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금요일이니까...남자친구와 헤어진지 나흘정도 됐네요.
제 기억으로는 300일을 앞둔지 며칠 안되었었구요...
계산해보니...오늘이 딱 300일 되는 날이네요...
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짧지도 않은...
초반엔 정말 잘해줬었어요.
누가 '남자친구가 잘해주냐' 물으면 '너무 잘해줘서 미안할 정도예요' 라는 대답이 바로 나왔었고...
행복했었어요. 나도 이 정도로 사랑받고 귀여움 받고 예쁨 받을 수 있구나...그런 여자구나...
심지어 제가 사귀고 나서 살이 18kg 가까이 쪘는데도 귀엽다 예쁘다 해줬던 그런 사람이었네요.
사귀는 날들이 길어질수록...어느샌가부터 점점 싸움이 잦아지더라구요.
초반엔 거의 싸우지 않았던 우리인데...
한달에 한번...한달에 두번...일주일에 한번..일주일에 두번...
잦은 싸움에 지치기도 했지만...더 힘들었던 건 점점 변해가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는 거였어요.
예전에는 안이랬었는데..예전엔 이정도는 다 받아줬었는데...
나한테 많이 져줬었는데...짜증내지 않았었는데....
싸우고...울고...대화하다보면 결국 결론은 남자친구가
'내가 잘할게..좋은 남자친구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 였어요.
근데 문제는 그 다짐이 거의 항상 2주를 못가더라구요.
계속해서 신뢰감도 깨지고 똑같은 패턴의 싸움에 지쳐갔습니다.
지난주 토요일...그리고 일요일 아침...연거푸 전화로 싸우고 (저희는 서울-대구 장거리 커플이거든요.)
일요일 아침에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면서 이건 좀 아닌거 같다고 제가 카톡을 보냈고...
그땐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계속 이렇게 사귈순 없을 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대로 헤어져도 조금 슬프긴 하겠지만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있을 거 같은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서 더이상 이젠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월요일 저녁쯤에...전화를 해서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그때까지도 그 사람은 제가 그저 붙잡아주길 원해서 헤어진다고 말하는걸로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전 거기서도 화가 나더라구요. 내가 어느정도로 힘들고 심각한 상황인지 모르는구나...
무튼 계속 이런 식이면 헤어져야 할 거 같다고 말했어요.
저도 헤어지자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런식이면' 을 몇번이나 붙였습니다.
그러면 스스로 깨닫고 'ㅇㅇ야 그럼 앞으로 내가 잘할게..고칠게..헤어지지말자'
라고 해주길 바랬던 마음이었겠죠.
남자친구가 헤어지잔 소릴 듣고 한동안 침묵하더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전화하라고 하더라구요
전 다시 생각해도 같은 결론일 거 같다고 말했고...
그때까지만해도 조용하긴해도 차갑진 않던 남자친구였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차가워지면서 제 이름을 부르면서 알겠다고..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깔끔하게 전화 끊자고 하더니 끊었구요..
그 와중에도 전 다시 생각해보고 전화하라는 말이
아직 저에대한 사랑은 식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기뻤네요 이기적이게도..
그때까지만해도 실감이 덜 났었던거 같아요.
근데 이틀전 저녁에 카톡이 오더니 같이 12월에 해외여행 가기로 해서
사놓은 비행기표도 취소하겠다고 하고
이번주에 가기로 했던 미술관 표도....워터파크표도...다 환불하라고 냉정하게 말하더군요
미술관은 어차피 환불이 안될거 같으니 친구랑 갈래? 라고 말한 제 카톡은 결국...씹혔구요.
어제 저녁에 커플요금제를 해지해야 마음정리가 어느 정도 되지 않을까..싶어서
제가 먼저 카톡으로 '요금제 바꿀건데...니가 할래..내가 할까..' 라고 보냈더니
제가 하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남자친구집에 선글라스랑 옷이랑...이것저것 놓고 간게 있었는데
그 얘길 꺼내면서 그건 어떻게 할거냐고 묻더라구요.
농담인지..진담인지..택배비 아까우니까 와서 찾아가라며...얼굴 한번더 보려고 그러는거 아니라고..
그뒤론 한참을 서로 무의미한 농담과 장난들로 카톡 하다가 끝냈네요.
중간중간에는..
내가 괜찮아 보이냐...
니가 놓고 간 옷 입으면서 니 생각하고 술먹겠다...
너 아직도 나 좋아하냐...
등등 농담처럼 헷갈리는 말들을 하더라구요.
그 이후로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아무것도.
배고파도 먹고 싶은것도 없고...그냥 어두운 방에서 누워만 있고 싶어요
원래 어제 저녁 6시가 만나기로 했던 시간이었는데...
혹시나...연락이 오지 않을까...괜히 기대하고 기대하고...
근데 6시가 넘어도 조용한 핸드폰을 보면서...
헤어짐을 고했던 건 저인데...왜 쿨하지 못하게...더 구차하게 이러는지..한심스럽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기력증에 빠지는 스타일이라 내일 당장 해야할 출근도 큰 걱정이네요..
다음주에 같이 경주가서 놀기로 했었는데...4일이나 미리 빼놓은 휴가는 뭘로 채워야 할지...
다시 붙잡고 싶지만...그 사람을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항상 있던 사람이 없어진 허전함 때문일거란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이 상태에서 다시 사귄다고 해도 달라지는건 없겠죠. 똑같은걸로 계속 똑같이 싸우겠죠.
그런 맘으로..애써 연락하고 싶은 맘을 참고 있어요.
제발 다른 생각하고 싶어서...다른것에 집중하고 싶어서..
혼자 영화를 봐도....TV를 봐도...인터넷을 해도...자꾸 그 사람 생각에 집중할 수가 없네요. 답답해요.
친구들한테 말해봐도 그냥 그저 그런 위로...뭐 어차피...남의 연애사니까요...그런거겠죠..
그 사람 원망하지말자...야속해하지도 말자...
이렇게 빨리 정리한거보면 나에 대한 그 사람의 사랑이 딱 그 정도였던거구나...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도 자꾸 문득문득 생각나고...눈물이 차오르고...자꾸 반복이네요.
한동안 많이 그립겠죠?
그 사람의 따뜻했던 눈빛...날 귀여워해주던 말투...날 만져주던 손길...
보고싶다고 울던 그 애틋하고 귀여웠던 눈물...웃음..표정...
울면 안아주던 다정한 품... 너무 재미없었지만 지금은 그것마저 그리운 농담...
나랑 똑같은 핸드폰..신발..옷....
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던 사랑한다는 말....
울지말자고...울지말자고 몇번을 다짐하면서 꾹꾹 참았는데
여기에 털어놓으면서 결국 꺽꺽대고 울게 되네요.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놓고 이런 구차한 모습이 싫어서 울기 싫었던건데...또 비참해지네요.
힘들고 스트레스 받으면 술로 푸는 성격인데..술 마시면 분명히 전화하고 싶어서 미칠거고...
전화하고 나면 죽도록 후회할테니까...술도 꾹꾹..참아내고 있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한..지금의 가장 제 솔직한 마음은...
잘못했다고...정말 자기가 잘하겠다고..정말 변하겠다고..다시 받아달라며 돌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기대를 버려야겠지요...
헛된 기대는 더욱 나 스스로에게 상처주고 큰 실망만 안길테니까요.
빨리 담담해지고 싶어요. 좋았던 추억과 기억마저 미움과 야속함으로 변하지 않게...
무언가에 집중할 게 필요해서 컴퓨터라도 오랜만에 켰던건데..
또 무기력증에 빠져서...그냥 깜깜한 방 침대에 누워야겠습니다..
그렇게 울고..뒤척이다보면 또 어느새 잠이 오고..새벽이 오고...
아침이 오면 또 전 다름없이 출근을 하겠죠...
두서없이..그냥 나오는대로..막 주절댔어요
다 쓰고나니까 창피하네요...다 지워버리고 취소해버리고 싶은 마음도 들긴 하지만...
그냥 대충이라도 읽어주신 몇몇분의 위로라도 마음의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부끄러운 글 남기고 갑니다..
내가 한 사람을 사랑하고...그 한 사람이 날 사랑해주고...
사랑하고 계시는 부부님들..커플님들...
새삼 너무 부러워지는 하루네요.
헤어졌지만...다시 사귀면 안되겠죠?
초반엔 정말 잘해줬었어요. 누가 '남자친구가 잘해주냐' 물으면 '너무 잘해줘서 미안할 정도예요' 라는 대답이 바로 나왔었고... 행복했었어요. 나도 이 정도로 사랑받고 귀여움 받고 예쁨 받을 수 있구나...그런 여자구나... 심지어 제가 사귀고 나서 살이 18kg 가까이 쪘는데도 귀엽다 예쁘다 해줬던 그런 사람이었네요.
사귀는 날들이 길어질수록...어느샌가부터 점점 싸움이 잦아지더라구요. 초반엔 거의 싸우지 않았던 우리인데... 한달에 한번...한달에 두번...일주일에 한번..일주일에 두번... 잦은 싸움에 지치기도 했지만...더 힘들었던 건 점점 변해가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는 거였어요. 예전에는 안이랬었는데..예전엔 이정도는 다 받아줬었는데... 나한테 많이 져줬었는데...짜증내지 않았었는데.... 싸우고...울고...대화하다보면 결국 결론은 남자친구가 '내가 잘할게..좋은 남자친구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 였어요. 근데 문제는 그 다짐이 거의 항상 2주를 못가더라구요. 계속해서 신뢰감도 깨지고 똑같은 패턴의 싸움에 지쳐갔습니다.
지난주 토요일...그리고 일요일 아침...연거푸 전화로 싸우고 (저희는 서울-대구 장거리 커플이거든요.) 일요일 아침에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면서 이건 좀 아닌거 같다고 제가 카톡을 보냈고... 그땐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계속 이렇게 사귈순 없을 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대로 헤어져도 조금 슬프긴 하겠지만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있을 거 같은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서 더이상 이젠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월요일 저녁쯤에...전화를 해서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그때까지도 그 사람은 제가 그저 붙잡아주길 원해서 헤어진다고 말하는걸로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전 거기서도 화가 나더라구요. 내가 어느정도로 힘들고 심각한 상황인지 모르는구나... 무튼 계속 이런 식이면 헤어져야 할 거 같다고 말했어요. 저도 헤어지자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런식이면' 을 몇번이나 붙였습니다. 그러면 스스로 깨닫고 'ㅇㅇ야 그럼 앞으로 내가 잘할게..고칠게..헤어지지말자' 라고 해주길 바랬던 마음이었겠죠. 남자친구가 헤어지잔 소릴 듣고 한동안 침묵하더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전화하라고 하더라구요 전 다시 생각해도 같은 결론일 거 같다고 말했고... 그때까지만해도 조용하긴해도 차갑진 않던 남자친구였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차가워지면서 제 이름을 부르면서 알겠다고..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깔끔하게 전화 끊자고 하더니 끊었구요.. 그 와중에도 전 다시 생각해보고 전화하라는 말이 아직 저에대한 사랑은 식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기뻤네요 이기적이게도.. 그때까지만해도 실감이 덜 났었던거 같아요. 근데 이틀전 저녁에 카톡이 오더니 같이 12월에 해외여행 가기로 해서 사놓은 비행기표도 취소하겠다고 하고 이번주에 가기로 했던 미술관 표도....워터파크표도...다 환불하라고 냉정하게 말하더군요 미술관은 어차피 환불이 안될거 같으니 친구랑 갈래? 라고 말한 제 카톡은 결국...씹혔구요. 어제 저녁에 커플요금제를 해지해야 마음정리가 어느 정도 되지 않을까..싶어서 제가 먼저 카톡으로 '요금제 바꿀건데...니가 할래..내가 할까..' 라고 보냈더니 제가 하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남자친구집에 선글라스랑 옷이랑...이것저것 놓고 간게 있었는데 그 얘길 꺼내면서 그건 어떻게 할거냐고 묻더라구요. 농담인지..진담인지..택배비 아까우니까 와서 찾아가라며...얼굴 한번더 보려고 그러는거 아니라고.. 그뒤론 한참을 서로 무의미한 농담과 장난들로 카톡 하다가 끝냈네요. 중간중간에는.. 내가 괜찮아 보이냐... 니가 놓고 간 옷 입으면서 니 생각하고 술먹겠다... 너 아직도 나 좋아하냐... 등등 농담처럼 헷갈리는 말들을 하더라구요.
그 이후로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아무것도. 배고파도 먹고 싶은것도 없고...그냥 어두운 방에서 누워만 있고 싶어요 원래 어제 저녁 6시가 만나기로 했던 시간이었는데... 혹시나...연락이 오지 않을까...괜히 기대하고 기대하고... 근데 6시가 넘어도 조용한 핸드폰을 보면서...
헤어짐을 고했던 건 저인데...왜 쿨하지 못하게...더 구차하게 이러는지..한심스럽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기력증에 빠지는 스타일이라 내일 당장 해야할 출근도 큰 걱정이네요.. 다음주에 같이 경주가서 놀기로 했었는데...4일이나 미리 빼놓은 휴가는 뭘로 채워야 할지...
다시 붙잡고 싶지만...그 사람을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항상 있던 사람이 없어진 허전함 때문일거란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이 상태에서 다시 사귄다고 해도 달라지는건 없겠죠. 똑같은걸로 계속 똑같이 싸우겠죠. 그런 맘으로..애써 연락하고 싶은 맘을 참고 있어요. 제발 다른 생각하고 싶어서...다른것에 집중하고 싶어서.. 혼자 영화를 봐도....TV를 봐도...인터넷을 해도...자꾸 그 사람 생각에 집중할 수가 없네요. 답답해요.
친구들한테 말해봐도 그냥 그저 그런 위로...뭐 어차피...남의 연애사니까요...그런거겠죠..
그 사람 원망하지말자...야속해하지도 말자... 이렇게 빨리 정리한거보면 나에 대한 그 사람의 사랑이 딱 그 정도였던거구나...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도 자꾸 문득문득 생각나고...눈물이 차오르고...자꾸 반복이네요.
한동안 많이 그립겠죠? 그 사람의 따뜻했던 눈빛...날 귀여워해주던 말투...날 만져주던 손길... 보고싶다고 울던 그 애틋하고 귀여웠던 눈물...웃음..표정... 울면 안아주던 다정한 품... 너무 재미없었지만 지금은 그것마저 그리운 농담... 나랑 똑같은 핸드폰..신발..옷.... 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던 사랑한다는 말....
울지말자고...울지말자고 몇번을 다짐하면서 꾹꾹 참았는데 여기에 털어놓으면서 결국 꺽꺽대고 울게 되네요.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놓고 이런 구차한 모습이 싫어서 울기 싫었던건데...또 비참해지네요.
힘들고 스트레스 받으면 술로 푸는 성격인데..술 마시면 분명히 전화하고 싶어서 미칠거고... 전화하고 나면 죽도록 후회할테니까...술도 꾹꾹..참아내고 있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한..지금의 가장 제 솔직한 마음은... 잘못했다고...정말 자기가 잘하겠다고..정말 변하겠다고..다시 받아달라며 돌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기대를 버려야겠지요... 헛된 기대는 더욱 나 스스로에게 상처주고 큰 실망만 안길테니까요.
빨리 담담해지고 싶어요. 좋았던 추억과 기억마저 미움과 야속함으로 변하지 않게...
무언가에 집중할 게 필요해서 컴퓨터라도 오랜만에 켰던건데.. 또 무기력증에 빠져서...그냥 깜깜한 방 침대에 누워야겠습니다.. 그렇게 울고..뒤척이다보면 또 어느새 잠이 오고..새벽이 오고... 아침이 오면 또 전 다름없이 출근을 하겠죠...
두서없이..그냥 나오는대로..막 주절댔어요 다 쓰고나니까 창피하네요...다 지워버리고 취소해버리고 싶은 마음도 들긴 하지만... 그냥 대충이라도 읽어주신 몇몇분의 위로라도 마음의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부끄러운 글 남기고 갑니다..
내가 한 사람을 사랑하고...그 한 사람이 날 사랑해주고... 사랑하고 계시는 부부님들..커플님들... 새삼 너무 부러워지는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