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두번째 이야기

드라곤2012.06.14
조회366

우선 지난번에 올리 글부터 보셔야 이해가 되실 듯 싶어서 링크 올립니다.

http://pann.nate.com/talk/314327195

 

원장님과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저런 일을 신경을 써주니 원장님도 마음을

바꾸셨는지 요즘은 잘해주십니다.

 

그런데 드디어 원장님이 임자를 만났습니다. 어느 날 운동 마치고 들어오니 사무실에 10여 살

정도의 여자 아이를 데리고 아주머니가 방을 보러 왔더군요, 그 아주머니는 주방도 깨끗이

청소하고 찌게도 하고 그러더군요 그런가보다 하던 중에 갑자기 원장님이랑 그 아주머니랑

격렬하게 싸움을 하시더군요ㅡ

 

대충 감이 잡히더군요, 원장님의 성격상 주방에서 잔소리를 했나 봅니다. 알고보니 고1 아들도

데려왔더군요, 그 아주머니 말은 처음부터 3명이라 말했고 원장님은 25만 원에 3명이 밥을

먹어니 대충 어떤 행동을 했는지 짐작이 가더군요,

 

처음에는 노인네 한번은 당해야 해 하면서 보고만 았었죠, 그런데 날이 갈수록 이 아주머니는

도가 지나치더군요, 74세 되신 분께 아무렇지도 않게 이놈 저놈은 기본이고 도둑놈이니 하면서

악다구니를 쓰더군요, 처음에는 원장님도 같이 싸우시더니 도저히 안 되니 요즘은 그 아주머니를

피해서 다니십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에 오신 원장님께 또 시작하더군요, 듣다 듣다 도저히 못 잠고 제가 그 여자

분께 아니 댁도 부모님이 계실 텐데 이놈 저놈이 뭐냐고 하니까 대뜸 너 뭐야 하면서 오만 욕을

다 하더군요, 저도 화가나서 몇 마디 욕을 했죠, 욕 몇마디 하고 욕 100마디 이상 들었습니다. 훔

 

그때부터 이 아주머니는 저 들으라고 두 놈이 짜고 나를 내 쫓는다는 둥 대가리가 하얀 놈이라는 둥

아침에 나갈 때나 저녁에 들어올 때 이렇게 욕을 해댑니다. 더 큰 문제는 이 문제로 경찰이 족히

10여 번은 다녀갔지만 처벌도 안 받고 날이 갈수록 땡깡은 더 심해만 갑니다.

 

그러던 중에 원장님이 안 계시고 사모님이 나오시더라고요, 아~ 이젠 다툼도 지겨워서 잠시

피해 계시는구나 생각했는데 어라 사모님 말씀이 나만 알고 있으라 하며 하시는 말씀이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군요,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셨나 봅니다.

 

하루는 경찰에게 제가 아니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인데 저렇게 고성방가에 민폐를 끼치는데 왜 가만히

두냐고 하니 아이들이 불쌍하지 않느냐 한다. 나참 기가 막혀서 그 아이들도 경찰만 보면 사색이 되어서

벌벌 떠는데 저런 엄마 밑에서 과연 제대로 자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차라리 시설에 보내는 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어제는 고1 아들이 화장실에 가기에

잠시 5분만 얘기하자고 하니 따라오더군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끼니때만 되면 화가 나서 그러겠구나

싶어서 그 아들에게 엄마한테 말해서 날도 더운데 방에서 라면 같은 거 먹지 말고 주방에서 밥도 먹고

당당하게 살라고 하니까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데 너무 작아서 무슨 소리인지 도저히 모를 정도로

모기소리로 말하기에 얼마나 기가 죽었음 이러겠나 싶어서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요,

 

나는 좁은 방에서 3명이서 눈치 보면서 밥 먹는 거 같아서 한 말인데 이 아주머니 또 오해를 했나 봅니다.

아침에 또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자기 아이들 건들면 가만 안 둔다고 괜히 아들을 만났나 봅니다.

날로 이 아주머니의 땡깡은 늘어만 가고 행여나 옆방 남자들이 시끄럽다고 한마디라도 하면 입에

거품 물고 악따구니을 쓰니 이 일을 어찌해야 좋을지 참으로 한숨만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