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후유증 .. 조언부탁드려요

힘들다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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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업 준비 중인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쓸까말까 지금 쓰고 있는 와중에도 제 글을 읽고 저를 아는 누군가가 욕을 쓸까봐

글 쓰는 것이 망설여졌지만 너무 힘들어서 조언을 얻고자 용기를 내서 글을 씁니다.

 

제목 그대로 저는 요즘 이슈인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던 사람입니다.

왕따 아닌 왕따로 고등학교 절반 쯤 다니고 자퇴했네요 ..

더 이상 다녔다간 정말 죽을 꺼 같아서 차선책으로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그 때 제 성격에도 어느정도 문제가 없었다곤 말 하지 못하겠지만

그 때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말도 안되는 문제로 갈굼 당한 적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반 전체 학생들이 모두 그런 건 아닙니다.

여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여자는 무리지어 놀잖아요?

제가 속해 있던 그 무리에서 한명이 절 너무 싫어했던거 같아요

제가 마지막에 껴서 더 미워했던 거 같구요.. 그러던 중 그 무리 안에 있던 다른 여자애가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잘 기억은 안나지만 제가 그 남자애를 싫어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어쩌다 그 여자애한테 아 난 걔 별로라는 듯이 얘기했고 그 여자애 기분이 많이 나빠하는 거 같아 말 실수 한걸 알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그게 시작이였던 거 같아요..

 그 전까지는 절 싫어하는 여자애를 제외하고는 정말 아무문제 없었는데 제가 사정상 야자를 하지 않아서

학교 끝나고 집에 왔고 다음 날 학교를 가보니 쎄하더라구요... 제가 간 사이에 모여서 무슨 얘기를 했던 거 같아요. 그 뒤로 쉬는 시간 마다 와서 욕을 하고 갔고 그 무리를 제외한 다른 여자애들은 각자 속한 무리에서 놀 뿐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물론 그 반 내에 저랑 중학교 때 부터 알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랑 그 친구의 친구랑 와서 달래주기도 했는데 학교 내에서 일을 많이 하는 애들이라 저한테 그렇게 큰 신경을 써주진 못했습니다.

 전 그래도 풀어볼려고 2달동안이나 그 남자애를 좋아한다는 여자애랑 얘기도 해보고 했는데 저랑 얘기할 때는 풀렸나 싶었더니 절 싫어한다는 여자애랑 얘기하고는 다시 쎼해지더라구요 .. 전 정말 너무 힘들었고 급식실가서 먹어야하는 점심도 매번 자는 척하면서 안먹었고 체육시간,음악시간,실험실 교실을 옮겨다니는 수업이 너무 힘들었던 거 같아요 .. 그러다 반 남자애들이 제가 안쓰러웠나 봅니다. 옆반도 남반 이였는데 우리반 남자애들이랑 친한 애들이 많아 제 얘기를 들었겠죠. 전 맹세코 남자애들한테 어떠한 얘기도 한 적이 없었어요.. 그럴 정신이나 있었겠어요..? 근데 남자애들이 그 여자애들한테 욕을 한 모양이더라구요..? 그랬더니 또 저한테 와서 여우같은년이라느니 제가 아니라는데도 엄청나게 욕을 하더라구요..

 그 뒤로 남자애들도 도와준다는 게 제가 그 일로 욕을 먹으니 도와주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절 도와줄려던 일부 남자애들은 제가 자퇴한 후 일부 징계를 먹었다고 들었어요... 뭐 그 여자애들이 때렸다고 말했다는데 후에 연락이 닿은 남자애들한테 물어보니 손끝하나 안 건들였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그 외에도 저한테 보낸 욕은 다 지우고 , 물론 저도 하도 스트레스받아서 욕으로 받은 문자는 다 지웠었던 상태였는데 제가 보낸 유치하다 등의 정말 욕 한마디도 안들어간 문자들을 다 모아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난리도 쳤더라구요

 왜 선생님에게 말 못했냐고 하실 분도 있겠네요.. 왜 말을 안했겠어요 .. 전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습니다.. 근데 제가 말하는 걸 듣지도 않으시고 걔네 말만 듣고 니가 잘못했네 라며 저보고 빌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 여자애네 부모님이 교수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촌지를 받으신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말은 해도 그냥 흘려 들으셨어요

 이게 그 때 있었던 일부에요 더 쓰면 혹시나 절 알아볼까봐 쓰지도 못하겠어요 ... 이 일로 저는 거의 정신병자가 됐던 거 같아요 .. 단기 기억 상실이라고 해야하나요? 그 치매 초기증상 처럼 어제 일, 심지어 몇 시간 전에 일까지 기억못하고 집 현관문 번호도 까먹어서 그 앞에서 펑펑울었던 기억이 나요.. 하도 스트레스였는 지 위경련 장염 간염 별에 별 병은 다 걸리고 극도의 심리불안 상태였었어요.. 부모님은 제가 학교에서 저런 걸 모르시다가 반 미친애처럼 울면서 학교가기 싫다라고 하니 그 때서야 아셔서 한달 내내 집이 초상 집이였던 거 같습니다. 처음으로 아버지랑 어머니 우는 거 본거 같아요 ..

어머니는 자퇴는 안된다며 학교에 담임하고 면담하러 갔는데 갔다오시더니 이모와 통화하시는데 애 얘기는 듣지도 않는다 무조건 애가 잘못한거 라더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후로 심리치료가 시작됐고 치료하시던 분이 자퇴시키는 게 좋을 꺼 같다고 부모님을 설득하셔서 자퇴를 하게됐습니다.

 그 뒤로 우울증 치료제와 무슨 저 초기증상 치료하는 약과 심리치료가 병행됐고 자퇴 후에도 트라우마가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치료와 공부를 병행하여 2년동안 공부하다 다음 일 년은 재수학원에 들어가서 공부했고 그 때 그 반의 인원이 60명 정도 되었는데 저한테는 모두 천사로 보여질 만큼 너무 저를 이뻐해주고 걱정해주고 해서 성격도 다시 밝아졌던 거 같아요

 

 그렇게 대학에 입학했는데 초반에도 정말 힘들었어요 .. 제가 왜 익명인 이 곳에 글쓰기도 무서워하시는 지 아세요? 전 간신히 잊어갔던 저 일을 제가 이 학교 다니는 건 어떻게 알고 저를 수소문 해서 저를 아는 애를 찾아서 저 얘기를 다했다고 합니다. 이건 그 얘기를 퍼트린 우리학교 애한테 들은거고 제가 있는 과에 아는애들을 다 잡고 저를 아냐고 했다고 해요.... 나중에 그 얘기를 듣고 그 퍼트린 고등학교 때 애한테 왜 그랬냐고 하니까 저한테 상처될 줄은 몰랐다고 해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일이 있은 후에 평탄하게 학교 생활 잘하면서 과대도 해보고 잘 지냈는데 며칠 전 학교에서 만난 동갑인 여자애들 모임이 있는데

저한테는 이모임이 특별했어요. 왜나면 저 일 이후로 여자집단이 무서웠거든요.. 만나도 여자인 친구들 하나하나 만나지 집단으로 만나는 건 너무 겁났어요.. 그러다 이렇게 모이게 됐고 그래서 저한테는 특별했습니다. 근데 그 중 하나가 얼마전 부터 저를 싫어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저는 제가 예민한가 싶어 그냥 덮어두고 있었는데 며칠 전 그 애와 사소한 시비가 붙었는데 그 일로 저한테 그 단체 카톡방에서 정말 듣기 힘든 인신공격적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더라구요... 소름끼친다느니 .. 심지어 자퇴한 것마저 니가 잘못했으니 일어난 일인데 왜 남에게 덮어 씌우냐면서 너랑 못놀겠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걔가 욕한 말이 다 틀렸다는 건 아닙니다. 제 성격의 일부고 지금 제 옆에 있는 3~11년 된 오래된 친구들이 제 장점으로 뽑는 부분입니다. 근데 이 부분이 며칠이 지난 저한텐 너무 상처가 됩니다. 모든게 그 때일과 오버랩 되서

그 여자애 하나가 그 얘기를 하는데 그 대화창에 있던 애들은 조용히 있던 그 모습부터 내가 정말 내 성격이 잘못된건가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다른 여자애들은 후에 따로 카톡창을 만들어서 괜찮냐고 달래주긴 했습니다.. 근데 이 일로 다시 우울증이 생기고 대인 기피증이 생길 꺼 같아요

 어제도 그제도 주변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만났는데 머릿속은 온통 걔가 한말로 가득차서 친구들과 재밌게 어울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저를 달래주느냐고 애쓴 거 같아요 ..

제 옆에 있는 친구들은 워낙 다들 쿨하고 마음이 따뜻해서 제가 우울해 있는 걸 달래줄려고 몇 일이 됐건 몇 달이 됐건 우울한 얘기를 묵묵히 다 받아주고 똑같은 얘기를 해도 계속 달래줍니다.

 하지만 제 친구들도 각 자 일이 있고 저 때문에 같이 기분이 다운 될까봐 그게 너무 미안하고 피해를 끼치는 거 같아 친구들한테도 제가 스스로 연락을 피하는 거 같아요 ..

 남자친구도 있지만 남자친구 역시 항상 옆에서 달래주고 너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그러는데도 남자친구한테도 너무 미안해요 .. 남자친구도 취업준비중이라...

 

 전 지금 잘잘못을 따지고 싶은 게 아니라 조그만한 일에도 상처를 받고 그 때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거 같아 이 걸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조언 받고 싶습니다. 정신과 치료도 생각해봤지만 취직해야 되는 시점에 걸림돌이 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서고 있어요 .. 이 일로 아무 것도 못하고 멍하니 있게 되고 아침에 눈 뜰 때 마다 그 말들이 눈 앞을 가립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이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요? 정말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