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짝사랑...

꿀꿀이 새2012.06.07
조회1,534

저 같은 사람이 또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연예인을 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이지만, 저처럼 증세가

심각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어서 한 번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1986년생인 27살의 평범한(?) 남자입니다.

그런데 이 나이 먹도록 연애 한 번 못해봤네요.형제도 없고 혼자인데.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라는 제목의 영화도 있던데 그렇게 되는 건 아닌지.--

 

그러나 저도 남자라 여자를 싫어하진 않는데, 정확히 2003년 드라마 <여름향기>를 본 이후로

손예진씨를 정말로 좋아하는 팬이 되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여자를 보고 한눈에 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사람이 손예진이었죠.

 

 

손예진의 작품은 드라마 몇 작품을 빼고는 모두 챙겨보고, 인터넷을 해도 가장 먼저 하는 게

포털 사이트에서 손예진을 검색하는 것입니다. 이 정도라면 애착이 큰 팬이라 이상하지 않은데

문제는  단지 손예진에 대한 감정이 단순한 팬심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드라마 <여름향기>에서도 이런 대사가 있죠.'당신을 보면 나보다 먼저 가슴이 뜁니다'

조금 낯간지러운 대사지만, 제 심장이 손예진을 보고 느꼇던 감정은 분명 그 대사 그대로였던 것 같습니다.

손예진이 멜로 영화에서 우는 연기를 하면 안아주고 싶고 괜히 슬퍼지고ㅜㅜ

제가 심각한 손예진 빠돌이인가 봅니다.--

 

 

 

이렇게 일편단심으로 손예진을 좋아하다보니 직접 뵙고 싶었죠.2011년, 작년 4월에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

싸인회를 했는데 직접 찾아가서 뵌 적이 있습니다.약 1주일 전에 인터넷 손예진 공식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싸인회 공지를 봐서 알게 되었죠.집이 대구여서 조금 멀기는 했지만 9년 동안 좋아한 손예진씨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인데 그정도 거리는 먼거도 아니라고 생각했네요.싸인회가 토요일이어서 직장 일을

끝내고 토요일에 수도권으로 올라갔죠.싸인회 소식을 알고 손예진이  좋아하는 안개꽃하고 초콜렛하고

편지도 써서 싸인회에서 직접 뵈었습니다.개인적으로 여러 도시에서 살았으나 대구 수성구가 고향이라 역시 수성구 출신인 손예진씨에게 저도 대구 출신이라고 하니 반가워하시더군요.제가 살았던 동네에 손예진의 외할머니가 사신다고 하고 ,손예진씨가 지금은 인천 사냐고 하니 대구에서 올라왔다고 하니 놀라시더군요.

아무튼, 기분 좋게 싸인회에서 싸인도 받고 온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손예진이 예뻐서 좋아하는 게 아닙니다.저에게 손예진은 멘토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드라마 <연애 시대>를 컴퓨터로 늦게나마 봐서 손예진씨의 연기에 깊은 감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연애 시대>를 찍을 당시 손예진의 나이가 25살이었습니다.그런데 그 나이에 이혼녀라는 역할을 그렇게 잘해내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결혼도 안했는데 이혼녀 역할을 25살의 나이에 뛰어나게 열연을 해내다니... 저 같았으면 인기를 얻은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할로 계속 안주했을 법도 한데, 손예진은 여타 여자 연예인들하고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저도 개인적으로 그 당시 군대 제대 하고 조금 뒤숭숭하던 때라, 손예진씨의 도전정신에 자신감을 얻어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은 피식 할 지 몰라도 제게는 첫사랑이 손예진씨 였던 것 같습니다.학창시절 특별히 학우나 선생님을 좋아해본적도 없었으니...

첫사랑은 이루어지기 힘들고 잊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맞는 말 같습니다.

제가 손예진씨와 이루어질 가능성은 0%로죠.

그러나 전 손예진씨가 은퇴하기 전까지 방송이나 극장에서 손예진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 심은하,이성재 주연의 <미술관 옆 동물원>이란 영화에서 이런 대사가 기억에 남더군요.

'사랑했던 자와 이별을 한 뒤 그를 놓아주지 않는 건 진실한 사랑이 아니야.진심으로 그가 잘되기를 바래줘야 돼.그렇지 않다면 그건 그동안 그(녀)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녀)를 사랑한 자신의 감정을 사랑한

것이지' -  만인의 연인에서 한 사람의 연인이 되면, 연예인들은 흔히 인기가 줄고 팬심이 줄어드는 일이 있는데,전 손예진씨가 결혼을 하더라도 영원히 팬으로서 좋아할 것 같습니다.영화의 상황과는 전혀

다르긴 하지만 말이죠.

 

그러나 저는 현실을 직시해야죠.연예인은 어디까지나 연예인이니...

지금까지는 솔로족 지향이어서 결혼을 안하려고 했는데 혼자 살다보니 외롭고 우울증도 들더군요.

그래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도 하더군요.언제까지 동화같은 사랑만 할 순 없으니까요.

(그래도 손예진은 영원히 제 가슴속에 있을 것 같습니다.ㅜㅜ)

 

마지막으로 저처럼 심각하게 한 연예인만을 짝사랑 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궁금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