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 없고, 아는 것이 없는 저로써는 이 문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도움을 얻고자 글을 씁니다.
글이 길어 질 것 같기도 하며, 제가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점, 제가 사고 당사자 본인이 아닌 점을 감안하여 읽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중간 중간 너무 많은 일이 있어 제가 그 일들을 정확하게 표현 할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최대한 사실적으로 적겠습니다.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저희 가족은 약 6년 전 부터 떨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이혼 하신 건 아니지만, 사이가 좋지 않아 별거 중이십니다.
제 위로 오빠가 한명 있으며, 오빠와 전 어머니랑 살고 있고, 아버지는 혼자 살고 계셨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로 연락을 안 하셨으나, 오빠와 전 간혹 아버지와 만나며, 연락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족 간의 불화로 정상적이지 못한 가정이였지만, 늘 오빠와 전 가족모두가 다시 웃으며 살날을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아픔을 늘 가슴속에 묻어두고, 살아가는 저희 가족에게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 생겼습니다.
2012년 05월 16일 오후 05시 30분경
부산 서면 로터리 부근(약 500M떨어진) 횡단보도(횡단보도 이지만 신호가 없는)에서 이륜차(50CC)와 보행자 간의 충돌 사고가 났습니다.
그 사고에서 보행자가 저희 아버지입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저희 아버지께서는 횡단보도를 건너시다가 횡단보도가 끝날 무렵 50CC오토바이와 충돌하셨습니다.
충돌직후, 저희 아버지는 우측다리에 고통을 느끼며 자리에 주저앉으셨다고 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도 놀라 오토바이에서 내려 저희 아버지를 일으켜 세웠고, 저희 아버지를 부축해 인도로 안내했다고 합니다.
그리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고, 잠시 후 개인택시 한 대가 왔답니다.
그 개인택시는 가해자의 아버지셨고, 아드님의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오신듯 합니다.
그렇게 저희 아버지는 근처의 병원으로 가셨고, 병원에서 X-ray를 촬영했으나, 사진 상 에는 문제가 없고, 통증 또한 조금 가라앉은 상태라 가해자/가해자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서 나와 가해자 아버지를 차량으로 저희아버지가 사시는 집까지 모셔다 주셨고,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고 차후에 문제가 발생할시 연락를 취하기로 하고 헤어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고,
저희 아버지는 다리에 큰 통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오른쪽 다리를 반듯하게 하여 걸으면 통증이 심해 걸을 수가 없고, 다리를 약 45도 각도로 꺾어 걸어보니 통증이 좀 덜한 듯 하여, 다리에 문제가 있을거란 판단에 지난날 저녁에 갔었던 병원으로 다시 방문을 하셨답니다.
병원에서는 MRI를 찍었고, ‘우측 경골 근위부 관절면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최소 8주간 치료를 요하며, 경과 관찰 중 악화 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함께 받으셨습니다.
그렇게 저희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하셨고,
가해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통증을 느껴 병원에 방문했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가해자 측은 저희 아버지에게 저희 아버지 의료보험으로 처리하여 병원비는 본인들이 부담하며, 합의금으로 500,000원을 제시했답니다. (아마도 사고 당시 저희 아버지께서 연락할때도 없다고 하셨으며(아는 연락처가 없었으니) 같이 병원에 갔을 때 저희 아버지가 장애인(한쪽눈이 안보이십니다,)이며 기초수급자로 의료보험 1종 이라는점, 일정 수입이 없다는 점, 당시 행색이 더러워 집도 절도 없는 노숙자(거친 표현 죄송합니다.)로 오인한점을 이용하여 그런 터무늬없는 합의금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희 아버지는 경찰에 고소를 하였고, 병원입원 치료 중 경찰들이 병원을 방문하여 고소장을 작성 하셨답니다.
(사실 이때까지 저희 가족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아버지께 너무 죄송스럽고 또 사실 서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당시 저희 아버지께서 핸드폰을 분실 하셨다가 다시 개통을 하셔서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번호가 없으셨답니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연락을 못하셨지요
자식들이나 형제에게조차,,
시간이 흐를수록 저희 아버지는 불안 하셨답니다.
자신은 나이도 들었고, 가진 것도 아는 것도 아무것도 없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겠다고 생각하시곤, 고모네 댁에 찾아 가셨답니다.
아픈 다리로 목발을 짚고, 택시타고 겨우겨우...
그러나 전화번호가 없어 연락을 못하고 갔기 때문에 바로 고모님을 만날 수도 없었고,
몇 시간동안 그 다리로 고모님 댁 집 앞에서 쭈그러 앉아 고모님을 기다렸고, 일 마치고 돌아오신 고모님을 만나뵐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고모님께 그간 있었던 사고(상황)에 대해서 설명하셨고,
그제 서야 저희 아버지의 사고소식을 고모님으로 부터 들을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고소식을 들은 건 05월 27일이니, 사고가 발생하고도 일주일도 더 지나서 였지요
저희 아버지는 가진 것 없어 아무것도 해준 것 없는 자식들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 저희에게 알리는 걸 꺼려 하셨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들을 이야기입니다.
이후 적어내려 가는 이야기는 제가 사고 소식을 알고 나서 이야기입니다.
05월 27일
저녁 11시쯤 저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서울에 있는 상황 이였고, 그 시간에 당장 내려올수 없는 상황 이였습니다.
당시 석가탄신일이 낀 연휴라 내려오는 기차편을 쉽게 구할 수도 없었고, 다음날 저녁기차가 예약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예약 취소후 전 버스를 이용하여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찾아갔고
그간 있었던 위의 이야기들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전 가해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좀 들을수 있겠냐고...
횡단보도가 아니였답니다.
자기가 사고가 낸건 맞지만, 횡단보도를 조금 벗어난 도로였으며 횡단보도 근처 갓길에 주차되어 있는 택시 때문에 저희 아버지를 못 봤답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할 이야기는 없답니다. 경찰에 고소를 하셨으니, 경찰조사에서 진술하시겠다며,......
그렇게 전화를 끊었고,
사고현장으로 갔습니다.
들은 이야기대로 신호등을 없었으나, 횡단보도 였고,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였습니다.
갓길에 주 정차된 차들도 간혹 있는...
이리저리 살려보니 도로에 카메라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횡단보도 바로 앞 24시 편의점이 있어, 들어갔습니다.
혹시 그날의 사고현장을 목격하신분이 계시지 않을까 하고...
다행히 사고당시 근무하셨던 분이 그 편의점이 점장님이셨고, 사고현장을 목격하시진 못하셨지만 사고 직후 건널목에 쓰러져 계신 저희 아버지를 보셨고 인도로 나왔다가 가해자의 아버지의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 까지 보셨다고 했습니다.
사고현장을 직접 목격 하신건 아니 였지만 횡단보도 위에서 쓰러져 계신 저희 아버지를 보셨다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아 혹 차후에 도움이 필요하면 다시 오겠다는 하니 언제든 오시면 있는 그대로 본 것은 진술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당시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렇게 편의점을 나와 경찰서로 갔습니다.
담당 조사관님을 찾았으나, 휴가라고 하셨습니다.
담당 조사관님의 같은 팀원 분들이 계셨지만 담당이 아니라 정확한 상황에 대해선 모르시지만, 저희 아버지의 사고에 대해서는 대충 알고 계셨습니다.
담당 조사관님이 2일이나 3일 더 있어야 오신다며, 그때 다시 오라는 소리를 듣고 저는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 경찰서로 전화를 걸었고
담당 조사관님과 통화를 할수 있었습니다.
조사는 마무리 된 상태이며, 횡단보도 사고가 인정이 되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합의를 보면 여기서 사건을 종료된다.
그러나 합의를 보지 못하면
사건은 검찰로 송치 될것이며 재판이 이루어 진다 하더라도
피해자가 구속이 되진 않을 것이다.
물론 합의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금이 많이 나올수는 있지만
가해자 입장에서 크게 불리 할게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가해자는 합의를 보지 않고, 재판을 받아 벌금만 받을 생각 인것도 같다..
(사실 경찰에서도 조사를 대충한 것 같다 라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고, 저희 아버지께서 연락할곳도 없다하고 보호자도 없다고 얘기한걸로 만만하게 본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이제와 드는 생각이지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만약 저희 아버지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였다면, 이렇게 사건을 방치하고 있었을까.
등본엔 안나오지만 초본/가족관계 증명서만 떼어봐도 나오는 저희 가족들에게 왜 연락한통 못줬는지...혹 가해자 측과 먼가 거래가 있었던건 아닌지..
저도 자동차 운전을 하는 운전자 이자 보행자 이기도 한 사람이지만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도 원망스럽고 화나고 분하여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병원 치료중 병원에서 수술을 제의 했지만
이 일이 안 좋게 되면 수술비나 기타 치료비에 대해 부담해야 하는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폐끼치기 싫으시다며 그렇게 수술을 마다 하시며, 통 깁스로 치료를 강행하시고
억울하고 분하다고 하시면서 아무것도 할수 없는 자신이 너무 비참하다고 하시는 아버지 앞에서 저 또한 아무것도 해 드릴수가 없어 너무 죄송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오빠와 제가 아버지를 설득시켜 수술을 했습니다.
결국 저희가 부담하게 될지라도 저희 아버지 다리는 나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아버지는 더 미안해 하고 비참해 하십니다.
그런 아버지를 지켜 보는게 더 힘듭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진 것 없고 빽 없는 사람은 잘못도 없이 사고를 당하고도 이렇게 억울하게 끝나야 하나요
가해자를 찾아가 울고불고 매달려야 하는 건지
경찰서에 가서 울고불고 매달려야 하는 건지
검찰청 법원 어디 가서 뭐라고 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을 알려야 하나요
차라리 변호사를 찾아서 사건을 맡길수 있다면 그렇게 라도 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합의금 병원비 따위 필요 없으니까요
사고를 부인하고 은폐하려 했던 사실이 저희를 더 힘들게 하니까요
전치 8주를 진단받고 수술하여 몇 년 동안 핀을 박고 살아야 하는 아버지는 무슨죄를 지어 병원비 마저도 못 받나요.
보험가입도 안 되어있고 이륜차 등록도 안 되있는 사고,
피해자는 8주를 진단받아 아무것도 할수 없는데 어찌 구속수사도 하지 않았는지.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긴 글을 적었습니다.
부디 작은 도움이라도 얻고 싶습니다.
한때 미워하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했던
아버지였지만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그동안 숨겨왔던 아버지에 대한 애뜻함이 느껴져 전 더 힘드네요
오토바이와의 사고, 다들 이런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회사에서 네이트 판을 즐겨 보고 있었는데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일이 생길 것 이라고는 생각 못했네요.
억울하고 화나고 분하는 일이 있으나,
가진 것 없고, 아는 것이 없는 저로써는 이 문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도움을 얻고자 글을 씁니다.
글이 길어 질 것 같기도 하며, 제가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점, 제가 사고 당사자 본인이 아닌 점을 감안하여 읽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중간 중간 너무 많은 일이 있어 제가 그 일들을 정확하게 표현 할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최대한 사실적으로 적겠습니다.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저희 가족은 약 6년 전 부터 떨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이혼 하신 건 아니지만, 사이가 좋지 않아 별거 중이십니다.
제 위로 오빠가 한명 있으며, 오빠와 전 어머니랑 살고 있고, 아버지는 혼자 살고 계셨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로 연락을 안 하셨으나, 오빠와 전 간혹 아버지와 만나며, 연락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족 간의 불화로 정상적이지 못한 가정이였지만, 늘 오빠와 전 가족모두가 다시 웃으며 살날을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아픔을 늘 가슴속에 묻어두고, 살아가는 저희 가족에게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 생겼습니다.
2012년 05월 16일 오후 05시 30분경
부산 서면 로터리 부근(약 500M떨어진) 횡단보도(횡단보도 이지만 신호가 없는)에서 이륜차(50CC)와 보행자 간의 충돌 사고가 났습니다.
그 사고에서 보행자가 저희 아버지입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저희 아버지께서는 횡단보도를 건너시다가 횡단보도가 끝날 무렵 50CC오토바이와 충돌하셨습니다.
충돌직후, 저희 아버지는 우측다리에 고통을 느끼며 자리에 주저앉으셨다고 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도 놀라 오토바이에서 내려 저희 아버지를 일으켜 세웠고, 저희 아버지를 부축해 인도로 안내했다고 합니다.
그리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고, 잠시 후 개인택시 한 대가 왔답니다.
그 개인택시는 가해자의 아버지셨고, 아드님의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오신듯 합니다.
그렇게 저희 아버지는 근처의 병원으로 가셨고, 병원에서 X-ray를 촬영했으나, 사진 상 에는 문제가 없고, 통증 또한 조금 가라앉은 상태라 가해자/가해자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서 나와 가해자 아버지를 차량으로 저희아버지가 사시는 집까지 모셔다 주셨고,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고 차후에 문제가 발생할시 연락를 취하기로 하고 헤어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고,
저희 아버지는 다리에 큰 통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오른쪽 다리를 반듯하게 하여 걸으면 통증이 심해 걸을 수가 없고, 다리를 약 45도 각도로 꺾어 걸어보니 통증이 좀 덜한 듯 하여, 다리에 문제가 있을거란 판단에 지난날 저녁에 갔었던 병원으로 다시 방문을 하셨답니다.
병원에서는 MRI를 찍었고, ‘우측 경골 근위부 관절면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최소 8주간 치료를 요하며, 경과 관찰 중 악화 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함께 받으셨습니다.
그렇게 저희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하셨고,
가해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통증을 느껴 병원에 방문했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가해자 측은 저희 아버지에게 저희 아버지 의료보험으로 처리하여 병원비는 본인들이 부담하며, 합의금으로 500,000원을 제시했답니다. (아마도 사고 당시 저희 아버지께서 연락할때도 없다고 하셨으며(아는 연락처가 없었으니) 같이 병원에 갔을 때 저희 아버지가 장애인(한쪽눈이 안보이십니다,)이며 기초수급자로 의료보험 1종 이라는점, 일정 수입이 없다는 점, 당시 행색이 더러워 집도 절도 없는 노숙자(거친 표현 죄송합니다.)로 오인한점을 이용하여 그런 터무늬없는 합의금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희 아버지는 경찰에 고소를 하였고, 병원입원 치료 중 경찰들이 병원을 방문하여 고소장을 작성 하셨답니다.
(사실 이때까지 저희 가족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아버지께 너무 죄송스럽고 또 사실 서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당시 저희 아버지께서 핸드폰을 분실 하셨다가 다시 개통을 하셔서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번호가 없으셨답니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연락을 못하셨지요
자식들이나 형제에게조차,,
시간이 흐를수록 저희 아버지는 불안 하셨답니다.
자신은 나이도 들었고, 가진 것도 아는 것도 아무것도 없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겠다고 생각하시곤, 고모네 댁에 찾아 가셨답니다.
아픈 다리로 목발을 짚고, 택시타고 겨우겨우...
그러나 전화번호가 없어 연락을 못하고 갔기 때문에 바로 고모님을 만날 수도 없었고,
몇 시간동안 그 다리로 고모님 댁 집 앞에서 쭈그러 앉아 고모님을 기다렸고, 일 마치고 돌아오신 고모님을 만나뵐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고모님께 그간 있었던 사고(상황)에 대해서 설명하셨고,
그제 서야 저희 아버지의 사고소식을 고모님으로 부터 들을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고소식을 들은 건 05월 27일이니, 사고가 발생하고도 일주일도 더 지나서 였지요
저희 아버지는 가진 것 없어 아무것도 해준 것 없는 자식들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 저희에게 알리는 걸 꺼려 하셨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들을 이야기입니다.
이후 적어내려 가는 이야기는 제가 사고 소식을 알고 나서 이야기입니다.
05월 27일
저녁 11시쯤 저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서울에 있는 상황 이였고, 그 시간에 당장 내려올수 없는 상황 이였습니다.
당시 석가탄신일이 낀 연휴라 내려오는 기차편을 쉽게 구할 수도 없었고, 다음날 저녁기차가 예약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예약 취소후 전 버스를 이용하여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찾아갔고
그간 있었던 위의 이야기들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전 가해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좀 들을수 있겠냐고...
횡단보도가 아니였답니다.
자기가 사고가 낸건 맞지만, 횡단보도를 조금 벗어난 도로였으며 횡단보도 근처 갓길에 주차되어 있는 택시 때문에 저희 아버지를 못 봤답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할 이야기는 없답니다. 경찰에 고소를 하셨으니, 경찰조사에서 진술하시겠다며,......
그렇게 전화를 끊었고,
사고현장으로 갔습니다.
들은 이야기대로 신호등을 없었으나, 횡단보도 였고,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였습니다.
갓길에 주 정차된 차들도 간혹 있는...
이리저리 살려보니 도로에 카메라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횡단보도 바로 앞 24시 편의점이 있어, 들어갔습니다.
혹시 그날의 사고현장을 목격하신분이 계시지 않을까 하고...
다행히 사고당시 근무하셨던 분이 그 편의점이 점장님이셨고, 사고현장을 목격하시진 못하셨지만 사고 직후 건널목에 쓰러져 계신 저희 아버지를 보셨고 인도로 나왔다가 가해자의 아버지의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 까지 보셨다고 했습니다.
사고현장을 직접 목격 하신건 아니 였지만 횡단보도 위에서 쓰러져 계신 저희 아버지를 보셨다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아 혹 차후에 도움이 필요하면 다시 오겠다는 하니 언제든 오시면 있는 그대로 본 것은 진술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당시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렇게 편의점을 나와 경찰서로 갔습니다.
담당 조사관님을 찾았으나, 휴가라고 하셨습니다.
담당 조사관님의 같은 팀원 분들이 계셨지만 담당이 아니라 정확한 상황에 대해선 모르시지만, 저희 아버지의 사고에 대해서는 대충 알고 계셨습니다.
담당 조사관님이 2일이나 3일 더 있어야 오신다며, 그때 다시 오라는 소리를 듣고 저는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 경찰서로 전화를 걸었고
담당 조사관님과 통화를 할수 있었습니다.
조사는 마무리 된 상태이며, 횡단보도 사고가 인정이 되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합의를 보면 여기서 사건을 종료된다.
그러나 합의를 보지 못하면
사건은 검찰로 송치 될것이며 재판이 이루어 진다 하더라도
피해자가 구속이 되진 않을 것이다.
물론 합의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금이 많이 나올수는 있지만
가해자 입장에서 크게 불리 할게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가해자는 합의를 보지 않고, 재판을 받아 벌금만 받을 생각 인것도 같다..
(사실 경찰에서도 조사를 대충한 것 같다 라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고, 저희 아버지께서 연락할곳도 없다하고 보호자도 없다고 얘기한걸로 만만하게 본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이제와 드는 생각이지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만약 저희 아버지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였다면, 이렇게 사건을 방치하고 있었을까.
등본엔 안나오지만 초본/가족관계 증명서만 떼어봐도 나오는 저희 가족들에게 왜 연락한통 못줬는지...혹 가해자 측과 먼가 거래가 있었던건 아닌지..
저도 자동차 운전을 하는 운전자 이자 보행자 이기도 한 사람이지만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도 원망스럽고 화나고 분하여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병원 치료중 병원에서 수술을 제의 했지만
이 일이 안 좋게 되면 수술비나 기타 치료비에 대해 부담해야 하는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폐끼치기 싫으시다며 그렇게 수술을 마다 하시며, 통 깁스로 치료를 강행하시고
억울하고 분하다고 하시면서 아무것도 할수 없는 자신이 너무 비참하다고 하시는 아버지 앞에서 저 또한 아무것도 해 드릴수가 없어 너무 죄송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오빠와 제가 아버지를 설득시켜 수술을 했습니다.
결국 저희가 부담하게 될지라도 저희 아버지 다리는 나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아버지는 더 미안해 하고 비참해 하십니다.
그런 아버지를 지켜 보는게 더 힘듭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진 것 없고 빽 없는 사람은 잘못도 없이 사고를 당하고도 이렇게 억울하게 끝나야 하나요
가해자를 찾아가 울고불고 매달려야 하는 건지
경찰서에 가서 울고불고 매달려야 하는 건지
검찰청 법원 어디 가서 뭐라고 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을 알려야 하나요
차라리 변호사를 찾아서 사건을 맡길수 있다면 그렇게 라도 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합의금 병원비 따위 필요 없으니까요
사고를 부인하고 은폐하려 했던 사실이 저희를 더 힘들게 하니까요
전치 8주를 진단받고 수술하여 몇 년 동안 핀을 박고 살아야 하는 아버지는 무슨죄를 지어 병원비 마저도 못 받나요.
보험가입도 안 되어있고 이륜차 등록도 안 되있는 사고,
피해자는 8주를 진단받아 아무것도 할수 없는데 어찌 구속수사도 하지 않았는지.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긴 글을 적었습니다.
부디 작은 도움이라도 얻고 싶습니다.
한때 미워하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했던
아버지였지만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그동안 숨겨왔던 아버지에 대한 애뜻함이 느껴져 전 더 힘드네요
도와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