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아판에 더치페이 얘기가 많이 올라와서 방탈 감수하고 글을 씁니다. 제 입장에서는 너무 황당해서요. 저는 20대 초반 여대생인데요, 얼마전에 친구 소개로 남자 한 분을 소개 받았는데 키도 크고 잘생기시고 훈훈한 분이셨습니다. 좀 늦은 시간에 만나서...저녁 7시쯤? 저는 저녁을 먹은 상태여서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남자분은 식사를 안하셔서 그런지 주문할 때 샌드위치랑 빵 같은걸 잔뜩 사셨고 저는 그냥 아메리카노 하나 시켰습니다. 브랜드 있는 체인점이 아니라 그냥 길거리 카페라 아메리카노 가격이 1500원이었는데, 제가 돈 내려니까 남자분이 자기가 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때 남자분이 커피랑 빵 값 합쳐서 15000정도 나오셨던거 같아요. 싼 가격이라도 얻어먹기는 했고 남자분도 돈을 적게 쓰신건 아니라 다음번에 만나면 밥이나 살까 했는데 저랑 안 맞는거 같아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전 단거 싫어해서 아메리카노에 시럽 안 넣어 먹습니다. 그 남자분에게 분명히 얘기했는데 시럽을 가지고 왔더라고요. 그래서 단 거 안좋아해서 시럽 안 넣는다니까 단 거 좋아하게 생기셨는데 왜 안 넣어 드시냐고 계속 물어보고 저는 저녁 먹어서 배 부르다고 말씀 드렸는데 많이 드실 거 같아서 빵 같은거 잔뜩 샀는데 왜 안먹냐고 그러고, 나중에 집에가서 후회하지 말고 지금 잔뜩 먹으라고 하면서 히죽히죽 웃질않나, 참다가 먹으면 원래 먹는양의 2배는 먹는다느니, 괜히 집 가면서 지금 먹는거 다 사가지 말고 걍 자기 앞에서 먹으래요. 또 자기 군대 가기 전에 삭발한 사진 보여주면서 남자는 머리빨이라더니 자기는 삭발해도 잘생겼다는 말을 하질 않나;; 잘 생기기는 하셔서 뭐라 할 말은 없긴했지만요.......
그럭저럭 소개팅 끝나고 집에 갔는데, 나중에 주선자 친구가 전화가 왔더라고요. 너 형한테 무슨짓을 한 거냐고, 형이 지금 자기한테 욕하고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왜이렇게 뚱뚱하고 못생긴애 소개시켜줬냐고, 근데 더치페이도 안한다고, 어떻게 자기가 산다고 말 한마디 했다고 자기한테 계산을 다 맡기냡니다. 외모랑 몸매가 안되면 개념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얘는 개념도 없다고, 또 엄청 잘쳐먹게 생겨서 자기 앞에서 내숭이나 떨고 앉았다고, 보기 싫고 역겹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는 이런 부류의 된장녀 혐오한다고......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제가 돈 안낸다고 한 것도 아니고, 돈 낸다고 돈도 꺼냈는데 자기가 내겠다며 돈 집어넣으라고 했던 사람이;; 만약 5~7천원 하는 비싼 커피면 저도 더치페이 했겠죠. 근데 제가 먹은 아메리카노는 1500원인데..너무 황당해서 가격까지 기억합니다. 남자분한테 그 1500원 돌려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저 177에 63정도 나가는데 모르는 분 앞에서 면박 당할 정도로 뚱뚱한건지... 처음 소개팅한건데, 이런 식이라서 다음부터는
=============
(이제부터는 남자분이 쓴 댓글입니다 ㅋㅋㅋㅋ)
얼마전에 아는 동생이.. 괜찮은 친구가 있는데 소개팅할꺼냐고 묻길레
저도 부담스러운 마음도 없고 좋은 사람 만나고 싶어서 흔쾌히 응했습니다.
제가 재작년에 제대하고 올해 복학해서 학교 다니고 있거든요
소개받는 그 여자분도 학생이라고 해서 정말 마음편하게 생각하고 약속잡았습니다.
그 동생이 약속 잡아줬는데, 만나서 저녁먹으라면서 7시 약속을 잡았습니다.
소개팅날... 약속시간보다 조금 빨리 가서 기다렸고 소개팅녀를 만났죠
근데.. 생각했던거랑 다르게..
무슨 키가 그렇게 큰지... 게다가 힐까지 신어서 저랑 키가 비슷하더군요
제가 183입니다. 그렇게 큰 여자는 처음 만나보네요..
만나서 저녁 먹자고하니까, 저녁 먹고 왔다는 겁니다 ㅡㅡ;
제가 " 네? 저녁약속인데 정말 드시고 왔어요? " 라고 하니까, 5시쯤에 먹어서 배가 안고프답니다.
솔직히 저녁을 5시에 먹었다고 해도 좀 같이 먹는 시늉이라도 해줄 수 있을텐데...
완강히 말하더군요. 배 안고파서 생각없다구요.
제 생각은 하나도 안하는 모습에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래서 식당보다는 간단히 먹을 생각에 가까운 커피전문점에 갔습니다.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니까, 배불러서 생각없다고 아메리카노 마시겠답니다.
그러면서 " 음.. 아메리카노가 얼마지? 천.. 오백.. 원.... " 하면서
핸드백 열더니 뒤적뒤적 하더군요. 아마 지갑 찾는중인듯.
(핸드백이 100평도 아닌데, 지갑찾느라 뒤적뒤적하는 모습보고 참... 놀랍더군요)
그래서 제가 " 됐어요. 그냥 제가 낼께요 " 이랬습니다.
그러니까 그 여자분이 " 에? 제가 내도.... 되... 는데..... " 이러는겁니다.
지금 그 모습이 돈 내려는 사람 모습인지 묻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그리고 그 말투가..... 제가 내도 되는데....... (되는데 이왕 사주신다면야....) 라는 말이 생략된거처럼 들리더군요.
그래서 쿠키랑 빵몇조각 샀습니다.
혹시나해서... 저만 빵 먹고 있으면 괜히 제 앞에서 뻘쭘할까봐 빵을 좀더 샀습니다.
아무리 비브렌드 커피숍이라도 빵쿠키같은거 몇개 고르니까 만오천원이더군요.
첫 인상이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솔직히 별로 마음에 안 내키더라구요.
그래도 소개해준 동생얼굴이 있어서 저도 좋게좋게 분위기 만들어갔습니다.
저도 음료를 아메리카노를 했거든요. 전 시럽을 넣어서 먹어요. 그래서 챙겼죠.
나중에 쟁반에 담아서 갖고 오니까, 그 여자분이... 정색을 하면서 그러더군요.
" 제가 아까 시럽 안넣는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
정말.... 맘같아서는 소개팅이고 나발이고 그냥 나오고 싶었지만, 제가 아끼는 동생녀석 얼굴이 떠올라서....
그래서 웃으면서 " 네? 단거 안 좋아하세요? 단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똑똑하고 피부도 좋다는 얘기 들어서 혹시나 가져왔는데.... " 라고 말했죠... 전 물론 기분좋으라고 한말이었구요..
시럽 안넣는다고 그 여자분이 분명히 말하긴 했지만, 단호하게 말한게 아니라 그냥 말한거에요.
그리고 빵을 왜 이렇게 많이 샀냐고 하시길레..( 전 물론 제가 먹을것보다 조금 더 산것뿐이지만..)
분위기 재밌게 만들려고, " 빵 맛있는거만 골라서 가져왔어요. 같이 먹어요~ 5시에 저녁 드셨으면 밤에 배고프지 않아요? 미리 조금 드셔두세요. 무설탕빵이라는데.... " 라고 말했죠..
그냥 하는 말인데도, 정색을 하더군요... 왠만해서는 처음 만난 사람한테 그렇게 정색 안할텐데...
그래도 저는 정말 소개팅에서는 웃으면서 시간보내고 싶은 마음에
장난도 시도하고 그랬는데,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들꺼 같아서 그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심지어 서먹서먹해질꺼 같아서 정말 창피하지만, 지갑에 있던 저의 '전역증' 을 보여줬습니다.
민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새카맣게 얼굴 타있는 제 모습이 좀 웃기기도 해서
분위기 좋게 하고 싶어서 보여줬죠. 너무 민망해서 제가 장난으로
" 남자는 역시 머리빨이에요~ 저봐요 머리 짧아도 잘생겼죠?^^ " 라고 우스갯소리햇는데
예의상이라도 웃어줄만한데 그러지도 않네요.
그렇게 커피숍에서... 등에 땀나는 소개팅 첫만남을 했습니다.
커피숍 나와서는 그래도 나름 저는 노력한다고.... 시원한 맥주 한잔하자고 했죠.
만난곳이 그 여자분 사는 동네였습니다. 집도 가깝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맥주한잔 하자는 말에도 " 저 배불러서 입에 아무것도 안 들어가요 " 이럽디다.
솔직히 생각해봅시다.
첫 만남에서 저녁7시에 만났는데 저녁도 먹고 왔다고하고
무슨 말을 해도 웃지도 않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고작 1500원짜리 커피지만 지갑찾는다고 핸드백 뒤지고 있고..
무표정에다가... 소개팅에서 노력하려는 최소한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그분도 어린 꼬맹이도 아니고.. 성인이 됐으면 저에게 예의상이라도 노력은 할텐데....
첫 소개팅에서 배부르다고 밥도 안먹고, 맥주 한잔하자는데 그것도 싫다고 하면 둘이서 뭐합니까?
오늘 아침에 남아게시판에 있던 판남판녀글입니다 ㅋㅋ캐웃김
오늘 아침까지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삭제된거 같네요
아침부터 그 글 보고 얼마나 웃겼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 글 너무 웃겨서 복사해놨었습니다.
아래 붙여넣기할께요.
먼저... 여자가 올린 글이고, 그 상대방 남자가 댓글 남긴겁니다. ㅋㅋㅋ
(문제시 댓글 남겨주시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
1500짜리 아메리카노 때문에 된장녀 됐네요;;
톡톡 >
남편 vs 아내
| 아메리카노 (판) 2012.06.14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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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아판에 더치페이 얘기가 많이 올라와서 방탈 감수하고 글을 씁니다.
제 입장에서는 너무 황당해서요.
저는 20대 초반 여대생인데요,
얼마전에 친구 소개로 남자 한 분을 소개 받았는데
키도 크고 잘생기시고 훈훈한 분이셨습니다.
좀 늦은 시간에 만나서...저녁 7시쯤?
저는 저녁을 먹은 상태여서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남자분은 식사를 안하셔서 그런지 주문할 때 샌드위치랑 빵 같은걸 잔뜩 사셨고
저는 그냥 아메리카노 하나 시켰습니다.
브랜드 있는 체인점이 아니라 그냥 길거리 카페라 아메리카노 가격이 1500원이었는데,
제가 돈 내려니까 남자분이 자기가 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때 남자분이 커피랑 빵 값 합쳐서 15000정도 나오셨던거 같아요.
싼 가격이라도 얻어먹기는 했고 남자분도 돈을 적게 쓰신건 아니라
다음번에 만나면 밥이나 살까 했는데
저랑 안 맞는거 같아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전 단거 싫어해서 아메리카노에 시럽 안 넣어 먹습니다.
그 남자분에게 분명히 얘기했는데 시럽을 가지고 왔더라고요.
그래서 단 거 안좋아해서 시럽 안 넣는다니까
단 거 좋아하게 생기셨는데 왜 안 넣어 드시냐고 계속 물어보고
저는 저녁 먹어서 배 부르다고 말씀 드렸는데
많이 드실 거 같아서 빵 같은거 잔뜩 샀는데 왜 안먹냐고 그러고,
나중에 집에가서 후회하지 말고 지금 잔뜩 먹으라고 하면서 히죽히죽 웃질않나,
참다가 먹으면 원래 먹는양의 2배는 먹는다느니,
괜히 집 가면서 지금 먹는거 다 사가지 말고 걍 자기 앞에서 먹으래요.
또 자기 군대 가기 전에 삭발한 사진 보여주면서
남자는 머리빨이라더니 자기는 삭발해도 잘생겼다는 말을 하질 않나;;
잘 생기기는 하셔서 뭐라 할 말은 없긴했지만요.......
그럭저럭 소개팅 끝나고 집에 갔는데,
나중에 주선자 친구가 전화가 왔더라고요.
너 형한테 무슨짓을 한 거냐고,
형이 지금 자기한테 욕하고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왜이렇게 뚱뚱하고 못생긴애 소개시켜줬냐고,
근데 더치페이도 안한다고,
어떻게 자기가 산다고 말 한마디 했다고
자기한테 계산을 다 맡기냡니다.
외모랑 몸매가 안되면 개념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얘는 개념도 없다고,
또 엄청 잘쳐먹게 생겨서 자기 앞에서 내숭이나 떨고 앉았다고,
보기 싫고 역겹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는 이런 부류의 된장녀 혐오한다고......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제가 돈 안낸다고 한 것도 아니고,
돈 낸다고 돈도 꺼냈는데 자기가 내겠다며 돈 집어넣으라고 했던 사람이;;
만약 5~7천원 하는 비싼 커피면 저도 더치페이 했겠죠.
근데 제가 먹은 아메리카노는
1500원인데..너무 황당해서 가격까지 기억합니다.
남자분한테 그 1500원 돌려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저 177에 63정도 나가는데
모르는 분 앞에서 면박 당할 정도로 뚱뚱한건지...
처음 소개팅한건데, 이런 식이라서 다음부터는
=============
(이제부터는 남자분이 쓴 댓글입니다 ㅋㅋㅋㅋ)
얼마전에 아는 동생이.. 괜찮은 친구가 있는데 소개팅할꺼냐고 묻길레
저도 부담스러운 마음도 없고 좋은 사람 만나고 싶어서 흔쾌히 응했습니다.
제가 재작년에 제대하고 올해 복학해서 학교 다니고 있거든요
소개받는 그 여자분도 학생이라고 해서 정말 마음편하게 생각하고 약속잡았습니다.
그 동생이 약속 잡아줬는데, 만나서 저녁먹으라면서 7시 약속을 잡았습니다.
소개팅날... 약속시간보다 조금 빨리 가서 기다렸고 소개팅녀를 만났죠
근데.. 생각했던거랑 다르게..
무슨 키가 그렇게 큰지... 게다가 힐까지 신어서 저랑 키가 비슷하더군요
제가 183입니다. 그렇게 큰 여자는 처음 만나보네요..
만나서 저녁 먹자고하니까, 저녁 먹고 왔다는 겁니다 ㅡㅡ;
제가 " 네? 저녁약속인데 정말 드시고 왔어요? " 라고 하니까, 5시쯤에 먹어서 배가 안고프답니다.
솔직히 저녁을 5시에 먹었다고 해도 좀 같이 먹는 시늉이라도 해줄 수 있을텐데...
완강히 말하더군요. 배 안고파서 생각없다구요.
제 생각은 하나도 안하는 모습에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래서 식당보다는 간단히 먹을 생각에 가까운 커피전문점에 갔습니다.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니까, 배불러서 생각없다고 아메리카노 마시겠답니다.
그러면서 " 음.. 아메리카노가 얼마지? 천.. 오백.. 원.... " 하면서
핸드백 열더니 뒤적뒤적 하더군요. 아마 지갑 찾는중인듯.
(핸드백이 100평도 아닌데, 지갑찾느라 뒤적뒤적하는 모습보고 참... 놀랍더군요)
그래서 제가 " 됐어요. 그냥 제가 낼께요 " 이랬습니다.
그러니까 그 여자분이 " 에? 제가 내도.... 되... 는데..... " 이러는겁니다.
지금 그 모습이 돈 내려는 사람 모습인지 묻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그리고 그 말투가..... 제가 내도 되는데....... (되는데 이왕 사주신다면야....) 라는 말이 생략된거처럼 들리더군요.
그래서 쿠키랑 빵몇조각 샀습니다.
혹시나해서... 저만 빵 먹고 있으면 괜히 제 앞에서 뻘쭘할까봐 빵을 좀더 샀습니다.
아무리 비브렌드 커피숍이라도 빵쿠키같은거 몇개 고르니까 만오천원이더군요.
첫 인상이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솔직히 별로 마음에 안 내키더라구요.
그래도 소개해준 동생얼굴이 있어서 저도 좋게좋게 분위기 만들어갔습니다.
저도 음료를 아메리카노를 했거든요. 전 시럽을 넣어서 먹어요. 그래서 챙겼죠.
나중에 쟁반에 담아서 갖고 오니까, 그 여자분이... 정색을 하면서 그러더군요.
" 제가 아까 시럽 안넣는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
정말.... 맘같아서는 소개팅이고 나발이고 그냥 나오고 싶었지만, 제가 아끼는 동생녀석 얼굴이 떠올라서....
그래서 웃으면서 " 네? 단거 안 좋아하세요? 단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똑똑하고 피부도 좋다는 얘기 들어서 혹시나 가져왔는데.... " 라고 말했죠... 전 물론 기분좋으라고 한말이었구요..
시럽 안넣는다고 그 여자분이 분명히 말하긴 했지만, 단호하게 말한게 아니라 그냥 말한거에요.
그리고 빵을 왜 이렇게 많이 샀냐고 하시길레..( 전 물론 제가 먹을것보다 조금 더 산것뿐이지만..)
분위기 재밌게 만들려고, " 빵 맛있는거만 골라서 가져왔어요. 같이 먹어요~ 5시에 저녁 드셨으면 밤에 배고프지 않아요? 미리 조금 드셔두세요. 무설탕빵이라는데.... " 라고 말했죠..
그냥 하는 말인데도, 정색을 하더군요... 왠만해서는 처음 만난 사람한테 그렇게 정색 안할텐데...
그래도 저는 정말 소개팅에서는 웃으면서 시간보내고 싶은 마음에
장난도 시도하고 그랬는데,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들꺼 같아서 그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심지어 서먹서먹해질꺼 같아서 정말 창피하지만, 지갑에 있던 저의 '전역증' 을 보여줬습니다.
민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새카맣게 얼굴 타있는 제 모습이 좀 웃기기도 해서
분위기 좋게 하고 싶어서 보여줬죠. 너무 민망해서 제가 장난으로
" 남자는 역시 머리빨이에요~ 저봐요 머리 짧아도 잘생겼죠?^^ " 라고 우스갯소리햇는데
예의상이라도 웃어줄만한데 그러지도 않네요.
그렇게 커피숍에서... 등에 땀나는 소개팅 첫만남을 했습니다.
커피숍 나와서는 그래도 나름 저는 노력한다고.... 시원한 맥주 한잔하자고 했죠.
만난곳이 그 여자분 사는 동네였습니다. 집도 가깝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맥주한잔 하자는 말에도 " 저 배불러서 입에 아무것도 안 들어가요 " 이럽디다.
솔직히 생각해봅시다.
첫 만남에서 저녁7시에 만났는데 저녁도 먹고 왔다고하고
무슨 말을 해도 웃지도 않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고작 1500원짜리 커피지만 지갑찾는다고 핸드백 뒤지고 있고..
무표정에다가... 소개팅에서 노력하려는 최소한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그분도 어린 꼬맹이도 아니고.. 성인이 됐으면 저에게 예의상이라도 노력은 할텐데....
첫 소개팅에서 배부르다고 밥도 안먹고, 맥주 한잔하자는데 그것도 싫다고 하면 둘이서 뭐합니까?
아무리 봐도 소개팅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거 같길레
제가 노력할 필요도 없을꺼 같고해서, 커피숍 나와서 헤어지고 집에 왔습니다.
생각할수록 짜증나더군요.
왠만해서는 그냥 참을까 하다가, 소개시켜준 동생한테 전화해서 하소연좀 했습니다.
전 여자 외모는 안보는 편이에요. 그냥 성격좋은 사람이 좋은데,
저도 좀... 솔직히 빈정도 많이 상하기도 했고... 외모적으로도 맘에 들지도 않았구요
키가 크니까 덩치도 상당히 있어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동생한테 여자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서 알았지만,
사람 말이란게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보지 않으면 정말..... 제가 나쁜놈 되겠네요
글쓴 여자분께서 저를 나쁜놈이라고 생각해도 상관없습니다.
저도 다시는 저런 사람 만나기 싫으네요.
긴말 안하겠습니다. 이 글 지우지 마시고, 사람들 생각좀 들어봅시다.
혹시나 몰라서 당신이 올리신 글하고 제가 쓴 댓글은 복사해서 저장해놓겠습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