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수정) 남편이 대출받아 선물옵션하는데 미치겠습니다.

조언좀2012.07.05
조회3,386

 

서론, 인삿말 다 각설하고 본론부터 말할께요.

 

제 고민은요...

남편이 대출받아서 선물옵션을 한다는겁니다.

금액도 엄청나요. 재테크는 여윳돈가지고하는거지 누가 대출받아서 합니까.. 매번 몇천만원씩 대출받고.. 저런 큰 금액 대출받았는데 단한번도 저랑 상의한적 없어요...

 

 

 

저희는 연애결혼했고, 길게 연애를 한건아니에요. 결혼했을때가 사귄지 한 10개월쯤 되었을때 결혼을했네요. 남편이 나이가 있어서 (저보다 6살 연상, 저는 당시 28세였어요) 사귀면서부터 자연스레 결혼얘기가 오갔어요.

사귈 당시 남편이 주식한다는건 알고있었는데 결혼하면 그만둔다고, 안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크게 신경안썼어요.

주위에 주식때문에 망했단 소리는 엄마아빠 주위사람들 얘기를 통해서 많이 들었던터라... 저랑 결혼할 사람이 주식한다그래서 걱정은했지만 결혼하면 안한다고하길래 그렇게 크게 걱정하고 고민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한번 설마하고 생각해본적은있어요. 지금 이렇게 주식하는게 나중에 나한테까지 피해(?)가오진 않겠지하는 생각은 해봤었습니다. 워낙 주식으로 망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제가 피해를 보니.... 결혼할때 제가 올바로 생각했었더라면.. 하고 매일같이 후회합니다. 결혼전에 잘 생각했더라면 이런일이 없었을텐데 지금은 돌이킬수없게되어버렸으니까요.

 

 

 

결혼하고나서 남편은 저한테 월급통장을 처음부터 맡긴건아니에요. 저도 월급통장 달라고하면 괜히 제가 돈에 목숨거는거같아서 그냥 남편이 저를 믿을떄까지 기다리자하고 월급통장 달란 소리도 안했어요. 어차피 저도 회사생활을했기때문에 돈을 받아써야하는 입장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제가 임산5개월이 되었을떄, 결혼하고 1년 6개월정도가 되었을때, 남편이 마이너스통장 5천이 있다는걸 알았구요... 이것도 제가 남편 인터넷뱅킹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아내서 들어가봤더니 마이너스통장에 ... 매달 몇백만원씩 이자가 나가고 그래서 대출받은게 있다라는걸 알게되었어요. 그 당시 이걸 알았을때만해도 마이너스 오천에 화들짝 놀랬었는데 남편은 아무것도 아니란식으로 결혼전부터 있었던거다라고 일단 저를 진정시키더라구요.

이건 그냥 돈채워넣으면되는거다라며...

당연히 갚으면 되는거기야하죠...하하;;;

 

 

 

남편이 마이너스통장 이런걸 크게 개의치않는데는 이유가있습니다.

남편이 결혼전에 주식으로 돈을 좀 벌었어요. 물론 저 만나기 훨씬 전의 일이고 남편한테 들어서 알았어요. 남편 어머님(지금의 시어머니)한테 4천만원 빌려서 주식투자해서 결혼자금 다 마련한거더라구요. 최고 4억까지 벌었었나... 암튼 뭐 그랬다가 결혼했을땐 좀 줄어서 2억오천~3억정도 되는걸로 알고있었어요. 그 돈으로 전셋집 마련하고 결혼한거에요.

몇억을 만졌던 사람이니 마이너스통장 오천은 아무것도 아니었나봐요.

근데 제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거든요. 오..천이면 정말 큰 돈이지 않습니까... 제 연봉보다 높은 돈이고 4년전 그당시 남편 연봉정도 되는 돈이에요. 남편은 @@전자 대기업다니고있습니다.

 

 

 

그리고 그 뿐만이 아니더라구요. 저 몰래 은행에서 대출을 추가로 더 받았었더라구요. 그때 토탈금액이 마이너스통장까지 합해서 1억이 좀 넘었을꺼에요.

 

 

저 그때 임신했을때 이런 사실을 처음 알았는데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결혼해도 월급통장 보여달라그래도 안보여주더니 기껏 걸려서 들통난게 마이너스통장을 월급통장으로 쓰고있더라구요.

임산부로 기분좋게 태교해도 모자랄판국에 월급통장 보여달라그래도 안보여주더니 결국 걸려서 보여준게 마이너스 오천짜리 통장에 여기저기 저 몰래 대출받아놓은거....

 

임산한몸으로 소리지르면서 엄청 싸웠어요. 그 때 남편은 미안하다고 자기 잘못이라고 빌었고..

남편이 자기 부모님한테만큼은 알리지 말라그래서 저 또 병신같이 시부모님한테 안알렸네요.

저도 그냥 남편한테 기회를 주고 남편이 마무리 짓게 하고싶은 생각에...

또 남편이 자기가 잘 정리하겠다고 그러더라구요. 그 말을 믿고 남편을 믿고 좀 더 기다려보기로했습니다. 저는 낙천적인 성격이라 남편 한번 더 믿고 1억정도 금액이면 집 좀 줄여서 다른데로 이사해도 살 수 있는 금액이라 참아보고 잘 살아보자 생각했었습니다.

 

결혼하고 이때까지 남편은 월급을 주고싶을떄 주는... 못주는 달도있고 월급주는 달도있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제가 일을하고있어서 남편이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안줘도 생활할수가있었어요, 물론 제 월급으로 생활하기는 빠듯하지만 남편이 월급을 줄때도 있었기때문에 간간히 생활을 할수가있었어요.

 

 

 

그리고나서  저희는 신혼집 전세계약 2년 만기되서 다른 전셋집으로 옮겨갔고... 그때 전세금은 기존의 전세금에다 시어머님이 2천만원 보태준걸로해서 2억6천짜리 전셋집으로 이사갔어요. 이때까지 시부모님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계셨어요. 신랑은 계속 선물옵션하면서 대출금 이자 갚고 안될때는 월급에서 갚아나가는 식이었습니다.

 

만삭의 몸으로 이사하고 얼마안되서 저는 애를 낳았고 출산휴가 3개월 쓰고 퇴사했어요.

원래는 애기낳고나면 친정엄마가 애기를 봐주기로하셨는데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3개월된 애기를 어린이집에 맡겨야했었거든요. 근데 애기를 도저히 어린이집에 맡기도 출근할 마음이 안생기더라구요.

거기다가 남편이 내가 일을하니까, 내가 돈을버니까 자기가 월급안갔다주고 그래도 되는줄아는것같아서 일부러 남편보고 정신좀 차리라고, 지가 먹여살려야 할 처자식이 있으니까 정신차리라고 일 그만둔것도 있습니다.

 

 

 

이사한 집에서는 전세계약이 만료가 되기도 전에 1년만 살고 나오게되었습니다.

남편이 전세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더라구요. 저 몰래...

은행 3군데에서... 대출받은 금액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중도상환수수료포함해서 그리고 마이너스 통장까지 이것저것 다 정리하고나니 2억 좀 넘게 되더라구요.

남편 통장내역 엑셀파일로 뽑아보니 중간중간에 어머님이 천만원, 이천, 삼천 이런식으로 7-8천 정도보낸것도 있더라구요, 물론 저 모르게.

 

이 당시 제 속이 정말 말이아니었습니다. 눈물로 지냈어요. 낮에는 애기보면서 정말 힘들었구요. 정신적 고통이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우울해하면 모유수유하는데 애기한테 안좋은 영향갈까봐 일부러 밝게 애기랑 잘 지냈어요.

 

 

 

남편도 남편입장에서는 이렇게 큰일 저질러놓고 얼마나 속이 탔을까요. 하다하다 결국엔 개인파산신청을 할까 아니면 시댁에 들어가서 살까...고민하더라구요.

저는 돈에 맞춰서 전세자금대출 좀 받아서 평수 작은데로 이사하자고했고 남편은 시부모님 밑에서 심적으로 안정적으로 지내고싶다고하더라구요. (자기도 큰일 저질러놓고 엄청 고민도 많았고 스트레스도 많았을꺼에요.)

이 일떄문에 저는 시집살이 하기 싫다그러고 남편은 들어가자는것땜에 엄청 많이 싸웠구요. 저희 시어머니 지저분한 스탈이라 저는 도저히 같이 못산다고 엄청 싸웠는데 결국엔 또 제가 졌네요.

그동안 맘고생했을 남편을 생각하니 한편으론 안쓰럽더라구요. 그리고 매달 200만원넘게 대출이자가 나가는데 그 돈이면 우리 애기 먹을거, 입을거, 장난감이며 얼마든지 사줄수있는데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또 병신같이 한번 더 기회준다그러고 시집살이하기로 결정했네요.

남은 돈은(오천) 내가 관리하고 그걸로 난 샤넬백과 내 차 (제 차 마티즈입니다 ㅎ)바꾸겠다고했더니 신랑이 선뜻 그러라네요. 그리고 월급통장은 제가 관리하는 조건으로 저는 시집살이를 시작했습니다.

 

 

 

전세금 2억6천중에 2억 몇백만원으로 대출 다 해결하고 남은돈은 제가 관리하는걸로해서 시집에 들어왔습니다.

 

 

헌데 시집살이가 그리 녹록치만은 않더라구요.

저희 어머님 겉모습은 깔끔해보여도 정말 지저분하십니다.

자기몸은 꺠끗하게 관리하시나 집에서보는 티비 리모콘은 알수없는 음식물이 묻어서 정말 지저분했었고, 선풍기는 한번도 닦지않아 먼지가 시꺼멓게 뒤집어 쓴채로 사용하시고, 은수저는 정말 새까매요... 전 세상에 은수저가 그렇게 까매질수있는지 저희 시댁 은수저를보고 첨 알았어요. 친정에서도 은수저쓰는데 항상 반질반질 윤이났는데 시댁 숟가락은 노숙자들이 쓰는 그런 숟가락처럼 까맣더라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시댁이랑 합가하면서 두 집이 살아야하니 좀 큰평수로 시댁이랑 저희모두 이사 왔는데(집은 어머님 명의로된 전세에요,) 시댁 이사할때 이삿짐센터 정리해주시는 아주머니가 시어머님 살림살이 너무 더럽다며 다 버려야할것같다고하셨어요. 왠만해선 이삿짐아주머니들 그런소리 안하시는데 이런 말 하셨다면 말 다했죠, 시댁 살림살이(냄비, 그릇 등)가 어느정도냐면 노숙자들이 쓰는... 때가 껴서 더럽고 까만그릇.. 그런걸 상상하시면되요.

 

 

저는 합가하고나서 어머님 냄비들... 맨날 철수세미들고 닦느라 정말 힘들었네요.

그리고 어머님이 한번 설거지하고나시면 제가 꼭 다시해요.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어떻게 설거지를 했는데 고춧가루, 밥풀이 그릇에 고대로 붙어있고 그릇 여기저기에 기름기가 다 묻어있어서 미끌미끌하더라구요. 한두번 그런거라면 실수로 그러셨겠다고 넘어가겠는데 매번 그래요 매번... 

어머님 설거지하는 스타일이 알고봤더니 기름묻은 후라이팬, 밥그룻, 국그릇이 있으면 수세미(세제 사용 안해요 ㅎ)로 한번씩 닦는 시늉만하고 물로 헹궈서 넣으시더라구요....ㅎㅎㅎ

 

 

(합가하기전에 우리 애기 백일되었을떄 저희집에서 시부모님이랑 저희 친정부모님이랑 모시고 백일파티를 했었는데 시어머님이 설거지 도와준다며 하시는데 저희 엄마가 보니깐 그릇을 물에 헹구기만하고 넣더라고하시더라구요...ㅎㅎㅎ 닦는것도 한번 슥 닦는 시늉만내고 기름기있는 그릇도 슥 물에 헹구도 넣는다며.. 기름기있는 그릇을 세제안쓰고 물에 슥 헹궈서 음식물 고대로 다 붙어있는데 넣는걸보고 저희 엄마가 깜짝 놀래더라구요.ㅎㅎㅎ)

 

이런걸본뒤론 어머님이 설거지하겠다고해도 제가 그냥 한다고해요.

그리고 저는 집에 돌쟁이 애기가 있으니까 항상 바닥청소며 꺠끗하게하고 지내고싶은데 어머님은 처음에 두세달은 청소하셨는데 그 뒤론 단 한번도 안하시고 저 혼자 청소하구요. 원래 안하고사셨던 분이라 저도 그려러니합니다.

 

합가하기전에 주말마다 애기데리고 시댁가면 항상 바닥이 너무 더러워서 짜증날 정도였거든요. 정리정돈은 하시나 전혀 닦질않으셔서 장판은 시커멓고... 맨발로 걸어다니면 바닥엔 항상 뭐가 밟히고... 

전 애기가 기어다니는데 바닥이 매번더러우니까 짜증나더라구요. 그렇다고 제가 어머님한테 바닥더럽다고 닦아놓으시라고 말도못하겠고...

시아버지는 바닥더러우니까 슬리퍼 신으라고 슬리퍼 갖다줄정도로 더러웠어요.

 

소파에있는 흰색 쿠션들도 안빤지 몇년 된듯이 항상 까맣고..

이 쿠션도 합가하고나서 제가 빨았어요. 빨았더니 새까만물 나오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 멀리서보면 정리정돈이 되어있어 깨끗해보이나 가까이보면 정말 때타서 더러운... 살림살이가 다 그랬어요.

 

 

 

저희 두집살림이라 55평에 사는데 저희 어머님 음식은 만드시지만 어머님이 음식하고나면 뒤치닥거리 설거지 이런거 다 제가했구요, 어머님도 당연히 자기가 음식하고난뒤 설거지는 제가 하는걸로 아세요. 제가 집에나 없으면 당신이 설거지하시구요. 제가 외출하거나 특별히 아프지않는이상은 다 제가합니다.(이집들어와서 몇일전에 딱한번 아파봤어요. 아픈것도 맘이 편해야 아프지 마음이 불편하니깐 제대로 아파지지도않더라구요,)집청소도 당연히 제가합니다. 어머님,아버님방은 원래 청소안하시는 분들이라 그쪽 방은 안하지만 그래도 평수가 넓다보니 거실한번 청소기 돌리려고하면 보통 힘든게아니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애기낳기전에 허리 디스크가있어서 치료받았었는데 임신하면서 디스크치료를 끝까지 못받아서 아직 다 나은것도아니고 재발한거같은지 허리가 조금만 잘못해도 아파요. 집안일하다보면 오랫동안 허리구부리고 일하게되고 무거운것도 들게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집안일하고나면 항상 허리가 너무너무 아프더라구요,그래서 집안일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일주일에 한번 아줌마 불르게됐어요. 여유가 있어서 부른게아니라 제가 제 몸생각해서 일주일에 한번은 아줌마불렀어요.

 

 

 

이런 저런일로... 같이 안살던 사람들이 같이 살다보니 부딧히게 되더라구요. 시어른들도 제가 맘에 안드는 부분이있고 저도 어른들떄문에 힘들고. 그래서 한 두세번정도 크게 싸웠어요. 저도 맨날 참고있다가 확 터지니까 시부모님이랑 싸우게되니까 큰소리로 말하게되고 말대답하게되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큰소리로 말하면 이러세요. 너 이렇게나오면 너네 부모님이 가정교육 제대로 못시킨거밖에 안보인다라고 말하시더라구요. 첨엔 이소리듣고 참았는데 몇 번 들으니까 저희 부모님 욕먹이고 기분 정말 나쁘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님이 또 그소리할때 자꾸 가정교육가지고 뭐라 말씀하지 마시라고... 남편이 저러는건 가정교육잘받아서 저러는거냐고했더니 아무말씀 못하시더라구요. 

지금은 큰소리로 싸우는거라면 이젠 질렸을정도에요. 너무많이 싸워서...

 

 

 

아버님입장은 집에 여자가 둘이나되는데 굳이 아줌마를 불러야하냐는것땜에 초반에 뭐라 말씀이 많으셨어요. 지금은 맘에들진않지만 뭐라하진않으시구요.

시댁은 아들만 둘에 저희 신랑이 장남인데 아버님이 며느리가 들어왔으니 집안 분위기는 저한테 달려있다고 하시고 제가 밝아야 저희 집이 밝은거라면서.. 저보고 애교있게 행동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저 그당시에  시집살이 힘들어서 맨날 죽을상이었거든요. 제가 좋은 일이 뭐가있겠습니까.. 남편이 사고쳐서 집날려서 시집으로 들어왔는데 들어와보니 집안일 엄청 힘들고.. 좋을일이 없죠.

그리고 아버님 잔소리 또 만만치않아요.

아버님이 행주는 빨아서 꼭 일광소독하라고하시고(저 맨날 삶아서 쓰는데 그런 잔소리하세요 ㅎ),

씽크대 개수대부분에 음식찌꺼지있는거 잘 버리라고말씀하시고,

설거지하고 그릇 말르라고 철제선반에 올려놓잖아요.

그럼 그 밑에 물받침해놓는게 있는게 거기에 물이 떨어져있으면 물받침에 물 같은거 잘 버려야된다고말씀하시고...하아..

어머님이 살림을 잘 못하시니까... 아버님이 더 많이 하셔서 그런지 이런걸다 저한테 잔소리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원래 아침잠이 많아서 늦게일어났는데 같이 살게된 후로도 계속 늦잠을 잤어요. 애기데리고 이삿짐 정리하려니 애기가 자고있을때만 할수있고 애기가 깨있는 시간에는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근 3개월동안을 아침 9시, 10시 더할땐 11시에 일어났어요. 3개월동안 이삿짐 정리하는데(이삿짐 정리하는데 3개월이나 걸리냐고하실수있는데 애기데리고있으면 애기 잠자는 시간, 낮잠자는시간에만 하게되니깐 3개월씩이나 걸리더라구요. 밤에는 저도 새벽까지하면 그 담날 애기돌봐야하는데 졸려서 피곤해서 밤늦게까지는 못하니깐..) 피곤하니까 어쩔수없더라구요... 어머님은 이런 제가 맘에 안드셨더라구요. 아버님이 출근하는데(아버님은 은퇴하셨는데 개인사무실차려서 아직도  일하시거든요)며느리가 아버님나가실때까지 늦잠자는걸보면 자기는 열불이 난다며...

 

 

그리고 저보고 음식안한다고 뭐라고하시구요. 저는 회사다니느라 음식해볼시간도 없었고,

애기낳고서는 애기 이유식만들때 음식하는게 첨이라서 애기 이유식만드는것도 첨엔 잘 몰라서 책을 몇번이고 보면서 만들었어요. 애기음식만드는것만 겨우겨우 책보고 만들어요.

음식도 못하는데 시부모먹으라고 음식도 안만든다고...

그러다 제가 힘들다고 신랑이랑 얘기하다가 큰소리로 싸우면 시어머님은 시집살이 힘들다그래서 싸운다고 생각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세요. 아침에 늦게일어나고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뭐가 힘들다고하는거냐. 지가 우리먹으라고 음식을 해봤냐 뭘해봤냐고 말씀하세요. 기껐해야 애기 이유식만 만드는것밖에 더하냐고하세요. 제가 음식해도 아버님 입맛에 맛지도않고 저두 음식을 잘 못해서 맛있지도 않아요 정말.. 그런데 그렇게 제가 한 음식을 드시고싶어하시데요.ㅎㅎㅎ

그만큼 며느리한테 대접받고싶으신거죠. 니가 음식못해도 이런거는 어른이랑 같이사니까 니가 해야한다 뭐 이런거같아요.

 

그래서 저도 어른들있는데 늦게일어난것은 보기 안좋은것같아서 아침에 일찍일어나는걸로 바뀌었고 일주일에 두세번정도는 요리했던거같아요. 못하지만 책보면서 인터넷 보면서 만들었어요.

근데 제가 만든 국이며 이런것들... 다 아버님 입맛에 안맞아서 어머님이 다시 간하고 아버님도 잘 안드세요...ㅎㅎㅎ

 

제가 어머님이 맘에 안드는건 어머님 살림 지저분하고 집청소 안하는거에 대해서 맘에 안들고...

시어머님 시집살이시키는것도아니고 어머님한테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말 못하겠더라구요.

지금까지 합가한지 1년이 넘었는데 어머님은 단한번도 행주안삶으시고, 저는 꼬박꼬박 삶아서 쓰고 그랬네요. 단 한번도 삶으신적이 없으세요. 음식물쓰레기 단한번도 버리신적이 없으시구요.

그리고 제가 피곤한데는 또 이유가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님 아침상차리고 낮에는 애기랑 놀고 낮잠자는시간에 잠깐 청소하고 빨래돌리고 저녁에는 어머님 저, 애기 셋이 저녁먹고나면 아버님은 항상 10시 11시에 퇴근하세요. 빠르면 9시에 퇴근하시구요, 그럼 저는 10시-11시가되어서도 저녁상을 다시 차려요. 이렇게 매일같이 저녁상 두번차리는 일을 제가 1년 넘게했습니다.

 

시어머님은 니가 한게 뭐가있어서 힘드냐고하시는데 아기엄마분들 솔직히 애기보는거 정말 힘들지않나요? 특히나 우리 아들은 에너자이저라 쉬질않아요... 낮잠자는 시간이 유일하게 제가 쉴수있는 시간인데 그 시간에 저는 집안일해야해요. 시어머님 나갔다가 들어와서 집안 어질러져있으면 기분 안좋아지시니깐.

 

저희 시어머님은 애기가 노느라 집안 난장판된 상태고 밤에 안치우고 자버리면 맘에 안들어하세요. 어머님이 집 어질러져있는거에 예민해하셔서 제가 왠만하면 다 치우고 자는데 하루는 너무 피곤해서 9시에 그냥 잤어요. 아버님 저녁상도 못차리고, 애기 장난감도 못치우고. 그 담날 새벽에 우리 애기가 목마르다고 물달라그래서 새벽6시에 주방에 물가지러갔더니 이미 어머님이 일어나셨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님한테 '안녕히주무셨어요?' 하니깐 어머님 : ......... 아무말씀도 없으시고 찬바람 썡이더라구요. 화나신거죠.

집안치우고 그냥 잤다고.

 

 

 

제가 도대체 뭘 잘못해서 여기들어와서사는데 이렇게 시집살이까지해야하나 싶은 생각이네요.

결혼전에는 부족하지않게 친정엄마아빠 밑에서 편하게 살았고, 대학 졸업하고 호주로 연수갔다오고 회사생활하면서 나름부모밑에서 편한 생활만했었던 저인데요... 정말 개고생 제대로하고있는거같아요.

어떨땐 내가 전생에 잘못을 크게 저질렀나보다하는 생각까지 들어요. 이러고 살고있는거 생각하면.

 

이제는 질려요... 그 집 사람들, 남편 전부다.

 

남편한테 저 몰래 몇 천만원씩 돈갖다주는 시어머니나...

아들이 그짓꺼리하고있는데 시어머니도 정신못차리고 그렇게 돈보내주는게 말이되나요?

분명 남편이 빌려달라고그랬던지 이번엔 더 잘할수있을거라고.. 이런 말을 하면서 빌려달라고했겠죠.

 

 

 

첨에 제가 남편이 이렇게 대출을 받고있었다고.. 금액이 다 정리하면 2억정도 된다고 어머님한테 말했을떄 어머님은 오히려 제가 일찍말했으면 일이 이렇게 커지진 않았을텐데라며 은근히 일이 이렇게 커진걸  제탓으로, 저한테 돌리려고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담에 이런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말하라고. 담에도 이렇게 늦게 말하면 둘다 혼낸다고.

그 얘기듣고 팔은 역시 안으로 굽는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뒤로 합가하고나서 남편이 또 대출받은 사실을 알았을때 그떈 어머님한테 바로 말했어요. 추가로 대출금이 있다는걸 알았을떄도 어머님한테 바로 말했구요. 근데 어머님도 혼을 내긴하시는데 어떻게 못하게하진 못하시더라구요.

 

 

신랑 대출금 갚느라 시집살이해서 조금씩 돈을 모아갔다면 제가 시집살이를 좀 더 참을수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남편은 나중에 알고봤더니 합가하고 3개월뒤에 다시 대출을 받아서 선물, 옵션을 또 했더라구요. 전 대출금이 5천인걸알고 난리쳤었고 추가로 2천만원이 더 있었다는 사실에 세달전에 한번 더 제가 난리쳤었네요. 남편은 항상 그래요, 위험한 옵션은 안한다고.. 뭐가 도대체 안위험한건지.. 제가 볼땐 주식, 선물, 옵션 다 위험해요.

 

 

근데 저도 참는것도 한계가있지 이제 더 이상 봐주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다시 월급통장을 안보여주시 시작했고 월급도 늦게 보내고... 다시 예전일 또 반복이네요.

 

 

시집살이한다고 결정했을때 각서쓰면서 다신 안한다고... 한번 더 이런일이 있을땐 그떈 정말 이혼이라고했는데 또 이런일이 있었고 저는 기회를 여러번 줬어요.합가하고나서 대출금 있는걸 알았을때마다 눈감고 넘어가줬는데... 이젠 저도 지칩니다. 더이상 남편이랑 같이 미래를 함께하는데... 십년 후에도 여전히 이러고 살거같아서 겁납니다.

얼마전에 변호사 사무실에갔다왔는데 변호사가 이혼사유는 충분하고 위자료는 기껏해야 1-2천밖에 못 받는다고하더라구요. 제가 임신해서 그 정신적 고통을 받고 시집살이까지해가며 참았는데 고작 1-2천이라뇨...ㅎㅎㅎ

제가 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남편몰래 상담을 받고있습니다. 스트레스, 홧병, 우울증때문에요.

상담하면서 남편이 그동안썻던 금액, 남편한테 바라는 점, 남편은 어떤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등등을 상담받으면서 쓰는데 남편이 그동안에 썻던 금액을 대충 어림잡아보니 어마어마하더라구요. 4억이 넘어요. 하하하;;

 

임신기간동안 달달이 200만원의 이자가 나간것과 대출금 중도상환한것과 마이너스 통장 5천만원 정리해서 2억나간것과 시어머님이 저 몰래 남편한테 준 돈 대략 7-8천만원, 올해들어서 3월쯤 어머님이 저 몰래 신랑한테 또 돈보내준것, 최근에 대출이자나가는것, 합가하고나서 대출받은 7천만원을 다 합하니 4억 일이천정도 돼더라구요.

이 돈이었으면 집을 샀겠어요.. 저는 이돈 만져보지도 못했어요.

이렇게 돈을 쏟아부었으면서도 남편은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렸나봐요, 이제는 국내 선물옵션이 안되니까 해외선물을 하고앉아있네요. 참나..

 

 

몇달전부터 남편이 월급통장 안보여주기시작했고 몇일전에는 월급날이 일주일 지났는데 남편이 월급을 안보내줘서 옛날일이 또 반복되는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남편이랑 대판 싸우고 이번에는 이혼결심하고 아예 짐 싸들고 친정에 와있는데 정말 답이없네요.

 

우선 엄마는 모든 사실을 알고있고 아빠는 아직 모르세요. 아빠는 또 대출받아서 한다고하면 당장 갈라서라고할거같아서 아빠한테는 정말 이혼하게되었을떄 그때 말씀드릴라구요. 저희 아빠 뒤끝있으셔서 한번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맘이 바뀌질 않는분이시거든요. 얼마전에 친정오빠가 결혼했을때 결혼식 끝나고 친척들이 친정집에 모여서 다같이 술먹고 즐거운 분위기였는데 저희 아빠 술취하셔서 남편한테 한소리했어요. 친정오빠가 결혼한 그 좋은날 저희 아빠는 딸자식 고생하고있으니까 속상해서 한소리하셨었네요.

그날일을 남편은 친척들있는데 개망신당했다고 생각하고있나봐요...하하;;

 

 

제 앞날을 생각하면 이혼이 최선이고, 애기를 생각하면 애 아빠없이 자라게되서 안쓰러워서 선뜻 이혼결정을 못하고있어요..

싱글맘으로 살아도 친정부모님 밑에서 같이 있으면 아이가 외롭지않게 잘 자랄것같기도하고...

아이가 커서 말을 더 잘하게되서 우리는 왜 아빠랑 같이 안살아? 이러면 언젠가는 여기에 대해서 대답도해줘야할것같고..

 

이런건 차차 제가 고민해야할 문제이고 더 큰문제는 남편은 여기에 대해서 감흥이없나봐요. 제가 짐을 싸서 나오고 나서 연락없어요. 카드값도 나가야하고 월급이 안들어오길래 월급보내라고 문자보냈더니 그날 밤에 전화를 했더라구요. 뭐가 이뻐서 월급보내냐는 식이에요... 어이없죠?  

제가 친정에 와 있어도 이러다 말겠지하고 생각하는것같아요.

항상 이런식이었거든요.

제가 화가 나면 남편이 아무리 풀어주려고해도 제가 더 화가나기땜에 건드리지 말라고하면 남편은 정말 아예 풀어줄려고 생각안해요. 그러면 전 항상 제가 알아서 화를 삭히고 기분을 풀었더니 남편이 이젠 지가 풀어주려고 노력도안하네요. 하긴 둘이 그동안 똑같은 문제로 엄청 많이 싸워서 이젠 둘다 싸우는거엔 지쳤어요.

어차피 싸워도 결론이 안나요 이사람이랑은.

남편은 자기가 저지른것도있고 요즘에 은행이자로는 돈모으기 너무 힘드니까, 다 잘살자고하는거지, 자기 혼자 좋자고하는거냐.. 이런식이에요. 자기는 합가해서 살면 돈이 금방 모일줄 알았다고... 자기 결혼전에 시어머님이 관리해줬는데 그땐 돈이 금방모였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처자식이있고 한달 생활비가 꼬박꼬박 들어가는데 어떻게 돈이 금방 모이냐고... 

 

 

암튼 이번에는 제가 절대 그냥 못넘어가겠네요. 제 인생 완전히 망칠거같아서 이혼하려고합니다.

재테크도 여윳돈 가지고하는거아닌가요? 이렇게 큰돈으로 대출을받아서 그것도 단한번도 아내인 저랑 상의 한적도 없고... 더는 못 참겠습니다.

 

제 선택이 맞는거겠죠.

제 인생 왜이렇게 꼬인건지.. 어디서부터 꼬인건지... 답답하고 억울하기도하고...

결혼하고 얻은거라고 이쁜 우리 아들밖에없네요ㅜㅜ

 

 

 

p.s.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