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테드 출마영상 1만7천건 조회<새로운 방식 선거판을 흔들까?>

우왕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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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주소(http://youtu.be/2xTGbQnl0Ao)

밥 안 먹는 어린이의 습관을 고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함께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참여해서 만든 것에는 자연스레 애정이 가기 때문이다.

 

아이는 음식을 만들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들겠다고 결심할지도 모른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이 먹어도 맛있는 음식, 그 결과 반찬은 아이에게 내쳐지지 않고 아이는 음식의 생산자 소비자로 식탁 앞에 앉는다.

 

내가 만든 음식을 가족들이 맛있게 먹을까 기대 어린 시선으로 본다. 혹은 "누가 만들었는지 엄청 맛있다"면서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TV 홈쇼핑 쇼호스트를 보는 것만 같다.

 

시선을 돌려 정치판은 보면 어떨까. 투표를 안하는 유권자의 모습이 보인다. 투표를 독려하는 정치인의 모습도 보인다. 연단에 있는 정치인은 "여러분 투표만 하면 정권을 심판하고 일자리가 생기고 원하는 세상이 옵니다"라고 소리 높여 말한다.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방법은 투표뿐인가 보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항상 투표하라고 말한다. 길거리에 쏟아져나와 자발적으로 집회나 시위를 해보려면 당장 공권력을 이용해 막아선다.

 

"아 여러분은 이미 투표로 정치권을 행사하였기 때문에 지금 하시는 집회는 불법입니다. 정 세상을 바꾸고 싶으시다면 다음 두표기간까지 기다려주세요." 허공에서는 이런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거리에 나온다면 법은 불법으로 간주해버린다. 한편에선  투표도 안했으면서 길거리에는 왜 쏟아져나오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의제나 연설문, 공약은 웬만한 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로 가득하다. 서민을 생각한다면서 친재벌적인 정책과 지식인들의 언어로 가득차 있다. 일부러 자신들만의 언어로 대화해 유권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정치인도 있다. 반면에 국민과 함께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정치인도 많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7일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문 고문의 출마선언문과 TED형 온라인 동영상 출마 선언식의 내용보다 방법에 눈길이 간다.

 

문 고문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에 '함께 쓰는 출마선언문'을 제안했다. 트위터 멘션, 리트윗, 페이스북 좋아요, 댓글 등을 통해 총 9,228건의 반응이 접수됐다.이들의 반응 중 40% 이상이 TED형 동영상 출마선언에 반영됐다.

 

테드(TED)란 테크놀로지(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각 분야의 명사나 최고 전문가가 하나의 이슈에 대해 일반인들을 상대로 여러 가지 지식과 아이디어로 '18분' 이내에 핵심적으로 쉽게 강의하는 방식이다.

 

'ted.com'와 '스마트폰 ted 어플리케이션'에 올려 전세계에 무료로 배포 하고 있다. 일반인이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세계적 석학 '마이클 샌델(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이나 '빌 게이츠'의 강의가 널리 퍼진 것도 이 때문 이다.(현재 프레스바이플에서도 TED강의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바로가기)

 

SNS 기반 집단지성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TED 방식의 출마선언은 문 고문식 '함께 요리하기'가 아닌가 싶다. 함께 만들고 같이 먹는 방식. 정치 참여의 시작이 아닌 완성을 위해 투표장에 가도록 만드는 방법으로 말이다.

  문재인 테드 출마영상 1만7천건 조회<새로운 방식 선거판을 흔들까?>   ▲ 출처=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홈페이지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SNS나 TED를 통한 소통은 나이와 소득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술은 장년층에게 소외감을 불러오기 쉽다. 또 새로운 기술의 혜택을 보기 위해선 그에 걸맞은 소비가 필요하다. SNS의 제대로 된 혜택을 보기 위해선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사회 대다수의 인원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가정해도 사용하지 않는 그 범위 밖에 있는 이들 또한 많다. 사회는 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그들을 위해 노력하는것이 정치 이기도 하다.

 

문 고문도 그 한계를 알았을까? 18일 새벽 서울 구로구의 한 인력시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한 편의점에서 직접 아르바이트 체험에 나섰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시급 4580원을 받은 문 고문은 "현장을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언제나 현장에서 하는 말은 간단하다 "우리에게 일자리를 청년에게 미래를 노인에게 안정을!" 문 고문은 들었을까?

 

(문 고문의 TED출마선언 영상은 18일 오후 현재 '유튜브'에서만 조회수 1만 7천건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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