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교 근천의 맨션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고, 매일 동아리 활동 때문에 알람시계를 아침 6:30에 맞춰놓았다.
나는 아침 잠이 많은 편이라 일부러 소리가 큰 알람시계를 샀었고, 게다가 스윗치를 다시 넣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다음 날 아침이면 울리는 시계였다.
그리고 여름방학이 되어 고향에 내려갔는데, 깜박하고 알람시계의 스윗치를 끄고 가는 것을 깜박하고 말았다. 아마 한달간 매일 아침 6:30에 크게 울어댔을 것이다.
9월이 되어 내가 자취방에 돌아오자 누군가가 침입했었던 듯 유리창이 깨져있었고, 머리 맡에 있던 자명종은 완벽히 박살나 가루가 되어 있었다.
아무 것도 도둑을 맞은 흔적은 없었다. 아마도 옆 집이나 위 아래 집에 사는 누군가가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아침 시끄럽게 울려대는 알람에 분노해, 집에 방망이나 뭔가를 들고 침입해서 광분한 모습으로 시계를 부수는 모습을 생각하면 조금은 섬뜩하다.
물론 내가 잘못하기는 했지만...
'머리맡'에 있던 자명종에 주목
'나'를 죽일 작정으로 들어와서 광분한 상태라 눈에 보이는것 없이
머리맡을 마구 두들김. 머리 깨져서 죽으라고
3
초등학생 무렵, 여름방학 숙제로 곤충채집을 했다.
매일 포충망을 들고 야산을 이리저리 떠돌며 돌아다니던 어느날, 정말 대단한 것을 잡았다.
몸길이 13.5cm의 풀무치 메뚜기(다리 길이 미포함)
표본으로 학교에 제출했는데, 다음 날 학교에 소문이 퍼져 전시장이었던 과학실은 아이들로 엄청나게 붐볐다.
그러나 화제가 된 것도 잠깐, 그 표본은 이틀만에 철거되어 버려졌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이런 내용의 프린트를 나눠주었다.
「 과학실에 있던 표본 메뚜기는, 풀무치가 아니라 메뚜기 과의 외국계 다른 종의 곤충으로 밝혀졌습니다.
토종 곤충이 아니라 원래 크기가 큰 종류의 곤충으로, 학생 여러분들은 더이상 화제로 삼아 과학실 인근 교실의 수업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
그 후, 부모님과 함께 교장실에 불려갔고, 선생님이 아닌 몇몇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부모님은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나는 어린 생각에도 그들이 매우「화를 내고 있다」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나 무심코 당시의 일이 생각나 부모님께 묻자 부모님은 그 표본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름 크기 잡은 장소
풀무치13.5cm미하마 원자력 발전소 녹지공원
장소가 원자력 발전소라서 원자력으로 인한 유전자 변이의(?) 풀무치로 밝혀진것.
4
제 친구가 겪은 일입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수원시에 있는 C 고등학교 입니다. 현재는 특별히 공부를 잘하는 학교가 아닌 것 같지만, 제가 다닌 90년대 말에는 공부 많이 시키기로 꽤 유명한 학교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상위 50등 정도에 속하는 학생들은 노력반이라고 하여 (이름은 부진한 반 같지만 우등반입니다.)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이 이루어지는 교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 교실은 책걸상도 특이하게 생겨서 개인 책상이 아니라 두 명씩 같이 쓰게 되어 있었고, 의자마저도 두 명이 같이 앉는 것으로 가로가 길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의자의 장점은 역시나 누워서 잘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책상이 좀 높은 편이라 잘만 누워있으면 보이지도 않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제 친구도 그날 마침 피곤하기도 했고 짝도 일이 있어 먼저 가버린지라 야간 자율학습이 시작되자마자 의자에 누워 잤습니다.
친구는 한참을 자다가 조금씩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에 쉬는 시간인 줄 알고 살짝 눈을 떴습니다.
몸을 모로 세워 잤기에 책상 밑으로 앞자리 사람의 발이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실내화를 신은 두 사람의 다리가 좌우로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흔들거리던 다리를 한참 쳐다보던 친구는 갑자기 벌떡 일어났습니다.
앞에서 흔들거리는 두 사람의 다리는 모두 오른쪽 다리였습니다. 게다가 앞자리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습니다
앞자리는 아무도 안앉아있었죠. 그러니 귀신을 본거에요
5
A군이 초등학생이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그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무서운 소문이 퍼지고 있었는 데, 그 소문이란...
엄마를 놀라게 하려고 냉장고 안에 숨어 있던 아이가, 발견되었을 때에는 이미 죽어 있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밖에서 간단히 열리는 냉장고가 안에서도 열리는 줄 알았던 아이는 결국 나오지 못 했고, 엄마는 아이가 밖에서 행방불명 되었다고 생각하여, 밖에서 아이를 찾다가, 결국 냉장고를 연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 였던 모양입니다.
그런 무서운 소문이 떠돌던 어느날. 불법투기가 많은 강가의 풀숲에 냉장고가 버려져 있는 것을 A군들이 발견하게 됩니다.
한참 호기심 많은 때의 A군은. 정말 냉장고 안에서는 열 수 없는가를 시험해 보고 싶었고, 그리하여 A군이 냉장고 안에 들어가기로 하고, 열을 셀 동안 A군이 나오지 않았을 때는 다른 친구들이 밖에서 냉장고를 열기로 하였습니다.
A군이 냉장고에 들어가고, 역시 소문은 사실이었는지, 열을 셀때까지 냉장고 안에서 A군은 아무 미동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친구들이 냉장고 밖에서 열어 A군을 꺼냈는 데, A군은 크게 눈을 뜬 채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동요시켜도 아무 반응도 없는 A군의 모습에 놀란 친구들은 결국, 근처의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A군은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에야 정신을 차린 A군. 친구들이 병문안을 갔을 때, 그들은 A군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A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냉장고안에 한 사람이 더 있었어..."
죽은 아이의 유령이 냉장고 안에 A군과 함께 있었음
6 한남자에게 낯선 신사가 상자를 들고 왔다.
상자에는 버튼 하나만 있고 아무 것도 없었다. 신사는 온화한 어조로 남자에게 말했다.
"당신이 이 버튼을 누르면,
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 당신이 모르는 사람이 죽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100만 달러를 현금으로 드리겠습니다."
신사는 가방을 열어 안에 담긴 돈뭉치를 보여 주었다.
남자가 주저하자,
신사는 상자를 주며 3일 후에 다시 찾아오겠다며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다.
남자는 한참 고민했지만,
결국 자신이 모르는 사람이니 괜찮겠다 싶어 마지막 날에 버튼을 눌렀다.
다음 날, 신사가 나타나 남자에게 100만 달러를 주고 상자를 회수했다.
신사가 인사하며 떠나려고 할 때, 남자는 물었다.
"정말로 사람이 죽었습니까?"
"네. 확실히 당신이 누른 시각에 죽었습니다."
남자는 양심에 찔렸지만 눈앞의 돈뭉치를 보고 자신을 납득시켰다.
"하나 만 더 물어도 되나요?"
"네."
"그럼 그 상자는 어떻게 되죠?"
그러자 신사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 당신을 모르는 사람에게 보냅니다."
그 남자가 버튼을 눌러서 돈을 받기는 했지만 신사는 다른곳,
아무도 당신을 모르는 곳으로 보낸다고 함.
=남자가 죽을수도 있다
그리고 남자의 돈을 수거해서 버튼을 누른 사람에게 준다
7
"아직이야?"
나는 아내를 향해 불만을 내뱉었다. 여자들은 왜 이리 준비가 오래 걸리는 걸까?
"이제 곧 끝나. 서두르지 마. **(딸 이름)아, 왜 이렇게 요란이니!"
아내가 말하는 것처럼 확실히 난 성격이 급하다. 기다리다 지쳐 난 담배를 꺼내 붙을 붙였다. 어느새 딸이 조용해졌다.
"아버님, 어머님이 갑자기 놀라시지 않으실까?" "손녀를 보시자마자, 싱글벙글 하실 거야."
아내가 내 목 주위를 정돈하기 시작했다. 목이 좀 조이는 것 같아.
"뭐야, 갑자기." "왜~ 부부잖아"
부인은 시선을 내리고 있었지만, 수줍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 나도 당신 사랑해."
이렇게 이야기한 건 정말 몇 년 만일까. 조금 부끄러웠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말했다.
"그러면 이제 갈까?" "응 여보."
난 발 밑에 놓인 의자를 찼다.
동반자살
28
1. 오늘은 만우절. 특별히 할 일이 없었던 우리들은 내 방에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하지만 매일 마시는 술이라 감흥이 없었다. 지루했던 우리들은 게임을 생각해냈다.
거짓말 게임.
모두들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시시한 게임이다. 그렇지만 그 시시함이 좋았다. 무엇보다 오늘은 만우절이니까.
처음은 나. 저번에 만난 여자가 임신해서 지금은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 알았지만 거짓말해보라고 멍석을 깔아주면 의외로 100% 거짓말 할 수 없다.
나의 경우, 당시 그녀는 임신했었지만, 아버지는 되지 않았다.
누가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을지 좀처럼 간파할 수 없었다. 간파할 수 없어서 즐거웠다.
어느새 마지막이다. 녀석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희들처럼 조리 있게 거짓말을 못하니까 지어낸 이야기를 할게."
이윽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2. (녀석의 이야기) 어느 날 일어나 보니 아무 것도 없는 흰 방에 있었어. 왜 거기에 있는지, 어떻게 거기까지 왔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지.
갑자기 천정에서 목소리가 울렸다. 낡은 스피커인걸까? 노이즈가 섞인 이상한 소리였어. 목소리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부터 진행되는 일은 인생이며 인간의 업을 걷는 길.
넌 고민과 선택만을 할 수 있다. 결코 모순되지 않게 선택하라."
문득 뒤돌아보니 문이 하나 있었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른쪽엔 텔레비전이, 왼쪽에 침낭이 있었어. 침낭 안에는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 이윽고 소리가 들렸어.
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 오른쪽에 있는 텔레비전을 망가뜨리는 것. 2. 왼쪽에 있는 사람을 죽이는 것. 3. 당신이 죽는 것.
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이 죽습니다.
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 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용서받을 수 없을 거야. 하지만 그 방의 분위기는 정말 이상했어. 지시대로 하지 않으면 탈출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생각했어. 아무 것도 모르는 채 죽고 싶지 않았어. 하나의 생명인가. 많은 생명인가? 그런 건 비교할 것도 없었어.
침낭 옆에 보니 파이프가 있었어. 나는 조용히 파이프를 들어 침낭을 향해 내려쳤어. 묵직한 소리가, 감각이 전해졌어. 하지만 문을 열리지 않았어. 다시 한 번 침낭을 향해 내려쳤어.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익명성이 죄책감을 마비시킨 걸까.
이윽고 문이 열렸어. 침낭 안에 사람은 죽은 걸까.
3. 다음 방에 들어가자, 이번에는 오른쪽에 여객선 모형이, 왼쪽에는 역시 침낭이 있었어. 다시 소리가 들렸어.
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 오른쪽에 있는 여객선을 망가뜨리는 것. 2. 읜쪽에 있는 침낭을 태우는 것. 3. 당신이 죽는 것.
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여객선에 있는 사람들이 죽습니다.
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 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여객선은 단순한 모형이었어. 이걸 부순다고 사람이 죽을 것 같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행동으로 봐선 믿지 않을 수도 없었지. 이유는 없어.
그렇게 생각했어.
침낭 옆을 보니 석유와 성냥이 있어. 침낭을 향해 석유를 뿌리고 성냥으로 불을 가했어. 침낭은 금새 불길에 휩싸였어.
삼분 정도 지났을까? 시간 감각은 없었지만 사람이 죽는 시간일 테니 그 정도였을 거야. 드디어 문이 열렸어.
4. 다음 방에 가자, 이번엔 오른쪽에 지구본이, 왼쪽에는 또 침낭이 있었어. 또 다시 소리가 들렸어.
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 오른쪽에 있는 지구본을 망가뜨리는 것. 2. 읜쪽에 있는 침낭을 쏘는 것. 3. 당신이 죽는 것.
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세계 어딘가에 핵이 떨어집니다.
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 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이제 사고나 감정은 완전하게 마비되어 가고 있었어. 나는 반기계적으로 침낭 옆에 놓인 권총을 주워 바로 쐈어. 탕. 탕. 탕. 탕. 탕. 탕.
회전식 권총으로 6발 모두 비웠어. 처음으로 총을 쐈지만 편의점에서 물건 사는 것보다 쉬웠지. 고개를 돌리자 이미 문은 열려 있었어.
5. 다음 방은 아무것도 없는 방이었다. 왠지 여기가 출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어. 이제 나갈 수 있겠지. 그러자 목소리가 들렸다.
마지막 선택입니다. 3명의 인간과 그들을 제외한 전 세계의 인간. 그리고 당신. 죽인다면 무엇을 선택할겁니까?
나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지금까지 행한 일을 가리켰어. 그러자 다시 소리가 들렸어.
축하합니다. 당신은 모순없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이며,
익명의 행복 뒤에는 익명의 불행이 있고,
익명의 생명 뒤에는 익명의 죽음이 있습니다. 하나의 생명은 지구보다 무겁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걸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결코 생명의 무게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생명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문은 열렸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나는 안도감에 휘청휘청 거리며 마지막 문을 열었어. 빛이 쏟아지는 눈부신 방. 이제 나갈 수 있겠구나! 그런데 뭔가 보였어.
세 개의 영정이 있었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동생의 영정이.
이것으로 이야기는 끝이야.
6. 이야기가 끝나자 우리들은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모두들 기분이 나빠졌다. 나는 맥주를 벌컥 마시고 그에게 말했다.
이해하면 소름끼치는 이야기8
1
잠시 외출을 하고 돌아왔다.
옷을 갈아 입으러 방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 너 여자친구 생겼구나?」
「 뭐?」
「 짜식, 시치미떼기는. 다 봤어.」
「 무슨 소리야?
나한테 여자 친구가 생길리 없잖아?」
「 뭐? 그럼 방금 같이 들어간 여잔 누구야?」
여자귀신과 지금까지 함께 다니고 있었음.
2
대학 2학년 여름방학 때의 이야기.
나는 학교 근천의 맨션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고,
매일 동아리 활동 때문에 알람시계를 아침 6:30에 맞춰놓았다.
나는 아침 잠이 많은 편이라 일부러 소리가 큰 알람시계를
샀었고, 게다가 스윗치를 다시 넣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다음 날 아침이면 울리는 시계였다.
그리고 여름방학이 되어 고향에 내려갔는데,
깜박하고 알람시계의 스윗치를 끄고 가는
것을 깜박하고 말았다.
아마 한달간 매일 아침 6:30에 크게 울어댔을 것이다.
9월이 되어 내가 자취방에 돌아오자
누군가가 침입했었던 듯 유리창이 깨져있었고,
머리 맡에 있던 자명종은 완벽히 박살나 가루가 되어 있었다.
아무 것도 도둑을 맞은 흔적은 없었다.
아마도 옆 집이나 위 아래 집에 사는 누군가가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아침 시끄럽게 울려대는 알람에 분노해,
집에 방망이나 뭔가를 들고 침입해서
광분한 모습으로 시계를 부수는 모습을 생각하면 조금은 섬뜩하다.
물론 내가 잘못하기는 했지만...
'머리맡'에 있던 자명종에 주목
'나'를 죽일 작정으로 들어와서 광분한 상태라 눈에 보이는것 없이
머리맡을 마구 두들김. 머리 깨져서 죽으라고
3
초등학생 무렵, 여름방학 숙제로 곤충채집을 했다.
매일 포충망을 들고 야산을 이리저리 떠돌며 돌아다니던 어느날,
정말 대단한 것을 잡았다.
몸길이 13.5cm의 풀무치 메뚜기(다리 길이 미포함)
표본으로 학교에 제출했는데,
다음 날 학교에 소문이 퍼져 전시장이었던 과학실은
아이들로 엄청나게 붐볐다.
그러나 화제가 된 것도 잠깐,
그 표본은 이틀만에 철거되어 버려졌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이런 내용의 프린트를 나눠주었다.
「 과학실에 있던 표본 메뚜기는,
풀무치가 아니라 메뚜기 과의 외국계 다른 종의 곤충으로
밝혀졌습니다.
토종 곤충이 아니라 원래 크기가 큰 종류의 곤충으로,
학생 여러분들은 더이상 화제로 삼아
과학실 인근 교실의 수업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
그 후, 부모님과 함께 교장실에 불려갔고,
선생님이 아닌 몇몇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부모님은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나는 어린 생각에도 그들이 매우「화를 내고 있다」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나 무심코 당시의 일이 생각나
부모님께 묻자 부모님은 그 표본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름 크기 잡은 장소
풀무치13.5cm미하마 원자력 발전소 녹지공원
장소가 원자력 발전소라서 원자력으로 인한 유전자 변이의(?) 풀무치로 밝혀진것.
4
제 친구가 겪은 일입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수원시에 있는 C 고등학교 입니다.
현재는 특별히 공부를 잘하는 학교가 아닌 것 같지만,
제가 다닌 90년대 말에는 공부 많이 시키기로 꽤 유명한 학교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상위 50등 정도에 속하는 학생들은 노력반이라고 하여
(이름은 부진한 반 같지만 우등반입니다.)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이 이루어지는 교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 교실은 책걸상도 특이하게 생겨서 개인 책상이 아니라 두 명씩 같이 쓰게 되어 있었고,
의자마저도 두 명이 같이 앉는 것으로 가로가 길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의자의 장점은 역시나 누워서 잘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책상이 좀 높은 편이라 잘만 누워있으면 보이지도 않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제 친구도 그날 마침 피곤하기도 했고 짝도 일이 있어 먼저 가버린지라
야간 자율학습이 시작되자마자 의자에 누워 잤습니다.
친구는 한참을 자다가 조금씩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에
쉬는 시간인 줄 알고 살짝 눈을 떴습니다.
몸을 모로 세워 잤기에 책상 밑으로 앞자리 사람의 발이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실내화를 신은 두 사람의 다리가 좌우로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흔들거리던 다리를 한참 쳐다보던 친구는 갑자기 벌떡 일어났습니다.
앞에서 흔들거리는 두 사람의 다리는 모두 오른쪽 다리였습니다.
게다가 앞자리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습니다
앞자리는 아무도 안앉아있었죠. 그러니 귀신을 본거에요
5
A군이 초등학생이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그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무서운 소문이 퍼지고 있었는 데,
그 소문이란...
엄마를 놀라게 하려고 냉장고 안에 숨어 있던 아이가,
발견되었을 때에는 이미 죽어 있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밖에서 간단히 열리는 냉장고가 안에서도 열리는 줄 알았던 아이는
결국 나오지 못 했고,
엄마는 아이가 밖에서 행방불명 되었다고 생각하여, 밖에서 아이를 찾다가,
결국 냉장고를 연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 였던 모양입니다.
그런 무서운 소문이 떠돌던 어느날.
불법투기가 많은 강가의 풀숲에 냉장고가 버려져 있는 것을 A군들이 발견하게 됩니다.
한참 호기심 많은 때의 A군은.
정말 냉장고 안에서는 열 수 없는가를 시험해 보고 싶었고,
그리하여 A군이 냉장고 안에 들어가기로 하고,
열을 셀 동안 A군이 나오지 않았을 때는 다른 친구들이 밖에서 냉장고를 열기로 하였습니다.
A군이 냉장고에 들어가고, 역시 소문은 사실이었는지,
열을 셀때까지 냉장고 안에서 A군은 아무 미동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친구들이 냉장고 밖에서 열어 A군을 꺼냈는 데,
A군은 크게 눈을 뜬 채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동요시켜도 아무 반응도 없는 A군의 모습에 놀란 친구들은 결국,
근처의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A군은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에야 정신을 차린 A군.
친구들이 병문안을 갔을 때, 그들은 A군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A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냉장고안에 한 사람이 더 있었어..."
죽은 아이의 유령이 냉장고 안에 A군과 함께 있었음
6
한남자에게 낯선 신사가 상자를 들고 왔다.
상자에는 버튼 하나만 있고 아무 것도 없었다.
신사는 온화한 어조로 남자에게 말했다.
"당신이 이 버튼을 누르면,
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 당신이 모르는 사람이 죽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100만 달러를 현금으로 드리겠습니다."
신사는 가방을 열어 안에 담긴 돈뭉치를 보여 주었다.
남자가 주저하자,
신사는 상자를 주며 3일 후에 다시 찾아오겠다며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다.
남자는 한참 고민했지만,
결국 자신이 모르는 사람이니 괜찮겠다 싶어 마지막 날에 버튼을 눌렀다.
다음 날, 신사가 나타나 남자에게 100만 달러를 주고 상자를 회수했다.
신사가 인사하며 떠나려고 할 때, 남자는 물었다.
"정말로 사람이 죽었습니까?"
"네. 확실히 당신이 누른 시각에 죽었습니다."
남자는 양심에 찔렸지만 눈앞의 돈뭉치를 보고 자신을 납득시켰다.
"하나 만 더 물어도 되나요?"
"네."
"그럼 그 상자는 어떻게 되죠?"
그러자 신사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 당신을 모르는 사람에게 보냅니다."
그 남자가 버튼을 눌러서 돈을 받기는 했지만 신사는 다른곳,
아무도 당신을 모르는 곳으로 보낸다고 함.
=남자가 죽을수도 있다
그리고 남자의 돈을 수거해서 버튼을 누른 사람에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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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이야?"
나는 아내를 향해 불만을 내뱉었다.
여자들은 왜 이리 준비가 오래 걸리는 걸까?
"이제 곧 끝나. 서두르지 마. **(딸 이름)아, 왜 이렇게 요란이니!"
아내가 말하는 것처럼 확실히 난 성격이 급하다.
기다리다 지쳐 난 담배를 꺼내 붙을 붙였다.
어느새 딸이 조용해졌다.
"아버님, 어머님이 갑자기 놀라시지 않으실까?"
"손녀를 보시자마자, 싱글벙글 하실 거야."
아내가 내 목 주위를 정돈하기 시작했다.
목이 좀 조이는 것 같아.
"뭐야, 갑자기."
"왜~ 부부잖아"
부인은 시선을 내리고 있었지만, 수줍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 나도 당신 사랑해."
이렇게 이야기한 건 정말 몇 년 만일까.
조금 부끄러웠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말했다.
"그러면 이제 갈까?"
"응 여보."
난 발 밑에 놓인 의자를 찼다.
동반자살
28
1.
오늘은 만우절.
특별히 할 일이 없었던 우리들은 내 방에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하지만 매일 마시는 술이라 감흥이 없었다.
지루했던 우리들은 게임을 생각해냈다.
거짓말 게임.
모두들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시시한 게임이다.
그렇지만 그 시시함이 좋았다.
무엇보다 오늘은 만우절이니까.
처음은 나.
저번에 만난 여자가 임신해서 지금은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 알았지만 거짓말해보라고 멍석을 깔아주면 의외로 100% 거짓말 할 수 없다.
나의 경우, 당시 그녀는 임신했었지만, 아버지는 되지 않았다.
누가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을지 좀처럼 간파할 수 없었다.
간파할 수 없어서 즐거웠다.
어느새 마지막이다.
녀석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희들처럼 조리 있게 거짓말을 못하니까 지어낸 이야기를 할게."
이윽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2.
(녀석의 이야기)
어느 날 일어나 보니 아무 것도 없는 흰 방에 있었어.
왜 거기에 있는지, 어떻게 거기까지 왔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지.
갑자기 천정에서 목소리가 울렸다.
낡은 스피커인걸까? 노이즈가 섞인 이상한 소리였어.
목소리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부터 진행되는 일은 인생이며 인간의 업을 걷는 길.
넌 고민과 선택만을 할 수 있다. 결코 모순되지 않게 선택하라."
문득 뒤돌아보니 문이 하나 있었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른쪽엔 텔레비전이, 왼쪽에 침낭이 있었어.
침낭 안에는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
이윽고 소리가 들렸어.
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 오른쪽에 있는 텔레비전을 망가뜨리는 것.
2. 왼쪽에 있는 사람을 죽이는 것.
3. 당신이 죽는 것.
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이 죽습니다.
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
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용서받을 수 없을 거야.
하지만 그 방의 분위기는 정말 이상했어.
지시대로 하지 않으면 탈출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생각했어.
아무 것도 모르는 채 죽고 싶지 않았어.
하나의 생명인가. 많은 생명인가?
그런 건 비교할 것도 없었어.
침낭 옆에 보니 파이프가 있었어.
나는 조용히 파이프를 들어 침낭을 향해 내려쳤어.
묵직한 소리가, 감각이 전해졌어.
하지만 문을 열리지 않았어. 다시 한 번 침낭을 향해 내려쳤어.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익명성이 죄책감을 마비시킨 걸까.
이윽고 문이 열렸어.
침낭 안에 사람은 죽은 걸까.
3.
다음 방에 들어가자, 이번에는 오른쪽에 여객선 모형이, 왼쪽에는 역시 침낭이 있었어.
다시 소리가 들렸어.
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 오른쪽에 있는 여객선을 망가뜨리는 것.
2. 읜쪽에 있는 침낭을 태우는 것.
3. 당신이 죽는 것.
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여객선에 있는 사람들이 죽습니다.
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
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여객선은 단순한 모형이었어.
이걸 부순다고 사람이 죽을 것 같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행동으로 봐선 믿지 않을 수도 없었지.
이유는 없어.
그렇게 생각했어.
침낭 옆을 보니 석유와 성냥이 있어.
침낭을 향해 석유를 뿌리고 성냥으로 불을 가했어.
침낭은 금새 불길에 휩싸였어.
삼분 정도 지났을까?
시간 감각은 없었지만 사람이 죽는 시간일 테니 그 정도였을 거야.
드디어 문이 열렸어.
4.
다음 방에 가자, 이번엔 오른쪽에 지구본이, 왼쪽에는 또 침낭이 있었어.
또 다시 소리가 들렸어.
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 오른쪽에 있는 지구본을 망가뜨리는 것.
2. 읜쪽에 있는 침낭을 쏘는 것.
3. 당신이 죽는 것.
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세계 어딘가에 핵이 떨어집니다.
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
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이제 사고나 감정은 완전하게 마비되어 가고 있었어.
나는 반기계적으로 침낭 옆에 놓인 권총을 주워 바로 쐈어.
탕. 탕. 탕. 탕. 탕. 탕.
회전식 권총으로 6발 모두 비웠어.
처음으로 총을 쐈지만 편의점에서 물건 사는 것보다 쉬웠지.
고개를 돌리자 이미 문은 열려 있었어.
5.
다음 방은 아무것도 없는 방이었다.
왠지 여기가 출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어.
이제 나갈 수 있겠지.
그러자 목소리가 들렸다.
마지막 선택입니다.
3명의 인간과 그들을 제외한 전 세계의 인간. 그리고 당신.
죽인다면 무엇을 선택할겁니까?
나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지금까지 행한 일을 가리켰어.
그러자 다시 소리가 들렸어.
축하합니다.
당신은 모순없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이며,
익명의 행복 뒤에는 익명의 불행이 있고,
익명의 생명 뒤에는 익명의 죽음이 있습니다.
하나의 생명은 지구보다 무겁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걸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결코 생명의 무게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생명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문은 열렸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나는 안도감에 휘청휘청 거리며 마지막 문을 열었어.
빛이 쏟아지는 눈부신 방.
이제 나갈 수 있겠구나!
그런데 뭔가 보였어.
세 개의 영정이 있었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동생의 영정이.
이것으로 이야기는 끝이야.
6.
이야기가 끝나자 우리들은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모두들 기분이 나빠졌다.
나는 맥주를 벌컥 마시고 그에게 말했다.
"기분 나쁜 이야기는 그만둬! 다른 사람처럼 거짓말해봐!"
그러자 녀석은 형용할 수 없는 기분 나쁜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입을 열었어.
"이제 시작할게."
"응?"
저 이야기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화
어제는 기아가 이겻어요!
그래서 기분이 좋네요옹
어떤 분들이 답이 보이니까
재미 없다하셔서요
숨겻어요
귀찮지만 드래그 해서 보시길!
금요일입니당
내일 비가 안왓으면 좋겟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