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아이 돌잔치가 내자식 아픈것보다 중요한가요?(남편에게 보여줄 예정입니다 댓글 부탁드려요)

지겨워2012.06.24
조회62,844

제기준에선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묻고자 글을 써봅니다. 
우선 전 25개월 아기엄마이고 지난 금요일 저녁 시누아이의 돌이었습니다. 남편의 지방출장으로 저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기가 전날부터 열이 조금씩 나기시작했는데 해열제 먹이니 좀 잡히는듯 싶어괜찮나 했었는데 금요일이 되니 다시 열이 39도가 넘게 나서 한시쯤 부랴부랴 병원엘 갔습니다. 요즘 수족구다 구내염이다 유행인지라 병원가면 입원을 하라고 할지 어쩔런지 몰라서돌잔치에 갈 채비를 하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접수를 하고 친정엄마에게 좀 와달라고 직장으로 전화해두고 한참 기다려 진료를 받고 다행히 아직 구내염은 아닌듯하여 수액맞고 열이 잡히면 집에 가서 경과를 보자고 하더군요. 칭얼거리는 아이 달래가며 수액맞다 시계를 보니 벌써 다섯시반이 다되었길래 조금 남은 수액은 빼달라고하고저희엄마와 아이와 택시를 타고 오다보니 가방속에 있는줄 알았던 전화기가 없었습니다. 다시 택시를 돌려 병원가서 찾으니 접수하며 친정엄마에게 전화하고는 거기다 두고 왔더라구요. 다행히 누가 주워다줘서 안내센터에서 보관을 하고있어 전화기를 찾아서보니시모가 낮두시부터 전화를 하셨더군요. 전화기를 찾기전까지 열통가량 전화를 해놓으시고그뒤로 남편도 전화가 들어와있고 톡으로 뭐하는데 우리엄마 전화도 안받냐고 보내놨더군요. 

친정엄마와 아이는 집으로 가고 저는 택시를 타고 돌잔치장소로 가며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설명을 했습니다. (이때가 다섯시 오십분쯤이었습니다. )남편 화내고 난리도 아닙니다. 시모가 연락안된다고 전화왔다고 동생 돌잔치니 신경을 써야지 신경도 안쓰고 늦어질꺼같으면 전화를 해야지 전화도 안하고 받지도 않고집안꼴이 우스워졌네 어쩌네 지금이 몇시냐 가면 여섯시넘는다 돌잔치에 얼굴비추러가냐 가지마라 때리쳐라...전화기 분실했었고 분실 한줄도 몰랐고 경황도 없고 정신도 없었다하니수액맞는거 시간계산 못하냐며 공중전화로 자기든 시모든한테 전화를 걸어 상황설명을 했어야한답니다. 성질 버럭버럭내며 가지말라며 전화끊어버립니다. 
전 돌잔치장소에 여섯시 이십분에 도착했습니다. 성장동영상틀고하는 행사는 여덟시에 했고 전 다 보고 아홉시에 집으로 왔습니다. 남편은 그동안도 저한테 다시 전화를 해대고 안받으시 시모한테 전화해서 저 바꾸라하고받으니 니 잘못을 인정하라며 소리지르고...참.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전화를 가지고있고 재깍재깍 걸려오는 전화를 받았더라면 가장 좋았겠지만그렇지는 못했습니다. 열 펄펄끓는 제자식때문에 정신도 없었고 병원에 있으면서는열나서 칭얼거리는 아이 달래느라 전화는 생각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 평소에도 남편이 일하고 있을땐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는건일부러 전화해서 알리고 하진 않습니다. 당장에 올 수있는것도 아니고 장거운전할때도 있고 고객만나는 일하는데 괜히 걱정시킬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물론 심각한 상태라면 알려야겠지만요. 

무엇보다 제가 화가 나고 서운한건 남편의 태도입니다. 통화가 되자마자 무슨일이 있느냐 걱정했다가 아니라전화안받고 뭐하느냐 동생돌잔치하는데 전화에 신경을 왜 안쓰냐고 닥달해대며아이가 아파 병원이었다고 얘길해도 아이가 괜찮은지 어떤지는 한마디 묻지를 않습니다. 나중에 톡으로 얘기하며 제가 얘길하며 넌 아비자격도 남편자격도 없으니 시가 아들로나 평생 살라하니저더러 너나 마누라노릇 잘하라며 잘못한걸 인정하라더군요. 
도대체 이상황에서 저의 마누라노릇이 무엇이었어야하는건가요?제가 시누아이돌에 미리 가서 손님맞이라도 해야했었나요?시누아이의 돌잔치에 제가 가서 뭘했어야하는건가요?시부모 에스코트라도 했어야하는건지...그리고 시부모는 왜 대낮부터 전화를 해대고 지방가있는 남편한테는뭐하려고 전화를 한건지. 전 그래요. 제가 연락두절에 돌잔치 참석을 못해서 이런 일이 생겼으면이해를 하겠지만 돌잔치 전부터 이 난리법석을 떤게 이해가 안되네요. 
결혼식이나 그런 행사라면 제가 미리 가서 손님맞이하고 이것저것 할일이 있겠지만 시누아이의 돌잔치는 제가 참석해서 축하를 해주면 그걸로 되는것 아니었나요?여섯시 땡하자마자 행사를 시작하는것도 아니었고 내자식 돌잔치라도 아이가 아프면 취소하는데아픈자식 떼놓고 참석해서 행사 다 보고온걸로도 전 해야할 이상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방긋방긋 웃는 시조카보며 아파서 앓고있을 우리아이 얼굴이 생각나 마음이 아팠는데남편이란 작자는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아이가 괜찮냐는 연락한통 없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바일로 적은 글이라 두서없고 오타가있더라도 이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