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사는 20대 남자입니다. 억울하면서도, 조금은 그분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집에오자마자 글 올립니다. 현재 대학생인 저와 제 친구들(2명)은 안산에서의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급여를 받은 기념으로 안양 1번가에서 밥을 먹고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알바를 시작하여 중간에 아침겸 점심을 먹고 오후 6시 30분에 알바를 끝낸 저희들의 뱃속에는 굶주림으로 쭈글쭈글 수축해진 위가 있었지요. 오랜만에 원없이 고기를 먹고싶었는지라, 저희는 고민할 겨를도 없이 고기부페로 직행하였습니다. 고깃집에 들어간 시각이 8시쯤 되었고, 곧바로 저희3명은 고기를 폭풍흡입하였습니다. 학교, 시험, 유로2012, 짝사랑하는 그녀, 등등 저희들의 대화는 무르익어갔고 세시간이 넘도록 고깃집에 머물렀습니다. 이쯤되면 대략 감이 오시겠지만, 예 맞습니다. 저희들 옷엔 이미 고기냄새로 떡칠이 되었습니다. 가끔 길가에, 향수로 샤워한듯한 분들이 옆에 지나갈때 향수인데도 불구하고 불쾌한 경우가 종종있죠?? 저희는 구운고기향으로 샤워한듯... 물씬풍겼겠죠. 하지만, 오랜만의 고기흡입으로 인한 과한 고기냄새는 후각, 가장 예민하지만 쉽게 피로해지는 특성 때문에 저희들에겐 심하게 와닿지 않았고, 냄새의 심각성도 크게 느끼지 못했죠ㅠㅠ 11시쯤 식사를 마친 후 밖으로 나와 아이스크림하나씩을 물고 또다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친구 한명을 보내고 다른 친구와 저는 병점행 막차에 올라탔습니다. 막차라 그런지 빈자리가 나름 좀 있더라구요. 친구가 먼저 앉고 제가 그 왼쪽에, 제 왼쪽엔 회사원같은 분(30대초?중?남성)이 계셨고, 그 왼쪽은 출입문이었죠. 사건은 여기부터ㅠㅠ 제가 앉고나서 옆에 계시던 분이 코를 킁킁 거리시면서 코를 만지작 거리시더군요.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감기에 결렸나??" 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잠시후 "아흐!!!" 이러시는거에요. 이때까지도 저는 냉방중인 전철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 표현의 일종인가??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였죠. 바보같이ㅠㅠ 1초...2초...3초..후 뇌리를 스치는 무언가.... 그것은 바로 저의 옷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페브x즈"의 영원한 숙명 ...........................고기 스멜!!! 처음엔 민망하여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근데 또다시 "아후!!!!진짜!!!" 이번엔 목소리까지 커지셨어요. 전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아마 자리를 옮기라는 뜻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옮기는것도 너무 창피했고 그분의 탄식의 의미를 저의 고기스멜이 아닌 다른 것이라 난 단지 지금 오해하고있을뿐이다!!! 이분은 단지 오늘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을 겪었고 그로인해 기분이 상한것이다!!! 우리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가 분명!!! 있을거..ㅅ.... "아후!!! 진짜!! @!#$%......@* " (마지막은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중얼중얼거리고 있었음) 목소리를 너무 키우셨군요 열차가 막차만 아니었어도 명학역에서 당장이라고 하차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오해가 풀려서인지 더 당황스럽더라구요 순간 깜짝놀란 저는 어쩔수 없이 그분을 쳐다보았습니다. "왜 그러시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이유는 다 알고있어요ㅜㅜ 다만 좋게 그분의 의견을 듣고 죄송하다 말씀드리려 했어요 그분도 저를 쳐다 보셨어요. 곧이어 귀에 꽂혀 있던 이어폰을 빼시곤 "왜요?" 너무 담담하게 되묻고 계시긴 하지만, 이미 얼굴엔 짜증나는 표정들로 저를 째려보시더군요 동시에 저도 화가 났습니다. 저역시 종전보다 언성이 높아졌고, 다시 물었습니다. "저한테 그러시는거 다 알아요" 그랬더니 그분께서 바로 대답을 못하시더니 결국 "저 혼자 혼잣말도 못합니까?!" 그리곤 이어폰을 다시 꽂으시더니 금정역에서 하차하시더라구요. 제 친구와 저는 멍~ 그래요 좋아요 혼잣말 하셔도 좋아요 제가 설마 괜히 혼잣말을 중얼중얼 거리는 당신이 걱정되어, 걱정스런 질문을 던진것이라 생각하신건가요?? 하지만, 이어폰남성님 그건 분명 저에관한 일종의 언급이었고, 냄새때문에 불쾌하다는 표현이라는것도 다 알아요 차라리 그냥 대놓고 말씀을 하시죠 그렇다면 비록 저는 당황스럽고 민망하더라도 직접말씀하신 당신의 용기에 힘입어 다른자리로 옮겨드렸을텐데 이유는 알고있어도 일방적인 탄식으로 인해 민망함과 죄책감만 받고 아무런 변명도 못한 제 상황이 너무 비참했습니다. 사실 변명이라고 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어쨋든 원인 제공은 저의 몫인데요 그분에게 일방적인 비판을 하고자 하는 글이 아닙니다. 저 역시 냄새로 인해 그분께 불쾌감을 드린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혹 냄새에 유독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이 있다는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야외에서 1시간 가량 있었고, 막차에 다급히 몸을 실어 냄새제거에 대한 겨를이 없었어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정중히 말하긴 힘들더라도 그냥 솔직하게 말씀해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럼 민망하긴 하겠지만, 정말 죄송함을 느끼며 다른자리로 옮겼을거에요 절대 비꼬는것이 아닙니다ㅠㅠ 이 글을 통해 다시한번 그분께 죄송하단말 전하고싶고, 또한 그분에게 표현의 방식을 조금만 바꾸셨음 좋겠다라는 제 진심어린 충고도 함께 전해드리고싶어요. 어쨋든 앞으론 고기먹고 냄새제거에 꼭 신경쓸게요. ==================================================================================== 아무래도 냄새에 관한 글이다보니까 분명 고기냄새가 아닌 다른 냄새에 대한 언급을 하시면서 베플을 기대하실텐데 죄송합니다ㅠㅠ 제가 먼저 선수치겠습니다 입냄새, 땀냄새 절대아님!! 절 더러운사람으로 매도하지말아주세요ㅠㅠ 담배냄새 절대아님!!!! 발내, 암내, 등등 많이 나오겠지만 고기냄새가 99%의 확률로 가장 유력합니다. 제 잘못또한 있기에, 저에대한 비판 모두 수용하고, 시정하겠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와.. 이렇게 큰관심 가져주실줄 몰랐어요. 리플들을 읽어보았고요 제 잘못에 대한 언급 역시 인정하고 앞으로 시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그렇게 눈치를 줬으면 알아서 자리좀 옮기지...눈치없게.. 뻐기고 있냐??" 이런 뉘앙스로 말씀하신분들께만 제 심경을 전하고싶네요 혹시 저런 상황에 계셔본적있으세요?? 맘같아선 당장이라도 숨고싶은 심정이에요. 하지만, 너무나도 난처하고 민망하여 자리에서 일어날수가 없었어요. 나만 좋으면 되니까 너는 불쾌해도 난 상관없어. 이런 의미가 절대 아니었습니다. 어쨋든 리플들을 보니 상당히 대조적이네요. 나라면 당연히 이랬을텐데,,, 라는 고정관념을 변화시킨 계기라 생각하고 앞으론 더더욱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한번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끝 193105
고기먹고 지하철타지 않겠습니다.
수원에 사는 20대 남자입니다.
억울하면서도, 조금은 그분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집에오자마자 글 올립니다.
현재 대학생인 저와 제 친구들(2명)은 안산에서의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급여를 받은 기념으로 안양 1번가에서 밥을 먹고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알바를 시작하여 중간에 아침겸 점심을 먹고 오후 6시 30분에 알바를 끝낸 저희들의
뱃속에는 굶주림으로 쭈글쭈글 수축해진 위가 있었지요.
오랜만에 원없이 고기를 먹고싶었는지라, 저희는 고민할 겨를도 없이 고기부페로 직행하였습니다.
고깃집에 들어간 시각이 8시쯤 되었고, 곧바로 저희3명은 고기를 폭풍흡입하였습니다.
학교, 시험, 유로2012, 짝사랑하는 그녀, 등등 저희들의 대화는 무르익어갔고
세시간이 넘도록 고깃집에 머물렀습니다.
이쯤되면 대략 감이 오시겠지만,
예 맞습니다.
저희들 옷엔 이미 고기냄새로 떡칠이 되었습니다.
가끔 길가에, 향수로 샤워한듯한 분들이 옆에 지나갈때
향수인데도 불구하고 불쾌한 경우가 종종있죠??
저희는 구운고기향으로 샤워한듯... 물씬풍겼겠죠.
하지만, 오랜만의 고기흡입으로 인한 과한 고기냄새는
후각, 가장 예민하지만 쉽게 피로해지는 특성 때문에
저희들에겐 심하게 와닿지 않았고, 냄새의 심각성도 크게 느끼지 못했죠ㅠㅠ
11시쯤 식사를 마친 후 밖으로 나와
아이스크림하나씩을 물고 또다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친구 한명을 보내고 다른 친구와 저는 병점행 막차에 올라탔습니다.
막차라 그런지 빈자리가 나름 좀 있더라구요.
친구가 먼저 앉고 제가 그 왼쪽에, 제 왼쪽엔 회사원같은 분(30대초?중?남성)이 계셨고, 그 왼쪽은 출입문이었죠.
사건은 여기부터ㅠㅠ
제가 앉고나서 옆에 계시던 분이 코를 킁킁 거리시면서 코를 만지작 거리시더군요.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감기에 결렸나??"
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잠시후
"아흐!!!"
이러시는거에요.
이때까지도 저는 냉방중인 전철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 표현의 일종인가??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였죠. 바보같이ㅠㅠ
1초...2초...3초..후
뇌리를 스치는 무언가....
그것은 바로 저의 옷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페브x즈"의 영원한 숙명
...........................고기 스멜!!!
처음엔 민망하여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근데 또다시
"아후!!!!진짜!!!"
이번엔 목소리까지 커지셨어요.
전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아마 자리를 옮기라는 뜻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옮기는것도 너무 창피했고
그분의 탄식의 의미를 저의 고기스멜이 아닌 다른 것이라
난 단지 지금 오해하고있을뿐이다!!!
이분은 단지 오늘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을 겪었고 그로인해 기분이 상한것이다!!!
우리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가 분명!!! 있을거..ㅅ....
"아후!!! 진짜!! @!#$%......@* "
(마지막은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중얼중얼거리고 있었음)
목소리를 너무 키우셨군요
열차가 막차만 아니었어도 명학역에서 당장이라고 하차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오해가 풀려서인지 더 당황스럽더라구요
순간 깜짝놀란 저는 어쩔수 없이 그분을 쳐다보았습니다.
"왜 그러시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이유는 다 알고있어요ㅜㅜ
다만 좋게 그분의 의견을 듣고 죄송하다 말씀드리려 했어요
그분도 저를 쳐다 보셨어요. 곧이어 귀에 꽂혀 있던 이어폰을 빼시곤
"왜요?"
너무 담담하게 되묻고 계시긴 하지만, 이미 얼굴엔 짜증나는 표정들로 저를 째려보시더군요
동시에 저도 화가 났습니다.
저역시 종전보다 언성이 높아졌고, 다시 물었습니다.
"저한테 그러시는거 다 알아요"
그랬더니 그분께서 바로 대답을 못하시더니
결국
"저 혼자 혼잣말도 못합니까?!"
그리곤 이어폰을 다시 꽂으시더니 금정역에서 하차하시더라구요.
제 친구와 저는 멍~
그래요 좋아요 혼잣말 하셔도 좋아요
제가 설마 괜히 혼잣말을 중얼중얼 거리는 당신이 걱정되어,
걱정스런 질문을 던진것이라 생각하신건가요??
하지만, 이어폰남성님
그건 분명 저에관한 일종의 언급이었고, 냄새때문에 불쾌하다는 표현이라는것도 다 알아요
차라리 그냥 대놓고 말씀을 하시죠
그렇다면 비록 저는 당황스럽고 민망하더라도
직접말씀하신 당신의 용기에 힘입어 다른자리로 옮겨드렸을텐데
이유는 알고있어도 일방적인 탄식으로 인해 민망함과 죄책감만 받고
아무런 변명도 못한 제 상황이 너무 비참했습니다.
사실 변명이라고 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어쨋든 원인 제공은 저의 몫인데요
그분에게 일방적인 비판을 하고자 하는 글이 아닙니다.
저 역시 냄새로 인해 그분께 불쾌감을 드린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혹 냄새에 유독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이 있다는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야외에서 1시간 가량 있었고,
막차에 다급히 몸을 실어 냄새제거에 대한 겨를이 없었어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정중히 말하긴 힘들더라도
그냥 솔직하게 말씀해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럼 민망하긴 하겠지만, 정말 죄송함을 느끼며 다른자리로 옮겼을거에요
절대 비꼬는것이 아닙니다ㅠㅠ
이 글을 통해 다시한번 그분께 죄송하단말 전하고싶고,
또한 그분에게 표현의 방식을 조금만 바꾸셨음 좋겠다라는
제 진심어린 충고도 함께 전해드리고싶어요.
어쨋든 앞으론 고기먹고 냄새제거에 꼭 신경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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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냄새에 관한 글이다보니까
분명 고기냄새가 아닌 다른 냄새에 대한 언급을 하시면서 베플을 기대하실텐데
죄송합니다ㅠㅠ 제가 먼저 선수치겠습니다
입냄새, 땀냄새 절대아님!! 절 더러운사람으로 매도하지말아주세요ㅠㅠ
담배냄새 절대아님!!!!
발내, 암내, 등등 많이 나오겠지만
고기냄새가 99%의 확률로 가장 유력합니다.
제 잘못또한 있기에, 저에대한 비판 모두 수용하고, 시정하겠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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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렇게 큰관심 가져주실줄 몰랐어요.
리플들을 읽어보았고요
제 잘못에 대한 언급 역시 인정하고 앞으로 시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그렇게 눈치를 줬으면 알아서 자리좀 옮기지...눈치없게.. 뻐기고 있냐??"
이런 뉘앙스로 말씀하신분들께만 제 심경을 전하고싶네요
혹시 저런 상황에 계셔본적있으세요??
맘같아선 당장이라도 숨고싶은 심정이에요.
하지만, 너무나도 난처하고 민망하여 자리에서 일어날수가 없었어요.
나만 좋으면 되니까 너는 불쾌해도 난 상관없어. 이런 의미가 절대 아니었습니다.
어쨋든 리플들을 보니 상당히 대조적이네요.
나라면 당연히 이랬을텐데,,, 라는 고정관념을 변화시킨 계기라 생각하고
앞으론 더더욱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한번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