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던 소개팅남

생산지미표기2012.07.01
조회7,155

 

안녕하세요,

저도 남친이없고 꽁냥꽁냥한 남자도없으니 음슴체로 갈게요..핳..해보고싶었어..

 

 

저는 미대다니는 이십대 여자임,알바로 미술학원보조강사일을하고있음.

 

얼마전이였음,엄청 친한 학원 선생님이 저에게 '공부도 잘하고 예의바르고 성실한 남자가있다'며 나에게 이야기를 슬그머니 꺼냄,

 

선생님이 일년 사귄 남자친구 친군데,워낙 사람이 바르고 착한데다가,얼마전에 일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소개팅을 원한다는 내용이였음,(정말,많이 원한듯 했음)

 

나는 사실 거의 반년전에 이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거의 솔로 생활을 즐기고있었음, 전 남자친구가 7살이나 많은데 워낙 독특한 캐릭터여서 애를 많이 먹음,

 

그 후 혼자라서 외롭다거나 생각은 들지않았지만 딱히 만나는 사람도 없겠거니와,뭐 알고지내는 사람 하나 더 늘어나는건 좋은 일이라 뭐 나중에 연락이 닿으면 말해달라고 하고 일단락함,

 

 

그러다가 몇일후,사진 몇장을 보내라는 선생님에 말에,나는 별생각없이 팩하는 사진부터 생얼에가까운 사진까지 웃으면서보냄(사실 그동안 소개팅은 잊고있었음)

 

그러다가 사진은 왜요?라는 소리에 선생님이 소개팅한다라는 말을 함, 내가 헐,이러다가 그냥 알았다고 함,

 

솔직히 내 얼굴은 걍 못생기지도 않고 이쁘지도않음,쌍커풀없는 눈치곤 큰편인데 그래봤자 한국인임,

 

 

사진도 그다지 포토샵한것도없고 화장을 진하게 하는편도 아니라서 별 희망없이 그렇구나,했는데 의외로 로 남자의 반응이 매우 우호적이였음,별남자 다 봤음,  

 

그러다가 연락을 하게됨,직접 마주하고 알게된사람이아니라서 좀 껄끄럽긴했지만 워낙 사람 괜찮다는 소리에 그렇구나,하며 매일 카톡을 하게됨,

 

참 분위기 좋았음,주위에 예술계열이 없다더니 내가 그림그리는걸 매우 좋아하는 눈치였음,내 그림 한장 보내줬더니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바로 올라옴,

 

그렇게 하루 종일 연락하는게 익숙해지고,연락한지 사나흘만에 만남,

 

첫인상은....사람 참 착하게 생겼는데 한 여름에 그 덥다는 우리 지역에서 베이지색 '마'자켓을 입고옴...

 

키는 별로 안큼,평균정도였음 175에 착하게 생긴 공대 남자였음,

 

어차피 내키도 크지도 않아서 그냥 10cm이상만 차이나면 별 신경안써서 상관없었음, 그냥 담에 보거든 운동화 신고 나와야겠구나,했음,

 

상대방이 우호적이면 나도 우호적이게 됨,그사람이 밥을 사고 나는 커피를 사는 아주 단순하고 무난한 데이트 코스를 즐김,

 

대학 와서 여자친구 딱 한번 사겨보고 공부하느라 학창시절땐 여자한번 제대로 못만나봤다는 소리를 들었었음,

 

나보다 두살많은데 아 수줍음 많은사람이구나 함, 저 자체가 사람하고 어울리는걸 좋아하고 말하는 요령이 제법있어 그다지 지루한 시간도 아니였고,헤어지고 나서 문자도 먼저 그쪽에서 왔음,

 

솔직히 사람은 괜찮은데 사실 그냥 그랬음,그래도 사람이 착하고 성실해서 조금은 더 만나봐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음, 전남친이 워낙 특이해서 많이 데인 탓도 있었음,

유순하고 평범한 성격의 남자를 만나보고싶었던 마음이 큼,

(전남친은 서양화에....취미로 메탈락하는 남자였음....저는 버스커버스커 좋아함..)

 

다음날 학원선생님이 자기 남자친구와 소개팅남이 만나서 이야기한걸 들었다고 이야기해줬음,

 

그쪽에선 날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며,호감간다고 말했음,그래도 섣불리 연애할 성격이 못 되니 조금만 더 만나보고싶다고,좋은 인연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몇번을 말했다고함, 학원앞에도 자주가고싶고, 선생님 남자친구에게 자주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말함,

 

 

그렇구나 싶었음, 그냥 그려놓은 드로잉 사진 하나만으로도 얼른 카톡 프로필로 하는 남자였음,아 이사람이 날 썩 괜찮게 생각하는구나,느낌,

 

 

그렇게 잘 연락했는데,만나고 난지 이삼일 됬을땐가? 좀 뭔가 이상해 졌었음,

 

잘만 올려놓던 내 그림이 없어지고 별 왠 해뜨는 사진이 걸려있음, 밤새 어라?했지만 그냥 그러고 넘김,그것 하나 일일이 캐물을 만큼 집요한 성정도 못되고 그럴 사이도 아니라고 여김,

 

근데 눈치가 이상했음,카톡 답장이 조금씩 느려지기시작하면서,뭔가 갑자기 친구들과 자주 만나게됨,주위에 사람이 그다지 없는걸로 알고있는데, 그 친한 선생님 남자친구 무리는 아닌듯했음,

 

여자가 촉이란게있고 감이라는게 발달하지 않았음?이인간 뭔가 있다 싶었음,

 

그래서 선생님한테 이사람 좀 이상하다고,나한체 정뗀것같다고 말함,

 

그러니 선생님이 아니라며,남자친구에게 연락을 넣자 남자친구는 오해라며 소개팅남이 내 칭찬이 입이 마르도록했다고 함,빈말할 애가 아니라며 내가 오해한것일거라고 말함,

 

주위에서 그러니 그냥 그렇구나,함,그래도 주기적으로 카톡이 오긴왔음,찝찝하게,

매우 찝찝했음,카톡 뉘앙스가 매우 정기적이고,의무적임,

 

한 삼일되니 짜증이 났음,성인남자가 방학 이라고 하루 열두시간 자고 오후 4시에 낮잠자는 사람이 많진않지않음?,이젠 별 이유로 카톡을 피하나 싶었음

 

내 성격이 또 답답한건 못참는 성격이라 단도 직입적으로 물음,

 

"저랑 연락하는거 불편하세요?"

 

저는 저보다 두살 많대서 반말 들어도 꼬박꼬박 존댓말하고 말도 신경써서 하고있었음,카톡을해도 씹고,전화를 해도 씹음,

 전화 받기어려운 상황이라고 함,아니 잔다며?집에 너밖에 없다며?

 

누가 사겨달라고했냐고,짜증나서 쌍욕이 나왓음,아니 말투가 꼭 날 만났을때 내가 맘에 들지않았다는 투로 말하기 시작함,

 

그러면 헤어질때 '나는 너랑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면 좋겠다'라거나 '우린 좀 안맞는것같다'라고 말해야하는거 아님?

 

자기 친구한테는 맘에 드니 사귀니 마니 만나니마니 실컷 지껄여놓곤 개드립을 치기시작함, 나 흥분해서 오타 막나옴

 

바빳다고?방학됐다고 일주일은 집에서 쉴거라며 오후2~3시만되면 낮잠 주무시던 니가?오늘 하루 할거없다고 티비만본다는 니가?

 

게다가 나이드립이나옴,어리면 소개팅을 하지말던가 내가 자기보다도 어릴뿐더러 내가 겪어도 자기보다 나이 다섯살은 많은 남자를 이년을 겪음,별 지랄을 다봄,(난 전남친 친구들하고도 친했음,--)

 

세상살다보면 개소리 나왔음, 너 아깐 어리다며?이십대 중반에 자기보다 세살 더 많은 선생님이 보고 빡침(남친 연하,,)

 

이 남자 곱게 학창시절보내고 아르바이트도 과외밖에 안해본 남자가 너한테 세상드립치냐고 비웃음

(저는 수시로 대학붙고 계속 알바했음 고깃집,병원,카페,편의점..별별꼬라지 다 봄,학원강사는 학교들어가고함,)

 

그리고 주선자라고 관련없다고?일리있는 말임,하지만 난 주선자 아님 사실 이남자 평생 볼일도 이런 불쾌한 일 당할일도 없지않음?그리고 뻔히 옆에 있던 선생님이 더 불같이 화를 냄,중간에서 사람 어떨지 생각도 안한다고,

 

카톡에 안떳는데 내가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분 다시 만나세요?'라고 물었음,아니라고 잡아땜,이새끼가 아직 여자에 대해 모름,여자 촉 무서움,난 이미 다들었어 새끼야,

 

이남자 전여자친구가 첫사랑임,필 안꼿힘?과 C.C라고 들었음,전여친이랑 헤어지고 과실도 안간다는 놈이 방학되니 학교에 자주간다는게 이상했음,너 친구가 여자친구였구나?

 

이남자 여친생기고 자기친구들하고는 연락도 뜸해지고,와도 씹는 그런 이상한 캐릭터였음.

 

(내 주위에 남자들은 여친하고 싸우는 일이 있더라도 자기 친구들이랑 연락끊는 일 은 거의없었음,얘도 물건이구나 싶었음,원래 그럼 남자들?같은동내에살고 십년가까이된 친군데?)

 

이미 이 카톡 터졌을땐 샘 남자친구랑도 연락이 안되기시작함 ㅋㅋ

 

남자한테 첫사랑이 어떤건지 잘 알고있음 과 C.C면 공대여자란 소린데,꽤 이쁘장한 외모라고 전에 들었음,

어떻게 헤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차인 눈치였음, 내친구 공대 많음,중간 이상만가도 여신임,제돈내고 밥사먹는 일이없음,

 

공대있던 여자 일년사긴 남친이랑 헤어지고 다른남자 만나봤자 소득없으니 이남자한테 다시 연락건것같았음,뭐 그 여자 사정이야 어떻든 그냥 완전 구여친이랑 다시 붙은거같았음,

 

(왜냐면,사진바뀐 당일날 이남자 술마시러간다고함,이 남자 술먹는 친구는 샘 남친 무리밖에없음,카톡 프로필 사진보니까 칵테일바같음,누가 남자끼리 칵테일을 마시러감??)

 

 

대박임 난 이 스샷을 내 인생에 최고의 개소리라고 느낌,

(내 오타도 신경쓰임,하지만 욕하지말아요,나 흥분했었어,많이,다혈질인가봐)

 

끝까지 지가 날 위해서 배려한거라고 뻔뻔하게 우김 게다가 마지막 말 가관임,뭐?이렇게 친절하게 하는경우없어?걍 씹어 병신아 무슨 희망고문하니?(희망도아니였지만)

 

좋겠다 소개팅에서 까인 경험 많이해서 새끼야--너만 소개팅해봤냐?

 

나도 소개팅 해보고 별별새끼 다 만나봄, 여자친구보다 편한 남자친구도 손가락 다섯개는 채움,

 

솔직히 디자인하는 남자중 제 꾸미는거 잘하는 놈들 많음,저 주위 남자 전부 예술계통이고 키도 크고 옷도 잘입고 말도 잘하는놈 참 많음,잘생기진 않아도 보통만 되니 드립이 먹어줌,

(너무 잘생기면 부담되잖아)

 

그런놈들이랑 친하니까 알음,사실 그런남자중에 실속있는 놈 별로 없구나,함

 

그래서 취향아니더라도 취미가 운동이고 공부 열심히 한다는 건전한 남자 만나볼랬더니 저런 개소리를지껄임,

 

선생님이 물어보니 샘 남자친구가 다시 구여친만나는 눈치라고함, 몇일뒤에 군대 입대한다고 모여놀자고 지가 먼저 약속잡아놓고 연락 안되서 약속 파토났다고했음,

 

아주 잠수가 아니라 침몰 수준임 하루만에 사라져,니가 무슨 간첩이야?하루아침에 사라지게?

 

 

저남자 소개해준 샘 남자친구가 오히려 내게 엄청 미안해 했음,진짜 미안하다고,자기 친구가 저럴줄 몰랐다며,불쾌한 경험하게해서 너무 미안하다고,기분 풀고 이런일로 감정소비하게해서 할말이없다고,자기도 많이 놀래고 실망했는데 너는 어떻겟냐며 사과함

(입시시절부터 삼년을 알고지낸 샘이라서 샘 남자친구분이랑도 안면이 좀 있음,)

 

 

이렇게 끝나고 나니 회의를 느낌, 엄마가 이야기 듣더니 남자는 거기서 거기구만,함,별 진상을 다봄,

 

 

그남자가 꼭 전여친 다시만나서 호구노릇좀 했으면좋겠음,

 

뭐 사실 저남자가 구여친 다시만나는건지아닌지 확실하지않지만 다른여자 소개 안받는걸론확실함,

 

여자 그렇게만나고싶어서 소개받았는데 내가 맘에 안들면 다른 여자 소개받는게 대게 보통아님?

 

뭐 나보곤 야구장도 가자 대학로앞에있는 맛집을 가자 실컷지껄여놓고 뜬금없이 맘에 안든다며 씨부린 이유가 짐작이 저것밖엔 안됨 ㅋㅋ

 

아직 저때의 분노가 식지않아 눈팅하던 내가 이 야밤에 갈겨봄,

 

버스타고 다니면서 비오는날 제 여친만 우산씌어주는 남자도있고,여자 깰까봐 제 어깨에 기댄 여친 머리도 잡아주는 남친있는데 왜 그런남친은 나한텐 희망사항으로 끝나는건지...

 

공부나하고 그림이나 그려서 돈이나 벌라는 신의 계시인가봄,

 

이 야밤에 긴글 읽은 소수의 분들 감사함,이거 어떻게 끝함?

 

나는 시크해지기로했으니 톡되게해달라는소린 안함 그냥 내 욕 말고 저남자 욕이나 해주고 세상에 저런새끼도 있구나 해주세욜...

 

저는 섬세한 하트를 지닌 미대생이니까열.............니가 나쁜년이네 미친년이네 하지말아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