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1년이 지났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올 가을에 식을 올릴 예정으로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남친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더니 예비시어머니가 예물이랑 꾸밈미 등등 다 합쳐서 천만원을 줄테니 저에게 알아서 원하는 것을 사라고 하셨습니다. 크게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선뜻 큰 돈을 주시겠다 하시고 제 편의를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 2주 후에 상견례하기로 날짜를 잡고 남친이랑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남친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예비시어머니가 제일 저렴한 명품가방도 하나 사라고 하셨는데 저는 가방에는 별로 큰 욕심이 없어서 가방은 사지 않고 그 돈을 보태서 다이아 크기를 좀 더 큰 걸로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친이 가방은 나중에 두고두고 쓸 수 있지만 다이아 반지는 쓸데도 없고 사치고 허영이라며 펄쩍 뛰어군요 예전에도 다이아는 쓸모 없으니 차라리 예물을 그냥 금으로 해서 재테크를 하자고 해서 싸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분명히 아무리 그래도 결혼반지 팔아서 살림에 보태는 사람이 어디 있어 예물을 금으로 하냐며 남들 다하는 다이아 반지는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고 남친도 동의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제가 가방 살돈 보태서 다이아 반지 5부정도 한다니깐 그거 다 사치고 허영이라며 매번 백화점 가서 옷 살때 부터 알아봤다고 저를 비난했습니다. 제가 예비시모께서 주시는 돈이 적다고 한 것도 아니고 예비시어머니가 그 돈 한도 내에서 알아서 준비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한 건데 저를 머리 빈 된장녀 취급하니 너무 화가나서 크게 싸웠습니다.
사실 남친이 모은 돈이 약 7천정도라 20평대 아파트 전세라도 얻을려면 대출을 받아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남친은 그래도 둘다 직업이 탄탄하니 무리를 해서라도 20평 후반이나 30평 초반 아파트를 대출 받아서 사자고 했습니다. 이곳이 지방이기는 하지만 그정도 아파트를 사려면 적어도 2억 5천에서 3억은 있어야 가능합니다.
결혼하자마자 하우스푸어로 살고 싶지 않아서 저는 냥 신혼은 원룸 전세로 시작해서 살다가 어느정도 돈이 모이면 조금씩 집을 늘려가자고 했습니다. 남친도 마지못해 동의하기는 했었지만 제가 씀씀이가 커서 힘들게 대출금 갚으며 살기 싫어서 그런다고 생각해 불만이 좀 있었지요 그런데다가 다이아 반지 이야기까지 나오니깐 남친은 남친대로 빵 터진겁니다.
남친 말대로 제가 진짜 씀씀이가 헤프고 허영심만 가득한거라면 억울하지도 않습니다. 남친 기준에서 제가 사치스럽다고 하는 이유는 제가 백화점에 가서 옷을 사기 때문입니다.
제가 직업이 남들 앞에 서는 교사인지라 옷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래서 계절마다 한벌씩 백화점 가서 삽니다. 저렴한 옷을 여러 벌 사기 보다는 제대로 된 옷을 한 벌 사서 오래 입는 주의라서 한 번 가면 30~40만원정도 삽니다. 겨우 상의 하의 한벌 사는 수준입니다. 철마다 가니깐 1년에 4번쯤 가겠네요 겨울 옷은 단가가 비싸다 보니 통으로 한벌은 못하고 코트는 안산지 몇년 됩니다. 지금 입는 코트가 3~4벌 정도 있는데 그것도 다 사촌언니가 입던 것 가져와서 입습니다.
화장품도 백화점에서 사는 것 맞습니다. 근데 제가 색조는 안하고 기초만 쓰기 때문에 스킨, 로션, 수분크림 요 3개랑 메이컵베이스 요렇게만 쓰는데 1년에 많아야 3번 삽니다.
이것 외에 별다른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없고 악세사리도 안좋아해서 귀걸이 하나 사서 5년째 그거 하나만 끼고 신발도 운동화(6년째), 컨버스화(2년째) 겨울 구두(교생실습 때 산 거 이제것 신다가 얼마전에 하나 삼), 여름구두(작년 여름에 삼) 이렇게 신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치가 심하다는 소리 들으니 억울하고 열받고 진짜 말 그대로 환장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남친도 처음에 좀 잡더니 바로 그 다음 날 자기가 사준 것들 다 돌려 달래서 돌려주고 서로 연락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상견례로 없던 일이 되었구요
근데 참 사람 맘이 쉽게 정리가 되는 게 아니더라구요 한달쯤 지나서 이차저차 해서 다시 만났고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상견례까지 잡았다가 파토난 거라서 양가 부모님께 다시 시작한다고 말씀 드리기가 참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남친이 자기가 다 알아서 할테니 자기만 믿고 따라 오라고 큰소리를 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먼저 집에 내려가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그 다음에 저희집에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내려가서 부모님께 이야기 하더니 사람이 180도로 바꼈습니다. 남친부모님이 절 여러 모로 많이 배려해주시고 예뻐해주셨는데 제가 상견례를 파토내서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으니 직접 찾아와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고 하셨다고 하면서 저보고 당장 내려와서 무릎 꿇고 잘못을 빌라고 다그쳤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약속을 깼으니 제가 남친부모님께 사죄를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저와 남친이 서로 싸워서 파토가 났는데 그 책임이 제게만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고 무릎부터 꿇으라고 하시니 선뜻 그렇겠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예비시부모 앞에 무릎 꿇어야 할까요?
저는 지방에 사는 31세 교사이고 남친은 33살 대기업 회사원입니다.
만난지 1년이 지났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올 가을에 식을 올릴 예정으로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남친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더니 예비시어머니가 예물이랑 꾸밈미 등등 다 합쳐서 천만원을 줄테니 저에게 알아서 원하는 것을 사라고 하셨습니다. 크게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선뜻 큰 돈을 주시겠다 하시고 제 편의를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 2주 후에 상견례하기로 날짜를 잡고 남친이랑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남친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예비시어머니가 제일 저렴한 명품가방도 하나 사라고 하셨는데 저는 가방에는 별로 큰 욕심이 없어서 가방은 사지 않고 그 돈을 보태서 다이아 크기를 좀 더 큰 걸로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친이 가방은 나중에 두고두고 쓸 수 있지만 다이아 반지는 쓸데도 없고 사치고 허영이라며 펄쩍 뛰어군요 예전에도 다이아는 쓸모 없으니 차라리 예물을 그냥 금으로 해서 재테크를 하자고 해서 싸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분명히 아무리 그래도 결혼반지 팔아서 살림에 보태는 사람이 어디 있어 예물을 금으로 하냐며 남들 다하는 다이아 반지는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고 남친도 동의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제가 가방 살돈 보태서 다이아 반지 5부정도 한다니깐 그거 다 사치고 허영이라며 매번 백화점 가서 옷 살때 부터 알아봤다고 저를 비난했습니다. 제가 예비시모께서 주시는 돈이 적다고 한 것도 아니고 예비시어머니가 그 돈 한도 내에서 알아서 준비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한 건데 저를 머리 빈 된장녀 취급하니 너무 화가나서 크게 싸웠습니다.
사실 남친이 모은 돈이 약 7천정도라 20평대 아파트 전세라도 얻을려면 대출을 받아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남친은 그래도 둘다 직업이 탄탄하니 무리를 해서라도 20평 후반이나 30평 초반 아파트를 대출 받아서 사자고 했습니다. 이곳이 지방이기는 하지만 그정도 아파트를 사려면 적어도 2억 5천에서 3억은 있어야 가능합니다.
결혼하자마자 하우스푸어로 살고 싶지 않아서 저는 냥 신혼은 원룸 전세로 시작해서 살다가 어느정도 돈이 모이면 조금씩 집을 늘려가자고 했습니다. 남친도 마지못해 동의하기는 했었지만 제가 씀씀이가 커서 힘들게 대출금 갚으며 살기 싫어서 그런다고 생각해 불만이 좀 있었지요 그런데다가 다이아 반지 이야기까지 나오니깐 남친은 남친대로 빵 터진겁니다.
남친 말대로 제가 진짜 씀씀이가 헤프고 허영심만 가득한거라면 억울하지도 않습니다. 남친 기준에서 제가 사치스럽다고 하는 이유는 제가 백화점에 가서 옷을 사기 때문입니다.
제가 직업이 남들 앞에 서는 교사인지라 옷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래서 계절마다 한벌씩 백화점 가서 삽니다. 저렴한 옷을 여러 벌 사기 보다는 제대로 된 옷을 한 벌 사서 오래 입는 주의라서 한 번 가면 30~40만원정도 삽니다. 겨우 상의 하의 한벌 사는 수준입니다. 철마다 가니깐 1년에 4번쯤 가겠네요 겨울 옷은 단가가 비싸다 보니 통으로 한벌은 못하고 코트는 안산지 몇년 됩니다. 지금 입는 코트가 3~4벌 정도 있는데 그것도 다 사촌언니가 입던 것 가져와서 입습니다.
화장품도 백화점에서 사는 것 맞습니다. 근데 제가 색조는 안하고 기초만 쓰기 때문에 스킨, 로션, 수분크림 요 3개랑 메이컵베이스 요렇게만 쓰는데 1년에 많아야 3번 삽니다.
이것 외에 별다른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없고 악세사리도 안좋아해서 귀걸이 하나 사서 5년째 그거 하나만 끼고 신발도 운동화(6년째), 컨버스화(2년째) 겨울 구두(교생실습 때 산 거 이제것 신다가 얼마전에 하나 삼), 여름구두(작년 여름에 삼) 이렇게 신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치가 심하다는 소리 들으니 억울하고 열받고 진짜 말 그대로 환장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남친도 처음에 좀 잡더니 바로 그 다음 날 자기가 사준 것들 다 돌려 달래서 돌려주고 서로 연락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상견례로 없던 일이 되었구요
근데 참 사람 맘이 쉽게 정리가 되는 게 아니더라구요 한달쯤 지나서 이차저차 해서 다시 만났고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상견례까지 잡았다가 파토난 거라서 양가 부모님께 다시 시작한다고 말씀 드리기가 참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남친이 자기가 다 알아서 할테니 자기만 믿고 따라 오라고 큰소리를 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먼저 집에 내려가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그 다음에 저희집에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내려가서 부모님께 이야기 하더니 사람이 180도로 바꼈습니다. 남친부모님이 절 여러 모로 많이 배려해주시고 예뻐해주셨는데 제가 상견례를 파토내서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으니 직접 찾아와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고 하셨다고 하면서 저보고 당장 내려와서 무릎 꿇고 잘못을 빌라고 다그쳤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약속을 깼으니 제가 남친부모님께 사죄를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저와 남친이 서로 싸워서 파토가 났는데 그 책임이 제게만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고 무릎부터 꿇으라고 하시니 선뜻 그렇겠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고 남친한테 이야기하긴 했는데 머리가 많이 복잡합니다.
정말 제가 무릎을 꿇고 빌어야 할까요? 그리고 이 남자를 계속 만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