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킥의 원리

또이200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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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킥의 원리



1997년 6월 브라질프랑스의 프레월드컵 개막전 축구 경기에서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보여준 환상의 프리킥을 기억하는지.



골대에서 30m쯤 떨어진 지점에서 찬 공이 벽을 친 선수들을 피해 엉뚱한 곳으로 뻗어나가나 했는데 갑자기 방향이 툭 꺾여서는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보통 '바나나킥'을 차면 공이 처음부터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휘는데 카를루스의 프리킥은 똑바로 뻗다가 갑자기 방향이 꺾인 것이다.



바나나킥의 원리는 야구에서 커브를 던지는 것과 같다. 공이 회전하면 주변에 압력 차이가 생겨 압력이 낮은 쪽으로 공이 조금씩 움직이기 때문에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휘는 것이다.



그런데 야구공보다 큰 축구공은 속도가 시속 1백8㎞를 넘어서면 공 주위에 공기의 작은 소용돌이들이 생겨 압력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방해한다. 그래서 이 속도보다 빠른 공은 회전하더라도 휘지 않고 똑바로 날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다 공기저항 때문에 공의 속도가 시속 1백8㎞ 밑으로 떨어지면 그제서야 휘기 시작한다.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똑바로 날아가던 공이 갑자기 꺾이는 것처럼 보인다.



회전하면서도 시속 1백8㎞ 이상의 속도를 내려면 얼마나 강하게 공을 차야 할까. 계산에 따르면 똑같은 힘으로 회전을 주지 않고 차면 시속 1백35㎞가 나온다.



카를루스가 찬 공은 공기저항에도 불구하고 시속 1백8㎞를 넘는 속도로 10m를 날아갔으니 회전 없이 찼으면 시속 1백40㎞는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공을 가장 강하게 찬 기록은 2000년 프로축구 캐넌 슈터 대회에서 김병지가 세운 시속 1백3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