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놀아도 속은 너무 불편한 대학친구들...

꼬마 2012.06.30
조회823

지금 3학년 여대생입니다. 인간관계에 심하게 회의감이 들어서.. 그냥 혼자 속으로 고민하다

 

그냥 푸념할겸 올려봐요..

 

1,2학년 생활은 그냥저냥 보내고, 저도 모르게 심적으로 몸적으로 지쳐서... 휴학했습니다.

 

미친듯이 알바도 해보고 맘껏 여행도 다녀보니 무엇보다도 맘이 정말 가벼워지더라구요.

 

1년 후, 학교로 돌아와 3학년이 되고나니(주위 친구들과 강의 시간도 안맞고 휴학한 친구도 있으니...)

 

1,2학년때 제일 싫었던 혼자 밥먹기도! 제법 익숙해지고...   도서관도 더 자주 들낙날락 뭐...

 

이런식으로 혼자있는 학교생활도 즐기게 되더라구요. 사실 요즘은 혼자가 더 편해서요 ^.^

 

그래도 좀 특별한 날이나 서로 좀 여유로운 날은 1학년때붙 논 대학친구들과 따로 약속을 잡아서 만납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이 친구들과 함께있으면 심적으로 너무 불편하고, 대화에 끼고 싶지도 않습니다.

 

항상 주제가.. 명품가방.. 뭐 티하나 사는데도 xx브랜드~ xx꺼~  에휴 뭐 이정도는 서로 관심사가 다르니

 

그러려니 하고 "응 그래 그거 이쁘다. 잘어울리겠다" 정도로 맞장구쳐줘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저한테도 이걸 좀 추천?강요이라고 해야할까요? 

 

저는 요즘 꾸미는데 딱히 관심이 없어요.. 당연히 중요한 날, 약속이 있는 날은 예외이긴 하죠 예의니까..

 

그치만 성격이 좀 덜렁되서 예를들면 가방 같은건 무거우면 버스나 지하철 바닥에 그냥 내려놓기도 하구요~

 

강의실에서 학생들 지나다니는 통로가 좁으면 그때도 그냥 바닥에 내려놔요..

 

그러니까 즉, 원래 성격자체가 물건을 깨끗하게 애지중지 다룰 자신도 없어서..  저렴하고 품평 좋은 것들 하고

 

다니는데 뭐만 보면 어디브랜드꺼야? 

 

그냥 오랫만에 구두 신고가서 "이거 진짜 편해~ 다리도 길어보이지?" 정도로 장난쳐도

 

"응~ 잘어울리네. 어디껀데?"  그럼 전.. 보통  "아~ 그냥 가다가 예뻐서 샀는데?"  이정도..?   

 

근데 뭐 이런건 상관없어요  근데 뭐랄까.. 좀 나도모르게 괴리감이 든다고 할까요?

 

얘네끼린 죽이 아주 척척맞아요.   전!! 그 브랜드들 이름조차 모르는데!! 에휴~

 

그래도 뭔가 할때마다 꼬박꼬박 연락하고 먼저 만나자고들  연락오니 미워하거나 이런건 아니지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여름되니 물을 자주 마셔서 그냥 락엔락 물통하나 샀어요~!   디자인도 귀엽고 , 휴대하기도 편하더라구요. 

 

아 근데 보자마자   "헐 귀엽네ㅋㅋㅋ얼마임? 근데 스벅 텀블러 이쁜거 나왔는데~ 너무 비싸. 너도 차라리 돈

 

좀 더 보태서 그거나 사지." 어이쿠 그러다가 같이 스벅꺼  봤는데  커피 전문점 로고 박힌게 제 타입은

 

아니더라구요. 솔직히 겨울이면 뭐 보온기능 될겸 사겠는데  텀블러도 아니고 그냥 물병 "스타벅스" 로고 크게

 

박힌... 아~;;;난 그냥 별로안이쁘다고했더니  "니꺼보단 난데~?"  아!!!!!!!  제발!!!비교하라고 해준말 아닌데.

 

 사실 저희집이 막 부유하진 않지만, 정말 평화로운 일반 가정이예요. 부모님 그리고 제 동생까지 정말 아무도

 

사치와는 거리가 멀죠... 뭐 그냥 보통으로 사는 것 같아요. 부모님께선 딸 둘 밖에 없으니 뭐 갖고 싶은거

 

있으면 다 사주시고 싶어하지만. 용돈안에서 해결 하려 노력합니다.

 

그래바짜.. 그 용돈도  다 부모님돈이지만요.. 

 

물론 제가 관심있는 물건은 돈을 징글징글하게도 모아서 사요. 노트북도 용돈 모아서 사고, 디카,

 

 향수까지.. 부끄럽지만 먹는거에도 돈 아끼지 않는편이여서 과식도 자주 하지만..ㅠㅠ 

 

그치만 옷, 가방, 신발 이런게 아직 제 관심사가 아니거든요... 

 

그냥 아니예요.  그래서 한번은 말했죠. 너넨 이런거에 관심있는데 난 그냥 그 돈으로 여행이나  필요한

 

물건 사는게 더 좋아. 라고 했더니~ "아~ 응 알아."  그리고 다시 시작..ㅠㅠ..

 

고등학교 친구들은 집에도 자주데려오고 뭐 못보여줄 것도 없이 편한데요... 얼마전에 애들이

 

방학때 서로서로 집에 놀며, 하루씩 자고 놀며 추억 쌓자라고 하는데.. 대학친구들은 집도 못데려오겠어요.

 

아니 데려오고 싶지 않고,  상대방 집도 그렇게 흥미없어요.

 

전에 한 친구 집에 가봤는데.. 뭐 평소 말하는 거에 비해 그저그런집이였고..

 

그래서 뭐 우리집 공개에 대해 거부감은 없는데 (엄마가 꾸미는 걸 좋아하셔서 집은 깔끔해요..) 없는데..

 

그냥 얘네랑 돈의 개념이 다른 것 같아요.   사실 한 명은 아빠가 그냥 공무원이시고, 맨날 돈 걱정하면서 어떻

 

게 그렇게 사는 족족 비싼것만 사는지 모르겠구요!!

 

또 주된 주제중 하나가 (어떤 친구 아빠가 무슨일을 하던 , 얼마나 부자건 그 친구가 나한테 뭘 해줄 것도 아닌

 

데) 걔네 집 되게 잘산데  이런 얘기 하는 것도 짜증이나요!!

 

 오랫만에 만나서 영화보고 나와서 우리동네 사람들만 아는 맛집 기분좋게 데려갔더니 맛은 있는데 분위기 싸

 

보인다고 굳이 앞에서 지랄지랄...   같이 해외여행 한번 가자란 얘기 나와서 사람 좀 많이 만날 수 있고, 숙박

 

에서 돈 좀 아끼자니  무조건 홍콩 , 반드시 호텔 숙박 여행사 패키지로 가자고... 

 

지금까지 영어공부한거 어디다 쓸래 이것들아? 

 

화장품도 로드샵꺼 쓰면 표정부터 변하는 너네들! 너네가 그 좋아하는 화장품들.. 그냥 수입해서 비싼거야..

 

xx레인부츠? 너네가 원하면 사도 되는데 난 원래 장화안좋아해 예쁘단 생각도 안해...

 

강남 명동.. 그 파스타집? 같이 가봤잖아 근데 난 거기 맛없어. 뭐만하면 거기 가재. 

 

안그래도 빵안좋아하는데 빵속에 꼭 스파게티 넣은거 먹고싶니?  제대로 이름이 뭐가 뭔지도 모르고 가고 싶

 

냐?  그럼 1/n 하질 말던가...   

 

애들아.. 나 글고 남친도 생겼어. 나 엄청엄청 사랑해줘. 너네가  의심은 하지만.. 안 말할꺼야.

 

왜? 학벌얘기 나올꺼 뻔하니까.. 뭐 뭐 해줬어? 얘기 나올꺼 뻔하니까. 이것들아 우리 나이때는 그냥 서로

 

바라는 것 없는 사랑이 더 소중한 것 같아..

 

물론 5명 중에 저 말고도 누군가는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이 정도로 작은고민도 속시원하게 털어낼수 없는걸보니... 아직 진짜 친구라고 느껴지진 않나바여...


  친구들은 다 착해요~ 얘들이 악의있고 이런건 아니고..  게다가 1학년 땐 전혀 이렇지 않았는데...

 

주제 관심사 등이 고학년이 되며 자연스레 변했는데.. 저랑 좀 안맞는 방향이네요.

 

그냥 가치관이 다들 달라서 힘든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내가 어떤 부분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몰라서

 

이렇게 어울리지 못하는것도 한편으론 제 자신이 멍청해보여서 속시원하고 맘 속 애기들 정리할겸

 

푸념남기네요....  쌩뚱맞지만 모두들 하시는 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