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보고 깜짝 놀랐어요. 정보 얻으려고 컬처/노하우 섹션부터 차례대로 블로그 글 보는게 취미거든요. 댓글 수에 한 번 더 놀라고, 공감도 많이 해주시고, 조회수에 기절초풍할뻔했어요. 어떤 분이 이 친구와 본인의 전 남자친구와 비슷하다고 댓글을 남겨주셔서, 그 밑에 댓글을 남겼었는데요. 제가 바라는 기본적인 행실들.. 욕설, 음담패설, 등등. 이걸 하지 말라고 말했을 때, 저에게 돌아오는 폭언은 어마어마 했어요. " 이대로 만나다가 너랑 결혼하고 그래서 애기낳잖아? 그 애기랑 너랑 한 방에 넣어놓고 죽인 다음에 보험금 탈 생각도 하고있어. 니가 나한테 가르치려들면 그만큼 화가 나. " 폭언을 들을때마다 도대체 이 친구 머리속에는 뭐가 들어있는 걸까 의심스러웠어요. 하지만, 그냥 그동안 진정성 있는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때의 저는. 처음 만나야겠다고 결심한 건 남자답고, 결단력있고, 무엇보다 절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만나는 동안 얘기를 나눠보니, 저와 비슷한 가족사로 상처도 있고, '이 사람이라면 서로 보듬어주면서 예쁘게 가정꾸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그런데 처음 제가 반했던 남자다움, 결단력이 저에게 위협이 되는 순간들이 여러번 왔어요. 그 때도 드는 생각이 내가 이 사람을 보듬어 주고 싶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래도 이 친구를 사랑했던 제 모습에 후회는 하지 않아요. 저는 여우같지 못해서 밀당도 못하고 좋으면 좋다, 보고싶으면 보고싶다 다 표현했어요. 그래서 후회가 없어요. 연애칼럼같은 글들 보면, 남자는 잡은 물고기는 밥을 안준다- 여자는 서운할 때 헤어지자는 말을 한다- 여자는, 남자는, 여자는, 남자는. 사랑하고 사랑받는거에 여자 남자 구분짓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전 이 친구가 처음 욕설을 했을 때 헤어지자고 말을 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에요. 내가 다 표현한다고 해서 잡은 물고기마냥 방치해 둘 남자만 있는 건 아닐거에요. 이 세상에는 날 사랑한다고 길에서 크게 외칠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은 꼭 있다고 해요. 제대로 처음 만난 사람인데, 달고 쓴 경험 다 해봤네요. 댓글 하나하나 읽어봤어요. 제 일처럼 같이 분노해주시고 그런거에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나 자신을 사랑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거 배웠네요. 다들 예쁜사랑하세요 사랑합니다 ♡ +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을 잘 알죠. 하지만,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고쳐야 할 점이 보인다면, 그 사람이 알아듣게만 말하면 되는거에요. 왜 상처주면서까지 말해야하나요. 제가 남자친구에게 바랐던 것들. 음담패설 하지 말기. 톡으로 혐오사진, 음란사진 보내지 말기. 욕설금지. 여자 비하 단어 쓰지 말기(ex : 여자는 솥뚜껑 운전이나 해야지.-> 실제로 한 말이에요) 저에게 몸무게부터, 힙업, 가슴사이즈, 머리길이, 머릿결, 머리스타일(똥머리, 반묶음, 포니테일..), 머리색, 써클렌즈, 화장, 네일색, 패디큐어 색.. 이걸 다 간섭합니다. 저는 그냥 수수하고 청초한데 살짝 꾸민정도 그런 스타일 좋아하거든요. 저한테 위에 목록처럼 바라는 것들이 차고 넘치고도 백두산까지 뻗어나가려하길래, 저도 바라는 점을 간간히 얘기했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 처음엔 왜 자꾸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냐고 했더니 "너 반응이 귀여워서 그렇지~ 자꾸 놀리고 싶으니까ㅜㅜ 화났어?ㅜㅜ" 이런식이에요.. 제가 화도 버럭하며 내지 못하는 편이고, 화를 내도 화를 낸 걸로 받아주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정색하면서 얘기했더니 하는 말, "나는 나고, 나는 내가 고칠 필요성이 있다면 스스로 깨닫고 알아서 잘해. 내가 깨달아야지 하는거니까 그냥 나는 내버려 둬." + 와..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네요. 그만큼 남녀를 막론하고 민감한 문제인거겠죠? 600일 만나는 동안, 제대로 된 칭찬, 좋은 소리 들은 적이 없어요. 설령 들은 적 있더라도 바로 이어서 저한테 원하는 바를 얘기했기 때문에, 좋은 말로 기억에 남지 않은 것 같아요. 네, 거기까진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이 친구는 다른 사람 앞에서 절 깎아내리기 일쑤였어요. 제가 목소리가 차분하고 나긋나긋 하고 말도 조리있게 야물딱지게 잘한다는 말 흠흠.. 성격 차분하다는 말.. 아 오글거리네요 제 얘기쓰려니 ㅋㅋ 암튼 그런 소리 자주 듣거든요. 그럼 남자친구가 절 칭찬하는 사람 앞에서 그래요. " 얘가? 얘가 말 잘한다고? 얘랑 오래 얘기해보면 달라. 그건 내가 알아. 말하다보면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고, 딱 요점만 말했으면 좋겠는데 무슨 말이 그렇게 긴지. 까불기만 엄청 까불지 말 잘하는건 .. 별로 " 제가 학과 임원을 했었는데 총무를 담당했어요. 저는 학생들이 낸 돈으로 학생회가 유흥비나 식비로 쓰는 거 자체가 용납이 안됐고, 학과 행사 하는 일로 모이면 제 사비로 간단한 간식사는 쪽으로 하고 다른 임원들에겐 양해를 구했어요. 하지만 처음엔 이해한다고 하더니, 나중엔 불만이 쌓였는지 저한테 자꾸만 해코지를 하고 회장 지갑 도둑으로 몰아가질 않나 두 눈 뜨고 볼 수가 없더라구요. 저는 그런 상황에선 철판깔고 똥고집에 오기를 부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주위 우려와는 달리 아주 꿋꿋하게 학점 잘 찍고 학교 생활도 마무리잘하고 졸업했습니다. 끝까지 식비, 유흥비로는 쓰지 않구요. 한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으로썬 유연성이나 대처가 한참 부족했다고 느낀 경험이었구요. 이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남자친구. 전 너무 힘들었고 위로받고 싶었지만 하나하나 세세하게 남자친구에게 말하면, 스트레스 받고, 그렇다고 말 안하자니 제가 괜한 일로 남자친구한테 화풀이 할 것 같아서 해결된 일만 간단하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저에게 하는 말, " 그딴식으로 할 거면 그거 왜 한다고 나섰냐? 넌 앞으로 나서서 하는 그딴거 하지마라.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정확하거든? 너는 그런 일 관련된 건 일절 하지마. " 그리고 전 언론인이 되고 싶다고 남자친구한테 종종 어필했었어요. 남자친구는 그럴 때마다 " 나는 니가 공무원이나 선생님 했으면 좋겠어. 너는 그게 딱이야. 제시간에 출근해서, 제시간에 딱 퇴근하고. 아. 아니면 젊었을 때는 문화나 이런 쪽에서 경험 좀 넓히고, 넌 경험 넓혀야돼. 경험이 너무 부족해. 나이 들면 동네 동사무소에서 일하거나. 괜히 뭐 기자한다고 준비하다가 나중에 공무원해야겠단 소리 할 거 뻔하니까, 그냥 지금부터 공무원 준비해. 진짜 내 말 들으면 후회 안한다 농담아니라. " 저한테 그렇게 말해놓고 친구들 앞에선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 야 ㅆ발 공무원은 발전이 없는 새ㄲ들이 하는거야. 하는 일 보면 다 수동적이야. 그래서 발전이 없어 그런 ㅅ끼들은. " 저 그 앞에서 딱 한 마디하고 그 자리 나왔어요. " 중간에 말 끊어서 미안한데, 우리 아빠 공무원으로 일하신지 20년 넘으셨어. " 그랬더니 끝까지 미안하다는 말은 않고, 저한테 친구들 앞에서 뭐하는 짓이냐고 나무라더라구요. 이 친구가 저의 자존감 도둑인 줄도 모르고, 칭찬에 인색해도 저 하나만 본다는 것만 의미 있게 받아들였고, 그래도 이별 후에는 힘들더라구요. 전 사회에 나가기 전 비교적 순수하다고 말할 수 있는 학생 때 만나서, 산전수전 같이 겪고 서로 발전하는 모습 보면서 서로 탄탄해졌으면 하는 로망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어제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이윤석씨가 그러더군요. 물건은 여러개를 두고 고르지만, 사람은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한 명을 두고 여러 면을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신 다구요. 600일 동안 저에게 여러번 이별을 통보했었는데, 전 이성문제가 아니라면 헤어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서로 20년 넘게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이 다르니 충돌이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서로 싸우다가 홧김에 욕하며 그만 만나자는 남자친구에게, 세 번 정도 매달렸어요. 이렇게 헤어지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구요. 그렇게 제 모습 다 보여주고, 진솔하게 거짓없이 제 마음 다 던져서 사랑하고 나니, 한 달 전에 이별 통보하는 남자친구 바로 놓아줬어요. 뭐 잘지내라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란다- 이런 말할 가치도 못 느끼겠더라구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내년 1월에 있을 대학 편입 시험을 준비하려고 해요. 반년 전부터 달려오신 분들이 있으셔서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요. 쓰다보니 구구절절 지난 달 돌이키면서 한탄하듯이 써내려갔네요. 너무 긴데요..? 밑에 본문 읽기도 전에 지치시겠는데ㅜㅜ 주위에 자존감 도둑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내 눈에도 훤히 보이는 단점을 다른 사람이 지적한다면 그 사람이 자존감 도둑이에요. -------------------------------------------------------------------- + 많은 얘기를 듣고 싶어서 게시판을 옮겼어요. 어제 안녕하세요를 보는 내내, 남들이 보기에 내가 저런 상태였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46kg의 감옥' 이었나요 제목이. 저 여자분 자존감을 높일 필요 있는 것 같아요. 본인이 뭐가 모자라서 자기 주장 하나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나요.. 보는 내내 남일같지 않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전 남친은 저한테 몸무게로 스트레스 엄청 줬어요. 다른 여자와 비교하는 것은 물론, "158cm에는 43kg이 딱이지만, 가슴사이즈는 B컵 유지해". 뭐하고 있냐고 물으면, "아이유 몸무게 검색 중" 그 뒤로 무슨 이야기가 이어질 지 알기 때문에, "알았어~" 하거나 그냥 톡을 읽지 않으면 이어서 톡이 와요. "아이유가 161cm에 44kg이래. 음- 너는 158cm니까 40kg까지 빼라고 말하고 싶지만, 좀 봐줘서 43kg까지 빼면 진짜 보기 좋을 것 같아." 여기서 제 사이즈 공개하자면, 158cm에 53kg이에요. 보기 좋은 부분은 보기 좋고, 볼이나 살집 있는 편이고 그렇네요. 저보고 "의지 박약" 매일마다 "운동했느냐" "밥은 뭐 먹었느냐" "살뺀다면서 저녁먹느냐" "몸무게는 매일매일 재야지 자극된다" "지금 우리 한창 좋을 때니까 결혼 얘기 나오지? 근데 난 너 살찌면 이혼할거야. 농담아니라." 남자친구의 친구들? 600일 다 되도록 만나면서, 둘이 같이 돌아다니다가 근처 술집에 동아리 친구들이 저흴 봤다고 해서, 거기 잠깐 들렀던 게 전부에요. 본인은 숀리나 김종국 몸매나 되는지요. 어느 순간부터 무지막지하게 먹더니 178cm에 90kg을 찍더라구요. 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늘 똑같이 대했어요. 지금에서야 남자친구 몸무게 의식하며 제 심정을 써 내려가지만, 그땐 90kg, 80kg 따질 생각조차 없었어요. 그런데 본인이 먼저 그러더라구요. "나 요즘 몇 kg이게? 90kg이다. 내가 왜 그런지 알아? 관리 안하면 이렇게 된다는 거 보여주는거야. 근데 니가 내 노력을 모르는 거 같아서. 지금 여자 키 158에 53이랑 남자 키 178에 90이랑 똑같애. 그러니까 살 좀 빼. 살 빼면 내가 알바해서라도 너한테 어울리는 옷 사주고 꾸며주고 그럴텐데.. 뭐야. 기분나빠? 기분 나쁘라고 하는 소리 아닌데. 아 몰라. 니 맘대로 해라. 난 말할 만큼 했고, 할 만큼 했다 진짜. 이제 니 하기 나름이다." 그 후로 남자친구, 살 뺐을까요? 아뇨. 전혀.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철저하게 나만을 위한, 날 위한 시간만 가졌고, 마음이 편해지고 즐기면서 한 덕분일까요. 한 달 만에 8kg이 빠졌습니다. 지금은 45kg이에요. 남자친구가 원했던 대로 아침은 간단하게 시리얼, 점심 저녁은 굶기, 물 많이 마시기 로 45kg 할 수 있었을까요? 아뇨. 절대 못해요. 저는 제가 더 잘 알아요. 전 삼시 세끼 밥은 꼭 먹어야 해요. 전 밥심으로 움직이는 여자니까요. 밥 세끼, 대신 반그릇만 담아서 잘근잘근 꼭꼭 씹어먹었어요. 그리고 물 조금씩 굉장히 자주 마셨구요. 제가 그렇게 좋아하던 군것질을 끊었어요! 단맛이 입에 길들여져 버리면, 반찬도 그런 반찬 찾게 되거든요. 식단 조절은 이 정도. 운동은 스트레칭 20분정도하고 줄넘기 5000개 했어요. 하루도 빠지지 않구요. 여자들 매직데이는 스트레칭하고, 물을 좀 더 많이 마시구요. 전 다행히도 매직통이 전혀 없어서, 양이 많지 않은 날에는 밖에서 걸었어요. 이렇게 한달하니까 8kg이 빠지더라구요. 365일 밉기만 했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어제 '안녕하세요' 보면서 그 사람의 미래를 잠시 엿볼 수 있었네요. 36616
158cm에43kg이 딱 보기 좋다고 했던 구남친.
+ 메인보고 깜짝 놀랐어요.
정보 얻으려고 컬처/노하우 섹션부터 차례대로 블로그 글 보는게 취미거든요.
댓글 수에 한 번 더 놀라고, 공감도 많이 해주시고, 조회수에 기절초풍할뻔했어요.
어떤 분이 이 친구와 본인의 전 남자친구와 비슷하다고 댓글을 남겨주셔서,
그 밑에 댓글을 남겼었는데요.
제가 바라는 기본적인 행실들.. 욕설, 음담패설, 등등.
이걸 하지 말라고 말했을 때,
저에게 돌아오는 폭언은 어마어마 했어요.
" 이대로 만나다가 너랑 결혼하고 그래서 애기낳잖아?
그 애기랑 너랑 한 방에 넣어놓고 죽인 다음에 보험금 탈 생각도 하고있어.
니가 나한테 가르치려들면 그만큼 화가 나. "
폭언을 들을때마다 도대체 이 친구 머리속에는 뭐가 들어있는 걸까 의심스러웠어요.
하지만,
그냥 그동안 진정성 있는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때의 저는.
처음 만나야겠다고 결심한 건 남자답고, 결단력있고,
무엇보다 절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만나는 동안 얘기를 나눠보니,
저와 비슷한 가족사로 상처도 있고,
'이 사람이라면 서로 보듬어주면서 예쁘게 가정꾸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그런데 처음 제가 반했던 남자다움, 결단력이 저에게 위협이 되는 순간들이 여러번 왔어요.
그 때도 드는 생각이
내가 이 사람을 보듬어 주고 싶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래도 이 친구를 사랑했던 제 모습에 후회는 하지 않아요.
저는 여우같지 못해서 밀당도 못하고
좋으면 좋다, 보고싶으면 보고싶다 다 표현했어요.
그래서 후회가 없어요.
연애칼럼같은 글들 보면,
남자는 잡은 물고기는 밥을 안준다-
여자는 서운할 때 헤어지자는 말을 한다-
여자는, 남자는, 여자는, 남자는.
사랑하고 사랑받는거에 여자 남자 구분짓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전 이 친구가 처음 욕설을 했을 때 헤어지자고 말을 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에요.
내가 다 표현한다고 해서 잡은 물고기마냥 방치해 둘 남자만 있는 건 아닐거에요.
이 세상에는 날 사랑한다고 길에서 크게 외칠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은 꼭 있다고 해요.
제대로 처음 만난 사람인데,
달고 쓴 경험 다 해봤네요.
댓글 하나하나 읽어봤어요.
제 일처럼 같이 분노해주시고 그런거에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나 자신을 사랑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거 배웠네요.
다들 예쁜사랑하세요 사랑합니다 ♡
+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을 잘 알죠.
하지만,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고쳐야 할 점이 보인다면,
그 사람이 알아듣게만 말하면 되는거에요. 왜 상처주면서까지 말해야하나요.
제가 남자친구에게 바랐던 것들.
음담패설 하지 말기.
톡으로 혐오사진, 음란사진 보내지 말기.
욕설금지.
여자 비하 단어 쓰지 말기(ex : 여자는 솥뚜껑 운전이나 해야지.-> 실제로 한 말이에요)
저에게 몸무게부터, 힙업, 가슴사이즈, 머리길이, 머릿결, 머리스타일(똥머리, 반묶음, 포니테일..), 머리색, 써클렌즈, 화장, 네일색, 패디큐어 색..
이걸 다 간섭합니다.
저는 그냥 수수하고 청초한데 살짝 꾸민정도 그런 스타일 좋아하거든요.
저한테 위에 목록처럼 바라는 것들이 차고 넘치고도 백두산까지 뻗어나가려하길래,
저도 바라는 점을 간간히 얘기했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
처음엔 왜 자꾸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냐고 했더니
"너 반응이 귀여워서 그렇지~ 자꾸 놀리고 싶으니까ㅜㅜ 화났어?ㅜㅜ"
이런식이에요.. 제가 화도 버럭하며 내지 못하는 편이고,
화를 내도 화를 낸 걸로 받아주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정색하면서 얘기했더니 하는 말,
"나는 나고,
나는 내가 고칠 필요성이 있다면 스스로 깨닫고 알아서 잘해.
내가 깨달아야지 하는거니까 그냥 나는 내버려 둬."
+ 와..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네요.
그만큼 남녀를 막론하고 민감한 문제인거겠죠?
600일 만나는 동안,
제대로 된 칭찬, 좋은 소리 들은 적이 없어요.
설령 들은 적 있더라도 바로 이어서 저한테 원하는 바를 얘기했기 때문에,
좋은 말로 기억에 남지 않은 것 같아요.
네, 거기까진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이 친구는 다른 사람 앞에서 절 깎아내리기 일쑤였어요.
제가 목소리가 차분하고 나긋나긋 하고 말도 조리있게 야물딱지게 잘한다는 말 흠흠..
성격 차분하다는 말.. 아 오글거리네요 제 얘기쓰려니 ㅋㅋ
암튼 그런 소리 자주 듣거든요.
그럼 남자친구가 절 칭찬하는 사람 앞에서 그래요.
" 얘가? 얘가 말 잘한다고?
얘랑 오래 얘기해보면 달라. 그건 내가 알아.
말하다보면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고,
딱 요점만 말했으면 좋겠는데 무슨 말이 그렇게 긴지.
까불기만 엄청 까불지 말 잘하는건 .. 별로 "
제가 학과 임원을 했었는데 총무를 담당했어요.
저는 학생들이 낸 돈으로 학생회가 유흥비나 식비로 쓰는 거 자체가 용납이 안됐고,
학과 행사 하는 일로 모이면 제 사비로 간단한 간식사는 쪽으로 하고 다른 임원들에겐 양해를 구했어요.
하지만 처음엔 이해한다고 하더니,
나중엔 불만이 쌓였는지
저한테 자꾸만 해코지를 하고 회장 지갑 도둑으로 몰아가질 않나 두 눈 뜨고 볼 수가 없더라구요.
저는 그런 상황에선 철판깔고 똥고집에 오기를 부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주위 우려와는 달리 아주 꿋꿋하게 학점 잘 찍고 학교 생활도 마무리잘하고 졸업했습니다.
끝까지 식비, 유흥비로는 쓰지 않구요.
한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으로썬 유연성이나 대처가 한참 부족했다고 느낀 경험이었구요.
이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남자친구.
전 너무 힘들었고 위로받고 싶었지만 하나하나 세세하게 남자친구에게 말하면,
스트레스 받고,
그렇다고 말 안하자니 제가 괜한 일로 남자친구한테 화풀이 할 것 같아서
해결된 일만 간단하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저에게 하는 말,
" 그딴식으로 할 거면 그거 왜 한다고 나섰냐?
넌 앞으로 나서서 하는 그딴거 하지마라.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정확하거든?
너는 그런 일 관련된 건 일절 하지마. "
그리고 전 언론인이 되고 싶다고 남자친구한테 종종 어필했었어요.
남자친구는 그럴 때마다
" 나는 니가 공무원이나 선생님 했으면 좋겠어.
너는 그게 딱이야.
제시간에 출근해서, 제시간에 딱 퇴근하고.
아.
아니면 젊었을 때는 문화나 이런 쪽에서 경험 좀 넓히고, 넌 경험 넓혀야돼.
경험이 너무 부족해.
나이 들면 동네 동사무소에서 일하거나.
괜히 뭐 기자한다고 준비하다가 나중에 공무원해야겠단 소리 할 거 뻔하니까,
그냥 지금부터 공무원 준비해.
진짜 내 말 들으면 후회 안한다 농담아니라. "
저한테 그렇게 말해놓고
친구들 앞에선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 야 ㅆ발 공무원은 발전이 없는 새ㄲ들이 하는거야.
하는 일 보면 다 수동적이야. 그래서 발전이 없어 그런 ㅅ끼들은. "
저 그 앞에서 딱 한 마디하고 그 자리 나왔어요.
" 중간에 말 끊어서 미안한데, 우리 아빠 공무원으로 일하신지 20년 넘으셨어. "
그랬더니 끝까지 미안하다는 말은 않고,
저한테 친구들 앞에서 뭐하는 짓이냐고 나무라더라구요.
이 친구가 저의 자존감 도둑인 줄도 모르고,
칭찬에 인색해도 저 하나만 본다는 것만 의미 있게 받아들였고,
그래도 이별 후에는 힘들더라구요.
전
사회에 나가기 전 비교적 순수하다고 말할 수 있는 학생 때 만나서,
산전수전 같이 겪고 서로 발전하는 모습 보면서 서로 탄탄해졌으면 하는 로망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어제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이윤석씨가 그러더군요.
물건은 여러개를 두고 고르지만, 사람은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한 명을 두고 여러 면을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신 다구요.
600일 동안 저에게 여러번 이별을 통보했었는데,
전 이성문제가 아니라면 헤어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서로 20년 넘게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이 다르니 충돌이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서로 싸우다가 홧김에 욕하며 그만 만나자는 남자친구에게,
세 번 정도 매달렸어요.
이렇게 헤어지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구요.
그렇게 제 모습 다 보여주고, 진솔하게 거짓없이 제 마음 다 던져서 사랑하고 나니,
한 달 전에 이별 통보하는 남자친구 바로 놓아줬어요.
뭐 잘지내라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란다- 이런 말할 가치도 못 느끼겠더라구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내년 1월에 있을 대학 편입 시험을 준비하려고 해요.
반년 전부터 달려오신 분들이 있으셔서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요.
쓰다보니 구구절절 지난 달 돌이키면서 한탄하듯이 써내려갔네요.
너무 긴데요..? 밑에 본문 읽기도 전에 지치시겠는데ㅜㅜ
주위에 자존감 도둑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내 눈에도 훤히 보이는 단점을
다른 사람이 지적한다면 그 사람이 자존감 도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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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얘기를 듣고 싶어서 게시판을 옮겼어요.
어제 안녕하세요를 보는 내내,
남들이 보기에 내가 저런 상태였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46kg의 감옥' 이었나요 제목이.
저 여자분 자존감을 높일 필요 있는 것 같아요.
본인이 뭐가 모자라서 자기 주장 하나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나요..
보는 내내 남일같지 않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전 남친은 저한테 몸무게로 스트레스 엄청 줬어요.
다른 여자와 비교하는 것은 물론,
"158cm에는 43kg이 딱이지만, 가슴사이즈는 B컵 유지해".
뭐하고 있냐고 물으면,
"아이유 몸무게 검색 중"
그 뒤로 무슨 이야기가 이어질 지 알기 때문에,
"알았어~" 하거나 그냥 톡을 읽지 않으면 이어서 톡이 와요.
"아이유가 161cm에 44kg이래. 음- 너는 158cm니까 40kg까지 빼라고 말하고 싶지만, 좀 봐줘서 43kg까지 빼면 진짜 보기 좋을 것 같아."
여기서 제 사이즈 공개하자면,
158cm에 53kg이에요. 보기 좋은 부분은 보기 좋고, 볼이나 살집 있는 편이고 그렇네요.
저보고
"의지 박약"
매일마다
"운동했느냐"
"밥은 뭐 먹었느냐"
"살뺀다면서 저녁먹느냐"
"몸무게는 매일매일 재야지 자극된다"
"지금 우리 한창 좋을 때니까 결혼 얘기 나오지?
근데 난 너 살찌면 이혼할거야. 농담아니라."
남자친구의 친구들? 600일 다 되도록 만나면서,
둘이 같이 돌아다니다가 근처 술집에 동아리 친구들이 저흴 봤다고 해서,
거기 잠깐 들렀던 게 전부에요.
본인은 숀리나 김종국 몸매나 되는지요.
어느 순간부터 무지막지하게 먹더니 178cm에 90kg을 찍더라구요.
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늘 똑같이 대했어요. 지금에서야 남자친구 몸무게 의식하며 제 심정을 써 내려가지만,
그땐 90kg, 80kg 따질 생각조차 없었어요.
그런데 본인이 먼저 그러더라구요.
"나 요즘 몇 kg이게? 90kg이다.
내가 왜 그런지 알아?
관리 안하면 이렇게 된다는 거 보여주는거야.
근데 니가 내 노력을 모르는 거 같아서.
지금 여자 키 158에 53이랑 남자 키 178에 90이랑 똑같애.
그러니까 살 좀 빼.
살 빼면 내가 알바해서라도 너한테 어울리는 옷 사주고 꾸며주고 그럴텐데..
뭐야.
기분나빠?
기분 나쁘라고 하는 소리 아닌데.
아 몰라.
니 맘대로 해라.
난 말할 만큼 했고, 할 만큼 했다 진짜. 이제 니 하기 나름이다."
그 후로 남자친구, 살 뺐을까요? 아뇨. 전혀.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철저하게 나만을 위한, 날 위한 시간만 가졌고,
마음이 편해지고 즐기면서 한 덕분일까요.
한 달 만에 8kg이 빠졌습니다.
지금은 45kg이에요.
남자친구가 원했던 대로
아침은 간단하게 시리얼,
점심 저녁은 굶기,
물 많이 마시기
로 45kg 할 수 있었을까요?
아뇨. 절대 못해요.
저는 제가 더 잘 알아요.
전 삼시 세끼 밥은 꼭 먹어야 해요. 전 밥심으로 움직이는 여자니까요.
밥 세끼, 대신 반그릇만 담아서 잘근잘근 꼭꼭 씹어먹었어요.
그리고 물 조금씩 굉장히 자주 마셨구요.
제가 그렇게 좋아하던 군것질을 끊었어요!
단맛이 입에 길들여져 버리면, 반찬도 그런 반찬 찾게 되거든요.
식단 조절은 이 정도.
운동은 스트레칭 20분정도하고 줄넘기 5000개 했어요. 하루도 빠지지 않구요.
여자들 매직데이는 스트레칭하고, 물을 좀 더 많이 마시구요.
전 다행히도 매직통이 전혀 없어서, 양이 많지 않은 날에는 밖에서 걸었어요.
이렇게 한달하니까 8kg이 빠지더라구요.
365일 밉기만 했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어제 '안녕하세요' 보면서 그 사람의 미래를 잠시 엿볼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