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이가....사라졌어.아까 잠시 이유식 사러 갔는데...갔다와보니까 유빈이가 없어졌어.”
“뭐? 휴..알았어 오빠. 금방 갈게”
전화를 받고는 다급해 하는 사라를 보는 정미.
“무..무슨..”
무슨 일이냐고 물으려던 정미의 질문을 저지하고 먼저 말하는 사라.
“유빈이가 없어졌대..”
“으.응?”
“빨리 가보자. ”
그리고선 수업 중에 손을 잡고 뛰어가려는 사라와 정미.
그 때 그 현장을 목격한 학주.
“어디 가는 거냐? 민사라. 김정미?”
그러나 걸음을 멈추곤 학주를 무시하며 휴빈을 큰 소리로 부르는 사라.
“야!!강휴빈!!!”
그 소리에 사라를 쳐다본 휴빈. 그러나 이내 관심이 없는 듯 다시 잠에 빠져버린다.
“유빈이가 없어졌대 이 놈아.”
그 소리에 벌떡 일어나 가방을 잡는 휴빈. 그런 휴빈을 역시나 학주가 잡는다.
“강휴빈 어디가!”
그 소리에 휴빈이 아주 착하게 대답한다.
“아새끼 잡으러.”
그리곤 교실을 벗어나 달리기 시작한다. 물론 뒤에서 뛰고 있는 사라와 정미와 함께..
달리고 달려 정미의 집으로 뛰어가니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령.
“무슨 일이야?”
제일 먼저 뛰어온 휴빈이 령에게 묻는다.
“유빈이 줄려고 이유식 사러 갔는데..그 사이에 없어졌어..”
“잘 찾아봤어?”
“응..근데..없어.”
“나갈 때 문 안 잠그고 갔어?”
“응...금방 갔다 오니까..”
“아우씹. 그럼 찾아봐야지. 형. 형은 나랑 같이 밖에 찾아보고. 민사라. 너는 김정미랑 아무데나 찾아봐.”
“엉~!!!!”
휴빈의 다급한 목소리에 이어 자신 있다는 듯 활기찬 대답을 하는 사라. 이렇게 유빈이 찾기가 시작되었다.
휴빈과 령은 시내 쪽. 그리고 사라는 정미의 집 가까운 주변..마지막으로 정미는 집안에서 유빈을 찾는
다. 모두들 열심히 유빈을 찾아다녔으나...
결국....유빈을 발견하지 못했다.
--------24--------
다음날 아침. 휴빈을 포함한 네명은 집에도 가지 않고 밤새도록 유빈을 찾아다녔으나 유빈을 찾지 못하자 령만을 남겨둔 채 겨우 학교를 향해 걸어갔다.그러나 유빈에 대한 죄책감에서인지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학교에 도착해 여전의 반 아이들의 질투를 사는 휴빈.사라. 그리고 정미. 그러나 그런 것을 신경 쓸 기운이 남아있지 않던 그들은 유빈을 찾아야만 한다는 조급한 마음에 가슴이 떨리기만 하다. 여느때와는 달리 아무말도 하지 않고 걱정에 잠긴 사라를 보며 힘들어하는 사라를 걱정하는 또 하나의 사람....휘민...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밥을 먹지도 않고 가만히 생각만 한다. 유빈의 행방....과연 유빈은 어
디에 있는 것일까.....
‘딩동댕동 동딩댕동’
종례 후 다시 유빈이를 찾는 세명. 아니. 아침부터 유빈이를 찾아다닌 령을 포함해. 네명...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꽁꽁 숨어버린 유빈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어느덧 해는 지고 정미의 집에 모인 넷. 땅을 바라볼 뿐 아무말도 하지 않는 그 네 명에 눈에 유빈에 대한 아주 약간의 그리움이 서려있는 듯 눈동자가 흔들린다. 정미가 데려온 유빈을 보며 애써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살며시 미소를 짓던 그들이었기에 더욱더 그리움은 강했을 것이다.
“아!내가 아빠한테 부탁하고 올게. 아마 금방 찾을 수 있을거야..그럼 나 갔다올게.”
갑자기 일어서더니 자신의 아빠보고 유빈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러 간 사라. 그리고 다시 한번 유빈을 찾으러 밖에 나간다는 휴빈과 령. 정미도 함께 나가려 하지만 령이 저지시킨다.
“정미는~~다시 한번 집에 찾아봐. 유빈이 걷지도 못하는데 어쩌면 집 안에 있을수도 있고. 아님 돌아올 수도 있고...내가 꼭 찾을게. 내가 잃어버린 거니까...”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듯 떨리는 목소리. 그리고는 이내 남자 둘은 유빈을 찾으러 나간다.
아무도 없는 집을 샅샅히 뒤지는 정미. 마치 몇 년만에 대청소를 하는 것처럼 ..그렇게 샅샅히 뒤진다.
그러나 이틀동안 유빈의 울음소리가 나지 않았던 집이였기에 유빈을 찾을수가 없었다.
넋놓고 앉아있던 정미는 한참을 기다려도 오빠와 휴빈이 오지 않자 더욱 더 착잡해 했다.
그 순간 갑자기 덮쳐오는 불안감에 밖으로 뛰어나간 정미.. 그리곤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계속 달리던 정미의 앞에 보이는 얼굴. 아주 낯익은 얼굴. 휴빈과 그의 품에 잠들어 있는 아기
하나. 드디어 유빈을 찾은 것이다.
"휴... 휴..빈...."
휴빈과 유빈에 대한 반가운 마음에 휴빈을 부르려던 순간. 휴빈에게로 오는 트럭 한대.
"휴..휴빈아...피..피해."
휴빈에게 소리친 정미는 휴빈이에게 달려든다. 그리고 휴빈을 간신히 밀치고 앞을 보는 순간 '붕' 하고 정미의 몸이 뜬다.
"야~~미친년!!야!!야!!김정미!정신 차려!!"
그리고 자신을 부르는 휴빈의 목소리에 정미는 서서히 정신을 잃는다.
------25------
정미의 치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응급실. 다행히 상처는 깊어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이네요. 별로 다치지 않아서. 대개 이런 경우는 머리를 다치는 게 대부분인데. 이 환자는 조금 상처가 있을 뿐 다른 곳을 멀쩡합니다.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하루 정도만 입원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
입원을 부탁하는 의사의 말에 고갤 끄덕이는 휴빈. 자신을 밀치고선 대신 다친 정미를 보며 미안함을
느끼는 휴빈. 감정표현이란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단지 흔들리는 눈으로만 정미를 바라보는 휴빈이다.
문득 상처가 곳곳에 보이는 정미의 얼굴을 보던 휴빈. 자신도 모르게 살짝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이내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그 사실을 부정하려는 듯 유빈에게 눈을 돌린다.
잠시 후 휴빈의 연락을 받고 뛰어오는 령.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역시 뛰어오는 사라. 응급실에 잠들어있는 정미의 얼굴을 보고는 휴빈이 안고 있는 유빈을 보고선 깜짝 놀란다.
“어?유빈이네? 어떻게 찾았어? 아니아니. 정미 어떻게 된거야?”
자신의 동생보다 유빈을 먼저 걱정했던 령. 그런 자신을 반성하며 정미의 안부를 묻는 령이다.
“나대신 차에 치었어. 얘 보느라고 차 오는 줄도 몰랐는데..갑자기 쟤가 뛰어오더니 나대신 차에...”
령에게 미안한 듯 말을 다 마치지 못하고 유빈을 쳐다보는 휴빈.
“신발. 너 때문에 다쳤다고? 내가 정미 지키라고 했지? 근데..이게 지키는 거냐?”
“미안.....”
자신을 향한 비난을 피하려는 듯 여전히 유빈에게 시선을 고정하곤 대답을 하는 휴빈.
“오빠. 그만해. 휴빈이도 미안하대잖아. ”
조금은 달라져버린 령을 막는 사라. 그리고 바로 화를 푸는 령.
“휴..그래도 다행이다. 정미도 많이 안 다쳤고..또 너도 안 다쳤으니까..”
이내 휴빈의 걱정을 한다. 그런 령의 모습을 보며 고맙다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사라의 말에 바로 꼬리를 내리는 령의 모습에 어이없어하는 휴빈이다.
“근데...유빈이는 어떻게 찾았어?”
다시 천진난만해진 령이 휴빈에게 물었다. 그 순간 정미가 의식을 찾으며 일어난다.
눈을 뜬 정미. 조금은 따가운 자신의 몸을 미처 살필 새도 없이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정미야~~정미야~~우아~깨어났네?”
“치. 내가 얼마나 걱정했다고.”
얼굴을 들이대며 정미를 걱정하는 령과 사라의 모습에 웃음짓는 정미.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유빈을 안고 있는 휴빈...
“미안하다. 나 때문에. 다쳐서..”
그리고 그런 휴빈을 안타깝게 바라보다 이내 괜찮다고 하는 정미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정미의 모습을 보며 은근한 설레임을 느끼는 휴빈..그 작은 설레임이 사랑을 만들 줄 그 누가 알았을까..
“근데근데~~유빈이 어떻게 찾았냐니까?”
아까 물었던 질문을 다시 휴빈에게 던지는 령.
자신을 쳐다보는 령의 모습에 질문을 내뱉는 휴빈.
“형..이유식 사러 갔다고 했지?”
“응!.”
“이유식 사러 어디 갔어?”
“어디긴. 우리집이랑 가까운 마트지.”
“확실해?”
이상하게 령에게 확실하냐고 묻는 휴빈. 그리고 알쏭달쏭한 눈으로 휴빈을 쳐다보는 령.
“음..생각 좀 해보고.”
생각을 해본다며 잠시 정신을 집중해보는 령. 그리곤 이내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하...하하하...아니네. 옆동네 갔다. 우리집옆에 있는 마트는 이유식 다 떨어졌다고 해서. 옆동네 갔네.
하하하;;;”
역시나 하는 표정을 짓는 사라와 정미. 그리고 또 다시 령에게 질문을 던지는 휴빈
“그럼..얘 데리고 갔어 안 데리고 갔어?”
“안 데리고 갔...어?잠깐...”
또 다시 생각에 빠지는 령.잠시 후 휴빈에게 어깨동무를 하곤 말하는 령.
“미안하다 휴빈아. 데리고 갔었다!!!하하하;;”
그런 령을 째려보는 정미와 사라. 그리고 휴빈.
--------26--------
“아우~답답해. 그냥 휴빈탱이 너가 말해봐. 어떻게 찾은거야?”
질문을 반복하는 둘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낀 사라가 휴빈에게 직접적으로 묻고 휴빈이 한숨을 한 번 쉬더니 이야기를 꺼낸다.
<그저께. >
유빈과 집에서 놀던 령은 아기를 잘 돌본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이유식을 사러 가기로 한다. 그러나 유빈을 데리고 갈까 말까를 고민하던 령. 결국 유빈을 데리고 나온다.
마침 자신의 집옆에 있던 마트에 이유식이 다 떨어져버린 바람에 옆 동네까지 나온 령.
옆동네 마트에 들어서자 갑자기 자신의 아이큐를 떠올린 령. 이제와 밝히는 사실이지만 령의 아이큐는....세자리였으나. 정확히 100이었다. 그런 령이 복잡한 마트 안에서 유빈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안내데스크에 잠시 유빈을 맡기곤 이유식을 사러 간다.
그러나 매장 안에 들어서자 마자 시식코너의 유혹이 령을 사로잡는다.
그리하여 온 시식코너를 다 돌아다니며 모조리 맛을 본 다음 까먹을 뻔 했었던 이유식을 고르곤 계산대에 올려놓은 령.이유식을 계산하곤 바로 마트를 나가버린다.
“도대체 유빈이를 왜 놔두고 온거야?”
령에게 따지는 듯 묻는 사라.
“아니. 그게...”
자신의 입장을 털어놓는 령. 유빈을 데려갈까 말까를 고민하던 령. 그러다 결국 데리고 갔지만 자신이
유빈을 데리고 온 것을 잊어버렸던 령. 이내 이유식을 들고 집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당연히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기억력조차 나쁜 령 덕택에 사라와 정미. 그리고 휴빈은 밥도 먹지 않고 유빈을 찾아다녔던 것이다.
온갖 고생을 해가며 유빈을 찾아다녔던 그들은 이내 멍해져선 령을 어이없다는 듯 쳐다본다. 우리의 인정많은 정미 조차도...
“그런데 너는 어떻게 유빈이 찾은거야?”
자신 때문에 멍해져 있는 정미와 사라를 제쳐두고 령이 휴빈에게 물어본다.
“내가 형이라면...하고 생각해봤지. 그리고 혹시나 해서 옆 동네 마트에 가보니까. 안내해주는 데 얘 있던데? 거기 있던 아줌마 말로는 형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맨날 맨날 얘 들고 오고. 잘 하다간 자기가 키울려고 했다던데..”
황당한 사실에 입을 벌리곤 닫지를 못하는 령.
그리고 어이없는 사실에 또 한번 령을 쳐다보는 세사람 모두...
그 때 휴빈의 품에서 자고 있던 유빈이 눈을 뜬다.
“우항~~~~~”
령과 사라를 보며 우는 유빈.
“오빠 때문이잖아. 오빠가 지 잃어버리니까 오빠한테 화내는 거잖아.”
“아니야. 나 떄문 아니야. 아니지~~잉?”
하며 유빈에게 고개를 내밀어 기대를 하며 물어보는 령..
그 질문에 대한 유빈의 답은 이랬다.
“우항~~~~~~~~~~~~~우항~~~~~~~~~~~~~~~~”
더 거세게 우는 유빈.
“야!!!강휴빈. 쟤 좀 어떻게 해봐~~아악 시끄러”
그러자 휴빈이 픽 하고 웃더니 금새 유빈을 잠잠하게 만든다. 그런 휴빈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세사람.
그리고 자신만이 유빈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남모르게 희열감을 느끼는 휴빈.
“근데 정미야~~진짜 몸 괜찮아?”
유빈에게 관심을 갖느라 소외돼 있던 정미에게 상태를 물어보는 사라였다. 역시 친구란 게 이런 것인가..(아까까지도 유빈을 바라보던 사라였다 - 0-)
“괘...괜찮...아.”
미소를 띠며 괜찮다는 정미를 보고 역시나 같이 미소짓는 사라. 그리고 안도감을 느끼는 휴빈..
“야. 오늘 입원하란다. 내일 퇴원하래. ”
“으....응...”
평소보다는 자신을 대하는 휴빈의 태도가 부드러워진 것을 느낀 정미. 고개를 뒤로 돌려 웃음을 짓는다.
“어? 정미 웃네? 흠..오늘 좋은 일이 있나?”
웃어버린 걸 들킨 정미는 민망한 듯 시선을 옆으로 돌린다.
문득 자신의 옆을 바라본 정미. 자신의 옆 옆 침대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오글주의]8년전에 쓰던 자작 인터넷 소설을 발견했어요(6)..ㅋㅋㅋ....
------23-------
“무슨 일 있어?”
“유빈이가....사라졌어.아까 잠시 이유식 사러 갔는데...갔다와보니까 유빈이가 없어졌어.”
“뭐? 휴..알았어 오빠. 금방 갈게”
전화를 받고는 다급해 하는 사라를 보는 정미.
“무..무슨..”
무슨 일이냐고 물으려던 정미의 질문을 저지하고 먼저 말하는 사라.
“유빈이가 없어졌대..”
“으.응?”
“빨리 가보자. ”
그리고선 수업 중에 손을 잡고 뛰어가려는 사라와 정미.
그 때 그 현장을 목격한 학주.
“어디 가는 거냐? 민사라. 김정미?”
그러나 걸음을 멈추곤 학주를 무시하며 휴빈을 큰 소리로 부르는 사라.
“야!!강휴빈!!!”
그 소리에 사라를 쳐다본 휴빈. 그러나 이내 관심이 없는 듯 다시 잠에 빠져버린다.
“유빈이가 없어졌대 이 놈아.”
그 소리에 벌떡 일어나 가방을 잡는 휴빈. 그런 휴빈을 역시나 학주가 잡는다.
“강휴빈 어디가!”
그 소리에 휴빈이 아주 착하게 대답한다.
“아새끼 잡으러.”
그리곤 교실을 벗어나 달리기 시작한다. 물론 뒤에서 뛰고 있는 사라와 정미와 함께..
달리고 달려 정미의 집으로 뛰어가니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령.
“무슨 일이야?”
제일 먼저 뛰어온 휴빈이 령에게 묻는다.
“유빈이 줄려고 이유식 사러 갔는데..그 사이에 없어졌어..”
“잘 찾아봤어?”
“응..근데..없어.”
“나갈 때 문 안 잠그고 갔어?”
“응...금방 갔다 오니까..”
“아우씹. 그럼 찾아봐야지. 형. 형은 나랑 같이 밖에 찾아보고. 민사라. 너는 김정미랑 아무데나 찾아봐.”
“엉~!!!!”
휴빈의 다급한 목소리에 이어 자신 있다는 듯 활기찬 대답을 하는 사라. 이렇게 유빈이 찾기가 시작되었다.
휴빈과 령은 시내 쪽. 그리고 사라는 정미의 집 가까운 주변..마지막으로 정미는 집안에서 유빈을 찾는
다. 모두들 열심히 유빈을 찾아다녔으나...
결국....유빈을 발견하지 못했다.
--------24--------
다음날 아침. 휴빈을 포함한 네명은 집에도 가지 않고 밤새도록 유빈을 찾아다녔으나 유빈을 찾지 못하자 령만을 남겨둔 채 겨우 학교를 향해 걸어갔다.그러나 유빈에 대한 죄책감에서인지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학교에 도착해 여전의 반 아이들의 질투를 사는 휴빈.사라. 그리고 정미. 그러나 그런 것을 신경 쓸 기운이 남아있지 않던 그들은 유빈을 찾아야만 한다는 조급한 마음에 가슴이 떨리기만 하다. 여느때와는 달리 아무말도 하지 않고 걱정에 잠긴 사라를 보며 힘들어하는 사라를 걱정하는 또 하나의 사람....휘민...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밥을 먹지도 않고 가만히 생각만 한다. 유빈의 행방....과연 유빈은 어
디에 있는 것일까.....
‘딩동댕동 동딩댕동’
종례 후 다시 유빈이를 찾는 세명. 아니. 아침부터 유빈이를 찾아다닌 령을 포함해. 네명...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꽁꽁 숨어버린 유빈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어느덧 해는 지고 정미의 집에 모인 넷. 땅을 바라볼 뿐 아무말도 하지 않는 그 네 명에 눈에 유빈에 대한 아주 약간의 그리움이 서려있는 듯 눈동자가 흔들린다. 정미가 데려온 유빈을 보며 애써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살며시 미소를 짓던 그들이었기에 더욱더 그리움은 강했을 것이다.
“아!내가 아빠한테 부탁하고 올게. 아마 금방 찾을 수 있을거야..그럼 나 갔다올게.”
갑자기 일어서더니 자신의 아빠보고 유빈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러 간 사라. 그리고 다시 한번 유빈을 찾으러 밖에 나간다는 휴빈과 령. 정미도 함께 나가려 하지만 령이 저지시킨다.
“정미는~~다시 한번 집에 찾아봐. 유빈이 걷지도 못하는데 어쩌면 집 안에 있을수도 있고. 아님 돌아올 수도 있고...내가 꼭 찾을게. 내가 잃어버린 거니까...”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듯 떨리는 목소리. 그리고는 이내 남자 둘은 유빈을 찾으러 나간다.
아무도 없는 집을 샅샅히 뒤지는 정미. 마치 몇 년만에 대청소를 하는 것처럼 ..그렇게 샅샅히 뒤진다.
그러나 이틀동안 유빈의 울음소리가 나지 않았던 집이였기에 유빈을 찾을수가 없었다.
넋놓고 앉아있던 정미는 한참을 기다려도 오빠와 휴빈이 오지 않자 더욱 더 착잡해 했다.
그 순간 갑자기 덮쳐오는 불안감에 밖으로 뛰어나간 정미.. 그리곤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계속 달리던 정미의 앞에 보이는 얼굴. 아주 낯익은 얼굴. 휴빈과 그의 품에 잠들어 있는 아기
하나. 드디어 유빈을 찾은 것이다.
"휴... 휴..빈...."
휴빈과 유빈에 대한 반가운 마음에 휴빈을 부르려던 순간. 휴빈에게로 오는 트럭 한대.
"휴..휴빈아...피..피해."
휴빈에게 소리친 정미는 휴빈이에게 달려든다. 그리고 휴빈을 간신히 밀치고 앞을 보는 순간 '붕' 하고 정미의 몸이 뜬다.
"야~~미친년!!야!!야!!김정미!정신 차려!!"
그리고 자신을 부르는 휴빈의 목소리에 정미는 서서히 정신을 잃는다.
------25------
정미의 치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응급실. 다행히 상처는 깊어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이네요. 별로 다치지 않아서. 대개 이런 경우는 머리를 다치는 게 대부분인데. 이 환자는 조금 상처가 있을 뿐 다른 곳을 멀쩡합니다.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하루 정도만 입원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
입원을 부탁하는 의사의 말에 고갤 끄덕이는 휴빈. 자신을 밀치고선 대신 다친 정미를 보며 미안함을
느끼는 휴빈. 감정표현이란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단지 흔들리는 눈으로만 정미를 바라보는 휴빈이다.
문득 상처가 곳곳에 보이는 정미의 얼굴을 보던 휴빈. 자신도 모르게 살짝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이내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그 사실을 부정하려는 듯 유빈에게 눈을 돌린다.
잠시 후 휴빈의 연락을 받고 뛰어오는 령.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역시 뛰어오는 사라. 응급실에 잠들어있는 정미의 얼굴을 보고는 휴빈이 안고 있는 유빈을 보고선 깜짝 놀란다.
“어?유빈이네? 어떻게 찾았어? 아니아니. 정미 어떻게 된거야?”
자신의 동생보다 유빈을 먼저 걱정했던 령. 그런 자신을 반성하며 정미의 안부를 묻는 령이다.
“나대신 차에 치었어. 얘 보느라고 차 오는 줄도 몰랐는데..갑자기 쟤가 뛰어오더니 나대신 차에...”
령에게 미안한 듯 말을 다 마치지 못하고 유빈을 쳐다보는 휴빈.
“신발. 너 때문에 다쳤다고? 내가 정미 지키라고 했지? 근데..이게 지키는 거냐?”
“미안.....”
자신을 향한 비난을 피하려는 듯 여전히 유빈에게 시선을 고정하곤 대답을 하는 휴빈.
“오빠. 그만해. 휴빈이도 미안하대잖아. ”
조금은 달라져버린 령을 막는 사라. 그리고 바로 화를 푸는 령.
“휴..그래도 다행이다. 정미도 많이 안 다쳤고..또 너도 안 다쳤으니까..”
이내 휴빈의 걱정을 한다. 그런 령의 모습을 보며 고맙다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사라의 말에 바로 꼬리를 내리는 령의 모습에 어이없어하는 휴빈이다.
“근데...유빈이는 어떻게 찾았어?”
다시 천진난만해진 령이 휴빈에게 물었다. 그 순간 정미가 의식을 찾으며 일어난다.
눈을 뜬 정미. 조금은 따가운 자신의 몸을 미처 살필 새도 없이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정미야~~정미야~~우아~깨어났네?”
“치. 내가 얼마나 걱정했다고.”
얼굴을 들이대며 정미를 걱정하는 령과 사라의 모습에 웃음짓는 정미.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유빈을 안고 있는 휴빈...
“미안하다. 나 때문에. 다쳐서..”
그리고 그런 휴빈을 안타깝게 바라보다 이내 괜찮다고 하는 정미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정미의 모습을 보며 은근한 설레임을 느끼는 휴빈..그 작은 설레임이 사랑을 만들 줄 그 누가 알았을까..
“근데근데~~유빈이 어떻게 찾았냐니까?”
아까 물었던 질문을 다시 휴빈에게 던지는 령.
자신을 쳐다보는 령의 모습에 질문을 내뱉는 휴빈.
“형..이유식 사러 갔다고 했지?”
“응!.”
“이유식 사러 어디 갔어?”
“어디긴. 우리집이랑 가까운 마트지.”
“확실해?”
이상하게 령에게 확실하냐고 묻는 휴빈. 그리고 알쏭달쏭한 눈으로 휴빈을 쳐다보는 령.
“음..생각 좀 해보고.”
생각을 해본다며 잠시 정신을 집중해보는 령. 그리곤 이내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하...하하하...아니네. 옆동네 갔다. 우리집옆에 있는 마트는 이유식 다 떨어졌다고 해서. 옆동네 갔네.
하하하;;;”
역시나 하는 표정을 짓는 사라와 정미. 그리고 또 다시 령에게 질문을 던지는 휴빈
“그럼..얘 데리고 갔어 안 데리고 갔어?”
“안 데리고 갔...어?잠깐...”
또 다시 생각에 빠지는 령.잠시 후 휴빈에게 어깨동무를 하곤 말하는 령.
“미안하다 휴빈아. 데리고 갔었다!!!하하하;;”
그런 령을 째려보는 정미와 사라. 그리고 휴빈.
--------26--------
“아우~답답해. 그냥 휴빈탱이 너가 말해봐. 어떻게 찾은거야?”
질문을 반복하는 둘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낀 사라가 휴빈에게 직접적으로 묻고 휴빈이 한숨을 한 번 쉬더니 이야기를 꺼낸다.
<그저께. >
유빈과 집에서 놀던 령은 아기를 잘 돌본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이유식을 사러 가기로 한다. 그러나 유빈을 데리고 갈까 말까를 고민하던 령. 결국 유빈을 데리고 나온다.
마침 자신의 집옆에 있던 마트에 이유식이 다 떨어져버린 바람에 옆 동네까지 나온 령.
옆동네 마트에 들어서자 갑자기 자신의 아이큐를 떠올린 령. 이제와 밝히는 사실이지만 령의 아이큐는....세자리였으나. 정확히 100이었다. 그런 령이 복잡한 마트 안에서 유빈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안내데스크에 잠시 유빈을 맡기곤 이유식을 사러 간다.
그러나 매장 안에 들어서자 마자 시식코너의 유혹이 령을 사로잡는다.
그리하여 온 시식코너를 다 돌아다니며 모조리 맛을 본 다음 까먹을 뻔 했었던 이유식을 고르곤 계산대에 올려놓은 령.이유식을 계산하곤 바로 마트를 나가버린다.
“도대체 유빈이를 왜 놔두고 온거야?”
령에게 따지는 듯 묻는 사라.
“아니. 그게...”
자신의 입장을 털어놓는 령. 유빈을 데려갈까 말까를 고민하던 령. 그러다 결국 데리고 갔지만 자신이
유빈을 데리고 온 것을 잊어버렸던 령. 이내 이유식을 들고 집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당연히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기억력조차 나쁜 령 덕택에 사라와 정미. 그리고 휴빈은 밥도 먹지 않고 유빈을 찾아다녔던 것이다.
온갖 고생을 해가며 유빈을 찾아다녔던 그들은 이내 멍해져선 령을 어이없다는 듯 쳐다본다. 우리의 인정많은 정미 조차도...
“그런데 너는 어떻게 유빈이 찾은거야?”
자신 때문에 멍해져 있는 정미와 사라를 제쳐두고 령이 휴빈에게 물어본다.
“내가 형이라면...하고 생각해봤지. 그리고 혹시나 해서 옆 동네 마트에 가보니까. 안내해주는 데 얘 있던데? 거기 있던 아줌마 말로는 형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맨날 맨날 얘 들고 오고. 잘 하다간 자기가 키울려고 했다던데..”
황당한 사실에 입을 벌리곤 닫지를 못하는 령.
그리고 어이없는 사실에 또 한번 령을 쳐다보는 세사람 모두...
그 때 휴빈의 품에서 자고 있던 유빈이 눈을 뜬다.
“우항~~~~~”
령과 사라를 보며 우는 유빈.
“오빠 때문이잖아. 오빠가 지 잃어버리니까 오빠한테 화내는 거잖아.”
“아니야. 나 떄문 아니야. 아니지~~잉?”
하며 유빈에게 고개를 내밀어 기대를 하며 물어보는 령..
그 질문에 대한 유빈의 답은 이랬다.
“우항~~~~~~~~~~~~~우항~~~~~~~~~~~~~~~~”
더 거세게 우는 유빈.
“야!!!강휴빈. 쟤 좀 어떻게 해봐~~아악 시끄러”
그러자 휴빈이 픽 하고 웃더니 금새 유빈을 잠잠하게 만든다. 그런 휴빈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세사람.
그리고 자신만이 유빈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남모르게 희열감을 느끼는 휴빈.
“근데 정미야~~진짜 몸 괜찮아?”
유빈에게 관심을 갖느라 소외돼 있던 정미에게 상태를 물어보는 사라였다. 역시 친구란 게 이런 것인가..(아까까지도 유빈을 바라보던 사라였다 - 0-)
“괘...괜찮...아.”
미소를 띠며 괜찮다는 정미를 보고 역시나 같이 미소짓는 사라. 그리고 안도감을 느끼는 휴빈..
“야. 오늘 입원하란다. 내일 퇴원하래. ”
“으....응...”
평소보다는 자신을 대하는 휴빈의 태도가 부드러워진 것을 느낀 정미. 고개를 뒤로 돌려 웃음을 짓는다.
“어? 정미 웃네? 흠..오늘 좋은 일이 있나?”
웃어버린 걸 들킨 정미는 민망한 듯 시선을 옆으로 돌린다.
문득 자신의 옆을 바라본 정미. 자신의 옆 옆 침대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휘...휘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