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베이비 소율이를 소개해요 - 출산후기

사랑한다2012.06.17
조회22,571

 

짠, 약 5개월때인가 정확치는 않지만 고맘때 소율이의 첫 셀카네요 ㅋㅋ

셀카찍은 그날 태명 꼬물이란 이름으로 본 뇌구조

 

호곡 셀카의달인.

 

 

^^

아이고 인사부터 하지않고 뭐하는거람. 안녕하세요~

소율이 엄마 도도에요.

별다를거 없고 특별할것 없지만 가끔 소소하게 보면서 웃곤했던

우리 까도녀 소율이의 사진들을 함께 공유합니다 :)

 

먼저 아직 예비맘이신 분들을 위해 출산후기를 적어볼게요~

 

 

 

여아 2.42kg
무통no, 촉진제yes, 자연분만

1/31 밤 11시
2,3주 전부터 시작되었던 가진통
어김없이 샤워 후에 찾아온 진통이 가진통이려니 하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_*
평소 배뭉침도 잦았던 탓에
낮에 있었던 배뭉침들도 아무렇지 않게 넘겼었네요

2/1
밤 12시반
아려오는 배를 무시하고 자다가 갑자기 악!
가진통이 생리통 제일 아프날의 다섯배라면
아니 이것은 20배?!

이것은 심상치 않다-_-
라고 생각하며 신랑을 일단 깨웠어요
신랑은 자다 벼락맞은듯 멍~
악소리 나던 아픔이 잠시, 다시 살살 아리다
새벽 2시, 또 앗!!
"신랑, 친정가자. 이것은 범상치않다"
신랑 더 토끼눈이 되어 진짜냐, 진통인거 같으냐
물어보더니 갑자기 바보가되어
짐도 꾸리긴하는데 뭘 챙겨야하는지 허둥지둥 ㅋㅋㅋ

참고로 친정가는 이유는 조리도 거기서 하거니와
병원이 친정집에서 오분거리에요~

눈은 펄펄 내려 길은 미끄럽고
그사이 진통은 아까보다 덜하지만 두시간 간격으로 찾아왔어요
"엄마 나 지금 가요. 애기 나오려나봐. 좀 씨게 아파와. 아참, 나 배고파. 밥있어?" ㅋㅋㅋㅋ

새벽 다섯시
아까보다 덜해진 고통때문에 신랑 출근준비하라고 다시보내고
가끔 아얏 거리며 대수롭지 않다는듯 다시 잠드니 ㅋㅋ
부모님, 뭐야 얘는. 진통맞아? 아닌거같은디? ㅋㅋ

아침 7시, 살살거리는 지속적인 아림외에는 멀쩡해서 민망하던 찰나
화장실갔더니 코딱지만한 핏덩이가 휴지에 묻어나왔어요^^;
이게 이슬인가.. 아 정말 이슬같이 작다.... 헐 ㅋ
에이 아니겠지하고 한시간 뒤에 다시 화장실 갔더니
생리 끝나가듯 갈색혈흔이! ◎_◎ 오마나
이슬이네 이슬이야

낮 1시
계속 아리기만 한 그상태로 병원가서 내진했더니
자궁문이 1.5cm 열려있네요
태동검사 해봅시다
해서, 태동검사하는데 잠을 거의 못잔탓에 잠이오더니
태동 있을때마다 버튼 눌러야 하는데 막판에 잠들었어요 ㅎㅎㅎ
참, 울 애기는 그때도 활발히 움직였지요. 뭉치는 와중에도;;

태동검사 결과, 진통이 6,7분 간격이라네요
5분간격일때 오라는 선생님께,
"지금 6,7분이라구요? 살살 아프기만한데 5분간격인걸 어떻게알죠?"
선생님이랑 간호사 다 웃고;; 수축할때 간격을 세라며
아마 5분간격이면 많이 아플거라며 ㅋㅋ

집으로 돌아오는데 머리속에 떠오르는 한 단어
소고기 *_*
여타 많은 소고기 힘을 빌어 순산했다는 출산후기가 떠오르며
마트에 가자고 소고기를 사달라고 친정엄마를 달달 볶아댔어요
ㅎㅎㅎ
어이없어 하는 엄마 뒤를 졸졸 쫓아다닌 시각이 4시쯤
마트에서 걷다가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진통에 가다서다가다서다

저녁7시
5~7분 사이 간격으로 점점 끙끙 소리나올만큼 아프더라구요
신랑에게 어서 휴가쓰고 일찍퇴근하라고 전화넣어놓고
소고기를 굽기 시작했어요 ㅎㅎㅎ
아파도 소리없이 꼭 참고 고기를 흡입하고 있으니
식구들 저보고 아직 멀었다고 하나도 안아픈거 같다며
소고기가 생명줄인냥 꾸역꾸역 먹고
신랑과 함께 10층에서 꼭대기 21층 집까지 계단을 올랐어요
아아 이때만 해도 제가 잘 참고 있다며 순산할거란
의지를 불태웠는데ㅠ

저녁 8시반
점점 2분 3분 5분 들쑥날쑥 점점 짧아오길래
드뎌 병원 분만실로 gogo
태동검사기? 붙여놓고 내진한다길래 긴장했어요;;
크게 아프진 않고 아야야 정도?
자궁문은 3cm 좀 안된다며 집에 다시 갈수도 있다는 말에
오마이갓 지금 이정도로 아픈데 얼마나 아파야하나ㅠ
아직 멀었나ㅠ 점점 겁을먹고 있었죠

밤 9시반
옆에 기계에서 수치가 오를때마다 점점 아픔이 쎄지고
기다렸다가 호흡해가며 소리안내고 낑낑 거리며 참고있는데
간호사 언니 다시오더니 산모 비교적 수축이 강해서 입원하라네요
그리고 나서 이것저것 저에게 체크할거 질문하고
제모, 관장 실시!
진통 때문인가 제모하는구나 사각사각 따끔따끔
관장하는구나 어라 참을만하네?
5분 안되서 화장실로 달려가고 ㅋ

11시쯤 되서야 신랑 들여보내줘서 함께 수다 좀 떨다가
아프면 신랑 손잡고 호흡을 길게길게 후우~~
다시 내진했더니 3cm 되었다고 가족 분만실로 옮겨줬어요
30% 진행되었다며
아 곧 우리 소율이를 만나는건가! 기대했던 맘은...

2/2 새벽 한시가 지나고 3cm
두시가 지나도 3cm
세시, 네시...
진통수치는 100~160을 찍어가며 올라가는데
내진할때마다 3cm ㅠㅠ
이틀밤을 새고 밥도 물도 못먹고 움직이지도 말라며
누워만 있으라는데ㅠ 잠깐 서서 고통을 줄여보고 싶고
걸어다니며 빨리 나오라고 운동하고 싶어도
그노무 기계측정ㅠ

새벽 다섯시쯤 부터는 몸도 지치고
마음도 약해져서 결국 아악 소리내기 시작했어요ㅠ
수치도 60밖에 안올라가는데도 너무 아프고
신랑이 계속 왔다갔다 무통 맞으면 안되냐, 너무 늦어서 안된다
이침해가 밝아오자 수술하면 안되겠냐, 내 주치의쌤 9시출근하시니까 기다렸다가 얘기해보자
ㅠㅠ 신랑과 저는 9시가 되기만을 시계만 보고 기다렸죠
9시 안되서 친정엄마 분만실에 들어오시고
낑낑 거리며 수술하고싶단 내 손을 붙들고선
"머가 아프다고! 안돼! 엄살부리지마!"
꺼이꺼이 ㅋㅋㅋ

드뎌 선생님 오셨는데 "음 촉진제 맞고 더 기다려보죠?^^"
ㅠㅠ난 기다릴수 없는데 9시면 다 해결될줄만 믿었는데ㅠㅠ
그말에 촉진제 꽂고 눈물만 주륵주륵
촉진제 들어가자마자 진통은 더 강해지고
진통제 한방 주사 맞았지만 오래못가
이젠 주기따위 없이 계속 끝없이 아프기만 해지자
보다못한 신랑이 간호사를 호출해 촉진제 빼주고
내진하니 뚜둥 3.5cm 열렸다고!
지금부터 힘주기 연습하자며 개구리처럼 다리를 접고
진통이 올때마다 배꼽보며 똥꼬에 힘을 뙇!

아무도 내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그래.
빨리 소율이와 만나야겠다!
그전까지 지르던 소리도 딱 멈추고
눈물도 뚝 그치고
간호사 언니가 알려준대로 슬금 진통이 올라카면 숨을 깊게 마시고
하나, 둘, 셋,,, 열까지 숨 꼭참고 끙~ 힘주기를
약 한시간!

신랑은 숫자세고, 엄마는 옆에서 장하다 우리딸
응원에 힘입었는지 내려오지않던 아가도 다 내려오고
내진하니 애기 머리가 보인다네!
내진과 함께 양수가 터졌는지
힘줄때마다 줄줄줄

저절로 똥꼬에 힘이들어가고 간호사는 잠깐 참으래고!
선생님은 진료중이라 아직 안오셨고!
내 회음부는 찢어지기 직전! 오마나;;;
간호사들 분주히 뭔가를 가지고 들어오기 시작하고
엄마와 신랑은 커튼뒤로 밀려나고
선생님 등장!

이때 간호사 언니들이 올라탈까봐 덜덜 떨렸는데
다행하게도 그럴새없이 골반이 부서질듯하게 빠지겠다하는 순간
소율이 머리가 숨풍!
아기를 돌리며 다시한번 힘주기 숨풍!
시원하게 빠져나온 우리 소율이!

나오자마자 내 가슴에 살폿 감싸 올려주고
의사쌤과 엄마, 신랑, 나 손모아서
쌤 축복기도 해주시고
탯줄 신랑이 서걱 잘라주고
나는 아기보면 울줄알았는데 덤덤히 아가보면서
"소율아 힘들었지~ 잘했어~"

울아가 나오자마자 눈을 떴더라구요
너무 신기하고 근데 가슴에 안기는데 그게 낯설지않고
참 묘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나중에 듣자하니 울 친정엄마 아가 보자마자 우시고
울신랑도 울컥했다며
간호사 언니가 "자~ 여기 눈~,코~, 입~있구요"
하면서 손발가락까지 다 세어주는데
뭉클했다네요^^

그래서인가 회음부 꼬매고 잠시 그대로 누워있는데
"여보 내가 자기한테 뭐 하나 해줄게" 라며
어울리지 않는 말을 다하고 ㅋㅋㅋ
자기 머리카락 안뜯어주구 욕 안해서 고마웠다며 ㅋㅋㅋ


엄마보다도 더 힘들게 세상에 나와준 고마운 소율이♥
다들 순산하세요^^
확실히 막판엔 소리를 안질러야 수월한듯!

 

 

태어날 바로 담날 오후, 아빠의 품에서 자고 있는 털보숭이 소율이 ㅋ

 

 

 

요 몬생긴 털보숭이가 지금은 요로케~!!!

 

 

 

 

"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