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에성공했답니다.!!(후기)

행복하려구요2012.06.11
조회18,818

전문 : http://pann.nate.com/talk/315974177

 

제목그대로 재회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만나기로해서 이야기 하며 재회에 성공했어요.

 

저희는 2년을 넘게 만난 25살 동갑내기 장거리커플이였답니다.

800일을 거의 앞두고 있는 상황에

남자친구가 이별을 고했어요.

이유는, 맘이 예전같지 않고, 설레이는 다른사람이 생긴거였죠.

정말 충격이 컸고, 배신감도 컸어요.

정말 많이 사랑했기때문에, 아마 더 큰 충격이였겠지요..

 

차라리 내가 싫어진거라고 얘길하면 모르겠는데,

이 바보같은 사람이, 싫어진건 아니고 아직도 좋은데

다른사람에게 흔들리는데 너를 계속 만나면 너무 미안하고, 그건 아닌거 같아서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얘길했었죠.

 

그리고 헤어졌어요.

정말 너무 힘들었고, 죽을것같았어요.

계속 매달렸죠, 권태기라고, 다시 돌아와달라고 울며 불며..

남자친구는 그만 하라고, 바보같이 왜그러냐며 달래기도하고, 모진말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시간이 한달이 좀 더 지난후에 깨달았어요

이런식으로 매달리는건 오히려 더 안좋은 상황으로 만드는거구나.

제가 정말 잘해줬었기 때문에, 이 남자 좀있으면 제정신 차리고 돌아오겠구나.

그래서, 직장생활열심히 하고, 취미도 가지고,

연락을 끊었어요.

그전까지 제가 매달린다고 연락하고, 남자친구도 늦은 밤에 술마시고 미안하다고 연락이 오고 그랬었거든요.

 

일주일이 지나니 먼저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렇게 일주일 후 또 다시 먼저 연락이 오고, 삼일에 한번 연락이 오고 하더니

결국 헤어지고 두달 후, 만나자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지난주 토요일에 만났고, 저는 그 전날 밤에

제 맘에 있는 속 이야기를 편지로 적었어요. 4장정도 분량으로.

다른사람에게 흔들린 마음 이해하고, 예전만큼 설레이지 않아도

편안함과 익숙함, 그것 또한 사랑이다.

우리, 다시 만나자.

정말 이사람이 아니고, 영원히 영영 볼 수 없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때,

그때 우리 마음 접고 헤어지자, 그래도 늦지 않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붙잡는거다.

더이상 니가 아니라고 하면 나도 내려놓겠다고. 대충 이런식으로 썼던거 같네요.

 

2달만에 만나, 평소처럼 웃고 얘기하고 밥먹고 영화보고하다

조용한 카페를 찾더라구요.

어색하게 시간 보내다 먼저 편지를 줬어요.

읽고나더니 미안하단 말만 반복하길래, 아 이제 진짜 끝이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나도 후회하기 싫다'고

너처럼 이렇게 나 생각해주고, 좋아해주고,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

어떻게 또 만날수 있을지 모른다고, 그래서 널 놓쳐서 더이상 후회하고 싶지않고, 네 말대로

우리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할때 헤어지는게 맞는거라고.

용기내줘서 고맙고 정말 미안했다고. 너무 미안해서 먼저 얘길 못하겠더라고

울면서 얘기하더라구요.

 

결국 같이 울면서 안아줬네요.

 

다들 그럴꺼에요

딴 여자한테 흔들려서 너 버리고 간 남자, 뭐가 좋다고 매달리고 다시 만나냐고.

근데 참, 사람 마음이란게 그래요.

이 남자 정말 나한테 못된짓했단것도 알고, 결국 내가 붙잡은게 됐지만

그래도

이 남자니까. 이 사람이니까.

다시 함께한다고 생각하고 나니

2달동안 폭풍치던 제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 지더라구요.

 

제 남자친구는 제가 첫번째 여자친구에요.

그 전에 사귄사람이 없었어요. (이건 확실하답니다^^;)

그래서 헤어질때 그런말도 했었어요. 여러사람 만나보고 싶다고.

주변에서 한사람만 보는거 바보같은 짓이라고,

여러사람을 만나봐야 아는거라며 더 들쑤셔 놨던거 같더라구요.

 

지금은 제가 '여러사람 안만나본거 후회 안하겠어?' 라고 하니

그래도 저를 놓치고 후회하는게 더 싫다고 그럽디다.

남자는 잘해준 사람 못 잊고 돌아온단게 사실인가봐요.

밉지만, 더 잘해줘야겠단 생각이 드네요.ㅎ

 

재회를 바라시는 분들,

정말 잘해줬다면 분명 못잊을거에요.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도 말고, 초조해하지도 마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헤어짐을 얘기하시는 분들,

한순간의 마음으로 헤어짐을 이야기하지는 마세요, 또 신중하게 고민을 했다고 해도,

몇번이고 자기 맘을 확인하셔야 해요. 이제 정말 영원히, 다시는 볼 수 없단 사실을 받아드릴 수 있다면

그때, 헤어짐을 이야기 하세요.

 

조심스럽게 다시 재회를 시작했답니다.

 

자기야, 앞으로 우리 정말 노력해서

전에보다 더 이쁘고 아끼며 사랑하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