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문

서상문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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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유독가스와 화염으로 뒤엉킨 그 곳은 생지옥 같았다!
그을린 ‘25시간’의 기록!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5명, 경찰 특공대원 1명 사망. 생존권을 호소하며 망루에 올랐던 이들은 불과 25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이 되어 내려 왔고, 살아남은 이들은 범법자가 되었다. 철거민의 불법폭력시위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검찰의 발표, 공권력의 과잉진압이 참혹한 사건을 만들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부딪히는 가운데, 진실공방의 긴 싸움은 법정으로 이어진다.

유가족 동의 없는 시신 부검,
사라진 3,000쪽의 수사기록,
삭제된 채증 영상,
어떠한 정보도 하달 받지 못했다는 경찰의 증언…

과연, 그 날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 제작의도
BY <두 개의 문> 김일란, 홍지유
2009년 1월 20일 새벽, 망루에서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던 사람들. 철거민 그리고 경찰. 이들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서로 다른 입장에서 생과 사를 함께 넘나들었다. 서로가 적이 되어야만 했던 상황. 우리는 용산참사가 있던 그날 망루로 돌아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진실을 다시 묻고 동시에 답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은 용산재판이 시작되면서 더욱 극명해졌다. 용산재판은 용산참사가 발생하게 된 배경과 그 사건이 은폐되는 과정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2009년 한국사회 인권의 리트머스지였던 용산참사를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넘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으로서의 인권의 상실을 겪고 있는 우리 모두의 문제로 통감하도록 만드는 것이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의 목적이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한국 사회가 묵인해왔던 재개발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보다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서, 재개발의 개발이익에 헛된 꿈을 쫓는 대중들에게 말 걸기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두 개의 문>은 잔인한 국가와 외면하는 대중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체들을 더 많이 확보한 사회가 변화가능성이 있는다고 믿는다. 폭력성을 극복할 수 있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을 건넨다.

 

◆관점.
경찰 특공대원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자필 진술서, 사건 당시의 현장을 그대로 담은 채증 영상, 사건 이후 진행된 재판 녹취록 등 어떤 매체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자료들을 바탕으로 ‘용산참사’의 진실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큰 틀에서 용산참사를 바라봄으로써 국가 공권력의 기제를 면밀하게 파헤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