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제대후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한 한 남자의 자살. 군대를 까는 여성분들에게.

오민욱2012.06.09
조회740

안녕하세요. 17살 고등학교 남학생입니다.

글쓰는 재주가없어 지루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시간내주시어 한번만 읽어주셨음 합니다.

 

오늘 뉴스에 작게 기사가 났습니다.

9일 광주에서 모대학교 복학생 최모(24)씨가 전날 오전 4시 45분에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는 뉴스기사였습니다.

 

숨진 최모씨는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복학후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때문에 매일 죽음만 생각하고 있다는 유서를 남겼다고합니다.

 

 

뉴스기사에는 많은 댓글이 달렸더군요.

대부분이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댓글이였지만 일부 여성분들은

오히려 군대 가기 싫으면 니네가 직접 애낳든지..등등 안좋은 말씀을 많이 남기셨더군요.

 

 

여성분들, 나이는 어리지만 감히 말씀을 드리려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휴전중입니다. 전쟁이 끝난게 아닌 휴전중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은 진행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국방의 의무를 지켜야합니다.

법에도, 모든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진다 라고 명시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모든'국민이 국방의 의무를 집니까?

 

여성은 자원할 경우에만 군복무를 하고, 모든 남성들은 징병제로 인해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군복무를 해야하죠.

 

그런데 여성분들은 그걸 걸고 넘어지십니다.

 

 

우리는 생리하고 임신하니까 남자가 군복무하는게 당연하다, 우리는 생리를 친구삼고 살아가야한다,

생리대값, 생리하는 총기간, 임신등을 다 따져보면 남자들만 군대가는건 당연하다..

 

여성분들.

외국의 경우 여성들도 군복무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군복무를 안하는 여성들과 남성(면제,혹은 모병제)들은 국방비를 더 내어

그들이 더낸 국방비는 군인들에게 가도록 되어있죠.(ex.월급, 때문에 외국의 경우 군인의 월급이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엄청납니다..)

 

외국의 여성들은 생리안합니까? 임신 안합니까?

 

 

한가지 웃긴점이 있습니다.

 

요즘 여성부에서 적절치 못한 가사가 들어간 노래는 청소년유해매체로 선정해

19금 판정을 내리죠. 이로인해 청소년유해매체로 선정된 노래는 청소년이 다운로드를 하지못하구요.

 

그걸 까는 사람, 특히 여성분들이 많더군요.

 

제 주위에 한 여자친구가있습니다.

그아이는 아주 격하게 까더군요. 여성부는 폐지해 버려야한다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시대를 거스르는 아주 웃긴 쇼를 하고있다고..

 

그런데 군가산점제도 얘기만 나오면 말이 달라집니다.

제가 군가산점 폐지제도를 다시 살려야한다, 등등 군가산점 얘기를 하면

여자들은 생리하고, 임신하고, 남자보다 힘도 약하니 당연히 군대는 남자만 가야하고

남녀가 평등해야하고, 그 어떠한 이유에서도 차별받으면 안되니

군대를 다녀왔다는 이유만으로 군가산점을 주면 안된다는게 그 여자친구의 말이였습니다.

 

19금 노래에 대해서는 여성부를 신나게 까면서도 군가산점 얘기만 나오면 여성부의 편을 듭니다.

 

19금 노래에 대해선 여성부를 까면서도 군가산점제도에 대해선 지지하는 여성분들..

본인꼴이 얼마나 우스운지 아십니까?

 

그 어떠한 이유에서도 남녀는 차별받으면 안된다..그 아이의 말대로라면 여자도 군대를 가야하는게 아닙니까?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고, 전쟁이끝난게 아닌 휴전중인 상태입니다.

더구나 모병제가 아닌, 징병제입니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대부분의 남성들(거의 모두)은 군대에 징집되어 2년이라는 시간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데 보내게됩니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징집된다는게 핵심입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여성과 차별된다는것인데, 결국 이러한 징병제로 인해 대학교에 진학중인 남성분들은 학업을 중단해야합니다. 제대후 군가산점을 받는게 그렇게 잘못된겁니까?

 

징병제가아닌, 모병제라면 말이달라질수있습니다. 자신의 의사에 따라 군대를 자원했으니

군가산점을 못받을수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징병제입니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한마디로 끌려가야 한다는겁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겁니다.

저 기사를 보고나서 댓글을 봤는데 너무나도 화가났습니다.

군대 가기싫으면 니네가 직접 임신하든가..

물론 모든여성분들이 저러진않겠죠.

한사람이 죽었는데도 저런 댓글을 달아야합니까?

한남자가 군복무후 학교생활에 적응못해 자살했는데도, 그런 기사에 마저

서로 물고 물어뜯고 늘어지면서 군복무를 두고 싸워야합니까?

징병제의 피해로 인해 군대에 끌려가고, 결국 군복무후 학교생활 적응 못해 자살한게

그 사람의 잘못입니까?

 

정작 잘못이라면, 국방부가 잘못한거아닙니까?
전쟁중인 분단국가라는 이름아래, 나라를 지켜야한다는 명목하에

무조건적인 막무가내식 징병제를 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피해와 부작용은 생각안하는 국방부가 잘못한거 아닙니까?

 

이 사건으로 인해 제일 반성하고, 뉘우치고 고쳐나가야 하는건 국방부입니다.

징병제인만큼, 본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군복무를 시켰다면

군복무를 하고 제대이후 학교생활, 더 나아가 사회생활에 적응하는데

제대후에도 충분히 사회생활 적응을 위해 지원하고, 관리해야하는거 아닙니까?

 

 

글이 삼천포로새고 너무 길어지는것 같아 글을 그만쓰려합니다만,

여성분들 이거 하나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세계 그 어느 나라도, 어느 외국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의 군복무와 같은 경우는 그 유례를 찾기가 힘듭니다. 생리, 임신..물론 힘든거압니다. 하지만 그건 말그대로 진리이고, 이치입니다. 그걸 가지고 군복무에 대해 합리화시키고 비교한다는건 좀 아니라고봅니다.

그걸 넘어서서 군인을 무시하는 여성분들까지 있는데,

 

여성분들. 여러분들이 편히 자고, 먹고, 행복할수있는건 군대가 아니라, 지금 이순간에도 자신의 2년을 희생하고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있는 군대를 지탱하는 원척적인 힘, '군인'덕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못하고 끝내 자살을 선택한건 당신의 잘못이아닙니다.

잘못이라면 제대후 사회생활 적응에 관심을 가지지않고, 지원하지않는, 책임을 회피하는 국방부에 있겠죠.

 

부디 좋은곳 가셔서 편히 쉬셨으면 합니다.

당신 덕분에 오늘도 당신의 가족, 친구, 더불어 모든 국민이 맘 편히 오늘도 살아가고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