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저보다 3살 연하입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됐고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연애때도 간간히 보이던 그 행동들이 다가 아니었다는걸 결혼을 하고 나서 알게됐습니다.
제 아내는 아마도 강박증과 결벽증이 있는것 같습니다.
강박증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일단 연애 때의 상황들을 얘기하자면 보통 여자들의 가방속은 여러 물건들이 가득 담겨있고 또 엉망이라고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언제나 서류는 모서리가 딱 맞게 정리해서 그게 절대 흐트러지지 않도록 클립으로 네 면을 고정 시켜놓거나 여분으로 가지고 다녔던 배터리도 케이스에 담겨져 모서리가 딱 맞춰진 채로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었습니다. (같은 자리라고 하면 가방 안쪽에 있는 포켓을 말합니다.)
어쩌다 한번은 그 여자들 화장품을 넣고 다니는 작은 가방을 본적이 있는데 전 여친들과는 다르게 펜 모양으로 된건 펜 펜대로, 파우더 모양으로 된건 따로 두는게 아니라 네모모양은 네모모양끼리 동그란 모양은 동그란 모양끼리 분류해서 뒀더군요.
절대로 낱개로 돌아다니는건 없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아, 정리를 정말 열심히하고 깔끔한 여자구나 이런 생각에 아내가 달라보이기도 하고
다른 여자들과 다른다는 생각에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또 그런 행동들은 행동에서도 가끔 보였는데요.
밥 먹으러 식당같은 곳을 들어가면 자신이 들고 다니는 물티슈로 손을 먼저 닦고 (음식점에서 준 물수건은 쓰지 않습니다.) 자신이 들고 다니는 물수건 (위생봉투에 물수건을 넣고 다닙니다.)으로 식기 하나하나 닦고 휴지를 깔고 그 위에 식기를 둡니다. 그런데 그 행동들이 너무 유난떠는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손만 움직이는 정도라서 처음엔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나중엔 아내의 습관인가보다 하고 그럭저럭 넘겼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사랑하는 여자인데 그런게 이상하게 느껴질리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일 때문에 혼자 나와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가끔 아내의 집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요.
모델 하우스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먼지 한 톨 없어보였고 모든 책들은 크기에 맞춰져서 꽂혀있고 화장품들도 딱딱 정리되어서 있었습니다. 제가 초반에 몇번 갔을 때 아내가 보는 책들이나 회사에서 가져온 서류들이 궁금해서 들춰놓고 다시 제자리에 둘 때 아내가 해놓은 대로 해놓지 않자 아내가 인상을 팍 찡그릴면서 엄청 화를 내더라구요. 솔직히 그땐 당황했습니다. 저도 깔끔한 편이긴 하지만 책 몇개가 흐트러져서
화가나거나 그렇지 않거든요. 그리고 아내가 원래 화를 잘 내는 성격이 아닌데 갑자기 화를 내니까 너무 당황스러워서 달래기에 바빳지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은 안했습니다.
저런 일이 연애때 몇번 있긴했지만 눈 찡그리고 이 사람 좀 이상한대? 이런 생각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기때문에 이렇게까지 심각한 일인 줄 몰랐습니다.
문제는 결혼을 하고 같은 집에서 살게 된 후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아내에겐 규칙이 있더라구요. 뭐 예를 들자면 일주일 내내 꼭!!!! 청소는 두번 이상 해야됩니다. 아침에 회사 가기전에 가볍에 치우는 거 한 번과 퇴근후 돌아와서 수건질까지 다 하는 것 한번으로.
처음엔 그게 힘든 일인지 몰랐고 예쁜 마누라가 그러길 바라는데 싫다는 남자가 어딧습니까.
지금도 군말 없이 하고 어떨땐 아내 칭찬 받고 싶어서 이것저것 나서서 하긴 하지만 이런 얘길 회상 동료들에게 하니까 자기네는 그렇게 자주 청소는 안한다고 놀라더라구요.
그리고 물건은 제자리에 꼭 둬야합니다. 남들이 들으면 당연히 제자리에 둬야지 하겠지만
이게 좀 심합니다.
언제 한번은 제가 아내하고 브루마블을 하고 제가 져서 게임 뒷정리와 베란다 청소를 하게 됐는데 그게 또 아내를 화나게 했습니다.
다들 베란다 청소를 깨끗하게 안해서 화났을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브루마블을 원래 있던 대로 왜 안놨냐고 불같이 화를 내더라구요. 제대로 놨다고 하니까 자리만 제대로 놓으면 다냐고 왜 거꾸로 뒤집어 놓고 안에 있는 내용물도 정리도 안하고 그냥 막 넣냐고 화를 냅니다....그리고 다른 게임 박스하고 각 좀 맞춰놓고 두면 어디가 덧나냐고 화를 냈습니다.
일단 마누라가 화났으니 미안하다고 빌기는 했는데 기분이 좀 이상하더군요. 보통 그렇게 거꾸로 놓은 걸로 화를 냅니까? 그리고 평소에도 물건들을 각을 딱딱 맞춰놔야 인상이 풀리고 자고 일어나서 이불 정리도 안해 놓으면 그날 아침 기분이 안 좋습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매번 싸우는 것도 아니고 집안 분위기가 나쁜 것도 아닙니다. 저런 행동들을 빼면 저에겐 아직도 연애 초처럼 예쁘고 착한 아내입니다. 무엇보다 저렇게 화를 내고 나면 조금 있다가 자신이 너무 심하게 화낸것 같다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 모습에 또 제가 아내에 비해 정리도 잘 안한것 같고 더 미안해져서 괜찮다고 내가 다음부터 더 잘하겠다고 하고 끝납니다. 이런 일이 가끔 있으면 괜찮은데 일주일에 대여섯번도 더 그러니 이젠 점점 지쳐갑니다. 또 아내도 정리가 안된 모습이나 조금이라도 더러운 것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심적으로 많이 힘든 모양입니다.
그런데 잘 참고 있던 아내가 이번에 일이 터졌습니다.
오늘 일을 하고 온 아내가 많이 피곤해 하길래 그냥 쉬고 있으라고 하고 제가 저녁을 준비 했습니다.
원래 아침 밥하고 아내 도시락은 제가 만들고 저녁이나 야식은 아내가 하거든요.
마침 스팸이 있길래 잘라서 굽고 있었습니다. 남자가 요리를 하고 있으니 좀 불안했는지
자기, 맛있게 만들어야돼~ 하면서 부엌을 들어오고 있는데 제가 햄 굽는 모습을 보더니 좀 짜증을 내더라구요. 햄 모양을 왜이렇게 제멋대로 잘랐냐고 하길래 이렇게밖에 못 잘랐어. 이러고 말았는데
후라이팬에 굽고 있는걸 보더니 구울 때 좀 막 놓지 말고 줄 맞춰서 구우면 안되냐고 합니다.
지금 정말 후회하지만 제가 그때 참았어야 했는데 이건 진짜 너무 심하다 싶어서
자긴 진짜 이상하다고 햄을 이렇게 구울 수도 있고 모양도 다 다를수도 있는거지 사람이 기곈줄 아냐고 매번 그래서 나도 이제 피곤하다고 물건들도 다 각을 맞춰서 둬야 되고 이젠 하다 못해 햄 구울때도 열 맞춰서 놔야하냐고 화를 내버렸습니다. 평소 같으면 장난 식으로 넘어갔을텐데 저도 일하고 들어오느라
피곤했나봐요. 지금은 진짜 후회 하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에 잘 안내던 화를 내자 아내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안방으로 문을 쾅 닫고 들어가서야 후회했습니다. 안그래도 자신이 남들하고 다르게 예민한 것 떄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한테 남편인 사람마저 이런 말을 하니까 얼마나 상처 받았을까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픕니다.
바로 아내한테 달려가니 이불 속에서 엉엉 울고 있더라구요........ 제가 진짜 나쁜놈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미안하다고 내가 진짜 잠깐 미쳤었다고 울지말라고 막 달래니까 꼴보기 싫다고 나가라네요.
근데 진짜 나가면 안되잖습니까 ㅠㅠ.... 그래서 아내한테 자기 이상한거 아니라고 진짜 내가 망언을 한거라면서 계속 달래니까 좀 지나서 울음을 그치더니 이불에서 나옵니다.
사실 자기도 알고 있다고 남들하고 다르게 물건들은 꼭 깔끔하게 정리해 둬야되고 조금이라고 흐트러지면 심장이 엄청 뛰고 심지어 심할 때는 이상한 생각까지 들어거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울면서 그 얘기하는데 진짜 제가 미안해집니다. 그리고 아내가 자꾸 아이 가지는걸 미루고있었는데 그 이유가 자기도 아기 꼭 가지고 싶다고 그런데 그 아기들이 놀면서 집 어지르고 그런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손이 떨린다네요.... 그런데 그런걸로 자기가 우리 애한테 화내고 해꼬지라도 하면 어떡하냐고 그런게 무서워서 아기를 못가지겠다고 합니다. 이 얘긴 또 처음 듣는거라서 충격 먹었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고 그날은 같이 햄을 나란히 열 맞춰서 굽고;; 밥 먹고 끝났습니다. 아내도 마음 속 얘기 털어 놓으니까 좀 기분이 나아진 것같구요.
제가 이렇게 판에 쓰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제가 아내가 화내서 그때그때만 미안하다고하고 정리 해놓거나 아내가 화 내기 전에 그냥 똑바로 정리 해놓기만 한 제 자신이 한심해서 도움을 청하는 겁니다.
조금이라도 이런 행동들이 나아지게 같이 돕고 그래야됐는데 그냥 회피하기만 한 것같아서 마음이 안 좋네요.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제일 스트레스 받고 있을텐데 남편이란 놈이 도움도 안 주니 제 마누라 얼마나 혼자 앓았을까요 ㅠㅠ...
혹시 주변에 이런 강박 증상?이나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 있으신 분들은 조언 좀 해주세요.
일단 제가 먼저 도와보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같이 상담을 받아 보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상담 받으러가면 안그래도 자기가 정신병자 같다고 하는 사람한테 진짜 너 정신병자야 하는 것같아서 좀 그렇네요.
주변에 이런 일을 겪고 있는 사람이나 이런 증상을 겪은 분들은 저에게 꼭 조언을 해주세요.
아내때문에 힘이 듭니다.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현재 32살의 남자입니다.
판에 글을 올린 이유는 이제 신혼 초인데 아내의 행동때문에 힘이 들어서 올립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두서 없이 적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저희 연애때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내는 저보다 3살 연하입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됐고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연애때도 간간히 보이던 그 행동들이 다가 아니었다는걸 결혼을 하고 나서 알게됐습니다.
제 아내는 아마도 강박증과 결벽증이 있는것 같습니다.
강박증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일단 연애 때의 상황들을 얘기하자면 보통 여자들의 가방속은 여러 물건들이 가득 담겨있고 또 엉망이라고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언제나 서류는 모서리가 딱 맞게 정리해서 그게 절대 흐트러지지 않도록 클립으로 네 면을 고정 시켜놓거나 여분으로 가지고 다녔던 배터리도 케이스에 담겨져 모서리가 딱 맞춰진 채로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었습니다. (같은 자리라고 하면 가방 안쪽에 있는 포켓을 말합니다.)
어쩌다 한번은 그 여자들 화장품을 넣고 다니는 작은 가방을 본적이 있는데 전 여친들과는 다르게 펜 모양으로 된건 펜 펜대로, 파우더 모양으로 된건 따로 두는게 아니라 네모모양은 네모모양끼리 동그란 모양은 동그란 모양끼리 분류해서 뒀더군요.
절대로 낱개로 돌아다니는건 없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아, 정리를 정말 열심히하고 깔끔한 여자구나 이런 생각에 아내가 달라보이기도 하고
다른 여자들과 다른다는 생각에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또 그런 행동들은 행동에서도 가끔 보였는데요.
밥 먹으러 식당같은 곳을 들어가면 자신이 들고 다니는 물티슈로 손을 먼저 닦고 (음식점에서 준 물수건은 쓰지 않습니다.) 자신이 들고 다니는 물수건 (위생봉투에 물수건을 넣고 다닙니다.)으로 식기 하나하나 닦고 휴지를 깔고 그 위에 식기를 둡니다. 그런데 그 행동들이 너무 유난떠는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손만 움직이는 정도라서 처음엔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나중엔 아내의 습관인가보다 하고 그럭저럭 넘겼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사랑하는 여자인데 그런게 이상하게 느껴질리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일 때문에 혼자 나와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가끔 아내의 집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요.
모델 하우스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먼지 한 톨 없어보였고 모든 책들은 크기에 맞춰져서 꽂혀있고 화장품들도 딱딱 정리되어서 있었습니다. 제가 초반에 몇번 갔을 때 아내가 보는 책들이나 회사에서 가져온 서류들이 궁금해서 들춰놓고 다시 제자리에 둘 때 아내가 해놓은 대로 해놓지 않자 아내가 인상을 팍 찡그릴면서 엄청 화를 내더라구요. 솔직히 그땐 당황했습니다. 저도 깔끔한 편이긴 하지만 책 몇개가 흐트러져서
화가나거나 그렇지 않거든요. 그리고 아내가 원래 화를 잘 내는 성격이 아닌데 갑자기 화를 내니까 너무 당황스러워서 달래기에 바빳지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은 안했습니다.
저런 일이 연애때 몇번 있긴했지만 눈 찡그리고 이 사람 좀 이상한대? 이런 생각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기때문에 이렇게까지 심각한 일인 줄 몰랐습니다.
문제는 결혼을 하고 같은 집에서 살게 된 후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아내에겐 규칙이 있더라구요. 뭐 예를 들자면 일주일 내내 꼭!!!! 청소는 두번 이상 해야됩니다. 아침에 회사 가기전에 가볍에 치우는 거 한 번과 퇴근후 돌아와서 수건질까지 다 하는 것 한번으로.
처음엔 그게 힘든 일인지 몰랐고 예쁜 마누라가 그러길 바라는데 싫다는 남자가 어딧습니까.
지금도 군말 없이 하고 어떨땐 아내 칭찬 받고 싶어서 이것저것 나서서 하긴 하지만 이런 얘길 회상 동료들에게 하니까 자기네는 그렇게 자주 청소는 안한다고 놀라더라구요.
그리고 물건은 제자리에 꼭 둬야합니다. 남들이 들으면 당연히 제자리에 둬야지 하겠지만
이게 좀 심합니다.
언제 한번은 제가 아내하고 브루마블을 하고 제가 져서 게임 뒷정리와 베란다 청소를 하게 됐는데 그게 또 아내를 화나게 했습니다.
다들 베란다 청소를 깨끗하게 안해서 화났을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브루마블을 원래 있던 대로 왜 안놨냐고 불같이 화를 내더라구요. 제대로 놨다고 하니까 자리만 제대로 놓으면 다냐고 왜 거꾸로 뒤집어 놓고 안에 있는 내용물도 정리도 안하고 그냥 막 넣냐고 화를 냅니다....그리고 다른 게임 박스하고 각 좀 맞춰놓고 두면 어디가 덧나냐고 화를 냈습니다.
일단 마누라가 화났으니 미안하다고 빌기는 했는데 기분이 좀 이상하더군요. 보통 그렇게 거꾸로 놓은 걸로 화를 냅니까? 그리고 평소에도 물건들을 각을 딱딱 맞춰놔야 인상이 풀리고 자고 일어나서 이불 정리도 안해 놓으면 그날 아침 기분이 안 좋습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매번 싸우는 것도 아니고 집안 분위기가 나쁜 것도 아닙니다. 저런 행동들을 빼면 저에겐 아직도 연애 초처럼 예쁘고 착한 아내입니다. 무엇보다 저렇게 화를 내고 나면 조금 있다가 자신이 너무 심하게 화낸것 같다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 모습에 또 제가 아내에 비해 정리도 잘 안한것 같고 더 미안해져서 괜찮다고 내가 다음부터 더 잘하겠다고 하고 끝납니다. 이런 일이 가끔 있으면 괜찮은데 일주일에 대여섯번도 더 그러니 이젠 점점 지쳐갑니다. 또 아내도 정리가 안된 모습이나 조금이라도 더러운 것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심적으로 많이 힘든 모양입니다.
그런데 잘 참고 있던 아내가 이번에 일이 터졌습니다.
오늘 일을 하고 온 아내가 많이 피곤해 하길래 그냥 쉬고 있으라고 하고 제가 저녁을 준비 했습니다.
원래 아침 밥하고 아내 도시락은 제가 만들고 저녁이나 야식은 아내가 하거든요.
마침 스팸이 있길래 잘라서 굽고 있었습니다. 남자가 요리를 하고 있으니 좀 불안했는지
자기, 맛있게 만들어야돼~ 하면서 부엌을 들어오고 있는데 제가 햄 굽는 모습을 보더니 좀 짜증을 내더라구요. 햄 모양을 왜이렇게 제멋대로 잘랐냐고 하길래 이렇게밖에 못 잘랐어. 이러고 말았는데
후라이팬에 굽고 있는걸 보더니 구울 때 좀 막 놓지 말고 줄 맞춰서 구우면 안되냐고 합니다.
지금 정말 후회하지만 제가 그때 참았어야 했는데 이건 진짜 너무 심하다 싶어서
자긴 진짜 이상하다고 햄을 이렇게 구울 수도 있고 모양도 다 다를수도 있는거지 사람이 기곈줄 아냐고 매번 그래서 나도 이제 피곤하다고 물건들도 다 각을 맞춰서 둬야 되고 이젠 하다 못해 햄 구울때도 열 맞춰서 놔야하냐고 화를 내버렸습니다. 평소 같으면 장난 식으로 넘어갔을텐데 저도 일하고 들어오느라
피곤했나봐요. 지금은 진짜 후회 하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에 잘 안내던 화를 내자 아내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안방으로 문을 쾅 닫고 들어가서야 후회했습니다. 안그래도 자신이 남들하고 다르게 예민한 것 떄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한테 남편인 사람마저 이런 말을 하니까 얼마나 상처 받았을까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픕니다.
바로 아내한테 달려가니 이불 속에서 엉엉 울고 있더라구요........ 제가 진짜 나쁜놈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미안하다고 내가 진짜 잠깐 미쳤었다고 울지말라고 막 달래니까 꼴보기 싫다고 나가라네요.
근데 진짜 나가면 안되잖습니까 ㅠㅠ.... 그래서 아내한테 자기 이상한거 아니라고 진짜 내가 망언을 한거라면서 계속 달래니까 좀 지나서 울음을 그치더니 이불에서 나옵니다.
사실 자기도 알고 있다고 남들하고 다르게 물건들은 꼭 깔끔하게 정리해 둬야되고 조금이라고 흐트러지면 심장이 엄청 뛰고 심지어 심할 때는 이상한 생각까지 들어거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울면서 그 얘기하는데 진짜 제가 미안해집니다. 그리고 아내가 자꾸 아이 가지는걸 미루고있었는데 그 이유가 자기도 아기 꼭 가지고 싶다고 그런데 그 아기들이 놀면서 집 어지르고 그런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손이 떨린다네요.... 그런데 그런걸로 자기가 우리 애한테 화내고 해꼬지라도 하면 어떡하냐고 그런게 무서워서 아기를 못가지겠다고 합니다. 이 얘긴 또 처음 듣는거라서 충격 먹었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고 그날은 같이 햄을 나란히 열 맞춰서 굽고;; 밥 먹고 끝났습니다. 아내도 마음 속 얘기 털어 놓으니까 좀 기분이 나아진 것같구요.
제가 이렇게 판에 쓰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제가 아내가 화내서 그때그때만 미안하다고하고 정리 해놓거나 아내가 화 내기 전에 그냥 똑바로 정리 해놓기만 한 제 자신이 한심해서 도움을 청하는 겁니다.
조금이라도 이런 행동들이 나아지게 같이 돕고 그래야됐는데 그냥 회피하기만 한 것같아서 마음이 안 좋네요.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제일 스트레스 받고 있을텐데 남편이란 놈이 도움도 안 주니 제 마누라 얼마나 혼자 앓았을까요 ㅠㅠ...
혹시 주변에 이런 강박 증상?이나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 있으신 분들은 조언 좀 해주세요.
일단 제가 먼저 도와보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같이 상담을 받아 보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상담 받으러가면 안그래도 자기가 정신병자 같다고 하는 사람한테 진짜 너 정신병자야 하는 것같아서 좀 그렇네요.
주변에 이런 일을 겪고 있는 사람이나 이런 증상을 겪은 분들은 저에게 꼭 조언을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