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MARGIN-TOP:2px; MARGIN-BOTTOM:2px} 하얀 편지 봉투 위에 미소처럼 새겨진 사과 하나. 그리고 설레는 그 이름, 박현준(박신양 분). 자고 일어나면 들켜버릴 거짓말처럼 정민(전지현 분)은 군인 아저씨에게 여선생님인 척 편지를 쓴다. 철부지 꼬마 정민이 스무살 되던 해, 그녀의 작은 마을에 젖은 눈동자를 가진 서른살의 청년이 스며든다.상처받은 비둘기를 돌보고 늘상 슬픈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그. 매일 밤 그는 죽은 연인을 향해 쓴 편지를 비둘기 편에 날려보낸다. 부질없이 하늘로 부친 편지. 그러던 어느 날, 거짓말처럼 하늘에서 답장이 날아온다. 정민에게도 비둘기가 전해준 편지는 두근거림 그 자체였다. 누군가의 외로움과 고독한 따뜻한 마음이 녹아있는 비둘기 편지. 그리고,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 그러나 현준은 새롭게 시작되려는 사랑이 죄스러워 정민에게 마지막 비둘기를 띄워보내고는 어디론가 떠난다.마지막 편지에 씌여진 이름, 박현준. 이제 정민은 어린 시절 추억 속에 설레는 사람으로 남은 그를 기억해낸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만 그렸던 그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비둘기에 털실을 매달아 그에게로 날려보낸다. (출처 : 네이버영화) 오늘은요, 그래도 좀 특별한 일이 생겻어요. 요 녀석이 나를 쫓아온거잇죠? 하루에 한번씩 말이에요, 더도 말고 하루에 한번씩 내게 조금만 더 특별한 일이 생기길 바란다면 그거 욕심이에요? 그 사람한텐 너밖에 없는것 같아. 그러니까 잘가. 이건 내가 너한테 주는 선물이구, 너 나 잊으면 안돼. 혼잣말에 조금 더 익숙해지고나면 그 다음엔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그 다음엔 상대방의 대답도 들려오는거에요, 그 사람이 꼭 바로 옆에 와 잇는 것 처럼. 슬쩍 봣는데 좋더라구요. 뭐드라? 가을잎인가 하는 시 구절은 참 좋더라구요. 사람들도 살면서 끝내 버리지 못하는 눈물겨운 기다림같은 것, 잇다. 이 구절이 가슴에 와닿더라구요. 혼잣말에 지쳐잇을때 나한테 힘이 되어 준 사람이 잇엇어요. 나도 당신한테 그런 사람이 될 수 잇으면 좋겟는대 비둘기가 다시 날아와 줄까요? 이 편지를 니가 받아볼 수 잇으면 참 좋을텐데 혹시 너도 알고 잇을까? 나 한동안 참 바보같은 짓 많이 햇다. 어느날인가는 아침에 일어나서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기 시작햇는대 돌리다가는 잊어버리고 또 돌리고 또 돌리고 너를 보내던 날까지 되돌렷다고 생각햇을때는 어는새 밤이엇고 손가락이 아파서 봣더니 빨갛게 피가 맺혀잇더라. 니 말대로 니 목소리는 나한테와서 말도 걸고 대답도 하는대 니 얼굴이 점점 희미해져가. 미안해요 일부러 훔쳐보려한 거 아니엇어요. 당신도 나처럼 혼잣말에 익숙한 사람인 것 같아서 뭔가 이야기 해 주고 싶엇던것 뿐이에요. 그런데요 아저씨는 어쩌다가 새장수가 됏어요? 네? 새장수요? 아 ... 내가 새장수엿지? 사람들한테 다음 세상에서 뭘로 태어나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어떤 대답이 제일 많은지 알아요? 새래요. 사람들은 갖혀서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그런대 나는 말이에요. 이렇게 새를 보고 잇으면 이 새가 과연 전생에 어떤 새엿을까 그게 대게 궁금해져요 그럼 아저씨는 어떤 새가 되고 싶으세요? 글쎄요? 음, 제가 먼저 말해도 되요? 그래요. 저는 비둘기가 되고 싶어요. 그것도 아주 깨끗하고 하얗고 이쁜 비둘기. 사람들 옆에 잇으면 이렇게 상처를 입어요. 그런대도 비둘기가 되고 싶어요? 음. 내가 좋아서 사람들 옆에 잇는거면 그런게 두렵거나 무서워서 피하진 않을꺼에요. 예전에 내가 그린 그림을 꼭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잇엇어요. 당신한테 이 그림 보여주고 싶은데 편지가 오질 않네요. 어쩌면 모든게 다 이 스카프 때문인지도 모르겟어요. 이 스카프 돌려드릴게요. 저한텐 너무나 소중햇던 사람이 잇엇는대 그 사람에게 언젠가 똑같은 스카프를 선물 받은 적이 잇엇죠. 재밋죠? 잠시나마 행복한 착각 속에 살게해줘서 고맙구요, 다시 돌려보내는건 제 고마움의 표시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는 이제 좀 긴 여행을 떠날까 합니다. 잘 지내세요. 그리고 제 이름은 박현준 이라고 합니다. 둘이 아는 사이니? 아니요, 알고 싶엇던 사람이요.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내 나이에 뭐 영감님 모시고 살면서 수발 할 자신은 없구요 이렇게 어려울 때, 외로울 때, 서로 위로하고 가까이서 찾아 볼 수 잇다는게 이거 아주 괜찮지 않아요? 우리요, 쭉 이렇게 살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기다림은 스스로 사그라들어 가는 법을 배우지만 그리움은 그칠줄을 모른다. 떠나가는 사람이 많아지는건 그리워해야 할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나에겐 온통 그리워해야 할 사람들 뿐이다. - 길에서 아파하는 새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데려와 치료를 해주는 이쁜 마음씨를 가진 박현준은 영화 내내 정말 마음씨 따뜻한 아저씨. 역시 동물 좋아하는 사람치고 마음씨 안 고운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하얀 비둘기가 이어주는 두 남녀의 편내용은 정말 한 편의 시. 전체적 이미지가 파-란 손수건 같아서 더 마음에 드는 서글프고 잔잔한 느낌의 영화엿던 것 같다. 마지막 눈오는 화이트 발렌타인, 오수역 앞에서의 모든 장면과 ost는 더 촉촉한 여운을 남긴다.
화이트 발렌타인
하얀 편지 봉투 위에 미소처럼 새겨진 사과 하나.
그리고 설레는 그 이름, 박현준(박신양 분).
자고 일어나면 들켜버릴 거짓말처럼 정민(전지현 분)은 군인 아저씨에게 여선생님인 척 편지를 쓴다.
철부지 꼬마 정민이 스무살 되던 해, 그녀의 작은 마을에 젖은 눈동자를 가진 서른살의 청년이 스며든다.
상처받은 비둘기를 돌보고 늘상 슬픈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그.
매일 밤 그는 죽은 연인을 향해 쓴 편지를 비둘기 편에 날려보낸다.
부질없이 하늘로 부친 편지.
그러던 어느 날, 거짓말처럼 하늘에서 답장이 날아온다.
정민에게도 비둘기가 전해준 편지는 두근거림 그 자체였다.
누군가의 외로움과 고독한 따뜻한 마음이 녹아있는 비둘기 편지.
그리고,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
그러나 현준은 새롭게 시작되려는 사랑이 죄스러워 정민에게 마지막 비둘기를 띄워보내고는 어디론가 떠난다.
마지막 편지에 씌여진 이름, 박현준.
이제 정민은 어린 시절 추억 속에 설레는 사람으로 남은 그를 기억해낸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만 그렸던 그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비둘기에 털실을 매달아 그에게로 날려보낸다. (출처 : 네이버영화)
오늘은요, 그래도 좀 특별한 일이 생겻어요.
요 녀석이 나를 쫓아온거잇죠?
하루에 한번씩 말이에요, 더도 말고 하루에 한번씩 내게 조금만 더 특별한 일이 생기길 바란다면 그거 욕심이에요?
그 사람한텐 너밖에 없는것 같아. 그러니까 잘가.
이건 내가 너한테 주는 선물이구, 너 나 잊으면 안돼.
혼잣말에 조금 더 익숙해지고나면 그 다음엔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그 다음엔 상대방의 대답도 들려오는거에요, 그 사람이 꼭 바로 옆에 와 잇는 것 처럼.
슬쩍 봣는데 좋더라구요. 뭐드라?
가을잎인가 하는 시 구절은 참 좋더라구요.
사람들도 살면서 끝내 버리지 못하는 눈물겨운 기다림같은 것, 잇다.
이 구절이 가슴에 와닿더라구요.
혼잣말에 지쳐잇을때 나한테 힘이 되어 준 사람이 잇엇어요.
나도 당신한테 그런 사람이 될 수 잇으면 좋겟는대 비둘기가 다시 날아와 줄까요?
이 편지를 니가 받아볼 수 잇으면 참 좋을텐데
혹시 너도 알고 잇을까?
나 한동안 참 바보같은 짓 많이 햇다.
어느날인가는 아침에 일어나서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기 시작햇는대 돌리다가는 잊어버리고 또 돌리고 또 돌리고
너를 보내던 날까지 되돌렷다고 생각햇을때는 어는새 밤이엇고
손가락이 아파서 봣더니 빨갛게 피가 맺혀잇더라.
니 말대로 니 목소리는 나한테와서 말도 걸고 대답도 하는대 니 얼굴이 점점 희미해져가.
미안해요 일부러 훔쳐보려한 거 아니엇어요.
당신도 나처럼 혼잣말에 익숙한 사람인 것 같아서 뭔가 이야기 해 주고 싶엇던것 뿐이에요.
그런데요 아저씨는 어쩌다가 새장수가 됏어요?
네? 새장수요? 아 ... 내가 새장수엿지?
사람들한테 다음 세상에서 뭘로 태어나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어떤 대답이 제일 많은지 알아요?
새래요.
사람들은 갖혀서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그런대 나는 말이에요. 이렇게 새를 보고 잇으면 이 새가 과연 전생에 어떤 새엿을까 그게 대게 궁금해져요
그럼 아저씨는 어떤 새가 되고 싶으세요?
글쎄요?
음, 제가 먼저 말해도 되요?
그래요.
저는 비둘기가 되고 싶어요. 그것도 아주 깨끗하고 하얗고 이쁜 비둘기.
사람들 옆에 잇으면 이렇게 상처를 입어요. 그런대도 비둘기가 되고 싶어요?
음. 내가 좋아서 사람들 옆에 잇는거면 그런게 두렵거나 무서워서 피하진 않을꺼에요.
예전에 내가 그린 그림을 꼭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잇엇어요.
당신한테 이 그림 보여주고 싶은데 편지가 오질 않네요.
어쩌면 모든게 다 이 스카프 때문인지도 모르겟어요.
이 스카프 돌려드릴게요. 저한텐 너무나 소중햇던 사람이 잇엇는대 그 사람에게 언젠가 똑같은 스카프를 선물 받은 적이 잇엇죠. 재밋죠?
잠시나마 행복한 착각 속에 살게해줘서 고맙구요, 다시 돌려보내는건 제 고마움의 표시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는 이제 좀 긴 여행을 떠날까 합니다. 잘 지내세요.
그리고 제 이름은 박현준 이라고 합니다.
둘이 아는 사이니?
아니요, 알고 싶엇던 사람이요.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내 나이에 뭐 영감님 모시고 살면서 수발 할 자신은 없구요
이렇게 어려울 때, 외로울 때, 서로 위로하고 가까이서 찾아 볼 수 잇다는게 이거 아주 괜찮지 않아요? 우리요, 쭉 이렇게 살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기다림은 스스로 사그라들어 가는 법을 배우지만 그리움은 그칠줄을 모른다.
떠나가는 사람이 많아지는건 그리워해야 할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나에겐 온통 그리워해야 할 사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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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아파하는 새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데려와 치료를 해주는 이쁜 마음씨를 가진 박현준은 영화 내내 정말 마음씨 따뜻한 아저씨.
역시 동물 좋아하는 사람치고 마음씨 안 고운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하얀 비둘기가 이어주는 두 남녀의 편내용은 정말 한 편의 시.
전체적 이미지가 파-란 손수건 같아서 더 마음에 드는 서글프고 잔잔한 느낌의 영화엿던 것 같다.
마지막 눈오는 화이트 발렌타인, 오수역 앞에서의 모든 장면과 ost는 더 촉촉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