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누군가가 흔들어서 눈을 떠보니 홍메이가 옆에 앉아서 있었다. 난 부라자끈이 풀린 여고생처럼 화들짝 놀랐는데, 그 모습이 웃겼는지 킥킥 웃어댔다. 매일 혼자자고 일어났던지라 사람들이 옆에 잔뜩 있는 이 기차안에서의 아침이 더욱 낯설게 느껴졌다. 마치..씨발같은 비유지만...군대내무실을 연상케 했다. 시간은 6시밖에 안됐다. 아직 졸려서 부비적부비적 거리고 있었는데 홍메이가 충격발표를 했다. 자기도 청두로 같이 가겠다는 것이다. 헙. 엘렌대사건 이후로 '혼자 다니리라'라고 결심했는데 막상 새로운 곳(특히 지금가는 스촨은 사투리가 심해 왠만해서 알아먹지도 못한다고 한다)에 가려고 하니 동지가 생기는게 내심 기쁘기도 했다. 홍메이는 청두에 친구들이 있으니 방잡는거랑 돌아다니는걸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좋다, 이번엔 도움도 받으면서 같이 재미있게 돌아다니는 방향으로 해야겠다. 그렇지만 이곳 스촨(四川)에서는 10일 가까이 머무를 것이기 때문에, 그 시간 내내 같이 다니긴 너무 길고 어메이샨(峨眉山)에 가기전 2-3일간 까지만 함께 하기로 맘속으로 잠정결정을 내렸다. 중국기차에 대해서는 워낙 나쁜 얘기를 들어서 온몸에 지갑, 현금복대, 디카 등의 귀중품을 꼭붙들어매고 자느라 그리 편하게 자지를 못했다. 홍메이가 돌아가고 나서 한 3시간쯤 잤는데, 여기저기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서 더이상 잘 분위기가 아니였다. 한 역에 도착한 모양이였다. 자기도 그렇고, 일어나있자니 할 것도 없어서 식물인간처럼 앉아서 멍하니 있다가, 울렁거릴 것을 각오하고 책을 보았는데 배에 들어있는게 없어 그런지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다. 자, 스촨에서는 어디를 갈 것인가. 스촨이 중국의 한 지방이라고는 하지만 그 땅덩어리가 한 국가 맞먹기 때문에 갈 곳은 무궁무진했다. 특히 유명한 어메이샨(아미산이라고도 하는 명산), 러샨따훠(樂山大佛), 지우쟈이코우(九寨溝)등사진만 봐도 싸버릴만한 곳들이 많아서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여 온다. 책을 좀 보다 배가 고파져 홍메이를 찾아갔다. 사교성의 여왕인 홍메이는 또 옆사람과 이런저런 얘기를 주절주절대고 있었는데, 방해하는 것 같긴 했지만 나의 식욕은 그런 매너조차 삼켜버린 상태였다. 식당밥은 쓰레기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주방장의 꼴을 보니 위생상태는 좆일꺼같긴 했으나 그런거 일일이 따질때가 아니였다. 훼이구오로우(回鍋肉)라는 볶음삼겹살같은 걸 먹었는데, 매콤한 것이 한국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그정도 수준의 음식을 맛있게 꾸역꾸역 먹는 나를 보면서 홍메이는 스촨에 가면 맛있는게 잔뜩 있으니 정말 좋아하겠다고 한다. 좋지...그럼-_- 밥을 먹고 사또우가 없는 틈을 타서 내자리로 같이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홍메이의 사교오로라가 여기저기 닿아서 두사람이 대화에 참여했다. 옥동자같이 생긴 아저씨와, 내앞의 50쯤 되보이는 아저씨였는데, 이 나이든 아저씨는 스촨사투리가 너무 심해 통역이 필요할 정도였다. 두사람은 청두사람으로, 같이 일을 하다가 휴가를 얻어서 돌아간다고 한다. 나이든 아저씨는 중국화를 그리는 화가이고, 옥동자아저씨는 저 아저씨가 공예품에 그린 그림을 파는 상인이였다. 무뚝뚝해보이던 처음 인상과는 달리 두사람은 청두의 가볼만한 곳과 번화가를 지도를 보며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물론 나이든 아저씨의 말은 반정도 밖에 못알아들었지만.... 그리고나서 우리는 한국의 경제상황과 북한과의 관계 등 신문앞쪽에 나올 얘기를 좀 했는데, 대화가 무르익자 옥동자가 넌지시 질문을 한다.
"근데...한국이 말이야..옛날에..명나라이전에 말이야..중국의 속국아니였어?"
라고 말이다. 솔직히 난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 고등학교때 "역발산"이라고 고쳐져 있던 내 역사책은 인물그림이 많아서 거의 수염낙서장으로 쓰였다. 그리고 솔직히 존나 재미없지 않은가. 어떤 놈이 몇년도에 이런 짓을 했더라..가 나랑 뭔 상관인가. 프랑스에서 대혁명이 일어났던거보다 월드컵이 있었던게 훨 관심있는게 사실아닌가. 그러나..알아야 한다. 역사는. 교과서적인 얘기지만 역사는 우리의 뿌리이고, 근원이다. 그걸 알아야 자신이 여기서 살게된 배경을 아는 것이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좆같고 싫다해도 어쨌든 같이 살아야하는 마누라같은 존재라면, 그 마누라의 지난 이야기정도는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워낙 주변에서 내 마누라 따먹었다고 하는 놈들이 많으니까 말이다. 내가 이번 아저씨의 질문에 적잖이 당황한 것은 저런 똑같은 질문을 불과 며칠전에도 받았기 때문이다. 말안한거 같은데, 궤이린에서 양슈오로 갈때 만났던 아저씨도 슬쩍 농담을 가장하고 '근데 한국 중국 속국 아니였어~?'하고 물어봤는데, 그때는 '하하하.(좆까지 마세요)'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다. 그런데 그와 똑같은 질문을 다시 받으니 '이게 짱깨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인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였다. 사실, 우리나라 조공도 갖다바치고 속국같이 굴긴 했다. 그렇다고 해서 '에헤헤 우리 속국이였어요~잘봐주세요~'라고 인정할 순 없는 노릇아닌가. 이런 부분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러쿵저러쿵해도 몇천년 이어온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역사학자들이 노력해야 되는게 아닌가 싶다. 하여간 난 역사적 배경이 전혀 없이 인신공격식으로
"그건 중국이 한국을 침략한거죠. 그리고는 속국이라고 가르치나보네요?"
라고 하자, 두 아저씨는 허허허하고 넘어갔지만, 속으론 여전히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지. 이런거 조심해야 된다. 지금은 중국이 못사니까 잘사는 한국에 대한 질투로 생각하고 대수롭게 넘기는 경향이 있는거 같은데, 그네들이 잘살게 되었을때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역사왜곡이란게 사실은 별거 아닐 수 있다. 이집트 교과서도, 과테말라교과서도, 모잠비크교과서도 분명 자기네 유리하게 써져있을 것이다. 일본이 역사왜곡했다고 뭐라 하지만, 만약 일본인이 한국역사교육을 본다면
"야 이 조까튼 조센징노무바까야로들아!! 우리 문물을 다 니네가 전해줬다고?! 조까지마라데스. 조시나 빠라데스. 지네는 다 중국꺼 배껴온 주제에."
라고 할지 모르는 노릇아닌가. 일본을 두둔하는건 아니지만. 자꾸 이 문제로 물고 늘어지면 치졸해보일 것 같아 다른 화제로 돌려서 조금 얘기하다가, 홍메이도 제 자리로 돌아가고 아저씨들도 각자 신문을 보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서 그런지 배는 별로 안고팠다. 가방에 있던 쵸코바를 뜯어먹으면서 누워서 생각했다. '한국은 강해져야 한다.' 동방예의지국 좋아하네. 맨날 여기저기 껴서 '아 예~'거리고 있던건 그만 두고, 더 강하고 무시할 수 없는 나라가 되야 된다. 아닌건 아니라고 하고, 씨발놈한테는 씨발놈이라고 할 수 있는 용기있는 멋진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조금 답답한 생각이 들어서 GooGoDolls와 Coldplay의 음악을 오랜만에 꺼내 들으며, 창밖을 보았다. 어둑어둑해진 창밖에 간간히 비치는 등불내는 센치멘탈한 분위기에 잘어울리는 음악이였다. 야간열차가 주는 낭만이란 건 참 멋진 것 같다. 별로 보이는 것도 없지만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근데 이놈의 기차...벌써 20시간 이상 타고 있다...아저씨의 예상으로는 40시간쯤 걸린단다. 죽음이다-_- 아마 내 인생 최장시간 승차시간이 되지 않을까하며 난 조금이라도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잠을 청했다.
<<중국여행기>>非常시기飛上#07-청두행열차에서.
아아아아아아아아....씨발 옘병할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간간히 글을 쓰려고 했는데 1초도(약간과장)허락하지 않던 좆같은 스케쥴에서 벗어나서 이제 해방!!
.......그러나 담주부터 계절학기.......
대학생여러분..1,2학년때 너무 놀지마십시오.ㅠㅠ
하튼 이제 명목상 방학했으니..글 꾸준히 쓰겠습니다...재밌게 읽어주시길....
(이번 편도 사진이 없군요..다음 편부턴 다시 있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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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누군가가 흔들어서 눈을 떠보니 홍메이가 옆에 앉아서 있었다. 난 부라자끈이 풀린 여고생처럼 화들짝 놀랐는데, 그 모습이 웃겼는지 킥킥 웃어댔다. 매일 혼자자고 일어났던지라 사람들이 옆에 잔뜩 있는 이 기차안에서의 아침이 더욱 낯설게 느껴졌다. 마치..씨발같은 비유지만...군대내무실을 연상케 했다.
시간은 6시밖에 안됐다. 아직 졸려서 부비적부비적 거리고 있었는데 홍메이가 충격발표를 했다. 자기도 청두로 같이 가겠다는 것이다. 헙. 엘렌대사건 이후로 '혼자 다니리라'라고 결심했는데 막상 새로운 곳(특히 지금가는 스촨은 사투리가 심해 왠만해서 알아먹지도 못한다고 한다)에 가려고 하니 동지가 생기는게 내심 기쁘기도 했다.
홍메이는 청두에 친구들이 있으니 방잡는거랑 돌아다니는걸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좋다, 이번엔 도움도 받으면서 같이 재미있게 돌아다니는 방향으로 해야겠다. 그렇지만 이곳 스촨(四川)에서는 10일 가까이 머무를 것이기 때문에, 그 시간 내내 같이 다니긴 너무 길고 어메이샨(峨眉山)에 가기전 2-3일간 까지만 함께 하기로 맘속으로 잠정결정을 내렸다.
중국기차에 대해서는 워낙 나쁜 얘기를 들어서 온몸에 지갑, 현금복대, 디카 등의 귀중품을 꼭붙들어매고 자느라 그리 편하게 자지를 못했다. 홍메이가 돌아가고 나서 한 3시간쯤 잤는데, 여기저기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서 더이상 잘 분위기가 아니였다. 한 역에 도착한 모양이였다.
자기도 그렇고, 일어나있자니 할 것도 없어서 식물인간처럼 앉아서 멍하니 있다가, 울렁거릴 것을 각오하고 책을 보았는데 배에 들어있는게 없어 그런지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다. 자, 스촨에서는 어디를 갈 것인가. 스촨이 중국의 한 지방이라고는 하지만 그 땅덩어리가 한 국가 맞먹기 때문에 갈 곳은 무궁무진했다. 특히 유명한 어메이샨(아미산이라고도 하는 명산), 러샨따훠(樂山大佛), 지우쟈이코우(九寨溝)등사진만 봐도 싸버릴만한 곳들이 많아서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여 온다.
책을 좀 보다 배가 고파져 홍메이를 찾아갔다. 사교성의 여왕인 홍메이는 또 옆사람과 이런저런 얘기를 주절주절대고 있었는데, 방해하는 것 같긴 했지만 나의 식욕은 그런 매너조차 삼켜버린 상태였다.
식당밥은 쓰레기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주방장의 꼴을 보니 위생상태는 좆일꺼같긴 했으나 그런거 일일이 따질때가 아니였다. 훼이구오로우(回鍋肉)라는 볶음삼겹살같은 걸 먹었는데, 매콤한 것이 한국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그정도 수준의 음식을 맛있게 꾸역꾸역 먹는 나를 보면서 홍메이는 스촨에 가면 맛있는게 잔뜩 있으니 정말 좋아하겠다고 한다. 좋지...그럼-_-
밥을 먹고 사또우가 없는 틈을 타서 내자리로 같이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홍메이의 사교오로라가 여기저기 닿아서 두사람이 대화에 참여했다. 옥동자같이 생긴 아저씨와, 내앞의 50쯤 되보이는 아저씨였는데, 이 나이든 아저씨는 스촨사투리가 너무 심해 통역이 필요할 정도였다.
두사람은 청두사람으로, 같이 일을 하다가 휴가를 얻어서 돌아간다고 한다. 나이든 아저씨는 중국화를 그리는 화가이고, 옥동자아저씨는 저 아저씨가 공예품에 그린 그림을 파는 상인이였다. 무뚝뚝해보이던 처음 인상과는 달리 두사람은 청두의 가볼만한 곳과 번화가를 지도를 보며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물론 나이든 아저씨의 말은 반정도 밖에 못알아들었지만....
그리고나서 우리는 한국의 경제상황과 북한과의 관계 등 신문앞쪽에 나올 얘기를 좀 했는데, 대화가 무르익자 옥동자가 넌지시 질문을 한다.
"근데...한국이 말이야..옛날에..명나라이전에 말이야..중국의 속국아니였어?"
라고 말이다.
솔직히 난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 고등학교때 "역발산"이라고 고쳐져 있던 내 역사책은 인물그림이 많아서 거의 수염낙서장으로 쓰였다. 그리고 솔직히 존나 재미없지 않은가. 어떤 놈이 몇년도에 이런 짓을 했더라..가 나랑 뭔 상관인가. 프랑스에서 대혁명이 일어났던거보다 월드컵이 있었던게 훨 관심있는게 사실아닌가. 그러나..알아야 한다. 역사는.
교과서적인 얘기지만 역사는 우리의 뿌리이고, 근원이다. 그걸 알아야 자신이 여기서 살게된 배경을 아는 것이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좆같고 싫다해도 어쨌든 같이 살아야하는 마누라같은 존재라면, 그 마누라의 지난 이야기정도는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워낙 주변에서 내 마누라 따먹었다고 하는 놈들이 많으니까 말이다.
내가 이번 아저씨의 질문에 적잖이 당황한 것은 저런 똑같은 질문을 불과 며칠전에도 받았기 때문이다.
말안한거 같은데, 궤이린에서 양슈오로 갈때 만났던 아저씨도 슬쩍 농담을 가장하고 '근데 한국 중국 속국 아니였어~?'하고 물어봤는데, 그때는 '하하하.(좆까지 마세요)'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다.
그런데 그와 똑같은 질문을 다시 받으니 '이게 짱깨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인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였다. 사실, 우리나라 조공도 갖다바치고 속국같이 굴긴 했다. 그렇다고 해서 '에헤헤 우리 속국이였어요~잘봐주세요~'라고 인정할 순 없는 노릇아닌가. 이런 부분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러쿵저러쿵해도 몇천년 이어온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역사학자들이 노력해야 되는게 아닌가 싶다.
하여간 난 역사적 배경이 전혀 없이 인신공격식으로
"그건 중국이 한국을 침략한거죠. 그리고는 속국이라고 가르치나보네요?"
라고 하자, 두 아저씨는 허허허하고 넘어갔지만, 속으론 여전히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지. 이런거 조심해야 된다. 지금은 중국이 못사니까 잘사는 한국에 대한 질투로 생각하고 대수롭게 넘기는 경향이 있는거 같은데, 그네들이 잘살게 되었을때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역사왜곡이란게 사실은 별거 아닐 수 있다. 이집트 교과서도, 과테말라교과서도, 모잠비크교과서도 분명 자기네 유리하게 써져있을 것이다. 일본이 역사왜곡했다고 뭐라 하지만, 만약 일본인이 한국역사교육을 본다면
"야 이 조까튼 조센징노무바까야로들아!! 우리 문물을 다 니네가 전해줬다고?! 조까지마라데스. 조시나 빠라데스. 지네는 다 중국꺼 배껴온 주제에."
라고 할지 모르는 노릇아닌가. 일본을 두둔하는건 아니지만.
자꾸 이 문제로 물고 늘어지면 치졸해보일 것 같아 다른 화제로 돌려서 조금 얘기하다가, 홍메이도 제 자리로 돌아가고 아저씨들도 각자 신문을 보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서 그런지 배는 별로 안고팠다. 가방에 있던 쵸코바를 뜯어먹으면서 누워서 생각했다. '한국은 강해져야 한다.' 동방예의지국 좋아하네. 맨날 여기저기 껴서 '아 예~'거리고 있던건 그만 두고, 더 강하고 무시할 수 없는 나라가 되야 된다. 아닌건 아니라고 하고, 씨발놈한테는 씨발놈이라고 할 수 있는 용기있는 멋진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조금 답답한 생각이 들어서 GooGoDolls와 Coldplay의 음악을 오랜만에 꺼내 들으며, 창밖을 보았다. 어둑어둑해진 창밖에 간간히 비치는 등불내는 센치멘탈한 분위기에 잘어울리는 음악이였다. 야간열차가 주는 낭만이란 건 참 멋진 것 같다. 별로 보이는 것도 없지만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근데 이놈의 기차...벌써 20시간 이상 타고 있다...아저씨의 예상으로는 40시간쯤 걸린단다. 죽음이다-_- 아마 내 인생 최장시간 승차시간이 되지 않을까하며 난 조금이라도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잠을 청했다.
(제 7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