리 독촉하냐고 한다면..... 당신의 생활이며 기분은은 어떨것 같습니까? 네....사실 저는 당신따위는 있거나 말거나 제 수익에 별 차이도 없을만큼 당신보다는 많이 법니다. 하지만...당신이 받는 돈이 당신의 노력의 소중함을 인정받는 것이라면 그만큼 저도 저의 노력에 소중함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3. 당신의 아이가 대학에 들어가면 과외라도 해서 용돈을 벌기를 바라시죠? 솔직히, 패스트푸드점 알바 말고 쫌 그럴싸한 알바...그중에 만만한게 과외같은거 했음...하고 바라시죠? 그나마 쫌 폼나게 그리고 쫌 편하게 말이죠..... 근데 그건 아무나 하는 걸까요?
네, 아무나 하죠.....근데 당신들 자녀분들은 못할겁니다.
어휴!! 어케 키운 자식이고 얼마를 들여 가르친 아이들인데 월 20 받는 과외 선생 시킵니까...게다가 주말도 반납해야죠~ 시시 때때로 보충해줘야죠~~ 그래봐야 돈은 2주는 넉히 늦게 들어와도 절대 [독촉]해서는 안되죠~~~
근데 그거 아시나요? 대학생들도 그런 학생은 바로 짤라요.
그리고 정말 더 중요한건요~
정말 공부시키려는 아이들 부모님들은요, 당신들 애들이 대학생 되두요~걔네한테는 애들 안맡겨요.]
-----------------------------------------------------------------------
쓰다보니 말미에 약간 흥분했네요.
근데 정말 열 받았거든요.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