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무신 민지야 , 이젠 나를 믿어줘 !!!

최교영2012.07.01
조회9,016

        대한민국의 참 많은 민지씨들이 이글을 클릭하셨겠지요 ㅎㅎ

        그치만 여기서 민지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민지입니다 >_<

        '어우 빡쳐!' 라며 화내고 뒤로가버리지 마시고 같은 민지가 얼마나 사랑받고있나 보셔요 >_<웃흥♥

 

 

 

 

 

안녕하십니까

저는 주옥같은 군생활에 17개월 몸담고있는 22살 건강하고 남성미(냄새만) 풀풀 풍기는 상병 군화입니다.

강원도 산골짜기에 쳐박혀 밤꽃냄새 그윽하게 풍겨오는 초소에 서서 바라보고 있자노니 너무좋은 날씨에 한탄한번,

꽃다운 20대 초반에 시간을 날리는것 같아 한탄 또한번

위로 받을 사람이라곤 옆에 서있는 부사수인 시커먼 이등병 뿐이라 한탄 또또 한번...

그래도, 누구보다 재밌게 열심히 군생활을 하고 있는 모범병사랍니다 ^^

 

 

저에게는 도를 지나치게 이쁜... 저와 사귀기엔 너무는 아니고 조금 아까운 고무신이 있습니다 ㅎ

3년째 연애중이랍니다. 짧지 않은 기간을 연애하다보니.. 이제는 풋풋함을 찾아보기는 힘들고,

티격태격 다퉈야지만 성이 풀리는 커플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불꽃을 튀기며 싸우는데,

남들이 보기에 그 싸우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들...(자랑중)... 아~ 지금 생각해보니

사랑의 불꽃을 튀기는것 같기도... (대놓고 자랑중) ♥ ^^ 서로를 못잡아먹어 안달인 우리는 누구보다 잘맞고 서로없으면 안되고, 누구보다 서로 사랑하는 '토커'라 불리우는 (토나오는 커플) 커플입니다 ^^

잠시 제 고무신의 미모를 자랑하자면...^^ 제가 갓 일병을 달았을 한여름일 무렵, 제 고무신이 뜨거운...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면회를 왔었습니다. 몸에 착달라붙어 도발적인 옷차림이라 , 다른 남자들이 쳐다볼까봐 눈에 성이 가쎳지만, 군인으로써 나의 여친의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직접 보는것만으로도 저는 더할나위없이 와준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ㅋㅋ 꿈만같은 달콤한 면회를 마치고 생활관으로 돌아온 저는...꽃무늬 원피스의 남친으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ㅋㅋ 다른 포대의 모르는 아저씨들끼리 꽃무늬 여친이 부럽다고들 하였고 온 남정네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았으며, 그날 이후로 저는 여친느님 덕분에 달라보이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 ★참고로 요즘 군인들 cook만 켜면 맘껏 골라볼수있는 섹시걸그룹 뮤비 때문에 눈이 참 높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한, 누가봐도 이쁘고 나만 좋아하고 제가 없으면 안되는 제 고무신 ! 매일 통화 후 끊을 때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많이, 많이 좋아해~"라고 날 녹여주는 제 고무신 때문에 저는 지금까지 힘을 잃지 않고 열심히 군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고무신의 저에 대한 두터웠던 믿음에 주욱주욱 금이 가고 있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모르게 행했던 일들로 하여금 그녀에게 불신을 초래하게 되었는데요....

작년 12월쯤 저는 남들이 다하고있는 페이스북에 가입을 헀습니다. 소셜네트웍이라는게 신기하게 가입만 했을 뿐인데 저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저의 친구로 추가가 가능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군대에와서 연락이 끊긴 이성친구들도 연락이 닿게 되었고, 심지어 연락해선 아니될 여자들 (고무신이 불편해하는)까지도 자연스레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되어버렸죠.... ㅡㅡ

저는 입시미술학원 및 미대를 나와 여자들이 많은 환경에서 학창시절을 보낸지라서 덧없이 이성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입니다. 그렇다고 썸씽이 있거나, 추파를 주고받는 사이가 아니라 동성친구와 같은 존재로, 여자들도 저를 남자로 보지 않는 그런 관계들이였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한테 어떻게 대시할지 상담을 요청 받는 사람이 저였고, 저 또한 제 고무신에 대한 상담이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편한 사이라 짖궂은 장난들도 많이 치고 주고받는 말또한 거침없이 내뱉어도 상관없는 관계였죠. 문제는 저으 ㅣ고무신이 저의 이런 모습들을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가, 어쩌다 저의 페이스북을 살펴봄으로써, 절대 안그럴줄 알았던 제가 이성친구들과 주고받은 말들을 보고 , 충격과 실망감에 휩싸이게 된것입니다...ㅠㅠ 저도 제가 하는 말들로 이런 사태가 일어날줄 전혀 몰랐습니다. 나의 이런, 다른이성친구들과 주고받은 글들을 읽고 신경이나 쓸까 하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어투와 말버릇을 썻기에... 고무신은 저에게 배신감을 느꼇고 안그러던 제가 변해서 다른 여자들한테 끼를 부린다고까지 생각했답니다. 너무나도 크게 상처를 받은 고무신은 제가 아무리 오해를 풀려고 해도 상기만 더 될뿐, 제 입장에서 이해하기엔 배신감이 너무 큰지 아직까지도, 그 사건이후로 틈만나면 저를 못믿겠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다른 이성친구들과 덧없이 살갑게 대하는 저의 성격을 뜯어 고치려고 노력중이고, 오해살만한 행동 자체를 안하겠다고 약속까지 하며 반성을 하는데도, 그럴수록 고무신의 화만 더 돋구어 싸움만 더 커집니다... 그토록 믿음으로만 지내온 우리 커플이 저의 성격 때문에 이제는 절 못믿겠다는 고무신의 목소릴 들을때면 가슴이 찢어지고 지금까지 공들여온 행복한 모든 순간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아서 머리가 띵...해집니다. 최근 2차정기 휴가를 나가서, '산송장'처럼 지내다 복귀하라는 고무신의 말에 정말 아무하고도 연락하지 않고, 그야말로 살아있는 시체로서 고무신만을 위한 휴가를 지내고 온 이후론 덜 싸우게 되고, 조금씩 조금씩 점점 나아지고 있는것 같지만, 예전만큼 저를 100% 믿지 못하고 저의 모든 행동을 의심하는것 같아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의도치않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한테 믿음을 저버리게 했다는 생각에 죄책감도 들고 연애의 무기력증도 생깁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물러설 짬밥이 아니죠! 17개월 짬밥인생동안 수없이 많은 힘든일들 때마다 나의 원동력이 되어준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신의를 다시 얻기란 굉장히 힘든 일일테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평생 그녀를 위해 이 한몸바쳐! 노력하며, 아낌없이 사랑해줄 겁니다.

 

 

그녀와의 좌충우돌, 눈물겹게 슬프거나, 웃겼던 많은 추억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갈때면 나도 모르게 그녀 생각에 웃음짓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볼때나, 그녀가 나와 이별한다는 상상만 하는걸로 나의 눈시울이 붉어지는걸 보면, 없으면 안되는구나....하고 절실히 느낍니다.

그런 제 여자여야만 하는 그녀에게 다시 믿음을 얻기위해, 조금이라도 제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됩니다.

 

 

나의 고무신 민지야 ㅎ 매일같이 판에 들어와 군화와고무신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으며 다른 군화와 고무신들의 이야기를 나에게 곧잘 해주곤 했는데, 이번엔 내가 이렇게 우리의 이야기와 내 맘속에 있는 꿍꿍이 속앓이들을 풀어보았다 ㅎ 읽고서 그 민지가 너인지 단번에 직감이 왔니 ^^

이등병때부터 나한테 판에 글올려 보라고 졸랐건만, 사실 내 글 솜씨가 좋지않아 창피해서 욕을 먹으면서까지 뒤로 뺏던거다...ㅎㅎㅎ 이번기회로 내 맘속에 있던, 우리의 갈등을 당당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고하면서 대놓고 너의 나에대한 믿음을 갈구한다 . 진심으로 사랑한다 표현해도 못믿겠ㄷ단 말로 맞받아치는 널 볼때 난 정말 내 마음을 몰라주는 너가 너무 미웠다. 이제는 나를 좀 믿어주면 안되겠니.....

그 어떤 커플보다 이쁘게 사랑했던 그런 커플로 돌아가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하는 너만의 남자가 되도록 할테니까, 이 최교영 , 김민지 만을 위해 살아가고있다는걸 항상 잊지 말아주었으면 해.

 

 

이 군바리 생활도 이젠 막바지에 이르렀다. 조금만 더 참고 날 놓지 말아주렴.

꼭 너에게 이쁜 꽃신을 신겨주고싶으니까 히힛ㅋ

미든ㄴ다 나의 고무신 김민지 ^^

그리고.....^^

 

 

7월1일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이 세상에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다. 넌 내삶의 이유이니까 ^^

많이 많이 ~좋아해 ..^^

그리고...사랑해

 

                                                                                                   - 상병 군화 최교영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