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13일째 단식투쟁하고 계시는 저희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김소현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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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

 

 저희 집은 농어촌지역이라 할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전답으로 농사도 짓고 아버지가 고기도 잡아 별 부러울 것 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바다에 고기 기르는 사업을 시작하시고 몇 년 후 부터는 생활이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제가 중학생이 된 후로는 더욱 더 어려워진 상황이었습니다. 이유를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직접 듣지 못하고, 주위에서 들은 소문으로는 남강댐의 방류로 양어장에 기르고 있던 많은 고기가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성장하면서 우리 어장에서 기르는 물고기가 죽었다는 말은 더 자주 듣게 되었고, 생활도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하여 아버지, 어머니께서 돈 때문에 다투시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진주에 있는 여고진학 때문에 2009년 진주로 이사를 하면서 아버지 어머니는 돈 으로 인한 가정불화로 별거를 하게 되셨고, 어머니는 그 때부터 직장을 다니셨습니다.

 

 제가 대학생이 되고나서부터 철이 들면서 집안형편이 너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학교를 마치고 저녁12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여 학비에 보태어 쓰고, 밑에 남동생 역시 마찬가지로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가장 괴로운 일은 진주남강댐에서 바다에 홍수를 방류하여 기르는 물고기를 죽임으로써 계속된 피해 때문에 빚이 늘어나 가정도 불화되고, 아버지가 소유한 어장과 선박,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할아버지 전답, 임야, 심지어 선산까지도 경매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단식을 하고 계신다는 연락을 받고 6. 8일 저는 대전 한국수자원공사를 찾아가 단식9일째를 맞고 있는 아버지의 초췌한 모습을 보는 순간 하염없는 눈물만 쏟아 졌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건강을 생각하여 단식을 중단하시라고 하였으나,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기를 단식하기 전 12차례나 피해를 본 어업인들의 경제적인 고통, 가정불화, 강제집행, 법적조치 등의 해결을 위해 피해배상금 일부를 우선 지원을 요구하였으나, 한국수자원공사는 소송 중에 있는 사건이라고 하여 이를 거부하였다. 그러나 소송중인 사건은 해양환경영향 어장경제성조사결과 최종보고서로 근거하여 소송을 제기한 것이며, 피해어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신남강댐공사 중 홍수조절상실로 입은 피해인데도 소송중이라고 변명을 함에 한국수자원공사의 무책임함에 피해 어업인들은 분노하여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에서 2012. 5. 31. 항의집회 및 단식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라고 말씀하셨고 아버지는 오늘 6월 12일로 13일째 단식을 하고 계십니다.

 

 저희 아버지는 김해김씨 장자 장손이며, 아버지가 제일 괴로워하고 계신 것은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전답과 선산 등이 경매되는 것입니다. 저는 아직 사회를 잘 모르는 학생신분이나 피해를 입힌 가해자가 있는데도 저희와 같은 선의의 피해자가 억울하게 당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댐을 건설한 한국수자원공사에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걱정되어 학업도 포기해야 될 입장이며, 그렇다고 제가 나서서 아버지를 도울 일이 한 가지도 없기 때문에 지면으로 호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관계기관에서는 억울함으로 13일째 단식하여 생명이 위태로운 우리 아버지를 제발 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