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예) 한국엔 판남같은 남자만 있는게 아니랍니다

ㅇㅇ2012.06.15
조회1,652

사촌언니 집이 5분거리라서 매일 놀러가고 해서 그집 사정을 잘 아는데요.

진짜 언니 시집 하나 정말 잘 간거 같아요.

남편이 너무너무 좋은 남자에요. 2살차이. 키도 크고 인물도 훈남인데 성격도 너무 좋아요.

얼굴은 훈남이라고 썼는데 첨엔 평범한 30대 남자처럼 생겼다고 생각했죠. 

근데 언니한테 잘하는거 보니 인상도 좋아보이네요 방긋

저희 사촌언니 신랑은 언니 꼬시던 시절, 연애시절, 결혼후 모두 같아요. 

 

연애시절엔 직장 생활하다가 지금은 독립해서 가게 차렸는데요. 가게도 잘되고 있지만

일 마치고 오실땐 항상 언니가 좋아하는 케잌이나 아이스크림 등등 먹을거 사오고

언니 하루종일 못 쉰다고 저녁엔 애기를 자기가 봐줘요.

애기를 언니가 보면 형부가 언니 대신 집안일을 해주죠. 

저한테도 예의있게 살갑게 잘해주시지만 고모네에도 엄청 잘하구요.

고모는 막내 아들보다 더 좋은 아들 얻었다고 해요. 친구들 만나면 사위자랑한다고 입에 침이 마른데요.

어머니 어머니 하는데 처가집이 좋으면 처갓집 말뚝보고도 절한다는 말이 떠올라요

언니친구들이나 아는 분들 집에 가실때 아무리 피곤해도 차로 집까지 바래다주고.

언니 보고 저도 맨날 말해요.ㅠㅠ 형부 같은 사람 한명만 더 있으면 나도 시집 가고 싶다고.

 

근데 더 재밌는 사실은 언니 시집 갈때 돈 300만원 해갔어요.  

남자는 집도 해오고 가전 제품이랑 가구도 자기가 채우고 차도 해오고 예물만 언니가 한셈.

시어머니는 오히려 부족한거 없냐해서 언니가 둘이서 살건데 큰 평수 필요없다니까 며느리 착하다고 난리래요.

 

시댁 식구들도 너무 좋고 착해요. 한가지 예로. 시엄마가 집에 들락거리면 며느리가 불편해한다면서 반찬 해서 언니 집에는 안들어오고 아파트 입구에서 반찬가지러 나오라고 전화한데요.  

 

언니 시댁도 서울에 사는 사람중에서 여유있는 집이긴 해도 아주 부자는 아니에요. 근데 큰 부자댁에 시집간 사람들보다 언니가 행복지수는 훨씬 높을거고 여자들도 대부분 이런 남자에게 시집가고 싶어 할거 같아요. 이 집엔 부부싸움 했단 얘기를 아직은 못 들어 봤어요. 연애할때도 그랬지만요.

네이트에 올라온 글들보니 오늘 문득 언니와 형부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