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있었어. 뭣모르고 내가 먼저 다가갔었지;;

2012.06.21
조회205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
주저리주저리 어디다가 반가운 한국말로 좀 말해보고 싶어서 겪은 일화들을 적었어요. 재미 없을 수도 있어요ㅋㅋㅋ.. 약간의 핑크빛이 도는....
아. 더 말하기 전에 음슴체로... 꼬우꼬우 '-'
때는 11학년 초.새로운 고등학교로 전학와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학년초였지만 10학년 때 만난 한국 친구들 몇몇과 수학동아리 몇몇때문에 어색하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음. 그러던 중 어떤 팬더같이 생긴애가 눈에 들어왔음. 까불대는 중국 남자애가 (븅이라고 칭하겠음... 진짜 병적으로 깐족댐) 나랑 친했고 이 팬더는 븅이랑 좀 아는 사이였나봄. 말그대로 팬더처럼 생김.... 다크써클은 없는데 귀염상에다가 눈이 작고 옆으로 길고 쳐져서 진짜 팬더상. 매주 방과후에 만나는 클럽에도 계속 나타나길래 친해질겸 내가 옆자리 팡팡치면서 '여기와서 앉아~' 이랬었지. 그러니까 팬더는 손톱 물어뜯고 있다가 (얘 이 버릇 아직도 못고침) 갸웃하더니 내 옆에 앉았음.
사실 이건 내가 기억 못하고 있다가 요즘들어 팬더 생각을 해보다 기억해낸 일임.내가 먼저 이자식에게 (잠시라도) 관심을 가졌던거임. ㄷㄷ 충격이었음
그 이후로 븅이랑 팬더랑 대만/중국애들이랑 백인 몇이 공강 시간이 겹쳐서 학교 도서관에서 매번 마주치게됐음. 나는 팬더랑 같이 몰려다닌 몇 중국 애들이 공강 시간에 공부는 안하고 떠들길래 같이 앉는걸 좀 꺼려했었음. 그래서 조금 같이 앉아있다가 매번 혼자 자리는 옮겼는데 그럴때마다 팬더가 나한테 '왜 가? 같이 앉아있지?' 이럼. 솔직히 여기까지는 별 얘기들이 아님ㅋㅋㅋㅋㅋㅋ 누구나 이런 얘기들을 할 수 있는거아님?
아무튼. 븅이랑 나랑 좀 많이 친했음. 븅이 활발한데다가 나이 제대로 못먹은 동생같은 느낌이; 그래서 누나된 느낌으로 항상 티격태격하고 븅이 좋아하는 여자애에 대한 고민도 들어줌. 엎서 말했듯이 이 놈이 좀 지나치게 깐족댐. 그래서 진짜 남매사이 처럼 지내고 어깨 동무도함. 
아 중요한 포인트한가지. 여긴 한국이 아님. 미국임. 당연힌 좀더 개방적임... 게다가 난 여자보단 남자에 가까운? 여자 ㅋㅋㅋㅋ 여자애들도 나에게 애교ㄷㄷ를 부림
팬더는 항상 '너네 둘은 정말 친한듯. 서로 그렇게 터치하는건 너네 둘 사이밖에 없는것같아..' 이런 말을 종종함. 우리 둘은 아무렇지 않았지만 여기서 부터 팬더가 조금씩 신경을 썼었던 것같음....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나는 팬더랑도 친해졌는데 어느 날 부턴가 팬더가 방과후에 도서관에 나타나기 시작했음. 나랑 친구들은 항상 학교 끝나면 도서관에서 같이 있다가 집에 감. 여기서는 고등학교 강의를 다 끝내면 대학에가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후원을 해주는데, 팬더랑 나랑 그런 대학 강의를 듣는 아이들에 포함돼있음. 그대 팬더는 강의 신청을 다한 상태고 나는 아직 안해서 컴퓨터로 헤매고 있다가 저쪽 테이블에 있는 팬더에게 SOS를 침 
그런데...
후아 *_*
내가 컴퓨터 책상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팬더가 서서 캄퓨터를 해줌 근데 내가 앉아 있으니 팬더가 거의 나를 안은 수준? 이 된거임. 진짜 진짜 가까웠음. '뭐지..' 이러고 있는데 팬더가 알아서 척척 해야되는건 다해감. 웃긴건 내가 알아서 칠 수있는 것들 까지도 자기가 다함 ㅋㅋㅋ 그래 놓고서는 '내가 왜 이걸 다해주고있지?' 이러고 가는 거임. 
솔직히 그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까 좀 떨림 ㅋㅋㅋㅋ 나란 사람 이상한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이건 시작에 불과함.. 얘가 사람 부담 안가게하면서 배려할건 다함. 이상하게 그런 배려에 나는 떨림 ㅋㅋ나만 그럼??
예를 들자면 나랑 여자 친구랑 집에 걸어가는데 내 여자 친구 (애기라하겠음. 애가 너무너무너무 순수해서)랑 팬더랑 애기랑 완전 집에 가까운거임. 그래서 팬더도 우리랑 같이 걷기 시작함. 애기랑 팬더랑 나랑 정말 친함. 하지만 둘은 정말 어색하다는게 함정... 둘이 나랑 같이 수업은 하나도 없는데 둘은 같이 듣는 수업이 많다는게 더 큰 함정. 
어느날 애기는 대학에서 연구 도와야해서 나랑 팬더랑 같이 걷게됨. 우리가 걷는 길은 미국이니 잔디는 많고 잔디 위에 자갈길이 있음. 그날 나는 쪼리를 신고 있었음. 보통 우린 자갈길을 걷는데 이날은 팬더가 계속 잔디 쪽으로 가는거임. 그래서 내가 '야.. 우리 왜 잔디로 가냐. 저 쪽으로(자갈) 가자.' 이러니까.. 완전 무덤덤하게 
'너 발 아프잖아'
이러는거임. 나님 순간 벙쪄서 '어? 어.. 아 쪼리.' 이러고 멍청하게 자갈로 가서 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자갈 길이 ㅄ 같고 쪼리가 얇아서 자갈길로 쫄리 신고 걸으면 발이 정말정말정말 아픔 ㅜㅜㅜㅜ그래서 내가 예전에 우리 셋이 걸으면서 '아 발아프네' 이런적있는데 얘가 그걸 기억함;; 나도 기억 못하고있는데;;
이런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ㅏㅏㅏ.. 그때는 별 느낌 없었는데 회상을하니 좀 다르네 ㅋㅋㅋㅋ



아효.. 쓰고 나니 별 얘기 아닌 것같네. 할말은 많은데.. 재미 없을것 같고 나만 이상한 사람 같으니 이쯤에서 빠이하겠음 ㅋㅋㅋ 배가 고픈지라 ㅋㅋㅋ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