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반품한다고 했던 글쓴이에요..

환불녀2012.07.02
조회237,047

너무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서 그런지 아무것도 안잡히고 힘들어서 이제서야 글 올리네요

남편이 계속 연락을 하고 해서 정말 2일정도 생각을 정리한거같아요..

친정에서 여러분들이 써주신 댓글 다 프린트로 뽑아서... 남편 헛소리하면 읽어보라고

던져줄려고 했는데..

그럴필요없이 끝났네요.. 결국 저희 이혼하기로 했어요.

이혼까지 할일은 아니라고 해주신분들도 있었는데.. 이렇게 됐네요..

머리속으로 열심히 정리하고 욱하지 말자 다짐하고.. 몇일전 이틀전..토요일에 남편을 만났어요..

시엄마가 잘~ 챙겨주셨겠지 하고 신경끄고 있었는데 몇일 안봤다고 헬슥한 모습..

남편도 그동안 내가 왜 이렇게까지 피하는지 생각을 해봤대요..인터넷도 뒤져보고.........

그리고 술 한잔하면서 얘길 많이 했어요.

 지금 직장전에 알바하면서 꽤 벌었던 모양인데 당연한듯 어머니가 가지고 가셨고. 자기 길러주시느라 힘드셨으니까 그돈으로 여행다니고 먹으러 다니시고 하는거 당연한듯 내버려뒀다고 하더라구요 큰일이 생겨서 드린게 아니라. 그냥 당연한듯이 월 100만원 넘는 돈을 그냥 용돈쓰듯이 어머니가

다 쓰셔서 돈 못모은거고 그게 자기한텐 당연한거였다고 이상하다고 생각도 못했대요.

그냥 시엄마가 남편을 그냥 치마폭에 폭~ 넣으시고 그세상에서살게 한건가봐요.

불쌍하긴하지만. 그렇다고 시엄마랑 연을 끈으라고 할수도 없었고....

남편도 아마 지금같은 상황이 또 생기면 내편보단 당신어머니편..

시엄마편을 들게 될꺼같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남편한텐 당연한 세상이었으니까요.

전 제일궁금했던게 하나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나랑 만나라고 해서 만난건지.

정말 날 사랑해서 만난건지.

그러더라구요 정말 전에 얘기했던것처럼 내 뒤에서 빛이 났다고 여태 처음이었다고 상냥하게 웃는모습이

너무 예뻐서 말이라도 걸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다고 어머니가 그런 계기 안만들어줬으면...

나랑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여행을 가는건 상상도 할수 없었을꺼라고..

하지만 그게 날 너무 힘들게 한거 같다고..미안하다며......... 술기운에 저얘기 듣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근데..전 더 할수가 없어서......정말 저사람 1년동안 너무너무 사랑하고 행복하고...정말 만나면서

이세상에 인연이..내 짝이 이사람하나뿐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생각나고 아프고 슬펐는데...

더이상은.. 못하겠더라구요..그래서 나 당신 너무 아끼고 사랑했지만.. 날 이해해달라고 했어요........

우리 합의이혼으로 하자고..서로 힘들지 말자고..

남편도 이해해주고 넘어갔네요..남편이 제 카드값 어떻게 해서든 준다는거..

남편이 무슨죄가 있냐는 생각도 들고 술을 먹어서 감정적이 되기도 하고 어짜피 카드값..

법으로 해서 못받는단거 알고 있었으니까..

그건 내가 당신주는 위자료라고 생각하라고 하고 넘어가기로 했어요...

남편이랑은 잘 끝났는데..어제 제 전화 불났네요..

 

시어머니에요..시엄마..이아줌마..ㅠㅠ

이혼하기로 한거 들었다. 내 아들 이혼남 만들고 넌 잘살꺼같냐 부터 시작해서....

정말 레파토리가 있나요? 여자 하나 잘못들여서 내아들 인생 망쳤다..까지...

그냥 듣고 있었습니다. 대꾸하고 싶지도 않고 끈으면 다시오고 전화꺼놓으면 음성메세지로

육두문자 남발하시고.. 그래서 그냥 듣고 있었어요..그랬더니 대뜸!!

집은 어떻게 할꺼냐!! 이러십니다. 공동명의일테지? 반은 우리 00꺼 아니냐 어떻게 할꺼냐..

하..어이가없더군요... 그거 우리어머니 명의입니다. 어머니가 사셔서 명의 제명의로 안돌리고

그냥 둔게 정말 다행이다 싶더군요.. 그러니까 또 그런게 어딧냐며 난리치시고 소리지르시다가

또. 차는 어쩔꺼냐!! 결혼하면서 차는 있어야 될꺼같아서 민트색 큐브차 하나있는거 말하시는거같더군요.

그거 제명의고 00는 면허도 없어요. 대체 차는 왜 찾으시는건데요.하니...

2~3초 조용하시더군요.. 돈이 될꺼없나 찾으시는거 같은데 저희 합의이혼으로 하기로 했고 애기도 없고

집안살림도 다 제가 산거고 00꺼는 컴퓨터 한대뿐이라고 그거라도 가져가실려면 00한테 말하라고 하고

더 전화하시지말라고 끈고 꺼놓고 친정엄마 전화로 남편한테 전화해서 너희 어머니좀 말리라고..

그정도는 해줄수 있는거 아니냐고 제발 마지막 부탁이라고 했네요..

그리고 밤 11시쯤..친정 엄마 폰으로 남편 문자왔어요..이제 연락 안갈테니 걱정말라고..미안하다고

끝까지..이래서..미안하다고.....

그게 다에요..여태 연락없고 조만간 남편이랑만 만나서 법원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제 이혼녀 딱지 달고 호구딱지 때버리고...저 친정엄마한테만 잘하고 정말정말 나중에

좋은사람 나타나면.. 제 허물까지 덮어줄 사람 나타나면..그때 좋은 소식 알리러 다시한번 올께요..

같이 욕해주시고 화내주시고..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