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많이 이기적인 여자인가요...?

휴...2012.06.05
조회8,948

 

 

그냥 여기분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주위에 물어보니 다 제 지인분들이라 저에게 위로되는 말만 하시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일단 저는 현재 남친과 2년정도 연애를 했습니다

둘 다 결혼을 생각하고 만남을 해왔고 직장인입니다(20대 후반)

또한 남친과 제가 있는곳은 자차로 50분거리에 위치하였습니다.

 

사건이 생겼던 어제...

저희 집안에 일이 생겼습니다.

아침 8시부터요

 

그래서 저도 출근하자마자 오전일을 급하게 마무리하고

사적인 일때문에 3시간정도 집에 들어갔다 일을 급한것만 마무리 짓고 왔습니다

집안일이 무슨일인지는 쓰지 않겠습니다

제 가족들간의 일이고 제 얼굴에 침뱉기...이니까요...

 

저와 남친은 서로의 집안에 무슨일이 생기거나(좋은일이든 나쁜일이든)

항상 같이 고민하고 서로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래도 가족들중 제가 가장 피해자였고

집에 잠시 들어갈때도 너무 이 상황이 힘들어 남친과 울면서 통화하면서 들어갔습니다

 

 

회사에서도 집안일이 완전히 마무리 된 것이 아니기에

계속 안절부절이였고

일도 계속 손에 안잡히고 마음이 붕 뜬 상태라고 해야하나...

자꾸 멍해지니 남친에게 계속 연락을 했구요...

 

 

제 상태를 남친도 어느정도 자각을 했기에...

주말에 만났지만...

어제 절 위해 퇴근하고 그가 올 수도 있겠지...라고도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퇴근 후 연락도 되질 않고..

겨우 된 연락에서는 카톡으로 "나 지금 운동왔다"

그래서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우와 부럽네 운동 잘해" 이렇게 답장 보냈습니다

마음과 손가락이 따로 놀더군요

 

그 뒤 운동에 방해가 될까봐

연락을 하지않았습니다

 

 

그런데 밤 11시가 되어도 운동 끝날 시간인데 연락이 없어 걱정이되어

전화를 하니 받지를 않고

3번정도 전화하다 말았습니다..

 

속상해서 제가 그냥 제 상황이 헛웃음나고...

 

 

그러다가 남친에게 걸려온 전화..

운동하다 피곤해서 잤냐고 하니 친구들과 술한잔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무슨일로 운동 끝나고 술이냐고

장난식으로 말하니

저 때문이랍니다

 

저 때문에 자기가 속상하답니다...

 

 

저는 순간 멍해져서..

"그 속상하다는 말이 내가 처한 상황때문에 내가 불쌍해서 속상한거냐..

아님 이런 여자를 만나고 있는 자신에게 후회가 되어 헤어지자는 모진말을 못해서 속상한거냐..?"

물어보았습니다..

 

전자라더군요..

술을 마시고 있는 이유가 제 사정때문에 자기도 속상해서 랍니다

 

 

 

그순간 너무 화가나서 한마디 했습니다

"아니 전자가 속상한 사람이, 내 상황이 걱정되는 사람이

퇴근후 연락 없다가 운동가고 운동 끝나고 친구들과 술자리 해?"

"보통 걱정되면 전화를 하고 우리가 끝과 끝에 사는것도 아닌데..

이런날은 한번쯤은 내가 기댈수 있게 해줘야 하는거 아니야?"라고 울면서 통화했습니다

(사실은 제가 운전을 해서 갈 수 있었지만...집에서 회사로 돌아가는길에 제가 처한 상황에 너무

힘들어서 넋놓고 울면서 운전하다 크게 사고 날뻔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날은 운전대 잡고 싶지 않았습니다 남친도 사고 날뻔 한걸 알고 있었구요)

 

 

네..

그렇게 통화 끝내고   

오늘 아직도 연락 없습니다...

저도 안할렵니다..

 

 

요즘 제 남친은 조그마한 다툼이 생기면

하루정도 연락없는게 기본이 되었습니다

 

 

우리 연애시 조건...

만약 결혼시 조건에도 아무리 싸우고 서로에게 상처 받았더라도 연락하고

연락이 먼저 왔어도 피하지 말자 했는데...

 

 

 

제가 너무 제 입장만 생각했습니까...

남친한테 배려 없는 여자 입니까...

저날은 솔직히 위로 받고 싶었습니다...남친한테..

남친 본인한테 그말 했었구요...

 

솔직히 오늘은 제가 연락 못하겠습니다

용기가 안생기네요....

 

집안도 그렇고 제 사정도 그런데..

연애까지 이러니 속상하고 과연 지금 이사람이 나한테 배려가 있는 사람인가...

내가 어제 이기적이였나..

너무 남친을 몰아세웠나...

이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