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정말로 식은건지,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조언 좀 부탁합니다

여친201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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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희 커플은 2년이 다 되가구요 남친은 정말 이 세상에서 둘도 없이 멋진 남자"였"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제 모든 허물을 덮어주고 이해해주고 감싸주었던 사람이였고 결혼을 생각했었습니다. 최
대한 간단 명료하게 남친이 어떻게 변했는지 정리를 할게요.



1. 서로 싸우면 절대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제가 미안할 정도로 울고 사과하고 편지써주고 이벤트해주고 그랬었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렇지 않게 되가는 것 이해합니다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정말로 이제는 제가 헤어지자고 해도 다신 
연락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제일 오랫동안 연락을 안한 게 2주입니다. 물론 제가 연락을 먼저했구요 2주가 
20년같았어요 정말 지옥이였죠. 2년이 다되가는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잘때까지 그사람이랑 항
상 연락을 했거든요.
2. 폭언을 하고 폭력을 휘두를 "뻔" 했습니다.
폭력이 난무하는 집에서 자랐습니다. 남친이 제일 자세하게 알고요 저한테는 폭언이나 폭력을 휘두를 일
은 절대 없을거라고 했습니다 저도 굳게 믿었고요. 그런데 지난 2년간 세번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싸우면
서 감정이 격해지다보니 "신발년"이란 용어도 나왔구요, 물건도 집어던졌구요, 화를 주체하지 못해 제 두
팔을 으스러뜨릴듯이 부여잡으며 눈을 부릅뜨며 한대 칠것같이 내려보더군요. 그 모습이 딱 제 아버지...
였어요. 무엇이든지 첫 시작이 어렵지, 모든 것이 시작하고보면 점점 하기가 쉬워지잖아요...?
(수정합니다: 저도 같이 욕했구요 맞진 않았어요 그냥 그 직전까지...아 왜 제가 그 사람을 변명하는 것 같
죠..ㅋ 어떤분께서 너무 제입장만 써놨다고 하시길래 지금 사랑과 이별판에서 1위가 된 글의 징징이 여친
이 딱 저였구요 항상 징징댔어요 왜 나만 맨날 만나고 싶어하냐 너는 왜 단한번도 어디서 어떻게 만나자는 말 한번 없고 옆에만 있어도 좋다는데 왜 우린 얼굴만 보기도 이렇게 힘드냐 등등...제 입장에선 나름 남친
이 데이트할때도 항상 모른다고만 일관하고 제가 계획하고 리드했어야 했고 정말로 먼저 만나자고 한적이 없어서 그렇지만 남친이 질릴만도 했겠죠 그런거 고친지는 몇주 안됬구요)
3. 도시락 사건
틈날때마다 도시락을 싸다주고 버스에 앉아 집으로 돌아가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나는 그 사람을 위해서 밤을 새가며 도시락을 싸주고, 숙제를 도와주고, 기다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해주
는데 난 왜 이 흔한 도시락 한번 고맙다는 소릴 들어보지도 않고 받아먹어 보지도 못한걸까? 저는 남친이 
저를 기다리는 것도 원치 않고 밤새며 숙제를 도와주는 것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내 남친이 싸준 도시락이
나 한번 먹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삼개월 전 부탁을 했습니다. 싸줄게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사정
사정을 했습니다 지난 삼개월동안. 정 어려우면 계란만이라도 삶아서 달라고. 그것마저도 안해주더군요. 
이젠 짜증을 냅니다. 저는 저대로 도시락에 집착을 하게되죠. 예전엔 아무렇지 않게 해줬을 남친이 이젠 
이렇게 오랬동안 애원을 해도 안된다고 딱 자르니까요. 담주면 타지로 두달간 여행을 다녀옵니다. 그런데 
가기전 진짜 한번만 먹어보고 가는게 그렇게 어렵나니까..씹혓네요 ^^ 결국 죽어도 못먹을듯합니다.
4. 아무렇지 않은 내 눈물
남친도 인정을 했습니다. 예전에 제가 조금만 눈물을 찔끔거려도 어쩔줄 몰라하고 아파하더니 이제는 진
짜 멀뚱멀뚱 쳐다봅니다. 담담하대요 아무렇지도 않대요. 제가 울보는 아닙니다 정말로 가슴이 아픈일엔 
눈물이 저절로 나오잖아요. 남친도 자기가 왜 아무렇지도 않은지 모르겠답니다.


일단 당장은 이 네가지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제 남친이 제게 예전에 한글자 한글자 써준 편지나, 그려준 
그림들과 감동적인 만화들, 그리고 저를 위해 만들어준 노래들을 듣고 보시면 제가 얼마나 복받고 행복했
던 여자였는지 아실수 있을거에요...시간이 갈수록 남자는 식어가고 여자는 더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 저희
에게도 적용될줄은 몰랐어요. 지금 제가 느끼는게 딱 그렇거든요. 항상 만나고 싶고 옆에 있고 싶습니다. 
데이트도 굳이 어딜 가야할 필욘 없었어요. 그냥 벤치에 앉아서 수다떠는게 저는 더 좋았습니다 지금도 그
렇구요. 정말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합니다. 목숨도 아깝지 않던 그 사람의 사랑이 식었다는걸 이렇게 뼈저
리게 느끼니 정말 막막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