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또 그리운 사람....

할머니사랑해요2012.07.03
조회49

25살... 한 아이에 엄마입니다...ㅎ

전... 시골에서 태어나... 할머니 밑에서 자라 왔죠....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는...

부모님이 않계시는거 아닙니다.... 저희 부모님 청각언어장애인이신데.... 엄마는 시각청각언어 장애인 이시구.... 또한 몸이 많이 아프신분입니다....매일 누워만 계셔서...그래서... 전... 태어나는 순간 부터...

할머니 밑에서 자라왔구요..... 할머니.. 부모님 저 남동생 하나... 다섯식구끼리 살았죠....

 

정말 그땐... 지긋 지긋하게 가난했죠.... 맛소금에 밥 비벼서 먹고.... 때론 간장에 밥비벼서 먹고 학교 가고..... 일년에 한두번 고기 먹을수 있는 날.... 명절날 되면 고기 반찬에 먹고.... 가끔... 외할머니집에 놀러가면 제 손에 고기 한덩어리 봉지에 싸서 주시면 그땐 왜 그렇게 신이 났던지..... 친할머니는 희귀병을 앓고 계셨다고 하는데... 기억이 가물 가물하네요.... 피부에 오톨토돌 나서 서울에 큰 병원도 다녀보고... 좋은 약 다 드셔보셨지만 소용 없어서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늘 걱정하셨는데.... 그런 자기 자신이 부끄러우시다구.... 저 학교 급식당번 하는날은 항상 마스크에 모자 푹 눌러 쓰셔서 당번활동 하셨던 모습...

 

 늘 큰아버지 작은 아버지가 회색 코트 하나 사주셨다고 늘 좋은 자리 있으실때마나 입고 다니던 그 옷....

학교 끝나고 늘 할머니 무릎은 제 차지였고... 남동생한테 할머니 무릎 않빼길려고 할머니한테 온같 애교 다 떨면서 차지하던 기억... 무릎에 누우면 제 머리 쓰다드면서 이뻐해주시던 할머니....

어른들 말씀으론 갓난아이였던 저와 제동생... 분유 하나 잘 먹여야 한다고 8km된 거리 차비라도 아끼려고 늘 아빠 손잡고 같이 읍내까지 걸어가서 분유 사와서 먹이구.... 항상 품에서 절 않때놓고 키우셨는데..... 유치원때 부턴 늘 리어카엔 할머니랑 저랑 남동생이랑 타고 밭에가서 일 도와줄려고 하면 할머니는 애들 손에 흙 묻히는거 싫으시다구 늘 그늘진 곳에 저희 남매만 앉혀놓고 두분이서 일하시던 모습....

 

돌아가실때쯤..... 집에 누워계시면서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시던 모습....

그리구...... 병원에 가셔서.... 수술한 뒤..... 눈 뜨지 마자...

저와 제 동생을 찾으시다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다 못알아 보시고.... 오직 저와 제 동생만 찾으시다가... 의식불명 되셨다는 소식을 듣고... 어린 마음에.... 미술시간때쯤이었던가???

할머니 났게 해달라고.... 그림 그리면서 왜 그렇게 불안하던지.....

그림 그린거.... 들고 집에 와서... 사촌동생들과 작은 방에서 노는데........

작은 어머니께서 오시더니....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말....

돌아가신 할머니집에 오셨는데도... 왜 할머니가 저기 누워있는지... 일어날꺼라고... 일어나실꺼라고..

수없이 내 자신에 최면을 걸었지만..... 일어나지 않으시더라구요........

그렇게 보내고..... 벌써.... 그 손녀는 결혼을 하고... 한 아이에 엄마가 되었는데도....

할머니 제사도 잊어버리고 살았네요.... 참 저 나쁘죠.... 그렇게 절 아끼고 사랑해주시던...

할머니 제사도 잊어버리고... 살았으니....

남동생한테 할머니 제사 언제라고 알고 난뒤..... 할머니 제사땐.... 큰아버지 댁에 제사 지내로 가야하는데..... 그땐 사정이 되지 않아 못가고... 집에 혼자 구석에서 울었네요...

 

-----할머니.... 그냥 할머니란 말에도... 울컥하고 울어버리는데.....

보고싶어요.... 너무 많이....... 너무너무 보고 싶은데...

볼수가 없어서.... 정말 가슴 아파요....

나에겐 할머니는 제일 소중하고 존경스러운 분이신데.....

아직도.... 할머니가 내 옆에 지켜보시는거 같은데.... 보고싶어요..... 그리구.... 사랑해요 할머니...

지금이라도... 할머니 제사 잊지 않고... 할머니와 추억 잊지 않을께요...ㅎ

제가 할머니 곁으로 가는 날... 저 안아주셔야되요..... 할머니가 제 꿈에서 열심히 잘 살으란 말씀... 잊지 않고... 열심히 잘 살게요.... 할머니.... 늦었지만 부디... 편안하게 그곳에서 잘지내세요......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지금 옆에 잇는 소중한 분들 한번이라도 더 잘해주세요....ㅎ

저 처럼 세월지나서 후회한다고 해도.... 볼수 없고 만질수도 없으니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