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하는 연애의 유형들.

휘날림2012.06.25
조회911

 

안녕하세요.

요즘들어 부쩍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 20대 중반에서 턱걸이 미달인 여자입니다.

간혹 요즘의 연애를 보면 안타까운 일이 많아서요.

제가 경험이 많은건 아니지만 대충 '개인적인'의견을 적어보겠습니다.

 

 

 

 

 

 

1. 현대 연애는 '미숙한 만남'이 주류를 이룬다?

 

- 보통 헤다판이나 사랑과 이별 판엔 상처받은 분들, 이별하신 분들이 마음이 아파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물론 5년 6년 이상 사귀다 사정상의 이유로 결별하신 분들도 있지만 100일 미만, 50일, 이하인 분들도 상처를 많이 받고 이 곳을 찾는 분이 계십니다.

 

사회 상식상, 연애 중 추억이 많으면 많을 수록 정도 들고 잊지 못한다고 하는것도 사실입니다만. 짧은 연애라도 오래도록 잊지 못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하고 고민해봤습니다.

 

 

*첫째. 둘 중 하나가 진심이 아닌경우.

 

죄송한 말이지만, 둘 중 하나가 그저 '호감'으로 접근했다가

말그대로 '나가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 짧은 연애의 대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인 기준치에 미달(외모, 학력, 재력)하지만 그래도 호감이 가니까? 하고 만났다가,

어느 날 자신의 기준치 이상의 사람이 눈에 들어오면

득달같이 돌아서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에서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은 잘못이 되지 않지만

진실로 좋아하는 것이 아닌 경우에도 온갖 사탕발림말을 하고 상대에게

'사랑'을 착각하게 한 후 돌아서는 것은 확실히 비난받아 마땅할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둘째. 성격이 진짜 맞지 않는다.

 

필자가 연애를 하며 느낀것은 성격이 맞지 않으면

연애 초반의 뜨거움이 사라지는 순간부터 마찰이 생깁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연애가,

가장 끔직했던 연애와 겹친다는 것을 미루어 볼 때,

(분명 누군가는 '사랑한다면 포용해야한다'라고 말하겠지만) 성격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문제는 성격이 안맞는 연애가 길어지기 위해선 반드시 누군가가 져주는 포지션에 있게되고,

누군가는 늘 고집스럽게 이기고 끝끝내 사과를 받아내는 포지션에 있게 되는데, 

연애 초반부터 적당한 양보 없이 자신에게만 맞추길 바라고 서로가 이기기 위해 헐뜯고 싸우고 하다보면

오기로 연락을 안하게되고 나중에는 자존심을 세우다가 멀어지는 경우가 흔하더군요.

 

 

 

2. 지속되는 연애기간 중의 문제.

 

*첫째. 연애기간중의 변화.

 

연애를 하다보면 초기의 열정적이던 마음이 잠시 사그라들고나면

정말로 상대가 '당연해지는 날'이 오게됩니다. 

'왜냐, 안 그런 사람은 없느냐.' 라고 묻는다면

 

"행동은 한결같은 사람이 2%정도 있을지 모르지만, 당연해지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라고 답하겠습니다. 여자든 남자든 변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증상이 '연락의 감소'와, '짜증'입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때, 초반 대처가 중요합니다.

 

분명 상대의 변화에 다른 한 쪽은 당황하게 됩니다.

 

남자의 경우엔 여자의 변화에 "한결같이 잘해줬더니 배은망덕하게 나온다."라고 여길 수 있고,

여자의 경우엔 남자의 변화에"몸주고 마음줬더니(준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ㅎㅎ보통 이렇게 말하죠.) 떠나버린다. 남자들은 똑같다."

 

해결책이라기엔 미흡하지만, 위안이 될 수 있는 조언으로는 대화입니다.

 

물론 대화를 한다고 해서 당장 상대가 예전처럼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이미 열정적이고 눈먼 사랑에서 함께 허우적거리던 상대는,

어느 순간 현실을 깨닫고 먼저 현실로 한발 내딛은 상태거든요.

아직 사랑속에서 허우적대는 남은 사람은 아연히 그걸 바라보고만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를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나는 그대론데 너는 왜그러지?하는 서운함도, 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래!하는 원망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서는 변한 분들은, 스스로가 변한걸 깨달아야 관계 개선이 됩니다.

그리고 변하지 않았다 여기는 분들은, 스스로가 변하셔야 합니다.

 

상대와 나란히 현실로 나가세요. 좋았던 시절 행복한 추억이 하나 더 늘었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현실의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하셔야합니다.

 

먼저 현실로 내딛은 상대를 억지로 붙잡으면 손바닥위의 모래알갱이처럼 빠져나갈뿐입니다.

상대가 손바닥에서 빠져나가는 만큼, 당신은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됩니다.

 

물론 이건 권태기나, 완전한 변심이 아닌 여전한 '사랑'을 기본으로 깔아야합니다. 

이미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서 당신이 희생할 필요는 없어요.

 

 

 

두번째. 집착과 구속.

 

이 부분도 연애에 있어선 이래저래 말이 많은 부분입니다.

일부 정신적으로 불안증세가 있는 분들은 집착, 구속에 이어서 의부증 의처증으로 발전합니다. 일종의 피해망상에 가까운 정신병적 증세죠.

 

문제는 병적이 아니라도 일반적으로 구속하고 집착하는 분들의 변명이 "나는 너의 연인이니까 이럴 수 있다. 이상한게 아니다." 라고 변명을 하는데 옳게 들리시나요? 저는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어느날 제 남자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네가 지금 내 남자친구라는 위치에서 누릴 수 있는 권리가 뭐라고 생각해?"

"권리? ..이래라 저래라 하는 그런 것보다는, 우리 함께 하자. 라고 당연하게 말할 수 있다는 거?"

 

사실 얼핏 들으면 친구랑 다를게 뭔가 싶어서 잠시 아리송한 대답이었습니다만.

 

기본적인 예의로 우리가 배우는 화술중 하나 역시 "~해라. 당연히 ~~해야지."보다는 "~~니까, ~하는게 어때?~~면 내가 기분이 훨씬 좋을것같은데."라고 하는 것이 더욱 더 효과적이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따지고 보니 맞더군요. 넌 해라. 난 안해. 이런게 아니라. '우리 ~하는건 어떨까?'하는 말은 듣기에도 참 예쁘니까 더 들어주고 싶어지더라구요.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하고, 상대의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세요.

 

강하게 주장을 내세우는 것도 때로는 필요하지만, 때로는 당근과 채찍처럼 살살 상대를 녹여서

'그럴 마음이 들도록' 만드는게 중요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실제로 가끔은 제가 방치처럼 느낄정도로

프리하게 저를 풀어주는 성격이었거든요. 제가 구속, 질투좀 해달라고 사정할지경^^;; 슬프네요.. 이런걸 보면 적당한 구속과 적당한 집착은 좋은 것 같아요.;; 적당이 최고!

 

어쨌든,  그렇게만 된다면 "너 지금 어디야. 당장 집에 가.""너 누구랑있냐?""답장 빨리 안해?""어떤 친구랑 있는지 당장 말해." 따위의 말을 할 필요도 없게 될거에요.

 

상대를 무턱대고 믿어라가 아니라.

당신이 먼저 상대에게 '나는 이만큼 열린 사람이다.'라고 믿음을 주세요.

적당한 예의를 지켜주며 너는 너, 나는 나라는 것을 주지하고,

함께 걷는 동반자라는 것을 인식시켜주세요. 

 

정신병적 증상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당신이 그에게 믿음직한 행동을 요구하지 않고

먼저 '보여주면' 상대는 당신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해 더욱 더 돈독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겁니다.

 

 

 

셋째. 연인간의 갈등.

......아. 이부분 쓰려니 눈물나네요. 진짜 필자가 거의 반년 넘게 남자친구랑 싸움만했던 시절이 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면 진절머리나게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제가 윗부분은 남자와 여자를 따로 나누어 설명하지 않았습니다만,

이 부분에서는 나누는 것이 필히 필요하겠습니다(...)

나 남잔데 안그런데? 이런 덧글은 살포시 못본척3-

 

그게 대부분, 남자친구가 '개념인'이고 '쓰레기'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말빨에서 밀립니다. 

 

여자보다 반추능력이 뛰어나지도 않고

(가끔 저도 제 스스로에게 놀랄만큼 싸울땐 생각도 않았던 과거가 막 튀어나오더라구요ㅠㅠㅠ이럼안되는데..)

말을 할때도 감정적인 것을 제대로 담지 못하고

화를 억누르면서 사실만을 이야기 하려고 노력하는데, 여자는 반대죠.

서운하다부터 시작해서 왜 나를 이해 못하냐, 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냐.

감정적으로 튀어나오는 말을 여과없이 내보내곤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겪어보셨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어 여자가 "~해서 ~~했으면서 지금 ~~하고 나한테 ~~까지 하는거야? ~~!??$!@ㄲㅉㅆ$" 라고 여자가 따다다닷 쏴대면 남자가 "아 그래, 됐어. 알았어. 잘못했어. 이제 그만하자." 하고 말을 끊어버리는 것을요.

 

저런식으로 한번 이야기가 전개되면 남자는 대화의 의지를 상실했다는 겁니다만 빨리빨리 화난 감정을 쏟아내고 해소해야 하는 여자입장에선 진짜 저러면 미치고 팔짝 뜁니다.

 

저 진짜, 미치고 팔짝 뛴다는게 뭔지 연애하고 나서 처음 알았다니까요^^;;ㅋ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변명하고, 사과하고, 해명하던 남자가 '그만하자'상태에 돌입하면 정말로 그때부터 먹통인 전화기를 붙들고 혼잣말 하는 것처럼 말이 안통하게 됩니다. 그나마 처음엔 그만하자-정도지, 저런 다툼이 반복되면 '너만 미치냐. 나도 미친다. 이제 그만할래. 나 잔다. 연락하지 마라.'하고 칼같이 끊어버리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처음엔 이게 왜이런건가.

 

쟨 대체 나랑 잘 풀 생각이 있는건가 하고 거의 환장할 지경까지 갔었는데, 시간 지나고 가만히 살펴보니, 제가 알던 전형적인 남자들은 대개 말할때도 어휘를 고르고, 선택하고, 생각하는데에 조금 시간이 더 걸리는 편이더라구요.

 

그러니까, 남자는 저 상태가 "나, 지금 더 이상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상황을 벗어나서 따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 있게 해달라."는 암묵적 요청인걸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여자는 그때 화를 잠시 억누르고, 스스로에게도 시간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저 상황에서 남자에게 줄기차게 전화를 해대고 화가 난다고 욕설을 퍼붓거나, 헤어져! 헤어지자고! 따위의 말을 하게 되면 장담컨데 한순간이라도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이라면 100% 후폭풍옵니다. 여자들. 참읍시다. 성인이라면 다툼중에 욕설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서로간 지켜야할 예의중 기본중 기본이고, 헤어져! 라는 말을 한다는건 진짜 헤어지고 싶은게 아니라고해도, 남자가 한순간 정떨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진짜 나중엔 자존심이고 뭐고 내팽겨치고 바짓가랑이 그러잡고 질질짜게된다음 멋지게 까이는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여자분들은 감정적인 기질을 잠시만 누르시고, 이렇게 말하세요.

 

"우리는 연인이지만 남이다. 안맞는게 분명 있다. 나도 지금 무척 화난 상태고, 당신도 지금 제대로 나와 이야기 나눌 수가 없는 것 같으니, 우리 오늘 밤(혹은 구체적인 시간) 쯤 다시 연락해서 서로 다시 이야기를 해보는건 어떻겠느냐."

 

보통 이렇게까지 이야기 하면 남자들은 알겠다.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동안 서로 잘 생각해보다가, 이후 다툼에서 이전에 싸웠던 문제중 예민한 부분은 배재하고, '나'를 주어로 이야기 하며 감정과 사실을 전달하면 대부분의 경우 어느정도 서로 타결점을 찾게 됩니다.

 

만일 남자분들은 여자분이 감정을 컨트롤 못하고 계속 따다다다 쏴댈경우, 잠시 화가 나고 욱하는 마음이 들어도 참고 또박또박 이야기를 하세요.

 

"나도 우리 상황을 해결하고 싶고, 다투기 싫은데, 지금 머릿속이 복잡하니까 조금만 참아달라. 잠시 내가 생각을 정리해서 너와 다시 이야기를 하겠다."

 

라고요.

 

현명한 연인의 싸움은 무조건 악바리처럼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끝까지 사과 받아내려고 이를 으득으득 가는 것도 웃긴 그림이란거 잊지 마세요. 이번 싸움으로 서로를 얼마나 더 이해하게 되고, 얼마나 더 신뢰할 수 있게 되느냐가 관건이죠.

 

아 물론, 제일 좋은건 싸우지 않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좋은건 얼굴보고 싸우는 겁니다만. 불가피한 경우를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은건, 헤어지자는 말은 하지마세요.

누군가가 이야기 했습니다. 이별은 '죽음을 애도하는 것'과 같은 거라구요.

당신이 지금 연인에게 헤어져!라고 말했다는건 연인에게 '널 내 안에서 죽여버릴거야.'라는

표현을 하는 것과도 다를게 없어요.

헤어짐이라는건 당신의 인생에서 그 사람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거에요.

 

그 말만은 아끼고 아껴서 무겁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세요.

올바른 관계의 시작은 믿음이니까요.

 

제목은 뭔가 거창하지만 그냥 다들 알고있는 간단한 사실들을 적어봤습니다.

관계에 있어선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그 사람은 동반자이지만, 동반자가 없더라도 지구는 그대로 돕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