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짧은 짝사랑을 끝낸(아니, 끝내기로 마음먹은) 20살 남자 대학생입니다. 지금부터 제 짝사랑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냥 좀 털어놓고싶어서요... 그녀는 저와 동갑인 대학생입니다. 그녀에 대해선 그냥 이정도로만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그녀와의 만남부터 쭉 말씀드릴게요.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과동기들끼리 엠티를 갔을 때였습니다. 동기들과 한참 즐겁게 놀 때, 같은 펜션에 있던 다른 학교 학생들이 저희 과에 왔고 어쩌다보니 같이 놀았습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놀다보니 그녀가 제 눈에 띄었습니다. 뒤쪽에서 혼자 있기에 제가 먼저 다가가서 같이 놀자고 했습니다. 그걸 시작으로 가볍게 대화를 하다보니 그녀가 점점 마음에 들었습니다. 용기내서 번호도 교환했습니다. (물론 동기들에겐 질타 및 질투를 받았지만요.) 그렇게 저 혼자만의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엠티를 갔다온 다음날 저는 먼저 그녀에게 연락했습니다. 한번더 얼굴보고싶다고도 했죠.(다르게 말해 애프터?) 그녀는 수락했고, 일주일 뒤 그녀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그사이엔 시간이 안맞더군요...) 그 만남을 위해 난생 처음 연극표도 예매해보고, 맛집도 알아보고 했죠. 그렇게 일주일이 흘러, 갑작스레 비가 많이 내리던 날, 그녀를 다시 만났습니다. 조금은 어색했지만, 저와 그녀 입가엔 미소가 떠나질않았습니다. 분위기 좋게 저녁도 먹고 연극도 보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순조롭게 몇번 더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그 다음날은 그녀와 만나기로 했던 날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처럼 그녀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뭐해? 자?' (그때가 밤 10시 쯤이었을겁니다.) 평소엔 평범한 답장이 오곤 했는데 그날따라 답장이 달랐습니다. '왜?' 뭐랄까...글이었지만 왠지 말투가 느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아주 차갑고 싸늘한 느낌. 저는 당황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카톡을 보냈고, 평소보다 훨씬 빨리 그녀와의 카톡을 끝냈습니다. 다음날. 그녀를 만나기로 했던 날. 그날따라 유독 날도 덥고 사람도 많았습니다. 이리저리 사람들을 피해만 다니다가 저녁 8시쯤 그녀와 헤어졌습니다. 그녀가 9시까지 집에 들어가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녀의 집이 대략 어느 동네인지 어딘지 알기에, 그녀의 이동시간 및 기타 다른 시간들을 계산해서 밤 9시반~10시쯤에 그녀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집엔 잘 도착했어?' 하지만 그녀는 보지않았습니다. 아니, 일부러 안봤는지도 모르죠. 그리고 제게 큰 충격을 준 글이 그녀의 페이스북에 올라왔습니다.(그 전에 만나면서 그녀와 전 페이스북 친구가 된 상태였죠.) 집이 아닌 다른 곳에 있더군요. (그냥 번화지역이라고만 하겠습니다.) 그 글이 올라온 시점은 밤 11시였습니다. 그 글을 본 순간 저는 '멘붕'모드에 돌입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녀의 이동경로 및 이동에 걸린 시간을 계산하고 있더군요. 그녀가 저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믿고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거짓말을 했다고밖에 볼 수가 없었죠. 그렇지만 저는 그저 그녀를 믿어보려고 했습니다. 그 이후론 계속 그녀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녀가 계속 바쁘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저 그녀의 말을 믿었습니다. 거짓말처럼 느껴지더라도 그냥 계속 믿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흘렀습니다. (여기서부턴 최근 일이니 날짜도 일부 밝히겠습니다.) 빅뱅의 새 앨범이 나온 날이었습니다. 새 앨범의 곡들을 쭉 들어보던 중 '빙글빙글'이란 노래가 제게 와닿았습니다. 답답했던 저에게 답을 던져주는 듯했습니다. 아무리봐도 어장관리를 하는 듯한 그녀...그녀를 사랑하는 저에게 말이죠. 다음날, 저는 그녀에게 바로 고백했습니다. 하고싶은 것은 해야만 하는 제 성격에 고백을 참을 수가 없었던 거죠. 그녀는 저에게 며칠동안 시간을 달라고 했고, 저는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너무나도 허접했던 고백이었기에, 그 며칠의 시간 동안 새롭게 준비를 해서 그 시간이 지나면 그녀를 만나 다시 멋지게 고백을 하고 그녀가 준비한 답을 들을 생각이었습니다. 그 며칠의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갈 준비를 마치고 그녀에게 간단한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녀가 반응을 보이면 그녀에게 가고있다고, 만나서 답을 듣겠다고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잠깐'이라는 두 단어를 쓸 틈도 주지않았습니다. 그녀의 반응과 동시에 고백에 대한 답이 왔습니다. '친구로 계속 지내면 안될까?' 저는 그 답을 보곤 잠시 굳어있다가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친구로 계속 지내기엔 내 가슴이 견디기 힘들어.' 그리고는 이성으로 판단하여 하나를 더 보냈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남으로 지내자.' 그녀가 어장관리를 하고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당황한 듯한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왜 그래?', '다시 한번 생각해봐.' 이런 카톡은 오지 않았습니다. (왔더라도 결과는 안변했을지도 모르죠.) 저는 '미안하다. 내가 못나서 이정도밖에 생각못해', '그동안 행복했어. 사랑해... 안녕...'이라는 말로 그녀와의 인연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휴대폰에서 그녀의 번호를 지우고, 카톡 친구를 끊고, 페이스북 친구도 끊었습니다. 몸상태가 안좋아서 술은 못마셨지만, 충분히 마음은 쓰렸습니다. 하루정도 방안에서 꼼짝않다가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평소처럼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나은 것이 아니라, 마음을 숨긴 채로 말이죠. 우선 그녀와의 만남(..?)은 여기까지고, 뒤는 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얼마전, 과동기들과 오랜만에 모여 술을 마셨습니다. 고백했다 차이고 제가 완전히 연락을 끊었다는 정도로만 말했죠. 그러다 그녀가 문득 생각나서 카톡으로 그녀의 프로필을 확인했습니다. (카톡은 상대방이 자신의 번호를 가지고 있을 경우 친구 추천에 뜨죠. 그녀를 차단하진 않았기에 그녀의 프로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프로필에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thanks for all fish.' (뒤의 일부분입니다.) Fish. 물고기.... 어장관리가 맞았던거 맞죠...? 뒷부분은 그냥 그런...겁니다. 댓글보면 왠지 '그냥 어장관리녀에게 당한 이야기네'와 비슷한 댓글이 올라올 것 같긴 하지만, 일단 마무리는 짓겠습니다. ..... 하....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하지...? 음...그럼 그냥 정리하면서 톡커 여러분께 질문을 하겠습니다. 저로서는 처음으로 제대로 느껴본 사랑이란 감정이었습니다. 가슴설렘...떨림...자꾸 그녀만 생각나는 하루...등... 하지만 그 감정이 이런 식으로 끝나서 너무나 힘듭니다. 다 끊어버린 것...잘 한 거 맞죠? 어떻게 하면 조금 덜 힘들까요? (술말고요...술마시면 그냥 힘들어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쓰는 편지. (쓰다보니 길어져서 금방 들키겠네...) 혹시 니가 보고있을진 모르겠다. 차라리 안봤으면 하는 마음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써볼게. 연락 다 끊는다고 했던말...솔직히 조금 실수처럼 뱉은 말이었어. 하지만 아무리 실수라고해도 이미 뱉은 말은 주워담을수가 없잖아. 그래서...진짜 끊어버렸어. 손 부들부들 떨면서...안구건조증인 눈에는 눈물이 고이면서... 그래도 한번쯤은 잡아주지...한번쯤은 나를 다그쳐보기라도해보지... 있잖아...나 자꾸만 너와 했던 추억들이 떠올라. 비가 거의 쏟아지듯이 내렸던 첫만남. 처음봤던 뮤지컬. 네가 좋아한다고 했던 노래. 같이 간 공원. 그뿐만 아니라 네가 우리학교 놀러왔을 때 걸었던 길. 같이 먹었던 파전집 자리. 같이 헤매던 길... 모든 사소한 것들에 다 너가 있는 것 같아서 미치겠다. 그래도 어떡해. 끊는다고 했는데...그러니까 그런 기억마저도 끊어야 되는 거겠지...? (한번 건너뛰고) 아, 추천은 필요없어도 악플은 사절이요. (이어서) 네가 어장관리한 거, 내가 그 물고기였다는거, 솔직히 말하면 화가 나. 그것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어장관리하면서 나한테 거짓말을 했다는 게 화가 나. 거짓말 때문에. 그러니까 거짓말이 싫은 거지 네가 싫은 게 아냐. 그냥...네가 진짜 사랑이란 걸 하면 좋겠어. 그게 꼭 내가 아니더라도. 네가 진짜 사랑을 하면서 내가 느꼈던 떨림, 설렘, 그런 것들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냥 너를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다고만 기억해줘. 꼭 그게 나였음을 기억하진 않아도 돼. 난 그저 이곳에 남아서 네가 행복하길 빌게... 아픔은 어떻게 할 진 모르겠지만 말야...내가 언제쯤 다시 행복해질지 모르겠지만 말야... 사랑해. 행복해라. -to K-
짧았던 짝사랑 이야기 털어놓을게요...(스압조심)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짧은 짝사랑을 끝낸(아니, 끝내기로 마음먹은) 20살 남자 대학생입니다.
지금부터 제 짝사랑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냥 좀 털어놓고싶어서요...
그녀는 저와 동갑인 대학생입니다.
그녀에 대해선 그냥 이정도로만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그녀와의 만남부터 쭉 말씀드릴게요.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과동기들끼리 엠티를 갔을 때였습니다.
동기들과 한참 즐겁게 놀 때, 같은 펜션에 있던 다른 학교 학생들이 저희 과에 왔고 어쩌다보니 같이 놀았습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놀다보니 그녀가 제 눈에 띄었습니다.
뒤쪽에서 혼자 있기에 제가 먼저 다가가서 같이 놀자고 했습니다.
그걸 시작으로 가볍게 대화를 하다보니 그녀가 점점 마음에 들었습니다.
용기내서 번호도 교환했습니다. (물론 동기들에겐 질타 및 질투를 받았지만요.)
그렇게 저 혼자만의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엠티를 갔다온 다음날 저는 먼저 그녀에게 연락했습니다.
한번더 얼굴보고싶다고도 했죠.(다르게 말해 애프터?)
그녀는 수락했고, 일주일 뒤 그녀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그사이엔 시간이 안맞더군요...)
그 만남을 위해 난생 처음 연극표도 예매해보고, 맛집도 알아보고 했죠.
그렇게 일주일이 흘러, 갑작스레 비가 많이 내리던 날, 그녀를 다시 만났습니다.
조금은 어색했지만, 저와 그녀 입가엔 미소가 떠나질않았습니다.
분위기 좋게 저녁도 먹고 연극도 보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순조롭게 몇번 더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그 다음날은 그녀와 만나기로 했던 날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처럼 그녀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뭐해? 자?' (그때가 밤 10시 쯤이었을겁니다.)
평소엔 평범한 답장이 오곤 했는데 그날따라 답장이 달랐습니다.
'왜?'
뭐랄까...글이었지만 왠지 말투가 느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아주 차갑고 싸늘한 느낌.
저는 당황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카톡을 보냈고, 평소보다 훨씬 빨리 그녀와의 카톡을 끝냈습니다.
다음날. 그녀를 만나기로 했던 날. 그날따라 유독 날도 덥고 사람도 많았습니다.
이리저리 사람들을 피해만 다니다가 저녁 8시쯤 그녀와 헤어졌습니다. 그녀가 9시까지 집에 들어가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녀의 집이 대략 어느 동네인지 어딘지 알기에, 그녀의 이동시간 및 기타 다른 시간들을 계산해서 밤 9시반~10시쯤에 그녀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집엔 잘 도착했어?'
하지만 그녀는 보지않았습니다. 아니, 일부러 안봤는지도 모르죠.
그리고 제게 큰 충격을 준 글이 그녀의 페이스북에 올라왔습니다.(그 전에 만나면서 그녀와 전 페이스북 친구가 된 상태였죠.)
집이 아닌 다른 곳에 있더군요. (그냥 번화지역이라고만 하겠습니다.)
그 글이 올라온 시점은 밤 11시였습니다.
그 글을 본 순간 저는 '멘붕'모드에 돌입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녀의 이동경로 및 이동에 걸린 시간을 계산하고 있더군요.
그녀가 저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믿고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거짓말을 했다고밖에 볼 수가 없었죠.
그렇지만 저는 그저 그녀를 믿어보려고 했습니다.
그 이후론 계속 그녀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녀가 계속 바쁘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저 그녀의 말을 믿었습니다.
거짓말처럼 느껴지더라도 그냥 계속 믿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흘렀습니다.
(여기서부턴 최근 일이니 날짜도 일부 밝히겠습니다.)
빅뱅의 새 앨범이 나온 날이었습니다.
새 앨범의 곡들을 쭉 들어보던 중 '빙글빙글'이란 노래가 제게 와닿았습니다.
답답했던 저에게 답을 던져주는 듯했습니다.
아무리봐도 어장관리를 하는 듯한 그녀...그녀를 사랑하는 저에게 말이죠.
다음날, 저는 그녀에게 바로 고백했습니다.
하고싶은 것은 해야만 하는 제 성격에 고백을 참을 수가 없었던 거죠.
그녀는 저에게 며칠동안 시간을 달라고 했고, 저는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너무나도 허접했던 고백이었기에, 그 며칠의 시간 동안 새롭게 준비를 해서 그 시간이 지나면 그녀를 만나 다시 멋지게 고백을 하고 그녀가 준비한 답을 들을 생각이었습니다.
그 며칠의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갈 준비를 마치고 그녀에게 간단한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녀가 반응을 보이면 그녀에게 가고있다고, 만나서 답을 듣겠다고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잠깐'이라는 두 단어를 쓸 틈도 주지않았습니다.
그녀의 반응과 동시에 고백에 대한 답이 왔습니다.
'친구로 계속 지내면 안될까?'
저는 그 답을 보곤 잠시 굳어있다가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친구로 계속 지내기엔 내 가슴이 견디기 힘들어.'
그리고는 이성으로 판단하여 하나를 더 보냈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남으로 지내자.'
그녀가 어장관리를 하고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당황한 듯한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왜 그래?', '다시 한번 생각해봐.' 이런 카톡은 오지 않았습니다. (왔더라도 결과는 안변했을지도 모르죠.)
저는 '미안하다. 내가 못나서 이정도밖에 생각못해', '그동안 행복했어. 사랑해... 안녕...'이라는 말로 그녀와의 인연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휴대폰에서 그녀의 번호를 지우고, 카톡 친구를 끊고, 페이스북 친구도 끊었습니다.
몸상태가 안좋아서 술은 못마셨지만, 충분히 마음은 쓰렸습니다.
하루정도 방안에서 꼼짝않다가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평소처럼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나은 것이 아니라, 마음을 숨긴 채로 말이죠.
우선 그녀와의 만남(..?)은 여기까지고, 뒤는 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얼마전, 과동기들과 오랜만에 모여 술을 마셨습니다.
고백했다 차이고 제가 완전히 연락을 끊었다는 정도로만 말했죠.
그러다 그녀가 문득 생각나서 카톡으로 그녀의 프로필을 확인했습니다.
(카톡은 상대방이 자신의 번호를 가지고 있을 경우 친구 추천에 뜨죠. 그녀를 차단하진 않았기에 그녀의 프로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프로필에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thanks for all fish.' (뒤의 일부분입니다.)
Fish. 물고기....
어장관리가 맞았던거 맞죠...?
뒷부분은 그냥 그런...겁니다.
댓글보면 왠지 '그냥 어장관리녀에게 당한 이야기네'와 비슷한 댓글이 올라올 것 같긴 하지만, 일단 마무리는 짓겠습니다.
.....
하....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하지...?
음...그럼 그냥 정리하면서 톡커 여러분께 질문을 하겠습니다.
저로서는 처음으로 제대로 느껴본 사랑이란 감정이었습니다.
가슴설렘...떨림...자꾸 그녀만 생각나는 하루...등...
하지만 그 감정이 이런 식으로 끝나서 너무나 힘듭니다.
다 끊어버린 것...잘 한 거 맞죠?
어떻게 하면 조금 덜 힘들까요? (술말고요...술마시면 그냥 힘들어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쓰는 편지. (쓰다보니 길어져서 금방 들키겠네...)
혹시 니가 보고있을진 모르겠다.
차라리 안봤으면 하는 마음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써볼게.
연락 다 끊는다고 했던말...솔직히 조금 실수처럼 뱉은 말이었어.
하지만 아무리 실수라고해도 이미 뱉은 말은 주워담을수가 없잖아.
그래서...진짜 끊어버렸어. 손 부들부들 떨면서...안구건조증인 눈에는 눈물이 고이면서...
그래도 한번쯤은 잡아주지...한번쯤은 나를 다그쳐보기라도해보지...
있잖아...나 자꾸만 너와 했던 추억들이 떠올라.
비가 거의 쏟아지듯이 내렸던 첫만남. 처음봤던 뮤지컬. 네가 좋아한다고 했던 노래. 같이 간 공원. 그뿐만 아니라 네가 우리학교 놀러왔을 때 걸었던 길. 같이 먹었던 파전집 자리. 같이 헤매던 길...
모든 사소한 것들에 다 너가 있는 것 같아서 미치겠다.
그래도 어떡해. 끊는다고 했는데...그러니까 그런 기억마저도 끊어야 되는 거겠지...?
(한번 건너뛰고)
아, 추천은 필요없어도 악플은 사절이요.
(이어서)
네가 어장관리한 거, 내가 그 물고기였다는거, 솔직히 말하면 화가 나.
그것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어장관리하면서 나한테 거짓말을 했다는 게 화가 나. 거짓말 때문에.
그러니까 거짓말이 싫은 거지 네가 싫은 게 아냐.
그냥...네가 진짜 사랑이란 걸 하면 좋겠어. 그게 꼭 내가 아니더라도.
네가 진짜 사랑을 하면서 내가 느꼈던 떨림, 설렘, 그런 것들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냥 너를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다고만 기억해줘. 꼭 그게 나였음을 기억하진 않아도 돼.
난 그저 이곳에 남아서 네가 행복하길 빌게...
아픔은 어떻게 할 진 모르겠지만 말야...내가 언제쯤 다시 행복해질지 모르겠지만 말야...
사랑해. 행복해라.
-to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