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려합니다!

아이고2012.06.12
조회3,213

결혼한지 이제 1년 넘었습니다.

근데 저 이혼하려고요!

 

반년을 넘게 속으로만 생각하고, 부모님이 맘에 걸려 결정하지 못한채 질질 끌다

이제는 아니다 싶어 맘을 굳혔습니다.

혹시나 흔들릴까하는 맘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도 결혼생활 유지하는 동안 썩 잘한건 아닙니다.

잘하려 노력해도 결혼전에 믿음직해보였던 남편의 게임중독과 거짓말, 

모아둔 돈도 없고 있으면 다 써버리는 경제관념등 무수히 많은 다른점들이 절 괴롭혔죠.

시어머니 말을 믿은게 잘못이겠죠. '여자가 잘하면 남자가 바뀔 수 있다.'

제 자신을 한탄하며 1년을 살았습니다. 저라면 바꿀 수 있을꺼라 믿었지만 바뀌지 않았습니다.

 

매일 잔소리하고 부딪히고 싸우고.. 한달을 알콩달콩 재밌게 지낸적이 없습니다.

잘 지내보려하면 신랑의 거짓말이 터지고, 잘하겠다해서 또 화해하면 또 터지고..

그렇게 1년을 보냈습니다.

 

제가 너무 많은 간섭을 하는것같아 월급통장 관리도 도로 줬습니다.

한달에 고정적으로 얼마만 주고 나머진 니가 알아서 하라고......

그 후로 더 심해졌습니다. 카드 막쓰고, 현금서비스에, 소액결재까지...

 

엎친데 덮친격으로 시아버지 생신날 전화드렸더니 강아지라는 소리...

직원들 다 있는데.. 그날따라 수화음이 왜이렇게 컸던지.. 주변은 왜 그렇게 조용했던지..

다 들었습니다. 며느리한테  강아지라니요.. 그 전에도 이새끼 저새끼해서 그렇게 하시지 말라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강아지라니요..

 

항상 무슨일이 터지면 친정엄마 속상할까봐 말 못하고 시어머니한테 투정부렸습니다.

그럴때마다 하시는 말씀은

'여자가 잘해야지, 여자가 지혜로워야한다, 여자가 잘못하면 친청부모가 욕먹는다' 였습니다.

그 말이 듣기 싫어 어느 순간부턴 어머니와 대화도 안했죠. 안부전화도 안드렸습니다.

꼭 필요할때만 했죠.

 

저도 1년동안 잘한거 없지만, 앞으로도 잘 할 자신이 없네요.

누구보다 잘살수있을꺼라고 다짐하고 결혼했지만..

결혼 전 본것들로 인해 남편에게 믿음과 신뢰가 깨졌나봐요.

 

어제 어머니와 대화, 통화, 신랑과의 대화와 통화...

6시간정도 대화를 했지만 똑같은 평행선일뿐입니다.

그냥 제가 타협점없이 평행선이랍니다.

그럼 인터넷게임한걸 또 눈감아줘야하나요? 아님 돈 막 쓰는걸 눈감아줘야하나요?

멀 져주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라 무슨말을 썼는지 지금도 머릿속이 멍하지만..

확실한건 지금보단 혼자사는게 더 나을거란 생각입니다.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질껄 1년 전에도 많은 분들이 댓글달아주셨는데..

바보같이 난 잘 할수있어 라며 다 무시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