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처음만날 때 마음은 다 어디간걸까

안맞나봐20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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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 만잡아도 설레고

바라반 봐도 좋았던 시절은 지금 없지만

 

그때보다 더 두터운 정이 이제 생겼다 생각했어

내 마음이 오빠가 있다는 거에 많이 안정됬으니까

근데 그만큼 우리 서로에게 편안한 존재가 되서

서로한테 좀 무심해졌지, 둘다 변했어

 

만나면 좋은데 자주 못만나는 탓에 안 만나면 자꾸 오해가 생기고

싸움이 더 커졌고, 만나면 만날수록 싸우는 횟수도 늘어났어

그리고 서로 지쳤지

 

난 싸우면 그 순간 상처가 커서 외면했어

오빠는 화가나면 말을 막했고 나는 말을 아꼈어

 

화난다고 말 막하지 말라는 내말에

그렇게 만든건 나라고 말했지..

 

오빠는 어떻게 되든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었지

오빠는 고집이 정말 쎄서 처음이나 지금이나 내 크고 작은 잘못에

절대 화를 누르고 넘어간 적이 없었어

오빠를 위해서 한 일이었지만 결과가 안좋았을 때도

오빠는 내 의도는 상관없이 결과만 두고 화를 냈지

 

첨엔 화를 내도 차분하게 말하던 침착했던 오빠가

나중엔 욕이 나올거 같을 정도로 짜증내고 목청까지 잔뜩 높이더라

그리고 잔인한 말을 쉽게도 내뱉었지

오빠에겐 내가 이제 그정도로 편해진거겠지

 

때론 나보다 남에게 더 친절하던 오빠

내편이 아니던 오빠...

 

그리고 오빠는 자존심이 쎄서 내가 좀 비꼬면

바로 헤어짐을 얘기했어 사과도 먹히질 않았지

 

힘들다

 

근데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오빠 번호도 사진도 문자도 다 지웠는데...

 

카카오톡 차단버튼까진 못누르는 내가 너무 바보같다

 

 

다시 사귀고싶진 않은데

잊지도 못하겠다. 계속 생각나

여기까지 인가봐 우린...

다신 길에서도 절대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연락와도 안 받을거야

 

 

잘해주는 것도 없는 오빠한테

뭐가 아쉬워서 오빠 사귀냐는 말 들어도

다 퍼주고 잘해줬는데...

 

욱하는 성질에 막하는 말...

차가운 행동에 너무 지쳤어

 

어떤 남자를 만나도...

오빠보단 나한테 잘해줄거같아......

 

그래도 후회는 안해

난 오빠한테 해주고 싶은거 아끼지않고 다 해줬으니까...

미련은 없어

우리 사이는 여기까지인거같아

난 더 잘해줄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으니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