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섭섭하다는 친구 근데 내가 더 섭섭해

섭섭20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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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신 7주차 이번에 드디어 아기심장소리 듣고온 예비맘입니다.

결혼한지 벌써 2년됐는데 계류유산만 세번했네요.

 

초기에 유산된거라 이유도 모르고 세번다 아기집만 덩그라니 있었거든요.

정말 가슴치며 울었네요.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렇게 아기를 보내야하나...

 

그러다 이번에 어찌 예정일 지나서 테스트하고 병원가니 임신

그리고 어제 드디어 심장소리 들었어요.

초음파 보는데 정말 눈물날것 같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은 절대안정이라고 좀 힘들고 피곤하다 싶으면

그냥 누워있으라고 하셨구요.

 

다름아니라 주말에 친구가 서울에 올라온다 연락이 왔어요.

목적은 쇼핑이구요.

전 의정부 살구요.

제가 강남까지 가는건 무리일것같다고 하니 서운하다네요.

저도 서운하죠.

정말 오랜만에 보는건데 상황이 이러니...

여기서 이야기가 잘 되면 괜찮았겠지만

친구가 강남으로 계속 오라고 하는겁니다.

 

전 그쪽까지 넘어가는건 무리라고 하니

강남이 쇼핑하기 재밌고 볼것도 많다고 자기는 경기도까지 갈 생각이 없데요.

그러면서 여자들은 결혼하면 좀 이기적으로 변한다고 하더군요.

심장소리 들었으면 괜찮은거 아니냐고

지하철 타고 한시간여정도만 오면 될걸 뭘 그렇게 몸 사리냐고 하는데

지금 몸 안사리게 생겼습니까

아직 안정기에 들어선것도 아닌데 왕복해도 두시간 족히 걸리는데

요즘같이 더운날 거기가서 잘못되면 어쩌라구요.

 

 

자기가 오랜만에 온건데 그것하나 못들어주냐고 하면서

아기꺼도 같이 보면 되지않냐고 하고

뻔히 제가 전에 어땠는지 알면서 결혼하고 나서 변했다느니

그렇게 몸사리면 산모도 애기도 살만찐다느니 하면서

강남으로 계속 오라고 하다 안돼니 저한테 결국 진짜 섭섭하다네요.

아니 섭섭함을 넘어서 좀 화까지 날것같답니다.

 

누구는 화 안난답니까.

지금 전 이 일로 친구와의 사이를 다시 재고해봐야하나 할 정도인데요.

솔직히 결혼안했다하더라도 임신 초기에 무리하면 안된다는거

알수 있을텐데 섭섭하다는 친구가 어이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