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동시에 제비같은 x랑 연애했었네요ㅡㅡ

아오2012.07.03
조회283

안녕하세요. 부산에 집이있지만 지금은 학교때문에 경기도에서 지내고 있는 20세 여자입니다.

전남친의 어이없는 행동에 화가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냥 바로 얘기 시작할께요.

 

전남친을 처음 만난 건 작년 8월 쯤이었습니다. 아, 만났다고 할 수는 없겠네요.

실제로 만난 적은 한번도 없으니까요.

 

한번도 본적도 없는데 어떻게 사겼냐고 욕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공부에 목매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태어나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연애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주변에 친구들은 많았지만, 여고이기도 했고, 연애라는 거에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도 있습니다.

 

그런데 고3때 쯤 친구가 남자를 소개해준다고 하더군요...

친구도 직접 아는 애는 아니고 친구의 친군가? 친구동생에 친군가? 기억은 잘 안나네요.

나이는 저보다 한살 연하인 고 2 라고 하더군요...

그때까지 소개를 받아본 적도 없었지만 호기심에 그냥 소개 받았습니다.

그때는 카톡이 있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저는 스마트 폰을 쓰지 않아서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하루종일 주고받은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꼬박꼬박 하루에 몇통씩은 하는 사이였죠.

그러다가 수능을 보고 대학교에 가게 되어서 저는 경기도로 올라왔습니다.

전남친은 고3이구 저는 대학생이라 서로 바빠서 연락을 자주 못했습니다.

나중엔 아예 안했어요

 

그렇게 잊혀져 갈 쯔음이었습니다.

 대학교 와서 사귄 친구중에는 포토샵을 엄청 잘 하는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와 붙어 다니면서 사진을 자주 찍게 되었는데 (셀카 대학교와서 거의 처음 찍어봤습니다. 얼굴이 못생기거나 자신없는 편은 아닌데 셀카같은거 잘 못찍어서...)

그 친구가 셀카를 포토샵해서 보내주고 그러더군요... 자주자주..

 

그래서 카톡프로필 사진에 셀카를 올려놨습니다.

친구들이 완전 사기라고 할 정도로 예쁘게 포토샵을 해줬더군요..ㅡㅡ

 

지금와서 말이지만 제생각엔 그 사진보고 연락 다시한거같애요ㅡㅡ

예쁘게 나온 사진 올려놨더니 바로 그날부터 카톡이 오더라구요

잘 지내냐는둥 뭐하냐는둥

바쁠때는 답장 못해주는데도 계속 폭탄으로 오더니

거짓말 안하고 일주일도 안되서 저를 좋아한다더군요ㅡㅡ 사귀자고..ㅡㅡ

아 제가 연애를 한번도 안해봐서..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미쳤지.. 아... 제 잘못도 있죠.

 

그때 당시에는 얘가 왜이러나 싶기도 하고

걔는 부산에 있는데 저는 방학때나 되어야 부산 갈 거 같고 너무 멀어서 싫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들이대더라구요.

처음엔 귀찮아서 카톡도 씹고 그랬는데

 

그거 아시죠..? 학기초에 씨씨.. 학교에 커플들이 엄청 생겨나더라구요..

얘기만 들었지 처음경험했습니다. ㅋ 진짜 주변에 저빼고 다 남자친구가 생겼더라구요..

대학교에 같이 다니는 애들 5명인데 2명 2명 커플... 저 혼자...

뭔가 외롭기도 하고...

얘가 저 단합같은거 있어서 술자리에 가게 되거나 그럼 늦게까지 안자고 기다려주고

걱정해주고 통화해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사귀기로 했습니다.

한 두달 쯤 뒤에 방학하면 부산 내려갈거니까 그때 꼭 첫 데이트 하기로 하구요.

 

얘가 중간에 경기도 계속 올라온다고 했는데 제가 그러지 말라고 했습니다.

고3이라 중요한 시기 같아서요.

 

그런데 사귀고 나서 한달정도 지나니까 얘가 연락을 할 때 엄청 단답으로 보내는 겁니다.

예를 들면,

나 - 밥 먹었어?ㅎㅎ

걔 - 응 ㅎ

나 - 공부 잘대?ㅎ 오늘은 지각 안했어?ㅎ

걔 - 응 안했어 ㅎ

 

뭐 이런식이었어요.

제가 질문하면 답만 하는 정도..?

약간 이상하긴 했었는데 연애 처음 해봐서 아,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근데 그러고나서 조금 지나니까 아예 카톡을 씹는 겁니다.

확인해놓고 답장 안하고.

전화도 해봤는데 전화도 안받구요.

엄청 자존심 상하더라구요. 대학 친구들한테 말하기도 솔직히 자존심 상하고.

그래서 혼자 끙끙대다가 부산에 있는 고등학교때 친구한테 얘기했습니다.

 

남친 생겼었는데 이런사정이 있다.

이거 헤어진거냐.

 

근데 얘기하다 보니까 친구도 그런식으로 남자친구랑 연락 안하다가 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서로 얘기하다가 보니까 이름이 똑같은거예요ㅡㅡ 아..

그래서 설마설마하고 물어봤더니 같은학교더라구요.

그렇습니다. 같은애였습니다.ㅡㅡ

더 어이없는건 제가 5월 13일부터 사겼었는데요

친구는 5월 말부터 사겼다고 하네요

한번도 만난적이 없으니까 양다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양다리잖아요. 이건...

진짜 어이없습니다.ㅡㅡ 처음으로 한 연애가 이런식이니 충격도 크구요.

그냥 그런식으로 연락만 하다가 헤어진거면 상관 없는데

제가 얘한테 빌려준 돈이 좀 있습니다.ㅡㅡ

 

사귈 때 밤에 집에 가야되는데 버스 끊겼다고. 근데 택시비랑 돈 한푼도 없다고

저한테 돈좀 부쳐달라고 해서 돈 부쳐준 적도 있구요

문제집 사야되는데 돈 잃어버렸다고ㅡㅡ 엄마한테 혼나겠다고

빌려달라고 빌려준 돈도 있구요

아 짜잘하게 다 얘기하려면 엄청 많은데요

큰 것만 얘기하자면 이런식으로 저한테 빌려간 돈 솔직히 좀 많거든요.

별로 큰 돈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학생이다 보니 저한테는 상당히 큰 액수구요

큰것만 합쳐도 20만원 가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학생이라 주말에 알바해서 용돈 쓰는건데 저한텐 꽤 큰 돈이지요.ㅡㅡ

 

그런데 더 어이없는 건 친구한테 얘기 들어보니까 저한테 했던 패턴 똑같더라구요

친구도 10만원도 넘게 빌려줬다고 하네요ㅡㅡ

저한테 말한 것처럼

누나 꼭 줄께 문제집 사야되는데 친구가 돈 빌려가놓고 안갚는다 엄마한테 혼나겠다

뭐 이런식으로 꼭 준다고 미안하다는둥 사랑한다는둥 ㅡㅡ

아 어이없네요

쓰다보니 더 화나네요

친구랑 저랑 지금 화나고 열통터져서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친구 카톡도 씹고 전화고 뭐고 연락 다 씹는대요.

제것도 다 씹구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해서 따지고 욕하고 싶은데

그렇게 끝내긴 싫구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톡커님들이 어떻게 해야될 지 조언좀 해주세요.

 

똥밟았다 생각하고 싶은데

너무너무 분하고 자존심 상해서 그냥 쿨하게 넘어가긴 싫네요.

아 진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ㅡㅡ

 

장난말구요 진지하게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