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살 곰신..이었지만 지금은 혼자 남게 된 여대생이예요^^ 길어서 지루하시더라도.. 답답하고 복잡한 제 마음 좀 알아주세요- 저희는 같은 대학교 같은 과 C.C였어요 이등병 휴가 때 사귀긴 했지만.. 입대하기 직전에 서로 썸씽 있는 사이였고 그 상태로 입대하게 되어 편지, 전화하며 애틋하게 지내오다가 중간곰신이 되었답니다^^ 6월 21~25 4박 5일 휴가를 나오게 되었어요 그 전에 두 번의 휴가가 더 있었는데 이등병 휴가 때는 가족들, 친구들 만나느라 저랑은 하루이틀정도밖에 있지 않았구요 그 다음 휴가 때는 저랑 하루 빼고 매일 보기는 했으나 (10박 11일 휴가) 주위의 다른 군인들과는 조금 다르게 군화의 집에서도 매일 일찍 들어오라고 닥달하고 군화도 싫다하면서 항상 일찍 들어가고.. 5~6시에 헤어져서 7~8시에는 항상 집에 들어갔습니다. 알고보니 22년을 집에서 시키는대로 생활했고, 부모님 말씀에 거역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아왔더군요 그 두 번의 휴가에 대한 섭섭함을 표했고 남자친구도 그걸 인정하여, 이번 휴가를 부모님 몰래 나오게 된겁니다. 저도 남자친구 혼자 있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아서 4박 5일로 친구랑 내일로 여행 간다하고.. 여자친구를 사겨본 적이 없는 제 남자친구는 휴가 때마다 남자애들이랑 놀 던 식으로 저랑 놀아서 약간 시간 때우기 식으로 놀았고 추억도 별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휴가를 1분 1초라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계획을 세울 것을 권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남자의 자존심이 있으니 자기가 알아서 세우겠다고 매번 제가 세워왔으니 이번엔 자기가 혼자 알아서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싸지방 시간이 일주일에 6시간이나 있으니까요-. 남자친구는 나름 짠 계획일지 몰라도.. 4박 5일 내내 같이 있을 것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1개정도씩만 계획을 짜왔더군요. 22일-남산타워/23일-오션월드 이런식으로.... 그 계획에 맞게 휴가를 지내다보니 느슨해지는 감이 있어서 저는 최대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서 계획에 적혀 있는 것만 실행에 옮기고 저는 오션월드 하나 때문에 수영복 사고 비치웨어 사고 기대감에 가득 찼었는데 셔틀버스 예약을 3일이나 펑크내서 결국 가질 못했습니다. 제가 일찍 깨웠는데 남친이 일어나질 않아서 못간 경우도 있구요.. 기대한만큼 실망감도 커져서 트러블이 계속 생겼습니다. 6월 25일은 제 생일이였어요. 남자친구 복귀날이기도하구요. 저는 항상 복귀 전날에 부대 앞까지 남자친구를 바래다줬었죠. 이번에도 그럴 목적으로 남자친구 부대 근처인 속초 해수욕장에서 생일 전날을 보내고, 생일날 복귀를 시키려고 했습니다. 다른 날은 몰라도 생일날인데, 좀 계획적으로 준비를 해뒀겠지... 했는데 펜션같은 것도 알아보지 않고 늦게 출발까지 하게되서 저녁 9시에 속초에 도착했고.. 펜션도 겨우 알아봐서 10시에 입실했습니다. 서운함이 터져서 그냥 바로 자버렸고 다음 날 남자친구가 미안하다며 이번에는 자기가 저를 데려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조금 시간이 늦을 것 같아서 안될 것 같다고 어떻게하지? 이러다가 얼떨결에 같이 다시 서울로 가게 된겁니다. 부대에 지연 복귀 보고를 할때에도 여자친구 데려다준다고하면 혼날까봐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쳤습니다. 뭐 여수를 갔는데 강남으로 바로 가는 차가 없어서 동서울을 들렸다 간다는 둥.. 남자친구와 제가 거짓말을 제대로 맞춰서 했어야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결국 들통이 난 거 같더군요-. 복귀 날 저녁에 중대장? 소대장? 에게서 정말 여수를 갔었냐는 확인전화 한번 오더니 몇 분 뒤에 걔네 어머님에게서 전화가 오는겁니다. 휴가를 나왔었냐, 어떻게 집에 말도 안하고 몰래 휴가 나올 발칙한 상상을 했냐- 우리 아들은 착해서 그런 생각을 할리 없다, 니가 시킨거다. 원래 우리 아들은 너한테 관심도 없었는데 군대 가기 직전에 분별력 없고 판단력 흐린 상태인 우리 아들을 니가 꼬셔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사귄거다. 복학한다며, 인기많다며? 군인 사귀지 말고 다른 남자 만나라- 이런 말들로 저를 계속 상처주셨고.. 솔직히 억울한 부분이 많아서 (제가 시킨거라는 둥..) 제대로 말씀 드리고 싶긴했지만 제 입으로 말씀드리면 들으실 것 같지도 않고 싸가지 없게 비춰질까봐 남자친구가 말할 때 까지 그냥 있어야겠다- 하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만 연발했습니다. 어머님이 말씀하시길, 대대장이 전화와서 영창보다 더한 곳을 갈 수도 있다고 했답니다. 일단 끊고.. 하루정도 연락을 기다려봤는데도 아무 연락이 오지 않길래 남자친구 어머님께 욕먹을 각오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일단 남자친구의 안전 확인이 중요했으니까요-. 그 전날 부대에 직접 다녀오셨답니다. 여자애 하나때문에 우리 아들이 인생을 망쳤다. 부대에서 대대장이 여자친구랑 헤어질 조건을 걸었다. 우리 아들 나라사랑카드도 뺏겼고 전화도 통제당했다. 니가 편지를 쓰던 택배를 보내던 다 반송될거다. 니가 여태까지 썼던 편지들 다 태웠고 사진도 다 찢겼다. 앞으로 휴가 나올 때 지 아빠가 바래다주고 데릴러 가야된다더라. 휴가 계속 짤릴지 모른다. 얘기 들어보니 애를 집에도 못가게 붙잡아뒀으면 밥이라도 잘 먹일 것이지 밥도 제대로 안먹이냐 걔 친구도 니네 안좋게보더라. 라고 하시더군요. 어머님께 저 알바비 번 돈 전부 걔랑 휴가 때 놀려고 다 썼고, 밥을 굶긴게 아니고 걔가 늦게 일어나서 끼니를 거른거고...라고 다 말하고 싶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 일단 죄송합니다 라고 또 계속 말했죠. 그런데 아는 분이 하는 말씀이 부대에서 저렇게 심하게 할리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전에 걔랑 친했던 상병,병장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전화통제된 건 맞는데 뭐 그리 심한 상황같지는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날, 제 페북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동안 저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는 둥 이제 자기는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둥 자기 생각할 시간에 나 스스로에게 시간을 썼으면 좋겠다는 둥 연락 기다리지말라는 둥... 헤어지자는 말이긴한데 뭔가 미련이 남아있다는 듯이 상황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것도 사람들 그렇게 많이 보는 곳에다 써 놓아서 제 마음을 너무 헷갈리게 써놓은겁니다. 후임한테 부탁한거라더군요. 연락은 안되고 일방적으로 저런 애매모호한 통보받고 답답하여 길가던 할아버지 붙잡고, 남자친구랑 통화 좀 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여 잠깐이나마 통화를 했고.. 제가 혹시 상황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걸까봐서 붙잡았습니다. 가지말라구요. 그랬더니 뭐 자기 언제 전화통제가 풀릴지도 모르며 24시간 간부 감시를 받고.. 죄인 취급 받고 있다고 저를 더이상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고 하루만 연락 안되도 답답해하는 애가 어떻게 견디겠냐고 그러는 거예요- 더 통화를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끊고.. 걔의 선임 중 한 분이 전화랑 문자로 할 말 있으면 전해주겠다고해서 몇 개 주고 받았는데 그 다음날 걔네 어머님께서 완전 화나셔가지고 전화하지 말랬는데 왜했냐고 왜 마음 잘 다잡고 있고 정리 다 한 애 들쑤시냐, 뭐라고했냐 대대장이 부모랑 통화도 앞으로 안시켜줄거라 했다고 둘 중 한 명은 학교를 안 가게 될거다. 자기 아들 자퇴시킬 거니까 앞으로 친구로도 남지말라 번호도 바꿀거다 전화 한번만 더하면 신고해버릴거다- 라고 한 시간동안 말씀하셨고.. 그 다음날에도 전화오셔서 요번 휴가 때 새로 찍은 사진이 있냐 사진 한 장이 뒤져서 나온게 있는데 대대장이 자기 아들이 거짓말 친 거 인줄 알더라 라고 연락을 한 번 더하셨습니다. 전 남자친구의 군용 속옷을 갖고 있다는 핑계를 삼아서 남자친구가 곤란할 상황이라는 걸 알면서도 부대로 찾아갔습니다. 왠지 이렇게라도해야 제가 확실하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녁 8~9시에 부대 앞 가서 몰래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CCTV 안잡히는 곳으로 인도하셨고 우리는 철조망 앞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 갑자기 거기까지 갔으면 놀랄 법도 한데 전혀 놀라는 기색도 없었고 슬픈 기색도 없었습니다. 아, 얘는 정말 나를 다 잊었구나. 난 계속 민폐만 끼치는구나.. 싶었는데 철조망 사이로 손 잡으려고 하고, 시계에 걸리니까 시계 바닥에 집어 던지고 그런 행동을 보니 아직 또 좋아하는 것 같다가도 슬퍼하지 않으며 자기 휴가 다 짤릴지 모른다고 전화도 통제라고 그런 얘기하길래.... 니가 헷갈리게 행동해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페이스북에 써놓은 말도 그렇고 차라리 잔인하게 말하던가 그렇게 이도저도 아니게 써놔서 헷갈린다-. 라고 말했습니다. 어떤게 진짜냐고 내가 정말 싫어져서 헤어지자고 하는거냐, 상황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지자고 하는거냐 계속 10번도 넘게 반복해서 물었는데 제대로 대답을 안해주는 겁니다. 뭐 휴가나 전화통제 얘기하고.... 그래서 제가 싫은거지? 응? 이제 내가 싫어서 그런거지? 그치? 하니까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 라고 하는겁니다. 10번도 더 물어본 끝에야 응 이라고 하는겁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주지 저렇게 말하니까 또 정말 진심인지, 제가 여러번 물어서 그냥 그렇게 대답하는 건지 헷갈리고 더 모르겠는겁니다. 그냥 제 마음이 믿고 싶지 않은건지.. 행복해라- 라고 하고 가더군요. 같이 있던 친구에게 잘 좀 바래다달라고 하고-. 제가 봐도 제가 미련합니다. 싫다는 사람 계속 붙들고 그런데 이 사람의 마음을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 정말 싫은건지 아님 상황때문에 어쩔 수 없는건지 알 수가 없어서 제대로 정리하기가 힘듭니다.. 전 이제 어떡하면 좋죠? 붙잡고 싶어도 전화도 못하고 편지도 못하고 택배도 못 보내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몰래 찾아갔을 때 어떤 분이 하는 말씀이 근신중이라고 했는데, 만약 징계위원회에서 근신중으로 판결 난거면 그렇게 심한 건 아니지 않나요........ 일부러 저를 피하는걸까요? 통제 안됐는데 된다고 하는건 아닌지 온통 의심투성이고..... 글이 두서가 없었네요 죄송합니다.. 2
휴가 지연 복귀로 인해 부대에서 까이고 헤어지게 된 남자친구
안녕하세요
22살 곰신..이었지만 지금은 혼자 남게 된 여대생이예요^^
길어서 지루하시더라도.. 답답하고 복잡한 제 마음 좀 알아주세요-
저희는 같은 대학교 같은 과 C.C였어요
이등병 휴가 때 사귀긴 했지만..
입대하기 직전에 서로 썸씽 있는 사이였고
그 상태로 입대하게 되어 편지, 전화하며 애틋하게 지내오다가
중간곰신이 되었답니다^^
6월 21~25
4박 5일 휴가를 나오게 되었어요
그 전에 두 번의 휴가가 더 있었는데
이등병 휴가 때는 가족들, 친구들 만나느라 저랑은 하루이틀정도밖에 있지 않았구요
그 다음 휴가 때는 저랑 하루 빼고 매일 보기는 했으나 (10박 11일 휴가)
주위의 다른 군인들과는 조금 다르게
군화의 집에서도 매일 일찍 들어오라고 닥달하고
군화도 싫다하면서 항상 일찍 들어가고..
5~6시에 헤어져서 7~8시에는 항상 집에 들어갔습니다.
알고보니 22년을 집에서 시키는대로 생활했고,
부모님 말씀에 거역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아왔더군요
그 두 번의 휴가에 대한 섭섭함을 표했고
남자친구도 그걸 인정하여, 이번 휴가를 부모님 몰래 나오게 된겁니다.
저도 남자친구 혼자 있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아서 4박 5일로 친구랑 내일로 여행 간다하고..
여자친구를 사겨본 적이 없는 제 남자친구는
휴가 때마다 남자애들이랑 놀 던 식으로 저랑 놀아서
약간 시간 때우기 식으로 놀았고 추억도 별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휴가를 1분 1초라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계획을 세울 것을 권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남자의 자존심이 있으니 자기가 알아서 세우겠다고
매번 제가 세워왔으니 이번엔 자기가 혼자 알아서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싸지방 시간이 일주일에 6시간이나 있으니까요-.
남자친구는 나름 짠 계획일지 몰라도..
4박 5일 내내 같이 있을 것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1개정도씩만 계획을 짜왔더군요.
22일-남산타워/23일-오션월드 이런식으로....
그 계획에 맞게 휴가를 지내다보니 느슨해지는 감이 있어서
저는 최대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서 계획에 적혀 있는 것만 실행에 옮기고
저는 오션월드 하나 때문에 수영복 사고 비치웨어 사고 기대감에 가득 찼었는데
셔틀버스 예약을 3일이나 펑크내서 결국 가질 못했습니다.
제가 일찍 깨웠는데 남친이 일어나질 않아서 못간 경우도 있구요..
기대한만큼 실망감도 커져서 트러블이 계속 생겼습니다.
6월 25일은 제 생일이였어요. 남자친구 복귀날이기도하구요.
저는 항상 복귀 전날에 부대 앞까지 남자친구를 바래다줬었죠.
이번에도 그럴 목적으로 남자친구 부대 근처인 속초 해수욕장에서
생일 전날을 보내고, 생일날 복귀를 시키려고 했습니다.
다른 날은 몰라도 생일날인데, 좀 계획적으로 준비를 해뒀겠지... 했는데
펜션같은 것도 알아보지 않고 늦게 출발까지 하게되서
저녁 9시에 속초에 도착했고.. 펜션도 겨우 알아봐서 10시에 입실했습니다.
서운함이 터져서 그냥 바로 자버렸고 다음 날 남자친구가 미안하다며
이번에는 자기가 저를 데려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조금 시간이 늦을 것 같아서 안될 것 같다고
어떻게하지? 이러다가 얼떨결에 같이 다시 서울로 가게 된겁니다.
부대에 지연 복귀 보고를 할때에도 여자친구 데려다준다고하면 혼날까봐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쳤습니다.
뭐 여수를 갔는데 강남으로 바로 가는 차가 없어서 동서울을 들렸다 간다는 둥..
남자친구와 제가 거짓말을 제대로 맞춰서 했어야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결국 들통이 난 거 같더군요-.
복귀 날 저녁에 중대장? 소대장? 에게서
정말 여수를 갔었냐는 확인전화 한번 오더니
몇 분 뒤에 걔네 어머님에게서 전화가 오는겁니다.
휴가를 나왔었냐, 어떻게 집에 말도 안하고 몰래 휴가 나올 발칙한 상상을 했냐-
우리 아들은 착해서 그런 생각을 할리 없다, 니가 시킨거다.
원래 우리 아들은 너한테 관심도 없었는데
군대 가기 직전에 분별력 없고 판단력 흐린 상태인 우리 아들을
니가 꼬셔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사귄거다.
복학한다며, 인기많다며? 군인 사귀지 말고 다른 남자 만나라-
이런 말들로 저를 계속 상처주셨고..
솔직히 억울한 부분이 많아서 (제가 시킨거라는 둥..)
제대로 말씀 드리고 싶긴했지만
제 입으로 말씀드리면 들으실 것 같지도 않고 싸가지 없게 비춰질까봐
남자친구가 말할 때 까지 그냥 있어야겠다- 하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만 연발했습니다.
어머님이 말씀하시길, 대대장이 전화와서 영창보다 더한 곳을 갈 수도 있다고 했답니다.
일단 끊고.. 하루정도 연락을 기다려봤는데도 아무 연락이 오지 않길래
남자친구 어머님께 욕먹을 각오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일단 남자친구의 안전 확인이 중요했으니까요-.
그 전날 부대에 직접 다녀오셨답니다.
여자애 하나때문에 우리 아들이 인생을 망쳤다.
부대에서 대대장이 여자친구랑 헤어질 조건을 걸었다.
우리 아들 나라사랑카드도 뺏겼고 전화도 통제당했다.
니가 편지를 쓰던 택배를 보내던 다 반송될거다.
니가 여태까지 썼던 편지들 다 태웠고 사진도 다 찢겼다.
앞으로 휴가 나올 때 지 아빠가 바래다주고 데릴러 가야된다더라.
휴가 계속 짤릴지 모른다.
얘기 들어보니 애를 집에도 못가게 붙잡아뒀으면 밥이라도 잘 먹일 것이지 밥도 제대로 안먹이냐
걔 친구도 니네 안좋게보더라.
라고 하시더군요.
어머님께 저 알바비 번 돈 전부 걔랑 휴가 때 놀려고 다 썼고,
밥을 굶긴게 아니고 걔가 늦게 일어나서 끼니를 거른거고...라고 다 말하고 싶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 일단 죄송합니다 라고 또 계속 말했죠.
그런데 아는 분이 하는 말씀이 부대에서 저렇게 심하게 할리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전에 걔랑 친했던 상병,병장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전화통제된 건 맞는데 뭐 그리 심한 상황같지는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날, 제 페북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동안 저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는 둥
이제 자기는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둥
자기 생각할 시간에 나 스스로에게 시간을 썼으면 좋겠다는 둥
연락 기다리지말라는 둥...
헤어지자는 말이긴한데 뭔가 미련이 남아있다는 듯이
상황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것도 사람들 그렇게 많이 보는 곳에다 써 놓아서
제 마음을 너무 헷갈리게 써놓은겁니다.
후임한테 부탁한거라더군요.
연락은 안되고 일방적으로 저런 애매모호한 통보받고 답답하여
길가던 할아버지 붙잡고, 남자친구랑 통화 좀 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여
잠깐이나마 통화를 했고.. 제가 혹시 상황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걸까봐서
붙잡았습니다. 가지말라구요.
그랬더니 뭐 자기 언제 전화통제가 풀릴지도 모르며
24시간 간부 감시를 받고.. 죄인 취급 받고 있다고
저를 더이상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고
하루만 연락 안되도 답답해하는 애가 어떻게 견디겠냐고 그러는 거예요-
더 통화를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끊고..
걔의 선임 중 한 분이 전화랑 문자로 할 말 있으면 전해주겠다고해서 몇 개 주고 받았는데
그 다음날 걔네 어머님께서 완전 화나셔가지고
전화하지 말랬는데 왜했냐고
왜 마음 잘 다잡고 있고 정리 다 한 애 들쑤시냐, 뭐라고했냐
대대장이 부모랑 통화도 앞으로 안시켜줄거라 했다고
둘 중 한 명은 학교를 안 가게 될거다.
자기 아들 자퇴시킬 거니까 앞으로 친구로도 남지말라
번호도 바꿀거다
전화 한번만 더하면 신고해버릴거다-
라고 한 시간동안 말씀하셨고..
그 다음날에도 전화오셔서
요번 휴가 때 새로 찍은 사진이 있냐
사진 한 장이 뒤져서 나온게 있는데
대대장이 자기 아들이 거짓말 친 거 인줄 알더라
라고 연락을 한 번 더하셨습니다.
전 남자친구의 군용 속옷을 갖고 있다는 핑계를 삼아서
남자친구가 곤란할 상황이라는 걸 알면서도 부대로 찾아갔습니다.
왠지 이렇게라도해야 제가 확실하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녁 8~9시에 부대 앞 가서 몰래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CCTV 안잡히는 곳으로 인도하셨고
우리는 철조망 앞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 갑자기 거기까지 갔으면 놀랄 법도 한데
전혀 놀라는 기색도 없었고 슬픈 기색도 없었습니다.
아, 얘는 정말 나를 다 잊었구나. 난 계속 민폐만 끼치는구나.. 싶었는데
철조망 사이로 손 잡으려고 하고, 시계에 걸리니까 시계 바닥에 집어 던지고
그런 행동을 보니 아직 또 좋아하는 것 같다가도
슬퍼하지 않으며 자기 휴가 다 짤릴지 모른다고 전화도 통제라고
그런 얘기하길래....
니가 헷갈리게 행동해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페이스북에 써놓은 말도 그렇고 차라리 잔인하게 말하던가
그렇게 이도저도 아니게 써놔서 헷갈린다-. 라고 말했습니다.
어떤게 진짜냐고
내가 정말 싫어져서 헤어지자고 하는거냐,
상황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지자고 하는거냐
계속 10번도 넘게 반복해서 물었는데 제대로 대답을 안해주는 겁니다.
뭐 휴가나 전화통제 얘기하고....
그래서 제가
싫은거지? 응? 이제 내가 싫어서 그런거지? 그치? 하니까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 라고 하는겁니다.
10번도 더 물어본 끝에야
응
이라고 하는겁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주지
저렇게 말하니까 또 정말 진심인지, 제가 여러번 물어서 그냥 그렇게 대답하는 건지
헷갈리고 더 모르겠는겁니다.
그냥 제 마음이 믿고 싶지 않은건지..
행복해라- 라고 하고 가더군요.
같이 있던 친구에게 잘 좀 바래다달라고 하고-.
제가 봐도 제가 미련합니다.
싫다는 사람 계속 붙들고
그런데 이 사람의 마음을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
정말 싫은건지
아님 상황때문에 어쩔 수 없는건지
알 수가 없어서 제대로 정리하기가 힘듭니다..
전 이제 어떡하면 좋죠?
붙잡고 싶어도 전화도 못하고 편지도 못하고 택배도 못 보내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몰래 찾아갔을 때 어떤 분이 하는 말씀이
근신중이라고 했는데,
만약 징계위원회에서 근신중으로 판결 난거면 그렇게 심한 건 아니지 않나요........
일부러 저를 피하는걸까요?
통제 안됐는데 된다고 하는건 아닌지
온통 의심투성이고.....
글이 두서가 없었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