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sns관련글에 대한 고찰

ss2012.06.24
조회158

 

*우선 이글을 톡이 되신 '임신 육아'란에 올리신 어떤 분의 글을 읽고 여기계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자 하여 올리게 된 글이며

절대!!! '어린이집 선생님'들을 펌하하거나 그분의 글을 비하하려고 올린 글이 아님을 밝히는 바 입니다.

 

 

제 소개 간단히 하겠습니다. 30대 직장남자 입니다. 20대를 배우라는 직업으로 보내고

가정을 위해 어린이공연 관련 회사에 입사 3년차의 직장남입니다.

어린이공연 전문 컴퍼니는 아니지만 공연계통의 메이저급 회사(신분 노출상 밝히지 않겠습니다.)

에 일하는 사람으로서 느낀바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베톡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sns 때문에 마음 많이 상하셨던거 같은데

너무 이해되고 공감이 되어 글을 올려보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한번 언급하지만 절대 선생님들을 펌하하려 한게 아닙니다.)

 

제 주위에 6명이 어린이집 관련계통(선생님, 경리 포함)에서 일합니다. 모두 여자이구요

그중 한명은 20대 중반시절 잠시나마 결혼을 생각했던 제 여자친구였고, 한명은 제 친 여동생입니다.

그래서 직접 느끼지 않았으나 간접으로나마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얼마나 힘든 직업이며

그 스트레스가 정말 초극에 다달하는지에 대해 꽤 많이 지켜봐왔습니다.

 

 

'니가 뭘아냐?'

'결국 부모가 문제다'

'어린이집에서 해줄수 있는 교육의 한계가 있다.'

'부모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뭐 힘들어하는걸 보고 조언이라도 해줄라치면 돌아오는 대답들은 저런 대답들이었습니다.

그글의 댓글을 보니 sns에 실수하신 선생님이 나쁜거다.. 라고 올리신분들은

선생님입장이 아니신듯 한데

아마도 같은 직업에 계신 분들은 그 선생님 sns에 공감하실수도 있겠지요. 

 

 

 

얼마전 공연에 단체관람이 6팀이 보러왔습니다. 평균 40명씩으로 300명가까이 되는 대규모

공연이라서 공연이 없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마케팅팀에서 굳이 공연을 잡았습니다.

그중에 한 유치원에서 늦었습니다. 처음에 늦는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공연 현장스텝들과 어셔(공연장 안내요원), 마케팅(티켓담당)에게 연락해서 조금늦을 것 같으니

양해를 구하고 공연시간을 5분정도 늦춰달라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이미 200명정도의 어린이들이 들어와서 기다리고 있던 상황)

 

 30분정도 늦었습니다.

당연히 공연은 이미 시작했고 예정된 좌석과 달리 2층좌석으로 안내해서 공연의 뒷부분만이라도

볼수있게 배려했고 사전에 5분이상 지연할 수 없으니 그이후에 도착하실것 같으면 미리 취소하시면

다음에 볼수 있게 배려해드리겠다고 유선상 양해를 구했던 상황이었습니다.

 

2층에 어린이들이 앉고 얼마지나지 않아 젊어보이는 한선생님이 왜 자리가 2층이냐 물으시길래

(묻는 말투 자체가 이미 듣고있기 힘든 말투였음)

친절히 설명해 드렸습니다. 5분이상 지연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40명때문에 200명의 어린이가

피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므로 부득이 하게 공연을 진행하였고

어차피 공연은 70분 공연이므로 40분정도 관람하시면 아이들이 내용이해에도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재차 죄송하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뭐 입이 쭈욱 나와서는 되도 않는 말싸움을 살짝 걸더니 제가 웃으며 안된다고 말하자

자리로 들어가는듯 싶더니 4명정도의 선생님들이 우르르 나와서는 저에게 따졌습니다.

 

그중에 나이가 제일 많으신 선생님과 제가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정말 막무가내 였습니다. 돈을 정당하게 지불하였는데 2층으로 안내받은것에 대해

인정할수 없고 앞에 30분을 자신의 아이들이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므로

 

공연을 마친후에 40명을 위해 30분을 더 연장해달라 였습니다.

기가차고 말이 안나왔습니다.

어린이공연 아무리 비싸도 단체할인 받으면 15,000원선이면 다 봅니다.

 

회사입장에서 볼때 그렇게 되면 15,000 x 40 = 600,000

세이브 하려다가  되려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해당공연의 런닝스텝(현장스텝), 배우, 어셔, 직원들, 크루들

인건비만 해도 이미 10배 이상의 돈이 소요되기에 그럴수 없다고 딱잘라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그래도

공연예술이기 때문에...

라이어라는 유명한 연극이 10명도 안되는 관객을 위해 몇명의 배우와 스텝들이 고생하며

만든 작품이라는 뭐 그런 훈훈한 생각들....

대학로에 수많은 작품들, 손가락질 받아가며 스스로를 광대라고 낮추며

살아가시는 멋진 배우들을 생각해보며

(본인도 배우였기에...)

 

회사에 제 사비로 처리하겠다고 

몇몇 관계자분들의 양해를 구하고

그 40명을 위해 현재 하고 있는 공연을 마친후

한번더 공연을 했습니다.

굳이 40명때문에....

뭐 물론 말안통하는 사람들과 말섞기 싫은 것도 있긴 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40명때문에 생긴 피해와 손해를 말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그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무려 30분을 넘게 실랑이했습니다.

아무리 웃으며 죄송합니다. 저희가 어찌해볼 방법이 없다

늦은거에 대해서 조금만 인정해달라. 양해를 구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특히나 그 말투와 태도에 대해서 전 콕찝어서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어떤 사유에서 늦으셨나요 라고 여쭈어 보니 말하면 뭘 아냐며

어린이들을 통제하는데에 있어서 항상 변수가 발생하는 법이라 합니다.

얼굴에 이미 써있었습니다. 본인이 애들때문에 스트레스 이빠이 받아서 뭐 말하고 싶지도 않은 가봅니다.

 

남자분들은 아시려나요?

군대에서 조교들이 교관(간부)들과 훈련병들 사이에서 스트레스에 찌들어있는 그 표정....

 

저도 묻고 싶습니다.

공연계통에 대해서 뭐 아시나요?

배우에대해서 뭐 아십니까?

공연예술에대해서 뭘 아십니까?

 

 

어린이 공연은 특성상 부모나 보호자가 동반되기 마련입니다.

손수 표를 예매하여 아이들 문화교육 시키려 데리고 오시는 부모님들은 절대 안주무십니다.

내용뻔히 다알고 말투 유치해도 아이들이랑 같이 박수치고 웃고 즐기십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이요?

민망할정도로 코골며 잡니다. 배우들 건의사항이 단체관람 오면

선생님들은 제발 맨뒷자리에 배치시켜줄수 없냐고 합니다.

 

뭐 물론 부모와 선생님과는 다를 수 있으나

제가 말하고 싶은건 세상사 다 비슷하다는 얘기입니다.

 

어린이 교육이라는거 자체가 썰을 풀다보면 책몇권으로도 안되는 그런 학문이자 직업 아닌가요?

공연예술, 마케팅 뭐 마찬가지 아닙니까?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서로 조정해 가는 거 아닐까요?

 

 

당연히 너무 좋으신 선생님들도 많이 만나뵈었습니다.

 

그러나.

비단 그일 뿐만 아니라

벌써 수십분씩 늦게 도착하셨으면서

단한마디의 양해도 없이 되려 난감해하는 어셔(안내원들)들의 표정이 안좋다고

극장홈페이지며 공연홈페이지에 올리시는 유치원 선생님의 건의 및 현장지도 사례만

셀수 없습니다.

 

그 선생님이

공연이 서비스 업종이다... 라고 말하더군요.

공연은 서비스 업종이 아닙니다. 예술업종입니다.

업태가 서비스일 뿐입니다. 그것도 일부 마케팅에 한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신의와 일정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면

되묻고 싶네요

그럼 유치원은 서비스 업종입니까?

유치원은 교육업종 아닌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에 보내시는 부모들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하는 일정부분 의무가 있지

않습니까?

 

 

30대가 되어 이제는 몸담은지 경력 10년가까이 되는 제 절친한 친구가 이리말하더군요.

 

20대때 어린아이들이 어찌보면 부모보다 더 잘따르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콧대가 올라간적이 있었다고..

어쩔수 없이 부모님들 앞에선 웃음짓고 뒤에서 선생님들끼리 부모님 가정 욕하고 그랬다고..

 

그래서 제가 정곡을 찌르는 조언을 하려했더니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스트레스 받아 미쳐버릴거 같은데도 아이들이 코묻은 손으로 선생님 부르면서 달려와서

자기가 먹던 과자 반을 자기 입에 넣어줄때면 행복하고 눈물나서 절대 나쁜 생각할수 없었다고.

그냥 사회생활을 대접을 받게 되는 위치에 조금 일찍 서게되는 사람들의 어린 투정정도로 생각해달라고."

 

지금은 남편을 따라 아주시골에 있는 어린이집에 취직해있는 제 친구의 말입니다.

열악한 환경의 어린이집이라서 직접 각종공예자격증을 취득해서 원내에 도움을 주고 교육도 하고있다 합디다.

 

선생님 여러분.

자식 가진 부모입장으로 (저도 마찬가지고) 얼마나 마음 졸이겠습니까?

조금만 우리네 부모들 입장 조금만 고려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그 글올리신 분은 얼마나 당황하고 걱정했으면 그냥 어린이집 옮기면 될거 왜 이렇게

어떻게해야하냐며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올렸을까요?

 

아울러

선생님들께서 상대하는 어린이 외에 어른들은

본인들의 위치에서 열심을 다하며 최선을 다해 사시는 분들입니다.

부디 스트레스 받으시더라도

표출해서 서로 상처가 되는 말들과 행동들을 삼가해주시길 거듭 부탁드립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가장이쁘다고 생각하는 유치원 선생님이잖아요.

 

제 의견은 여기까지 입니다.

훈계하려 쓴 글이 아닙니다.

단지 어린이 성폭행 어쩌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시점에서

어린이에 관련된 글이 올라와있었고

적지 않게 공감이 되는 부분이 생겨서 적게 되었습니다.

쓰다보니 제 억울함을 호소한 부분도 있었네요.

 

뭐 질책하셔도 되는데,

2012년. 올여름. 무지하게 더울듯 한데

이글을 보실 어린이집 선생님들,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배우님들,

그외에 다른 여러분야에서 열심히 하시는 모든 분들.

열심히 살아서 다함께 웃는 대한민국 만들어 봅시다.

 

p.s 행여나 뭐 문제가 되면 지울건데 여러분 의견 충분이 숙지하고 지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