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늙으면 ..........

무명씨2003.12.20
조회488

다른방에서 읽은 글 제목이랑 내용이 너무 맘에 와 닿아서...꼭 내 얘기를 적어 놓은거 같아서 이렇게 올리게 됐습니다.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지나간 시간....
기억으로 남겨진 당신의 모습을
그때는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겠지.
연한 봄하늘 아래, 
따뜻한 햇빛이 당신의 머리에 앉을 무렵,
주름진 당신의 손을 붙잡고,
한적한 숲속을 천천히 걷고싶어.
마주잡은 손안에 따스함이 사그라질때까지,
붙잡은 두손이 우리둘의 중심인것처럼,
그렇게 오랜시간 당신과 함께
앞으로만 앞으로만 그렇게 걸어보고 싶어.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당신을 바라보며 당신의 얼굴을
마음껏 만져볼거야.
당신의 머리에 않은 은빛 세월.
그 지나간 세월을 기억해보며
그렇게 손으로 당신을 만져보고 싶어.
내 손이 당신의 머리에 닿을무렵
슬픔을 참느라 다져진 마음은
흐르는 눈물되어 사라질거야.
이별의 아픔과 함께 그렇게 눈녹듯...
마음에서 영원히 사라질거 같아.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하나에서 열에 이르기까지.
서로가 그렇게 다르게 살아온 세월.
그때는 마주보며 함께 웃음짓고 싶어.
서로 그리 다른 세월들.
그렇게 눈물로 나눠진 마음들
그때는 하나둘 맞춰보며
서로를 바라보며 주름진 웃음을 웃고 싶어.
주름진 조각들이
서로의 자리를 찾지 못하더라도
그때는 아마 슬프진 않을거 같아.
지나온 세월.
불덩이 같이 뜨거웠던 내 마음.
그 마음 세월안에 스며들기만 힘들게
기다렸다고 그때는 당신에게
말할 수 있게 되겠지.
다시 볼 수 없다고,
다시 보면 안되는거라고,
그렇게 영혼까지 스스로를 속였던 마음.
그때는 당신을 안고 눈물흘리며
그렇게 아이처럼 당신에게 털어놓을거야.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서로가 마주보며 바라본 그 긴 세월.
그때는 손을 붙잡고 당신에게 말하고 싶어.
기다림에 힘들긴 했지만
이사랑이 힘들지만은 안았다라며
애써 흐르는 마음의 눈물.
그렇게 흐르는 눈물을 당신이
보는앞에서 마음껏 훔치고 싶어.
지는 황혼의 석양빛처럼, 
우리의 생명이 사라질때에
마지막 내게남은 사랑의 숨결이
당신의 숨결이기를 그때는 꿈꿀수 있겠지.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사랑한다는것....그것이 무엇인지 알고싶어... 

 

저는 11살 아들과 8살 딸을 데리고 혼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혼녀는 아니구 그렇다구 남편이랑 같이 살구 있지도 않습니다.

네 맞아요. 별거중입니다.

남편은 한달 생활비로 140만원을 갖다 주면서 그중에 15퍼센트는 용돈으로 가져갑니다.

근데 우리식구는 총 6명.

팔순을 훨씬 넘기신 시할머님과 친정엄마. 그리고 아이들과 우리 부부

그러니 얼마나 살기 팍팍하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직장을 구하기로 했죠.

친정엄마가 살림을 맡아주시기로 하고 어렵사리 힘들지 않은 사무직으로 구하게 됐어요

입사하고 얼마돼지 않아서 시할머님과의 갈등이 시작됐죠.

아뭏든 별로 대수롭지 않은걸루 언짢으셔서는 바로 혼자 사시겠다고 집을 나가셨어요.

신랑이랑 제가 가서 잘못했다고 뭔진 모르지만 이러면 안되신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하루이틀지나고 남편도 지쳤는지 더이상 저보고도 신경쓰지 말라구 해서 맘은 불편했지만 그런채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는데.................

일은 그때부터 있었어요

어느날인가부터 남편이 술에취해 들어올때가 많아지고 포커를 자주 하는거 같더라구요.

카드 명세서에 현금서비스가 늘어나는가 싶더니 아무리 물어봐도 아니라구만 하는거예요

그렇게 찜찜한채로 남편의 말을 믿은채로 1년여가 지났는데 그제서야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것두 제가 다 알아보구 다그치니깐........

포커하는데 썻다고 하면서 천만원을 현금서비스 받아서 이카드에서 저카드로 옮기기를 했더라구요.

그때부터 별거를 했는데 .........

첨에는 버릇을 고쳐보려구 안산다 그랬죠.

카드값을 갚아주구 나서 아이들 교육비랑 그런거루 한달에 70만원씩을 보내주는거랑 제가 버는거루 생활을 했는데 6개월이 지나서 카드대금명세서가 또 오는거예요.

갚아준지 얼마나 됐다구 또 6백만원이나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포커를 했더라구요

너무 힘들고 지치고, 내딴에는 살아보려구 아둥바둥했는데.................

다 포기하구 싶더라구요. 정말 안살구 싶더라구요.

그 이후부터는 연락두 안돼구 아이들 교육비도 안보내줘요.

어떻게 어떻게 해서 간신히 연락이 됐는데 제가  아이들한테만이라도 연락하구 만나라구 ...

나랑 안좋은거지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냐구..

아무리 얘길해도 그때는 알았어 해놓고는 또 연락이 없구..........

정말 이 사람이 나랑 살려구 하는건지 안살려구 하는건지...........휴

암튼 이렇게 힘든때 제가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됐죠. 유부남이예요

서로 암것두 바라지 않구 가정 지키면서 좋은 만남을 가지려구 했는데 ............

제가 힘이 들면 들수록 그 사람이 더 그립고 애절한거예요

이러면 안돼지 하면서두 사람이라는게 머리랑 가슴이랑 따루 논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겠더라구요

지금은 가끔 이사람 처가 잘못됐으면...........하는 무서운 생각을 할때두 있어요.

미친짓이구 해서는 안되는 생각인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그만 이런답니다.

지금은 이제 남편이랑은 더이상 부부로 남기 힘들거 같아요. 이렇게 서로 갈라진 마음으로

어떻게 부부사이를 유지하겠어요?

그렇다구 제가 남친이랑 남친가정 깨가면서 어떻게 해볼려는 생각은 없는데 위에 올린 글을 보구 있으려니까 갑자기 제 맘같은거 있죠.

그래서 첨으로 넋두리한번 해 봤어요.

물론 악플 달릴거 예상하구요. 좋은 주말에 이런 얘기 올려서 지송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